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904)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903화(904/1201)
위그드라실 (7)
웨드록 가문을 향하는 마차는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말발굽 소리, 마차 수레가 굴러가는 소리, 그리고….
“츄으읍, 츄르릅!”
마담의 펠라 소리.
그 세 가지 소리가 어우러져서 마차 안에 각종 악기 소리가 퍼지는 오페라처럼 들려왔다.
지루하고 싶어도 지루할 수 없는 침묵.
그렇게 나는 즐거운 소리와 하복부에 느껴지는 전율을 감상하며 웨드록 가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웨드록 가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한발 사정했다.
뷰르르륵!
“흐으읍!”
괜히 이 주변을 정액 바다로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에넬을 사용하지 않고 적당히 사정했다.
마담은 내가 가볍게 사정한 정액을 힘겹게 마신 뒤에 청소 펠라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깨끗해진 내 자지를 바지 안에 넣어주며 중얼거렸다.
“도착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차에서 먼저 내렸다.
그러고는 당황해하는 마담을 보며 손을 뻗었다.
“가죠.”
“…네.”
마담은 내 에스코트를 받고는 미소를 지으며 마차에서 내렸다.
그 뒤에는 웨드록 가문 경비원의 안내를 받아 저택 내부로 들어갔다.
..
..
웨드록은 만나자마자 내게 바로 사과부터 건넸다.
“명백히 우리 쪽의 불찰일세. 미안하네.”
웨드록 입장에서 업소는 별것 아닌 부분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업소에 문제가 생겨도 대충 마담을 잘라내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과를 한 것이다.
나는 바로 사과를 받아줬다.
“괜찮습니다.”
“사과받아줘서 고맙군. 하지만 나도 이 사건을 가볍게 넘어갈 생각은 없네.”
툭툭.
웨드록이 테이블 위를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리자, 경비원 두 명이 와서 마담의 양옆에 섰다.
마담은 이미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침묵했다.
“데리고 가.”
“네.”
그렇게 경비원이 마담을 데리고 가려는 순간이었다.
“잠시만요.”
내 말에 경비원이 움찔하며 멈춘 뒤에 웨드록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웨드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왜 그러는가 설마 동정심이 생겼나”
“….”
그의 말대로 동정심이 생긴 건 맞다.
지금까지 마담에게 받은 도움과 그녀의 몸.
모두 만족스러웠다.
웨드록이 마담에게 무슨 처벌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절대 가벼운 처벌은 아닐 것이다.
본인이 사과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마담에 대한 변호를 시작했다.
“저분은 저에게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동정심보다는 동료애라는 쪽이 더 정확하겠네요.”
“하지만 실수를 저질러서 자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지.”
“이익이 피해를 아득히 뛰어넘는다면 상황이 달라지죠.”
나는 아직 남아 있는 엘프 세 명과 마담의 능력을 최대한 어필해서 그녀를 변호했다.
그리고 내 변호는….
“일단 자네의 생각은 알았네. 하지만….”
툭툭.
“실수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결국 허무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웨드록이 식탁을 두 번 두드리자, 경비원들은 마담을 양옆에 끼고는 그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나는 나도 모르게 웨드록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마담이 사라지자 웨드록은 주름이 자글자글한 미소로 내게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자네가 생각하는 불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걸세.”
“…믿겠습니다.”
“허허허, 내가 저 친구를 믿는 만큼 자네도 저 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이군.”
웨드록의 웃음과 대사를 통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웨드록도 나만큼 마담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까 괜찮겠지.
애초에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은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
웨드록이 저런 인재를 함부로 버릴 이유가 없으니까.
웨드록은 갑자기 웃음을 흘리며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자네, 5층으로 간다고 들었네.”
“네.”
“흐음… 그럼 4층을 먼저 가야겠군. 가는 방법은 알고”
“알고 있습니다. 콜로세움에서 도전하는 거죠”
“흐흐흐… 너무 뻔한 질문을 한 모양이군.”
이 양반 갑자기 동네 노인처럼 말이 많아졌네.
하지만 그렇게 말이 많아졌다고 해서 하찮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피아의 대부 같은 느낌의 포스가 있어서 그런지 말이 많아도 분위기를 휘어잡는 오오라가 흘러나왔다.
“그럼….”
