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99)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98화(799/1201)
Chapter 798 – 798.위그드라실 (6)
“설마 옷 입은 채로 욕실에 들어가려는 건 아니겠죠? 아니면… 아침 식사에 힘을 빼서 몸을 보여주기 민망한 건가요?”
“….”
나름 수준 높은 도발이었다.
무시하고 나가는 순간 자칫 스텔라의 말을 인정하는 꼴이 될 테니까….
나는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나도 마침 씻고 싶었으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옷을 벗어서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렇게 내가 옷을 벗자 스텔라는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욕조 안에 발끝부터 천천히 몸을 담그기 시작했다.
“자, 당신도 빨리 와서 몸 담그세요.”
“그래.”
나도 스텔라를 따라서 욕조에 몸을 담갔다.
나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스텔라의 위치를 확인했다.
처음에는 건너편에 앉아서 마주 볼까 싶었지만, 욕조가 넓어서 자칫 대화도 제대로 주고받지 못할 것 같았다.
숨 막히는 침묵보다는 휘둘리는 대화가 낫다고 판단한 나는 스텔라의 옆자리에 앉았다.
스텔라는 내가 바로 옆에 앉으니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참고로 욕실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 공적인 자리까지 통틀어서 제 옆에 앉을 수 있는 건 몇 명 되지 않아요.”
즉, 옆자리에 앉았다는 것을 영광으로 알라는 소리였다.
‘휘둘리는 것도 적당히 해줘야지….’
스텔라의 풀이 죽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 뿐, 자기 위치를 망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건 아니었다.
나는 자만심이 가득 담긴 스텔라의 말에 침묵이 아닌 비아냥으로 응수했다.
“그럼 침대 옆자리에 같이 누울 수 있는 건 몇 명이나 돼?”
“….”
스텔라는 내 질문에 대답 없기, 불쾌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뭐랄까… 이틀 전에 내가 말도 없이 자리를 비웠을 때 지었던 표정과 비슷했다.
나는 실실 웃으며 주제를 바꾸기 시작했다.
“나를 부른 다른 이유는 없어? 그냥 같이 씻고 싶어서 부른 건 아닐 거 아냐.”
“…맞아요. 다른 이유도 있죠.”
스텔라는 그렇게 대답하며 욕조 안에 담겨 있는 오른 다리를 슬쩍 올렸다.
“오랜만에 마사지가 받고 싶어졌어요.”
“아하~”
그래… 스텔라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랑 같이 씻고 싶을 리가 없지.
스텔라가 마지막으로 마사지 받은 건 대략 일주일 전의 일이다.
애초에 일주일씩이나 참아낸 것도 용하다고 생각했다.
스텔라에게 마사지는 백성들을 팔아서라도 즐기고 싶을 정도로 빠져든 유희였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내게 단 한 번도 마사지를 요구하지 않은 것이다.
‘그냥 해달라고 하면 안 해줄 거 같으니까 이렇게 유혹한 건가?’
그것 말고는 스텔라가 나를 욕실로 끌어들인 이유를 떠올릴 수 없었다.
나는 출렁거리는 물속에 살랑거리는 스텔라의 다리를 보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해줘야 하나…?’
내가 고민하는 이유는 단순히 내가 귀찮아서가 아니었다.
스텔라의 변화무쌍한 태도 때문이었다.
처음 처녀를 빼앗겼을 때는 공포와 좌절을 느꼈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쾌락을 흘렸고, 고작 하루 동안 자리를 비운 것 때문에 분노했고, 다키마쿠라를 껴안을 때는 수치심과 굴욕에 몸부림쳤다.
그리고 수치심과 굴욕에 몸부림쳤던 스텔라는 고작 하루 만에 거만한 태도로 돌변했다.
그녀의 요구대로 마사지를 해주자니 더 거만해질 것 같았고, 해주지 않자니 욕실까지 유혹한 스텔라의 노력을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를 유심히 바라보며 긴장하고 있는 스텔라를 보며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은 길지 않았다.
‘마침 타이밍도 좋고, 장소도 적절하네.’
나는 짧은 고민을 끝마치고, 몸을 담그고 있던 욕조에서 일어섰다.
스텔라는 갑자기 내가 일어서자, 긴장하듯 흠칫 놀라며 나를 올려다봤다.
