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84)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83화(784/1201)
위그드라실 (6)
<어제 783화를 업로드할 당시에 실수로 785화를 업로드해 버렸습니다. 만약 어제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으셨다면 783화를 다시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혼동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스텔라는 오묘한 맛을 느끼며 수프를 간신히 삼켰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수프에 뭐 넣었어요?”
한번은 착각이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두 번은 착각으로 넘어가기 힘든 모양이었다.
의아한 표정의 스텔라를 보며 내가 물었다.
“내가? 내가 왜 수프에 뭘 넣어?”
“아, 그게 아니라…. 아까 샐러드도 그랬지만, 이 수프도 맛이 좀 달라진 거 같아서….”
스텔라가 그렇게 내 말에 솔직하게 말하려는 순간 나는 그녀의 말을 자르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내가 뭘 넣었겠냐?”
“그, 그런 거 아니에요! 그, 그저….”
“그런 거 같은데? 에휴, 됐다. 그냥 너 혼자 먹어라.”
내가 그렇게 수저를 카트에 놓으려는 순간 스텔라가 황급히 내 손을 잡고 말했다.
“미, 미안해요! 제가 지금 아파서 입맛이 달라졌나 봐요!”
“아…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후우… 그러니까 계속 먹여주세요.”
“알았어.”
그 이후에 스텔라는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최대한 내색하지 않았다.
억지로 미소를 짓기도 하고….
사실 수프에는 정액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따뜻한 수프라 너무 넣으면 냄새가 확 바뀌어서 티가 날 테니까.
“자, 수프는 다 먹었고….”
그리고 수프 다음으로 스텔라가 먹게 될 음식은 푹신푹신한 빵이었다.
하지만 스텔라의 눈에 들어온 건 정작 빵이 아니었다.
“소스가… 평소랑 다른 거 같네요?”
빵에 찍어 먹는 하얀색 소스가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하얗고 투명한 액체가 서로 섞이지 않은 채 조화를 이루며 소스 그릇에 담겨 있었다.
“요리는 언제나 바뀔 수 있지. 요리사가 안 바뀌는 게 중요하지 않겠어?”
“하긴 그렇죠. 여기에서 먹은 음식은 지금까지 실망한 적은 없었으니까. 괜찮겠네요.”
스텔라는 그렇게 대답 수긍하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나는 먹을 준비를 마친 스텔라를 확인한 뒤, 빵을 먹기 좋게 슬라이스로 잘라낸 다음에 특제 소스에 푹 찍었다.
투명한 액체는 빵에 빠르게 흡수되었고, 하얀색 액체는 빵 겉에 끈적하게 묻어났다.
스텔라는 우아하게 입을 열었고, 나는 스텔라의 붉은 입술 사이로….
“아음.”
정액이 잔뜩 묻은 빵을 조심스럽게 넣었다.
스텔라는 소스가 잔뜩 묻은 빵을 베어 물고서는….
“흐으읍… 흐응….”
오물거리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분명 이상하긴 하지만, 아까 내가 뭐라고 한 것 때문에 쉽사리 투정을 부리지 못하는 듯 보였다.
스텔라는 그렇게 미간을 찌푸리며 정액 소스가 잔뜩 묻은 빵을 꼭꼭 씹어 먹은 뒤에….
“푸우… 처음 맛보는… 소스라 그런지 목에 잘 넘어가지 않네요.”
“아, 맛은 어때?”
“마, 맛은….”
나는 내가 만든 음식을 평가받는 것처럼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
스텔라는 내 압박감을 느끼며 우물쭈물하더니, 쓰게 웃으며 말했다.
“굉장히 좋았어요. 식감은 익숙하지 않아서… 하지만 꽃향기라고 해야 하나? 나무 향이라고 해야 하나? 향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스텔라는 내 눈치를 보며 계속 내 정액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 정액을 칭찬해주는 스텔라의 모습에 흐뭇하게 웃었다.
‘이야, 이게 자식을 키우는 이유구나. 자식 자랑을 들으니까 내가 칭찬받는 것보다 더 좋은데?’
[….] [맙소사….]강한나… 설마 내 정액이 부끄럽다는 건 아니지? 당신 자궁에도 많이 들어갔는데.
나는 그렇게 강한나의 한숨 소리에 받은 상처를 스텔라의 칭찬으로 치유했다.
그렇게 스텔라의 일장 연설 같은 칭찬을 듣다 보니 하나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야, 입에 소스 묻었다.”
“??”
나는 손가락으로 스텔라의 입가에 묻은 정액을 닦아냈다.