웨드록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얼굴을 굳히더니, 내게 질문했다.
“4층에서 5층으로 가는 방법은 알고 있나”
“…모릅니다.”
아직 3층도 못 벗어났는데, 그것에 대해서 알 리가 있나.
그야 정보력이 좋다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일단 모르는 상황이었다.
웨드록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간단하네. 그냥 4층과 5층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되네.”
“구름다리…”
“날아갈 필요도 없고, 그냥 평지처럼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일세.”
웨드록 이야기만 들어보면 생김새만 구름일 뿐, 진짜 다리랑 별다를 게 없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간단하게 건널 수 없겠군요.”
이곳은 위그드라실.
층 하나를 그냥 넘어가게 해줄 리가 없다는 사실을….
“맞네. 아까 말했다시피 구름다리는 4층과 5층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일세. 그리고 지금은….”
“…전쟁 중이죠.”
유일한 통로는 현재 전쟁으로 이용 중일 것이다.
“맞네. 만약 자네가 지금 상태로 구름다리를 건너면 집중포화를 맞을 걸세.”
“그걸 뚫으면요”
웨드록은 내 자신만만한 목소리에 오히려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만약 5층에 어찌어찌 도착하더라도… 아르보스에서 모든 엘프가 말벌처럼 자네에게 달려들겠지.”
“….”
아무리 내가 강하다고 해도 성 하나를 상대로 싸울 수 있을까
그야 파티 원들이 전설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승산은 있었다.
심지어 저번에 모든 파티원의 레벨을 최대치까지 찍은 상황.
가능성은 충분했지만….
“쉽지 않겠네요.”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5층 병력이 문제가 아니라 공성전과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아이템이 문제였다.
소규모 파티로 게릴라전은 우수할지 몰라도 공성전은 불리하다.
그야 레벨로 밀어붙인다면 가능하겠지만, 그 뒤에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아이템이 튀어나오면….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한여름이 옆에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회귀해서 살리면 그만이지만, 현재 한여름은 행방불명.
최악의 상황을 맞이해도 회귀할 수 없다.
“맞네. 자네가 아무리 강해도 5층을 뚫는 건 쉽지 않을 걸세. 뚫는다고 해도 그 뒤에도 문제가 산적해 있지.”
“그러면 결국 4층에 있는 국가에 투신해서 전쟁에 합류해야 한다는 건가요”
“…그것도 방법이지만, 결국 시간이 걸리겠지.”
아무리 내가 무력이 뛰어나도 4층에 도착하면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곳에도 웨드록처럼 4층을 관리하는 자가 존재할 테니까.
운이 좋으면 바로 해결이 되겠지만, 운이 나쁘면 시간이 꽤 오래 소요될 것이다.
“그러면 다른 방법은 없나요”
웨드록은 진지한 눈으로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있네.”
그의 눈빛과 목소리로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야 나를 부른 목적을 말해주겠네.’
웨드록이 나를 부른 목적이 지금 하는 말과 연관되어 있음을….
“아르보스에 존재하는 지배력을 아는가”
“네, 알고 있어요.”
예전에 스텔라가 이야기해준 적 있었다.
5층 아르보스 왕국은 지배력이 존재하는데, 그 지배력을 1%라도 가지고 있으면 엘프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스텔라는 40%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알고 있으니, 이야기가 빠르겠군. 4층에 있는 보스 던전 보상이 아르보스 지배력 1%라네.”
“아….”
즉, 4층에 있는 보스 던전을 클리어하면….
“자네가 구름다리를 건널 때 모든 엘프가 자네에게 고개 숙일 것이고, 성문 앞에 도착하면 자네를 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네”
5층으로 가는 열쇠를 획득하게 되는 셈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쯤에서 대충 눈치챌 수 있었다.
“…보통 난이도가 아닌 모양이네요.”
이미 4층에 올라간 소환사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한봄의 동생인 한겨울이 있다.
그런데도 아직 5층으로 누군가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그런 수준이 아니네. 전 시즌 통틀어서 클리어한 존재가 없었어. 저번 시즌에 마지막 도전자들이… 200명이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지.”
“….”
무슨 레이드하냐
아니, 레이드일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레이드를 200명이나 하고, 심지어 그걸 또 깨지도 못했다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도대체 얼마나 어렵길래….
