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89)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 89화 〉88화 영웅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8)(89/1201)
〈 89화 〉88화 영웅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8)
“꺄아아아아악!!”
“….”
성수호는
성수아의
비명소리에
정신 차리고 고개를
돌렸다.
그도
처음에는 놀란 나머지
바라봤다고
해도 계속 바라볼 만큼 눈치가 없지는 않았다.
성수아는 가냘픈 팔로
중요
부위를 가리고 허겁지겁 로그아웃을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버튼을
아무리
연타해도 로그아웃이 되지 않았다.
“왜,
왜
이러지!
제발! 제발!!”
성수아는 평소에 보여줬던
온화하고
침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당황하며
절박한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어느새인가 눈물이 고인 상태로,
하염없이
로그아웃
버튼만
누를
뿐이었다.
그런 성수아를 성수호가 조심스럽게 불렀다.
“저기,
성수아
교관님.”
“네! 자, 잠시만요! 그, 그게….”
성수아는
남자의
목소리에 순간 겁에 질려버렸다.
VR
가상
훈련의 치명적인 문제는 마법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상
임팩트나
효과를 부여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는
있어도
실제 마나를 이용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게
아니었다.
즉
이 안에서 마법을 써도 실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영사관 VR
기계의
제작
목적에 따라 적으로 나오는 괴수를
제외하고
마법을 사용하는 게
불가능했다.
성수아는
처음
느껴보는 무력감에 몸을
떨면서
성수호를 경계했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건
침착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일단 진정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내부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 보네요.”
“….”
성수아는
그제야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봤고,
그녀의
시야에는
등을
보인
채
서
있는 성수호가
보였다.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홀로그램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눌러보고 있었다.
성수아는
알몸을
보여줬다는 수치심만큼 호들갑을 떨었던
자신의
행동에
창피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아… 저분으로서는 내 행동이 어처구니없겠지?’
그녀는 아무리
상황상
취한 행동이라고 해도
그에
대한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성수아는 미안한 마음에 사과하려고 했지만, 성수호가 먼
입을
열었다.
“그….”
“이거 뭐가
문제가
생겼나
보네요. 저도 로그아웃이
안
되네요.”
그의
말에
듣고
성수아는
상황을 판단했다.
‘뭔가
문제가
생겼구나….
일단
옷이라도….’
성수아는
나갈 수
없으니,
교관복이나 생도복을 입기 위해 조작했지만….
“성수아
교관님.
일단
로그아웃이 안
되니까,
혹시
다른
복장이라도….”
“그…
그게…
안 되네요…”
“네?”
“하아… 지금
모든
시스템이
먹통인가 봐요.”
“아….”
성수아의
말을 해석하자면 ‘지금 못
입어요.
그리고
계속
이대로
있어야
해요.’였다.
뒤에 있는 남자가 침착하게 대응해준 덕분에 성수아도 진정할 수 있었다.
그는 홀로그램을 터치하며 성수아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이거 저도 다른 복장은 없네요…. 잠깐
이거
되려나?”
“네? 어떤 걸…. 자, 잠시만요!”
성수아가
뭔가 싶어서 뒤를
돌아보자,
그가
옷을 훌러덩 벗기 시작했다.
“이건 또 되네… 신기하네….”
“자,
잠시만요!
뭐 하시는 거예요! 왜 옷을!”
“자,
입으세요.”
“…네?”
성수호는
놀라서
또
비명을 지르는 성수아에게
옷을
던져줬다.
티셔츠와
청바지.
“혹시
다른
누가
올지도
모르잖아요.
그
상태로
계시면 곤란할 거 같아서요.”
“그, 그치면
성수호
교관님이….”
성수호는 등
뒤로
따봉을 날리면 장난스럽게
말했다.
“에이, 저 어차피 방에서 빤쓰만 입고
지내서
괜찮아요.”
“푸웃…. 아… 죄, 죄송해요.”
“웃어서
다행이네요.
일단
입으세요.”
“…네,
고마워요.”
