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65)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64화(765/1201)
Chapter 764 – 764.위그드라실 (6)
나는 하얀색 삼각팬티만 입고 있는 길드온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아악! 내 눈!”
그리고 내 비명을 들은 카지노 고객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우리 쪽으로 쏠렸다.
(크흐흐…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구경 하네.)
(그러게, 마지막으로 옷을 뺏긴 사람이 한 달 전이던가?)
(그때는 여자라서 볼만했는데….)
다들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생각보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던 모양이었다.
특히 여자 고객과 딜러들은 오래간만에 눈요기한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뚫어지게 쳐다보는 중이었다.
(후후후, 저는 오히려 좋네요.)
(맞아요. 무엇보다 엘프잖아요. 남자 엘프 맨몸을 또 어디서 보겠어요?)
마치 동물원의 구경거리가 된 듯한 길드온은 손을 휘저으며 소리 질렀다.
“보, 보지 마! 지금 당장 눈을 돌리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
하지만 길드온의 협박에 응하며 고개를 돌린 건 직원들 뿐이었다.
그 외의 손님들은 그러든 말든 관심 없다는 듯이 구경할 뿐이었다.
심지어 어떤 고객은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머릿속이 엉망이 된 길드온은 자신을 몰래 촬영하는 사람조차 인지 못 한 채 그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보지 마! 당장 눈을 돌려라!”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횡설수설하는 길드온을 보며 짜증을 냈다.
“야. 너 변태냐?”
“무, 무슨 소리냐!!”
“그러면 왜 몸이 그 꼴인데?”
“네 녀석이 내 갑옷을 뺏어가서….”
“아니. 뺏긴 건 둘째치고, 왜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건데?”
아무리 방어에 치중한 복장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내피 정도는 입고 있을 줄 알았다.
설마 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내 말에 오히려 길드온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당연히 갑옷에 내피가 포함되는 게 정상이지 않은가!”
“그럼 어떻게 이걸 입어?”
길드온의 은 갑옷은 혼자 입기도 버거워 보였는데….
“복장을 사용하면 알아서 입어지는데, 어떻게 입냐니!”
“엥? 복장을 사용하다니?”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게꼬수가 꺄르르 웃으며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 소환사들은 꼭 옷을 직접 입으려고 하더라?
“네? 그럼…?”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냥 아이템 사용하면 알아서 입어지는 게 당연하잖아.
“헐….”
그러고 보니 예전에 민하연이 타나토스의 신녀 복장을 할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옷을 입는 게 아니라, 그냥 아이템을 사용하자 바로 입어졌던 모습….
위그드라실에서는 옷도 아이템의 일종이라 사용하면 자동으로 입어진다는 것이었다.
“와… 그냥 평상복만 입고 있어서 전혀 생각 못했네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ㅋㅋ그건 상식 아닌가?
내가 사는 곳에서는 상식이 아닌데요?
하지만 반대로 게꼬수와 길드온의 입장에서는 내 말이 상식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오해가 풀렸다.
“아, 이해했어! 나는 네가 변태 새끼인 줄 알았지.”
“이… 이 새끼가….”
나는 분노에 차오른 삼각빤쥬 길드온을 무시하며 그에게서 빼앗은 갑옷을 확인했다.
“캬… 이거구나!”
=====
아르보스 왕실 갑옷.
5층 아르보르 주변 던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급 룬 광석]이라는 희귀한 광석으로 만들어진 아르보스 왕국 공방에서만 제조되는 특수한 갑옷이다.
물리 방어력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확률적으로 마법 공격을 반사하는 매직미러 인챈트가 부여되어 있다.
착용 시, 갑옷이 체형에 알아서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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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봐도 미친 성능이었다.
‘이야… 저 녀석이 왜 갑옷을 내기에 걸었을 때, 망설였는지 알겠네.’
이런 아이템이면 망설일 만하지.
나는 내게 갑옷을 빼앗긴 길드온의 모습을 확인했다.
길드온은….
“크읏… 내, 내가 이런 꼴을….”
속옷만 입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살면서 처음 겪는 굴욕일 것이다.
평범한 엘프도 이런 경험이 없을 텐데, 근위대장이면 엘프 중에서도 엘리트에 속하는 녀석일 테니까.
그렇게 삼각빤쥬만 입고 있는 길드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존재가 있었다.
“일단 이거 입으시죠.”
딜러가 길드온에게 도시 주민이 입을법한 평상복을 건네준 것이었다.
아마 카지노 특성상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서 준비해 놓은 듯싶었다.
길드온은 황급히 딜러가 건네준 옷을 뺏듯이 가져간 뒤, 복장을 사용해서 입었다.
“하아, 하아… 내게… 감히….”
옷을 입자마자 정신을 차린 길드온이 나를 노려보며 다가왔다.
“하, 한 판 더 하자!”
“….”
내 살다 보니 이렇게 뻔뻔한 놈은 한여름과 루이스 이후에 처음이네.
‘하지만 나는 관대하지.’
나는 미소가 담긴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나랑 또 게임을 하고 싶다면 내가 혹할만한 물건을 가지고 와봐.”
“호… 혹할 만한?”
“그래. 네 나라에서 만든 검이랑 갑옷… 그걸 가지고 오면 다시 내기를 받아줄게.”
“크윽….”
길드온이라면 내 말뜻 정도는 단번에 이해했을 것이다.
