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70)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69화(770/1201)
Chapter 769 – 769.위그드라실 (6)
그렇게 길드온과 떨거지들에게 시원한 한마디를 남긴 뒤, 나를 로열층으로 바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업소를 떠나기 전에 누군가가 나를 붙잡았다.
나를 붙잡은 건 황급히 내 뒤를 따라온 마담이었다.
“벌써 떠나시려고요?”
“네.”
한여름과 엘프들은 어차피 내가 잡아 온 녀석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마담을 신뢰하고 그녀에게 내가 데리고 온 남창들을 맡긴 것이었다
“믿고 맡길 테니까. 잘 부탁할게요.”
마담은 도시의 주인인 웨드록의 수족이다.
오히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경매를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마담이 나를 붙잡은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후후후… 저를 믿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경매 첫날은 구경해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붙잡은 거예요.”
마담은 내 의심을 누그러뜨리는 게 아닌, 내 신뢰를 얻고 싶어 했다.
나는 그렇게 애타게 나를 바라보는 마담을 보며 통신으로 물었다.
‘로열층 상황은 어때?’
현재 나는 로열층에 스텔라와 멤버들을 그대로 두고 온 상황이었다.
스텔라에게 경고하고, 멤버들에게 부탁했지만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큰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하지만 아르모니아는 멤버들의 시야를 내게 보고하며 안심시켜줬다.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습니다. 스텔라는 방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았고, 여자들은 식당에 모여서 스텔라에 관해서 대화를 나눌 뿐입니다.]아마 멤버들은 한동안 스텔라에 관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할 것이다.
평범한 여자 한 명이 더 추가된다면 합심해서 경계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상대는 일국… 그것도 위그드라실의 엘프 왕국의 공주다.
신분과 외모, 그리고 엘프라는 태생이 여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 딱이었다.
내가 고민하자, 강한나가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통신으로 말했다.
[당신도 한여름과 엘프들의 경매는 한 번쯤 봐두는 게 좋지 않겠어요? 만약 저쪽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알려드릴게요.]‘흐음….’
사실 궁금한 것도 있지만, 강한나의 말대로 책임감을 지니고 봐야 할 의무도 느껴졌다.
엘프들이야 신체에 하자가 생기든 말든 내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한여름의 문제는 자칫 회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말려들 수 있으니까….
나는 위그드라실 정실 민하연을 믿으며 마담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저도 보고 싶었는데. 다행이네요. 안내해주세요.”
..
..
경매장은 업소 뒤편에 따로 마련되었다.
뒤편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음습하고, 찜찜한 느낌의 장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마련된 경매장을 들어가자마자 바로 감탄사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
경매장은 대략 100명 정도의 인원을 포용할 수 있는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었다.
나는 거대한 경매장을 보며 마담에게 물었다.
“와… 이거 언제부터 기획했던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급조해서 만든 느낌이 아니었다.
마담은 내 모습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45일 전부터 기획했고, 경매장 건물은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왜 안 만들고 있었어요?”
“그전에는 이런 경매장을 두어야 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즉, 한여름 한 명 때문에 이 건물을 지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매춘 업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창녀다.
하지만 창녀는 공급이 어렵지 않은 탓에 창녀들의 경쟁은 치열한 반면에 고객들이 경쟁하는 일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남창은 달랐다.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자존심 때문에 몸을 팔지 않고, 목숨을 거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몸을 팔아도 한여름이나 엘프들 같은 존재는 극히… 아니, 없다는 게 마담의 설명이었다.
그 정도 외모라면 굳이 이런 업소에서 일하는 게 아닌 괜찮은 외모의 여자들에게 빌붙어 사는 쪽을 택한다는 것이었다.
마담은 슬며시 웃으며 이야기를 계속 진행했다.
“당신 덕분에 이 경매장은 첫날부터 본전을 뽑을 것 같네요.”
“하하하….”
마담은 어색하게 웃는 내게 가면 하나를 건네줬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볼 법한 평범한 가면이었다.
하지만 나는 가면의 정체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성인용품점에서 샀던 가면이네?’
하루 동안 신분을 감춰주는 가면이었다.
“경매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가면 착용이 의무예요. 이거 착용하시고, 최상단에 있는 VIP 자리에 앉아 계세요.”
역시나 이런 장소에도 VIP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마담의 안내를 받으며 한 가지 궁금한 점을 물었다.
“그런데 아무도 없네요?”
마담은 내게 유혹의 미소를 흘리며 질문에 대답했다.
“이 경매장이 생기게 된 일등 공신이신 고객님께 먼저 개시하고 싶어서 아직 손님을 들이지 않았어요.”