성수아도
도저히
그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이 상태로는 우연히라도 다른 누가
접속해서
들어오면
두 사람 다
큰
곤욕을
치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수아가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현재
성수호는
딸랑
속옷
하나
입고 있었다.
성수아는
입장이
뒤바뀌면서
오히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괜히
나 때문에 옷까지 벗고….’
이제 성수아가 드는 생각은 그에 대한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도와주겠다고
팔
걷고
나섰는데,
오히려 상대방
발목을
붙잡고 넘어뜨린
격이었다.
성수아가 심란한 마음으로
침울해
있을
때,
뒤에서 성수호가
신이
난
상태로
말했다.
“오,
신기하네요.
붕대?
이건
뭐지?”
그는
홀로그램을
여기저기 누르며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그의
눈에
들어온 붕대를 터치하자, 그의
손에는
붕대가
생성되었다.
“아….
아마
부상에 쓰이는 물품일 거예요.
이곳에서
다치면 진짜는
아니지만,
현실처럼 출혈이 일어나서 곤란할 수 있거든요.”
출혈로
죽거나
하지는
않지만, 연속된 전투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지혈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실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지혈하는 것도 훈련 중의
하나이기에
넣어놓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하…. 그럼
이걸로
이렇게….”
“…?”
성수호는 붕대로 머리를 싸매더니, 눈을
가렸다.
“이러면 제가
뒤
돌아도
성수아
교관님이
보이지 않으니 괜찮겠네요.”
“저… 오히려 지금은 성수호
교관님이….”
지금
성수아는 이미 옷을 입고 있었다.
성수호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옷을 벗으면 아담처럼 머리도 순수하게 돌아가버려서….”
“푸웃… 죄,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괜찮아요.
웃어서 다행이네요.”
그는 붕대를 감은 채로 웃고 있었다.
성수호는 앞을
못보는
미라처럼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이대로는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심심한데 이야기나 하면서 시간 보내볼까요.”
“어떤…?”
성수호는 성수아의
의아한
목소리에 대답했다.
“심심한데 연애
얘기나
해보죠.”
..
..
“…그래서
요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힘들겠네요.”
성수아는 최근에
고민인
초강현과의 관계를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녀도 처음에는 이야기하기 꺼렸다.
하지만 남자와 단둘이 있는 게 어색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하나씩
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봇물
터지듯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던 답답함을 자기도 모르게 터트려 버린
것이었다.
“혹시 같은
남자로서
어떻게 보세요? 저의
뭐가
문제일까요?”
“흠…. 문제가 있기는 하네요….”
“어,
어떤
건가요?”
성수아는 놀란
표정으로
뒤돌아봤다가 놀라서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아직
팬티
차림이었기에….
‘하아… 입장 바꿔서 누가 내
속옷
차림을
보면
싫어하겠지.’
그녀는 오늘
이
가상
현실
안에
있는
동안 그에게 죄스러운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해도 그녀는 옷을 입고 있었다.
정작
성수호는
성수아
때문에
속옷 하나만 입고
눈까지
가린 상태였다.
‘…꼭
나가면
뭔가
해줘야겠어.
이대로는 너무 미안해….’
성수아의
그런
속마음을
모른
채
성수호는 대답했다.
“성수아
교관님께서
문제가
있다고 착각하는
게
문제네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교관님은 전혀
문제가
없어요.”
성수호는
붕대를 풀었지만, 뒤를 돌아보지는
않고
마저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만
신경 쓰다
보면
없던
오해나
착각도
생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가끔
오해나
착각이 생길 거 같은
때에는
다른
사람과 시간 좀
보내보세요.
그럼
나아질 거예요.”
“…조언 고마워요.”
성수아는
웃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야.’
그녀는 속으로 성수호 같은 동료를 만났다는 사실에 기쁨과 안도를 느꼈다.
그리고
그
기쁨과
안도는
성수호의
말과 함께 하나의 심경으로
맺어질
수 있었다.
“아! 로그아웃되네요!”
***
성수호와 성수아는 간신히 로그아웃하고
나서
VR
기기를
책임지는
담당
부서로 향했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에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도착하자마자
담당자에게
설명했다.