스텔라는 갑자기 자기 입술에 손을 댄 내 모습에 경악했다.
“다, 당신 갑자기 무슨 짓을…!”
“응? 그냥 입에 뭐가 묻어서….”
나는 스텔라에게 정액이 묻은 손가락을 자랑하듯 보여줬다.
그런데 스텔라가 갑자기 내 정액이 묻은 손가락을 보더니….
“하아… 하아… 이, 이게 묻… 어 있었군요.”
마치 세상에 둘도 없는 보석을 바라보는 것 같은 황홀한 눈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쮸읍….”
갑자기 정액이 올려져 있는 내 검지를 입술로 빨았다.
나는 놀라서 스텔라의 입속에 들어갔던 손가락을 빼냈다.
“뭐, 뭐야? 갑자기?”
“아!”
기분 좋은 건 둘째치고,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놀랐던 것이었다.
내가 손가락을 황급히 빼내자, 스텔라도 자기 행동에 놀라하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그, 그게… 소, 소스가 맛있어서 그랬어요!”
“아, 아무리 소스가 맛있다고 해도 그렇지. 갑자기 손가락을….”
“그 정도로 맛있다는 거죠!”
“…그래? 그럼 다행이고.”
나는 더 이상 스텔라를 추궁하지 않았다.
여기서 스텔라를 더 추궁하면 지금까지 밀당을 잘 버텨오던 줄이 끊어질 가능성이 컸다.
나는 다시 정액 소스를 빵에 발라서 스텔라의 입으로 향했다.
“네가 맛있다고 하니까 먹여주는 보람이 있네.”
“여, 영광인 줄 아세요. 제가 타인이 건네준 음식을 먹는 건 기억에도 없을 정도로 오래전 일이니까.”
“하하하… 알았으니까 먹기나 해.”
“후….”
스텔라는 그렇게 내 정액 소스가 잔뜩 묻은 빵을 전부 먹었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비추던 스텔라도….
“흐음… 처음에는 비리고, 끈적해서 먹기 힘들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맛이겠죠.”
어느 순간 표정을 풀고 열심히 혀를 굴렸다.
처음에는 내 눈치를 보며 억지로 먹던 스텔라였지만, 어느 순간 정액의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비리다고? 그런데 생각보다 잘 먹네?”
“날생선도 처음에는 비려서 못 먹잖아요. 하지만 그 비린 맛을 먹다 보면 풍미로 느껴지고, 그 이후에는 바다의 맛을 이해하는 것처럼요.”
그래, 내 정액은 바다의 맛과 같은 거구나.
나는 스텔라의 칭찬에 미소를 머금었다.
자식 칭찬은 부모를 춤추게 한다.
나는 속으로 웃으며 스텔라에게 계속 정액 소스가 발린 빵을 먹여줬다.
..
..
스텔라가 꾀병을 부리고 어느덧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스텔라는 그 뒤에도 계속 꾀병을 부리며 웨드록 가문과의 약속을 취소했다.
그리고 급기야….
“취소가 아니라, 그냥 이제부터는 못 가겠다고 전해주세요.”
웨드록 가문으로 가는 스케쥴 자체를 지워버리기로 한 것이었다.
사실 나는 스텔라가 웨드록 가문에 가든 말든 별 관심 없었다.
웨드록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니까.
‘나중에 침몽으로 알아볼까?’
사실 어제 스텔라의 꿈속에 들어가서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확인했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웨드록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알아보지 않았다.
어차피 웨드록을 만나는 이유가 지배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런 상황에 놓이니 갑자기 궁금해졌다.
‘일단 킵해놓고 나중에 침몽으로 확인해 보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프면 어쩔 수 없지. 가서 말하고 올게.”
“자, 잠깐만요. 굳이 본인이 가실 필요 있어요?”
“뭔 소리야?”
지금까지 스텔라가 매일 아프다고 말할 때마다 내가 마담에게 가서 약속을 취소했었다.
그런데 내가 가지 않으면 누가 가게?
“설마 네가 직접 가려고?”
아예 틀린 방식은 아니었다.
그동안 약속을 계속 취소했으니, 마지막만큼은 얼굴을 비춰서 사과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식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스텔라를 알려면 한참 멀었다는 사실을 그녀의 대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제가 왜 그런 하찮은 일을 하겠어요? 만나지 않을 생각인데, 가서 약속을 파기하다니….”
“….”
“제 옆에 일주일을 넘게 있었으면서 아직도 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다니….”
네, 네~ 미천한 제가 공주 전하의 의중을 못 알아봐서 죄송합니다요.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자, 스텔라는 아까 했던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당신과 지내는 여자들을 시키면 되잖아요.”