아까까지 내 발기한 자지를 보며 놀리던 스텔라는 물줄기가 흘러내는 내 자지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스텔라는 내 자지와 내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설마… 이대로 그냥 나가시려는 건가요…?”
“….”
‘나한테 말하는 거야? 아니면 내 자지한테 말하는 거냐?’
나는 자지와 내 얼굴을 계속 번갈아 보는 스텔라의 모습에 속으로 웃었다.
하지만 나는 속마음과 다르게 겉으로는 최대한 굳은 표정을 유지하며 자리를 이동했다.
스텔라는 내가 대답 없이 이동하자, 나가려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실망하는 스텔라의 정면에 서서 다리를 굽혔다.
“어…?”
내가 갑자기 앞에서 다리를 굽히고, 상체를 숙이자 스텔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그렇게 멍한 표정을 지은 스텔라의 발을 양손으로 감싸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해주는 거라 실수할 수도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참아.”
“….”
스텔라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입가를 씰룩거리며 흥얼거렸다.
“후후, 당신의 실력은 제가 더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좋아.”
나는 스텔라의 씰룩이는 입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거만하고, 이기적이고, 남을 깔보는 여자라지만 스텔라도 결국 절세의 미녀였다.
그리고 그런 미녀의 미소는 남자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버리기 마련이다.
나는 스텔라의 미소를 대가로 발을 마사지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반응이 왔다.
“흐으으오옥!”
내가 발을 마사지하자마자, 스텔라는 상체를 뒤로 젖히며 교성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허탈하게 웃었다.
‘이제는 아예 참을 생각도 없어 보이네.’
예전에 스텔라는 내 앞에서 추잡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 정도는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버티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호으으윽! 조하! 하으으으읏!!!”
내 앞에서 추잡한 교성을 자랑하듯이 내뱉고 있었다.
나는 스텔라의 모습을 보며 만족했다.
‘이렇게 간간이 스트레스 풀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일단 내가 마사지를 해준다고 해서 갑자기 거만해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안심하며 스텔라의 발을 계속 마사지해줬다.
왼발로 시작했던 내 마사지는 어느새 오른발로 넘어가 있었다.
발 마사지를 받는 스텔라의 교성은 마치 섹스에 흠뻑 빠진 여자의 교성과 다를 게 없었다.
“호으으으윽!! 조아!!! 당신 최고야!! 당신만 있으면 돼!!!”
아니, 오히려 오나홀을 통해서 나와 섹스할 때보다 훨씬 더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스텔라는 내 마사지를 평생 받을 수 있다면 왕국까지 팔아먹을 기세였다.
‘나중에 진짜로 나라 팔아먹으면 웃기긴 하겠네.’
일단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스텔라가 아무리 종속에 걸리고, 내 마사지에 빠졌다고 해도 위그드라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왕국의 지배자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5층의 지배력과 왕족 신분 덕분에 나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스텔라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을 지켜주던 최고의 카드도 손에서 벗어나게 되면 오히려 자기 손목을 자르는 위험한 카드로 돌변하기 마련이다.
3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스텔라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래…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알면서도 다 넘겨주게 만들어야지.’
그 사실을 전부 알면서도 자신의 왕국이 아닌 내 손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
“호으으으윽! 좋아! 더!! 더 세게!!”
그게 내 목표였다.
‘슬슬 마무리하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스텔라의 중지 발가락을 중지와 엄지를 이용해서 강하게 눌렀다.
내가 중지를 마사지하자, 스텔라는 마치 클리토리스를 애무 당하듯이 교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호으으윽! 거, 거기이잇!! 최고야!!! 흐으으으읏!!”
그리고 교성과 동시에….
“호으으으으윽!!!”
욕조 안에 담겨 있던 스텔라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기포들이 솟아 나오기 시작했다.
스텔라는 발 마사지로 절정하며 애액을 쏟아낸 것이었다.
나는 한동안 스텔라의 보지 쪽에서 분출되는 무수한 기포를 감상했다.
‘어이구… 엄청나게 나오네.’
그리고 스텔라가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을 확인했다.
“흐으으읏… 하으으윽….”
초점이 지워진 스텔라의 눈을 보며 나는….
‘좋아. 슬슬 시작해도 되겠네.’
수면 마법진을 사용했다.
“흐으으으….”