담당자는 뿔테 안경을 쓴 눈이 퀘퀘한
남자였다.
“…어,
그러니까.
로그아웃이 안 됐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다행히 성수호
교관님이
중간에 로그아웃이
가능해져서
저도 외부에서 강제로 접속 해제하고 나올
수
있었어요.”
“…알겠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다.”
“저기 그리고…. 혹시 교관이나 생도의 생체 기록을
다른
사람이
열람할 수 있나요?”
성수아는 담당자에게 알몸이었다는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혼자만
알몸이었어도
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그런데 남자와 단둘이
있었고,
자신은 알몸이었다? 성수아는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도 도저히 그 상황은 말하지 못했다.
담당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서버
담당자들도
절대 열람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데이터가 들은 서버를
통째로
외부로
반출
해도
암호를 풀 수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휴…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럼
저희는 이만….”
성수아와 성수호는 설명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그들이
나가기
전에 담당자가 질문을 던졌다.
“…혹시 다른
문제점은
없었습니까?”
“다,
다른
문제는
없었어요.”
“…알겠습니다.”
성수호와 성수아가
서버
관리실을
나갔다.
두 사람이
나간
것을
확인한 담당자는 바로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아니,
시발
저
여자는 갑자기 왜 VR 기기에 손을 댄 거지? 마과라 갈 일도 없었을 텐데…”
그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엄지손톱을
깨물었다.
“시발,
진작에
자료
빼놓고 삭제해야 했는데…. 알려야 하나? 아냐! 지금 알리면 분명 날 죽이려 들 거야….”
그는
바로 미친 듯이
타자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타자를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빨리! 빨리 이동시키고 삭제해야 해….”
그는 30 여분을 키보드를 두드리고는 의자 뒤로
누우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시발…
이러면 되겠지…. 내일 성수아… 그
여자한테는
해결했으니까,
생체 등록을
새로
해야 한다고 말해놓으면 되겠지.”
퀴퀴했던
눈은
썩은 동태처럼
메말라
있었다.
그는 의자에
드러누운
채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성수아는 원래 로그아웃 못
하게
막아놨다 치지만…. 그 남자는 왜 로그 아웃이 안
된
거지?
살펴보니까,
기기상의 문제는 아니었는데….’
서버 담당자는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하긴 지금 내가 그런 놈 신경 쓸 상황이 아니지…. 휴…
개변태
같은
새끼
때문에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냐…. 오늘 내가 담당하는 게 아니었으면
진짜
죽을 뻔했네.”
그는 성수아의 일을 해결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퇴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나는 기숙사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벌러덩 누우며 웃었다.
“오늘 대박이었네.”
성수아는
접속하자마자 어린 나이의 알몸으로
나와
대면했다.
설상가상 로그아웃도 불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생하셨습니다.로그아웃이
안 되는 척하셨던
건
묘수였습니다.]
“그러게,
덕분에
약혼자랑
사이가
안 좋다는 것도
알아내고….”
나는
성수아가
로그아웃이
안 되는 것을
알고
나도
똑같은 오류에 걸린
것처럼
속였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당연하지만
덮치겠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제일
중요한
건 그녀를 안심시키고,
내가
해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동료로서 신뢰를 얻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설마하니, 초강현과의 관계까지 그렇게 술술
불어낼
줄은 몰랐지만….
“일단…
생각
외로
본인도 불만은 있어
보였어.”
성수아의 성격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꾹꾹
눌러왔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그 가상의
공간이
나름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녀는 나라는 인물이 있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속마음을
터놓은 게 아닐 것이다.
[그런 장소이기에 더욱더 쌓여있던불만이
터져 나왔을
가능성도
큽니다.]
“아무도 안 보니까…. 아무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안정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
성수아와의
관계는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았지만, 실마리는
보이는
느낌이었다.
VR…
그게 그녀를 공략하는데,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았다.
그런데
큰
장애물이 하나
있었다.
“5억,
어떻게
구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