“하하하….”
나는 마담의 안내를 받아서 거의 누울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좌석에 앉아서 경매장 전부를 눈에 담기 시작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호출 벨을 눌러서 직원을 불러주세요. 그럼 저는 개장 준비를 하러 이만….”
마담은 내게 깍듯이 인사를 건넨 뒤에 떠나갔다.
그리고 마담이 떠나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경매장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다.
다들 반 가면 쓰고 있어서 표정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미소가 만연한 이유는 단순했다.
(후후후, 이런 자리가 마련되다니. 정말 기쁘네요.)
(그러게요. 그것도 평생 보기 힘든 상품을 여기서 마음껏 볼 수 있다니….)
고객 대부분이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자들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갸우뚱했다.
(엘프… 평생 곁눈질로만 보던 존재를 직접 살 수 있다니!)
(평소에 여기에 돈을 많이 써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니었으면 경매장 입장도 못 했을 테니까….)
다들 오늘 경매장에 나오는 존재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이상하네? 원래 오늘 출품하는 건 한여름 한 명뿐 아니었나? 다들 뭔가 아는 눈치네?’
내가 업소에 엘프를 데리고 온 건 불과 20분 전의 일이다.
그런데 경매장은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엘프가 온다는 소문이 벌써 퍼진 건가?
나는 의문이 들어서 직원 한 명을 호출했다.
내게 다가온 직원의 자태는….
‘오우….’
누가 봐도 한번 해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헐벗은 듯한 복장의 여자였다.
여자는 자연스럽게 내 앞에 무릎을 꿇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고객님?”
나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물었다.
“아… 오늘 경매는 한여름만 나오는 거 아니었어? 엘프가 온다는 소식을 다들 이미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나는 괜히 신분을 숨기는 행위를 하지 않고, 성수호라는 것을 티를 냈다.
어차피 VIP 좌석에 앉았으니, 대충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여자는 미소를 계속 유지하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원래 오늘은 한여름만 출품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인원이 많은 거야?”
내 의문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지금 오신 분들은 전부 한여름 한 명을 원해서 경매장에 참석한 고객분들입니다.”
“!?”
나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엘프가 온 건 예정에 없었다.
그런데 100명이 이곳에 온 것이다.
그것도 한여름 한 명 때문에….
‘와… 한여름… 너 진짜 대단한 새끼구나.’
황금알… 아니, 다이아몬드알… 아니, 이 정도면 우주의 정수를 품은 회귀자라고 할 수 있었다.
나는 헐벗은 직원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가서 쉬어. 필요하면 부를게.”
“그… 네.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직원은 내 축객령에 살짝 당황했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뒷걸음질 치며 사라졌다.
그렇게 감탄하는 사이에 경매장에는 사람이 꽉 들어찼고, 중앙 하단 단상에 스포트라이트가 환하게 비쳤다.
스포트라이트 중앙에는 마담이 있었고, 마담은 경매장에 어울리는 진중한 목소리로 경매를 진행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해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들 오늘 시간이 바쁘실 테니,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물품입니다.”
첫 타자로 나온 건 길드온의 떨거지 중의 한 명이었다.
“흐으으읍!”
깔끔한 정장을 입은 엘프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몸을 바둥거렸다.
지금 엘프들의 명령권은 전부 마담에게 전달된 상황.
반항은 불가능했다.
“다들 소문을 들어서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담은 다섯 명의 엘프가 경매장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엘프의 신상도 전부 까발려버렸다.
“참고로 이분은 아르보스 근위병으로 20년간 근무하신 엘리트 중의 엘리트 엘프입니다.”
마담은 엘프의 뛰어난 외모와 몸매를 부각하며 경매장의 열기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무리로 모든 고객이 포인트를 갖다 바칠 수 있는 마법의 말을 확성기로 흘렸다.
“엘프들은 평생 정조를 지킨다고 하죠? 그리고 그것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오늘 경매에 낙찰되면 엘프의 첫 경험을 가지고 가시는 겁니다!”
다들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마담은 웅성거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미소를 지으며 팔을 벌리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뒷일은 고객님들께서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신원을 철저하게 보장해드리겠습니다.”
다들 가면 안에 눈에서 광채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광기의 광채를 온몸을 받은 마담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100만 포인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타타타탁! 타타탁! 타타탁!
경매장에는 엄청난 터치 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마담은 허공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200만… 300만… 450만! 600만…!”
분명 들리는 건 마담의 목소리와 금액을 적어내는 터치 음뿐이었지만, 마치 마그마가 들끓는 듯한 열기가 내게 전달되었다.