거친 숨을 몰아쉬던 스텔라는 갑자기 축 늘어지면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좋아. 일단 잠들었고… 침몽하기 전에 사면권부터 사용하자.”
침몽과 다르게 수면은 강제로 사용할 경우, 위그드라실의 경고를 받게 된다.
이제 와서 스텔라가 내 경고 보석을 보는 건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른다고… 만일에 대비해서 경고 보석을 지우기로 했다.
나는 사면권을 사용한 뒤에 통신으로 물었다.
‘보석 잘 지워졌지?’
[지워졌습니다.]‘좋아. 그럼 침몽하고 올 테니까. 문제 생기면 깨워줘.’
[알겠습니다.]나는 아르모니아의 대답을 듣고 난 뒤에 스텔라의 꿈속으로 들어갔다.
..
..
침몽으로 들어온 스텔라의 꿈속은 예전에 봤던 장소였다.
‘아르보스 왕궁이네.’
내가 도착한 곳은 아르보스 왕궁이었다.
아르보스 왕궁은 웅장하고, 거대했지만 한편으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르보스 왕궁은 식물들이 건물 내부까지 뚫고 들어와서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였다.
심지어 부식되고, 구멍이 뚫린 곳도 보였다.
‘엄청난 지배력을 가졌으면서도 저주 때문에 왕궁이 이 꼴이라니….’
스텔라의 꿈을 통해서 그녀의 왕국 사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무한에 가까운 자본을 지녔음에도 왕궁 개조가 불가능한 저주.
심지어 왕궁을 새로 짓거나, 거주지를 옮기는 것도 불가능했다.
아르보스 왕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무로 돌리는 위그드라실의 저주.
아직 아르보스 왕가의 저주가 무슨 저주인지는 나도 자세히 모른다.
침몽할 때마다 스텔라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아르보스 왕가의 사정까지 정확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었다.
‘오늘은 시간 나면 왕가에 대해서 조사해보자.’
아르보스 왕가에 내려진 저주… 슬슬 궁금해지긴 했다.
스텔라를 내 손에 넣으려면 일단 스텔라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요새 스텔라의 성격이 변한 이유부터 확인하고, 그다음에 왕가에 대한 조사를….’
그렇게 스텔라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뒤쪽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진짜 오셨네요?”
“!?”
순간 놀라서 은신을 사용했다.
하지만 나는 은신을 사용하자마자 바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후우… 어차피 침몽이라 좀 들켜도 문제는 없겠지.’
침몽 중에 내 신분을 들키면 배경과 상황을 바꾸면 그만이다.
거기다 내가 들킨 인물이 스텔라가 아니라면 굳이 주변을 바꿀 필요도 없다.
그렇게 안도하는 마음으로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하지만 나는 목소리의 주인을 보며 한숨을 내 쉬었다.
‘하아… 스텔라네.’
목소리의 주인은 스텔라였다.
심지어 은신한 나를 유심히 바라보는 중이었다.
‘하아… 일단 나를 봤다면 분명 경계하겠지? 일단 배경을 바꿔보자. 3층으로 바꿔서….’
그렇게 마나를 써서 꿈을 조작하려는 순간이었다.
“어머? 애써 기다렸더니, 갑자기 사라졌네.”
“????”
대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기다리다니…? 나를…?
‘에이, 아니겠지. 마지막 침몽 때도 들키면 바로 척살 명령을 내렸는데….’
아르보스 왕국은 인간을 적대하는 국가였다.
아르보스 엘프들은 왕궁뿐만 아니라, 아르보스 왕국 주변을 돌아다니는 인간을 보는 즉시 사살할 정도로 인간을 혐오했다.
그리고 그건 스텔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그녀가 인간인 나를 왕궁에서 보고도 태연하게 내 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마 다른 엘프랑 내 모습을 착각한 거겠지. 일단 지금 진행되는 꿈 내용이 뭔지 모르니, 은신 상태로 확인을….’
그렇게 꿈을 변경하지 않고, 스텔라에게 다가가려는 순간이었다.
스텔라는 내가 은신으로 사라졌던 장소를 보며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어요.”
“????”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이곳에는 스텔라와 은신 상태인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뭐야? 누구한테 말하는 거지…?’
내 의문은 생각보다 금방 풀렸다.
“남의 꿈속에 들어오시는 능력은 어떻게 얻으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