“….”
“그 여자들은 당신 말이라면 넙죽 엎드리면서 바로 명령을 받을 것 같던데요?”
스텔라가 말하는 여자들이란, 로열층에서 지내고 있는 멤버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스텔라의 말을 들으니, 살짝 골이 당겼다.
‘아이고 머리야….’
[왜요? 멤버들은 딱히 뭐라고 하지 않잖아요.]‘뭐라고 하진 않지만… 눈치가 있으니까요.’
일주일간 내가 스텔라에게 신경을 쏟으니, 멤버들도 슬슬 삐친 표정으로 나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잠자리는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고 있지만, 온 정신을 스텔라에게 쏟으니 섭섭한 모양이었다.
그나마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민하연뿐이었다.
아니,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표현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스텔라에게 시간을 쏟는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멤버들을 다독여주는 역할을 할 정도였다.
다른 멤버들은 자기가 잘 말해 놓을 테니 저 엘프와 재미 보라고….
‘종속 걸고, 정조 마법진만 뚫으면 그때는 다시 신경 써 줘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꾸중하듯 스텔라에게 말했다.
“나랑 멤버들은 그런 관계가 아니야. 네 일이랑 관련이 있는 일은 오로지 나 혼자 처리할 생각이야.”
“하아… 답답하네요. 알았어요. 그럼 빨리 갔다 오세요.”
스텔라는 내가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자, 오히려 삐친 듯이 이불을 뒤집어썼다.
‘진짜 많이 변했네.’
일주일간 스텔라의 (꾀)병간호를 봐주면서 어느새 나와 스텔라는 스스럼없이 말을 터놓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 겉보기에는 굉장히 친해 보이는 사이처럼 보일 것이다.
연인은 아니지만, 남들이 보면 여사친, 남사친의 관계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텔라와 나는 절대 그런 관계가 될 수 없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침몽에서 보지 않았으면 진짜 속아 넘어갔을 거야.’
나는 어제 스텔라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알고 싶은 나머지 침몽으로 그녀의 꿈속을 들어갔었다.
그 결과는….
‘나랑 친분을 유지하는 건 나를 소유하기 위해서였어. 절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 따위는 없더라.’
스텔라는 그저 나라는 존재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스텔라는 나와 절대 대등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스텔라는 그저 내 손과 내 몸에서 나는 페로몬을 원할 뿐이었다.
지금 투덜거리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는 것도 언젠가 나를 잡아들일 초석으로 삼기 위한 덫일 뿐이었다.
‘그래… 사람과 마찬가지로 엘프도 고쳐 쓸 수는 없겠지.’
그리고 나도 어제 침몽 덕분에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종속을 걸어도 친하게 지낼까 싶었지만, 이제 그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겠네.’
나는 그동안 스텔라의 투정을 보며 살짝 마음이 흔들렸었다.
하지만 나를 굴복시키고 싶어 하는 스텔라의 속마음을 침몽을 통해 보고 나니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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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아르보스
스텔라의 체내로 들어간 정액량 : 983.2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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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꾸준히 먹인 덕분에 이제 종속까지 20mL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원래라면 그냥 평범하게 정액을 먹이며 그녀를 굴복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시하게 끝내면 아쉽지….
나는 방을 나가기 전에 삐친 척하며 이불을 뒤집어쓴 스텔라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야. 오늘 약속 취소하고 나서 돌아오면 발 관리해줄게.”
“!?”
스텔라는 경기를 일으키듯 이불을 홱 던지더니, 나를 큰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저, 정말이에요!?”
“….”
와… 설마 저렇게 놀라 할 줄이야.
스텔라는 계속 발 관리를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나는 한사코 거절했었다.
결국 이틀 전부터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더 이상 발 관리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었다.
그런데 내가 갑자기 이 말을 꺼내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정말이죠!? 약속하는 거예요!”
스텔라는 마치 마약 중독에 걸린 것처럼 예쁘게 가꾼 손을 엉망진창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 중독에 걸린 것 같은 게 아니었다.
-[손 마사지 중독(강)], [손 페티쉬(강)], [성감대(손)], [페로몬 중독(약)]-
‘손 마사지가 저렇게 위험한 거구나.’
스텔라는 진짜 손 마사지 중독에 걸려 있었다.
도대체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기질이 있는지는 지금 내가 중요하지 않았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어.”
“조, 조건이요?”
스텔라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나는 그런 오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스텔라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욕실에 같이 들어가면 해줄게.”
이제 마지막 퍼즐을 끼울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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