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902)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901화(902/1201)
위그드라실 (7)
어느덧 이틀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내 전신 크기의 검은 패널을 보며 감탄했다.
“오, 이게 패널이에요”
“네.”
강한나는 팔짱을 낀 채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이어 나갔다.
“일단 패널, 충전 전지 한 대씩 만들었어요. 그리고 자동 생산 기계도 만들어 놨으니까. 당신이 위그드라실에 갔다 오면 아무리 못해도 100대 이상은 만들어져 있을 거예요.”
강한나의 말대로 피라미드 안에 이미 자동 생산 기계가 가동 중이었다.
그리고 웃기게도 그 자동 시설은 지금 패널이 모으고 있는 에너지로 움직이는 중이었다.
“일조량이 균일하고, 햇볕이 강해서 중간에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거예요.”
강한나의 말대로 그녀가 만든 기계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적었다.
거기다 이곳은 불 태양이 내리 쐬는 지옥 사막이지만, 한편으로 실바람 하나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잔잔한 곳이기도 했다.
바람 한 점 없으니, 모래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로 인해 장치 안에 모래가 들어가서 고장을 유발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없을 것이다.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정말 고마워요. 혹시 모르니까 제가 가끔 들어와서 확인해볼게요.”
강한나도 내 말뜻을 이해하고는 굳이 자존심을 세우지 않았다.
“저는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지켜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실수는 언제나 완벽함을 몰래 지켜보는 존재다.
그리고 작은 빈틈이 보이면 바로 파고들어서 모든 일을 어그러뜨리는 존재이기도 하고.
나는 그런 검은 패널을 뒤로하고 광활한 사막과 피라미드를 바라봤다.
‘아쉽지만, 천천히 만들어 나가야지.’
원래는 [모래 조형] 스킬을 이용해서 작지만, 근사한 건축물을 몇 개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모래가 문제야 모래.’
내 [모래 조형] 스킬은 모래를 이용해서 구조물을 만드는 능력이지만, 웃기게도 모래가 내 발목을 잡았다.
이곳에는 모래가 너무 많다.
그것도 실바람에도 흩날리는 고운 모래가….
아무리 괜찮은 구조물을 만들어도 이 고운 모래들 뒤에 제대로 세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건물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도 문제였다.
모래를 처리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건물을 가지고 온다고 해도 제대로 세우지 못할 것이다.
내가 침묵하고 황량한 사막을 바라보자, 강한나가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천천히 해요 천천히. 급하게 한다고 해서 만족한다는 법도 없잖아요.”
“하하….”
강한나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이 반지를 얻은 지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내 말을 이해해준 강한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나갈까요.”
그렇게 반지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잠시만요.”
내가 반지에게 명령하려고 하자, 강한나가 내 팔을 붙잡고 제지했다.
나는 내 팔을 잡고 제지한 강한나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요 뭐 문제 있어요”
“…당연히 문제 있죠.”
“”
나는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한나를 응시했다.
강한나는 슬며시 얼굴을 붉히며 툴툴거렸다.
“이렇게 고생했는데, 설마 그냥 돌아가려는 건 아니죠”
“아….”
당연히 고마웠다.
그리고 함선에 돌아가면 잔뜩 사랑해줄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강한나는….
“저도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금 당장 원하는 것 같았다.
“안에 들어가죠.”
“…좋아요.”
나는 강하나를 살포시 껴안으며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갔다.
..
..
강한나와의 섹스는 만족스러웠다.
강한나는 평소에 입던 차분한 연구원 복장이 아닌 레이라가 입던 고대 이집트풍 복장을 하고 나와 살을 겹쳤다.
그리고 한편으로 권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강한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또 처음이네.’
강한나는 피라미드 내부를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평소처럼 새침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런데 복장을 바꾸고, 내가 왕좌에 거만하게 앉자 분위기가 싹 바뀐 것이었다.
강한나는 새침한 모습은 싹 지우고, 순종적인 모습으로 바뀐 채 내게 봉사하기 시작했다.
강한나가 종속이랑 성벽으로 인해 이상한 행동을 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처음이라 신선했다.