‘캬… 더… 더 올려!’
나는 흥분하며 속으로 외쳤다.
그리고 결과는….
“1,000만 포인트! 1,000만 포인트에 낙찰되었습니다!”
몇몇은 탄식의 목소리를 흘렸고, 몇몇은 아쉬워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꼭 가지고 싶었는데….)
(아직 더 남았잖아요. 다음 물건은 더 훌륭할 거예요.)
(맞아요. 그리고 내일도 있고….)
술렁이는 목소리 가운데 마담의 목소리가 경매장에 울려 퍼졌다.
“저희 경매장에 첫 구매 고객님이 등장했습니다.”
“끄으으읍!!”
“일단 가기 전에….”
첫 번째 경매가 끝나자, 마담은 바둥거리는 남자 엘프의 기다란 귀에 말을 속삭였다.
남자 엘프는 마담의 말을 듣자마자 경악한 듯한 표정으로 마담을 바라봤다.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는 고개를 좌우로 젖기 시작하는 엘프.
하지만 입을 막아놔서 그런지 입을 열지는 못했다.
‘무슨 말을 한 걸까? 나중에 물어봐야지.’
마담은 매춘 업소에서 일하지만, 웨드록의 직속 부하 중의 한 명이다.
분명 엘프의 기를 팍 죽여 놨을 것이다.
마담이 손가락을 튕기자, 엘프가 사형대에 끌려가듯 남자들에게 끌려 나갔다.
“경매가 끝나면 구입하신 분께 물건이 있는 방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오늘 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물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경매가 진행되었다.
엘프들의 평균 낙찰 포인트는 1,000만 포인트….
‘와… 한여름이 매춘으로 벌었을 때보다 훨씬 많은데?’
그야 경매 시스템은 오늘 처음 시작한 터라, 비교 대상이 되기 힘들었다.
한여름도 오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며 출품될 예정이니까….
그리고 드디어 한여름이라는 피날레를 더 화려하게 장식해줄 존재가 등장했다.
“오늘 경매의 마지막 엘프. 아르보스의 근위대장, 길드온입니다.”
“끄으으으읍!!!”
길드온은 아까 엘프들보다 훨씬 더 격렬한 반항심을 몸으로 보여줬다.
깔끔하게 입은 정장에 어울리지 않는 표정과 몸짓.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경매장을 불타게 했다.
“이분을 소개하자면 아르보스의 명문 귀족이자, 근위대장직을 50년간 수행해온 기사입니다.”
길드온은 여타 다른 엘프들과 비슷한 미남의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신분 덕분에 경매장 안은 훨씬 더 열기가 더해가기 시작했다.
마담은 길드온의 모든 설명을 마친 뒤에 그의 귓가에 목소리를 흘려 넣었다.
길드온은 마담의 귓속말을 듣자, 목에 있던 새빨간 핏대가 터져나갈 것처럼 부풀어 올렸다.
하지만 그렇게 험악한 표정을 짓는 길드온의 입에서는….
“오… 오늘… 저의… 처… 첫 경험을 가지실 분을… 차, 찾습니다.”
순진한 동정의 말이 흘러나왔다.
길드온의 부들거리는 말에 경매장 고객들을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어머, 귀여워라.)
(후후후, 저런 모습은 지금만 볼 수 있는 거겠죠?)
(맞아요. 저런 쑥스러워하는 모습은 나중에 못 볼 거예요.)
다들 아까 엘프들을 바라볼 때와 차원이 다른 욕망이 눈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경매가 시작되었다.
“500만! 1,000만! 1,200만! 1,400만….”
포인트가 오르는 가파름 세가 다른 엘프들과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길드온의 경매는….
“3,000만 포인트! 3,000만 포인트에 낙찰되었습니다!”
최고가를 갱신했다.
마담은 경매가 끝나자, 길드온에게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눈치를 받은 길드온은….
“오… 오늘… 저 같은… 하찮은 엘프의… 몸을 사주셔서… 감사… 하, 합니…다.”
길드온은 몸을 바들바들 떨며 대사를 끝마쳤다.
“오늘 처음 경매에 참여하는 엘프라 많이 떨린 모양입니다. 오늘 즐거운 밤을 보내면 긴장이 많이 풀릴 것입니다.”
“끄으으으읏!”
길드온은 마담이 한 말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떠올린 듯이 얼굴을 붉히며 직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엘프들이 하루 만에 매춘으로 벌어들인 포인트는….
‘7,000만 포인트….’
내 입가에 미소를 강제로 띄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