‘빨리 네 동료를 데리고 오라고~’
내 비릿한 미소에 길드온은 우물쭈물하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하지만 길드온의 얼굴에 달라붙어 있던 망설임은 테이블 위에 있는 카드 뭉치를 보자, 단번에 씻겨져 나가버렸다.
“조… 좋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
“그래. 기다릴게.”
“절대! 절대 떠나지 말아라! 이건 약속이다!”
“알았으니까 빨리 갔다 오기나 해.”
내가 짜증 난 목소리로 말하자, 길드온은 화살이 날아가듯이 신형을 쏘아서 VIP 카지노를 떠났다.
길드온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내 옆에서 킥킥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크히히히! 길드온의 저런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루드윅은 그간 쌓여 있던 불만을 해소하듯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깔깔 웃기 시작했다.
“크히히히! 다음 녀석들도 부디 저런 모습으로 만들길 기대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하세요. 더 재미있는 모습도 보여드리죠.”
“크히히히히!”
그렇게 루드윅의 응원을 받고 있을 때, 때마침 길드온과 그의 동료들이 나타났다.
다섯.
‘응? 공주를 놓고 전부 왔다고?’
아무리 못해도 한두 명만 올 줄 알았는데….
내가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바라보자,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루드윅이 대신 질문했다.
“아르보스 공주님을 호위하시는 분들께서 이렇게 전부 오셔도 괜찮으십니까?”
길드온은 루드윅의 웃음에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가 그런 사정까지 네게 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만?”
“크히히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루드윅은 쓰게 미소를 지으며 나를 힐끗 바라봤다.
“크히히….”
마치 내게 시원하게 한 방 먹여달라는 듯한 부탁이 담긴 눈빛.
나는….
“좋아. 사람 숫자가 많아져서 재미있겠네.”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길드온이 데리고 온 엘프들은 딱 봐도 복잡한 심경이 서려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후우… 우리가 이런 곳에 발을 들일 줄이야.”
“근위대 병사들이 들으면 최소 100년간 놀림감이 되겠군.”
“조용. 길드온 님께서 들으시겠어….”
자기 상사가 검과 갑옷을 도박으로 뺏긴 데다가 자신들까지 끌어들였으니 마냥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연대책임이라는 게 존재한다.
지금 그들의 1순위 목표는 스텔라를 로열층에 묵게 하는 것이었다.
만약 길드온이 검과 갑옷을 빼앗긴 데다가 로열층의 권리까지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스텔라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길드온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입지도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장수하는 종족의 치명적인 문제이다.
한번 저지른 실수의 꼬리표가 오랜 수명과 같이 따라다닐 테니까….
그렇게 길드온의 부하들은 어쩔 수 없이 모두가 나와 마나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서 내용은 단순했다.
길드온 쪽에서 정한 순서대로 한 명씩 나와서 나와 카드 게임을 펼치는 것이었다.
룰은 아까와 동일했다.
한쪽 전 재산이 털리면 패배로 간주하고, 내기에 건 물건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었다.
굉장히 위험한 도박인데도 불구하고 길드온의 부하들이 순순히 이 내기에 응한 이유는 단순했다.
“설마 우리가 모두 지겠어?”
길드온 쪽의 인물이 단 한 명이라도 내 전 재산을 털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이었다.
길드온은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그들을 격려하기 시작했다.
“저 녀석의 전 재산을 빼앗은 자에게는 내가 본국에 가서 우리 가문 소유의 토지를 일부 하사하겠다.”
“!?”
아까까지 적당히 의욕만 챙기려던 병사들의 눈이 광채가 흐르기 시작했다.
장수하는 종족이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일수록 토지의 가치는 웬만한 금은보화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오… 그 정도로 절박하다는 의미인가?’
길드온의 말 덕분에 분위기가 살살 달아올랐다.
‘좋아. 이거라고….’
흥분하고, 달아오를수록 그물에서 더 빠져나가기 힘든 법이다.
한 엘프가 첫 타자로 내 앞에 앉으면서 입가를 씰룩였다.
“아까 마나 계약서를 쓴 것을 후회하게 해주지.”
그의 발언과 동시에….
“좋아. 열심히 해봐.”
릴레이 도박이 시작되었다.
..
..
엘프 한 명이 비명을 지르며 내게 손을 뻗어왔다.
“자, 잠깐만! 안돼!!!”
“안되는 게 어디 있어!”
나는 그렇게 외치며 손에 들고 있는 마나 계약서를 활성화했다.
그리고 동시에….
“크아아앗!”
나와 대결했던 엘프의 몸에서 광채와 함께 비명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빛이 거둬졌고….
“보, 보지 마!!”
그 자리에는 속옷 차림의 남자 엘프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볼 때마다 역겨운 장면이다.
“마법 소녀 변신 방해 장면도 아니고….”
하지만 슬슬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빠, 빨리 옷을!”
내 낄낄 웃는 동안 내게 패배한 엘프는 딜러에게 옷을 받아서 황급히 착용했다.
그렇게 내게 패배한 엘프가 황급히 옷을 입고, 자기들 무리로 돌아갔다.
그 엘프가 무리에 합류하자, 길드온은 동태 눈으로 중얼거렸다.
“마… 말도… 안돼….”
아까까지 기세등등하고,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했던 엘프들은….
“저… 전부… 전부… 졌다고?”
내게 전부 패배해서 딜러가 준 비상용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