나는 그렇게 신선한 강한나를 경험하고 나서 그녀와 같이 함선으로 돌아왔다.
강한나는 함선에 돌아오자마자….
“머, 먼저 가세요. 저는 잠깐 생활실에 들렀다 갈게요!”
얼굴을 붉힌 채 자신의 생활실로 도망치듯 달려갔다.
분위기에 휩쓸린 게 창피하긴 창피했나 보다.
강한나가 저런 모습을 보여줄 줄이야….
“뭐 나야 좋았지만.”
나중에 멤버들 데리고 해볼까 싶을 정도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나는 그렇게 강한나의 반응에 만족하며 워프실로 향했다.
내가 워프실로 향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위그드라실로 향하는 워프를 모두 준비했습니다.]‘알았어. 금방 갈게.’
드디어 위그드라실에 갈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잰걸음으로 워프실로 향했고, 금방 워프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워프실에는 아르모니아와 레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레나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내게 물었다.
“강한나 씨는 어디로…”
“아, 금방 돌아올 거야. 정리해야 할 게 있다고 해서.”
나는 애써 돌려 말했다.
섹스로 달아오른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나마 내 변명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강한나는 얼마 뒤에 도착했다.
그렇게 아르모니아, 레나, 강한나가 모이고 나서 정식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원래는 아르모니아 혼자만 있어도 되지만, 강한나와 레나까지 모이고 나서 진행한 건 두 사람에 대한 교육 때문이었다.
아르모니아는 강한나와 레나에게 일을 시키면서 두 사람이 능숙하게 워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지도했다.
그사이에 나는 워프 케이스로 들어가서 세 사람을 관찰했다.
나는 세 사람을 관찰하며 저번 위그드라실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
..
많은 사건이 있었다.
3층에는 유희 도시 레티티아가 존재했고, 우리는 그곳에 들르자마자 엄청난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다행히 한여름과 한봄의 동생인 한가을과 만나서 그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여름이 카지노를 발견하고, 카지노에서 자신의 운을 이용해서 막대한 포인트를 벌어들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한여름의 기세등등한 자존심에 내기라는 낚싯바늘을 던졌고… 한여름은 그것을 덥석 물었다.
그 덕분에 3층 한정이지만, 한여름을 노예로 만들 수 있었다.
한여름을 자동 도박 설정을 완료한 나는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플레이로 3층에 도착했다면 우리는 강자들의 눈치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케르베로스를 잡고, 2층에서 전설 직업 얻은 우리는 정상적인 플레이어와는 이미 동떨어져 있었다.
우리 파티는 도시를 주름잡던 지배자들을 순식간에 박살 내고, 콜로세움을 한입에 먹어버렸다.
하지만 그 난리 덕분에 붉은 초승달의 타겟이 되었다.
정작 타켓은 나였지만, 나를 잡지 못한 붉은 초승달은 한가을과 한여름을 납치했다.
나는 그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미궁으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3층에서의 첫 번째 회귀를 경험했다.
한가을이 회귀의 기억을 간직한 채 2회차에 돌입했고, 덕분에 수월하게 한가을과 몸을 섞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여름은… 또 내게 도전했다가 노예 신세를 겪게 되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대단한 녀석이네….’
나는 그렇게 한여름을 노예로 만든 뒤에 바로 붉은 초승달부터 처리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양지현에게 종속도 걸었다.
그 뒤에는 한여름 자동 도박과 자동 매춘 시스템을 이용해서 로열층을 무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재미있는 존재를 만날 수 있었다.
스텔라.
‘아… 빨리 만나고 싶네.’
처음 만나보는 엘프.
몇백 년 동안 나라 하나를 휘어잡으며 간직해 온 고귀함.
그리고 정조 마법으로 평생을 지켜온 순결.
세상의 모든 완벽함을 간직한 듯한 그런 여자였다.
하지만 그런 스텔라도 결국 내가 가진 외부에서 끌어온 능력 덕분에 굴복시킬 수 있었다.
다만 그렇게 굴복시키면서도 결국 그녀의 처녀만큼은 먹지 못했다.
정조 마법 때문에….
‘…이번에는 꼭 먹는다.’
나는 그렇게 기대감을 느끼자, 때마침 아르모니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워프를 가동하겠습니다.”
“응.”
내 대답과 동시에 워프가 가동되었고, 나는 마지막 장소였던 로열층으로 이동했다.
..
..
나는 로열층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스텔라를 찾기 시작했다.
어차피 스텔라가 활동하는 범주는 로열층 내부 한정이었기 때문에 찾는 것에 어렵지 않….
“…뭐야 어디 갔어”
아야 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식당, 욕실, 심지어 스텔라의 침실까지 찾아갔지만, 도저히 그녀의 모습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그녀를 찾아 헤매던 중에 발견한 건….
“…쪽지”
스텔라가 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였다.
스텔라의 침실에 올려져 있는 쪽지는 굉장히 우아한 글귀가 적혀 있었다.
5층까지 올라와 보세요.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걸 드릴게요.
사태 파악이 되었다.
“…허.”
스텔라가 도망친 것이다.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스텔라에게는 종속이 걸려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 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정한 법.
‘종속이 그렇게 약했나’
[그건 아닐 거예요.]강한나는 확답하듯 대답했다.
[저도 그렇지만, 종속의 강제력은 생각보다 커요.]‘그렇다는 건…’
[그 여자가 강제력을 이겨낼 정도로 정신력이 강하다는 거 아닐까요]3백 년을 넘게 살아왔으니 정신력이 강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니면 정조 마법이 종속에 미세하게 영향을 미쳤거나….
일단 스텔라가 도망친 것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딱히 화가 나지는 않았다.
‘5층에서 기다린다라….’
만약 정말 나를 혐오해서 도망쳤다면 이런 쪽지를 남기면서까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정신없이 도망쳤을 것이다.
그래, 일단 화가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의문이 들었다.
“혼자 어떻게 돌아가려고”
내가 아는 스텔라는 혼자서 이런 무계획적인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스텔라에게 어마어마한 권력이 있지만, 그 권력은 어디까지나 엘프들에게 먹히는 권력이었다.
아니면 최소한….
“도시 주인의 도움이 필요하겠지.”
고블린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렵지 않게 5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고블린은 현재 나와 스텔라의 관계를 모르는 상황.
스텔라가 고블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웬만한 상황에서 흔쾌히 수락할 것이다.
“일단 루드윅한테 가보자.”
나는 여유롭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로열층을 나갈 준비를 했다.
내 모습을 본 강한나가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
[의외로 덤덤하시네요]내가 화라도 낼 줄 알았나 보네.
사실 예전의 나였다면 진짜 화났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 고귀한 엘프의 가랑이 사이로 내 추잡한 물건을 쑤셔 넣을 것을 기대하며 잔뜩 하복부를 흥분시켰는데, 갑자기 차갑게 식어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절레거리며 대답했다.
‘어차피 이제부터 슬슬 속도를 올리려던 참이라 상관없어요.’
애초에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위그드라실 등반에 속도를 낼 생각이었다.
스텔라의 그런 쪽지와 행동은….
‘오히려 동기 부여가 돼서 좋네요.’
내 의욕을 한층 더 끌어 올려줄 뿐이었다.
‘자, 엘프들아 내가 간다. 기다려라!’
[….]나는 그렇게 적당히 준비한 뒤에 스텔라의 방을 나온 뒤에 로열층 입구로 향했다.
그렇게 로열층 입구를 열자마자….
“아! 마침 외출하시는 중이시군요.”
“”
로열층 지배인이 나를 맞이해줬다.
그리고 지배인 옆에는….
“고객님을 간곡히 만나고 싶어 하는 손님이 계셔서 여쭤보려고 방문했습니다.”
마담이 있었다.
한여름과 남자 엘프들의 경매를 맡아서 내 수익을 창출해주고 있는 마담.
그녀가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입술을 꽉 깨물고 나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마담을 보며 직감했다.
‘하아… 설마 한여름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내가 불안한 표정을 짓자, 마담은 황급히 내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마담은 평소와 다르게 내게 다급하게 다가와서 내게 귓속말로 떨리는 목소리를 흘려 넣었다.
“하… 한여름 씨가 도주했습니다.”
불안함이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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