하지만 웨드록의 다음 말을 들으니 내가 살짝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절박한 자들 위주로 모인 탓에 실력이 들쭉날쭉 이었다고 들었네.”
“아….”
“레벨이 10도 안 되는 녀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더군.”
그렇다면 이해가 됐다.
위그드라실에서 레벨 1~2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그래, 1~2레벨의 차이는 어찌어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3레벨이 넘는 차이가 나면 운이나 경험으로도 쉽게 극복이 힘들어진다.
‘레이드도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지.’
오합지졸이 많이 모인다고 강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학살당하면서 사기가 바닥을 치게 만드는 최악의 요소일 뿐이다.
웨드록이 내게 그 던전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자네라면 그곳을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네. 그리고 보상을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네가 원하는 5층으로 갈 수 있겠지.”
“흠….”
일단 상황은 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존재했다.
위그드라실이 잔인한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 시즌 통틀어서 클리어한 존재가 없다니….
“지금까지 클리어한 사람이 없다고요 그러면 모든 시즌 통틀어서 5층에 올라간 소환사가 없다는 말인가요”
“그건 아닐세. 어디까지나 지배력을 못 얻을 뿐, 예전에도 힘으로 아르보스에 입성한 소환사가 몇 존재했네. 그야….”
웨드록은 말꼬리를 흐리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5층 위에 있는 신계까지는 가지 못한 모양이지만 말일세.”
“….”
웨드록도 그 뒤의 사정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초기 시즌에는 보스전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5층을 아예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어 놨었네. 하지만 너무 극한의 난이도 때문인지 결국 샛길을 만들어준 것이지.”
“그게 구름다리군요.”
“맞네.”
일단 대충 이해했다.
‘미친 난이도….’
왜 다들 3층에서 이렇게 희희낙락하고, 1층으로 도망쳤는지 알 수 있었다.
희망이 안 보이니까.
올라가고 싶어도 도저히 답이 없으니까.
일단 사정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의문은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었다.
‘그런 정보라면 어차피 4층에 가면 얻게 되는 거 아닌가’
4층에 도착하면 분명 웨드록이 말한 정보도 내 귀에 들어올 것이다.
좀 시시한 감이 없지 않은 정보였다.
하지만 그가 나를 부른 이유는 정말 따로 있었다.
“자네가 만약 그곳을 클리어하면… 내가 가진 아르보스의 지배력 30%도 넘겨주겠네.”
..
..
나는 웨드록과의 대화를 마치고 로열층으로 향했다.
‘허… 그러고 보니까 웨드록이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지.’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나서야 예전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남자 엘프들을 내 노예로 만든 뒤에 그들에게 몇 가지 정보를 캐낸 적이 있었다.
그 정보 중의 하나가 바로 스텔라가 이곳에 방문한 목적이었다.
바로 웨드록이 가진 지배력 때문이었다.
웨드록은 아르보스의 지배력을 30%나 갖고 있는 실로 막강한 존재였기 때문에 스텔라도 그의 눈치를 보며 수시로 외교적인 만남을 가진 것이었다.
‘1%랑 31%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
일단 웨드록의 말에 혹하긴 했다.
하지만 의아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네… 왜 4층 보스전에 그렇게 목을 매는 거지’
그는 보스전을 클리어하기만 한다면 지배력을 내게 전부 넘겨주겠다고 제안했다.
심지어 그건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보상이고, 성공만 한다면 3층에서는 극진한 대접을 해주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웨드록은 내가 4층을 클리어하며 얻은 보상 따위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거 클리어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그 외에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도 던전 내부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줄 것이 없다는 게 웨드록의 입장이었다.
‘그저 4층만 클리어해달라라….’
[혹시 함정 아닐까요]강한나의 말대로 함정일 가능성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기질창을 보면 그런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굳이 나 한 명을 죽일 이유도 없어 보이고….’
아무리 봐도 내게 적대적일 이유가 없었다.
그야 사람… 아니, 고블린의 속마음은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어차피 4층은 가야 하잖아요. 로열층에 가서 파티원들이랑 대화를 나눠봐야겠네요.’
그렇게 생각할 때쯤 마침 마차가 호텔에 도착했고, 나는 마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마차에서 내린 뒤에 로열층으로 향하려는 순간….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캬오오오오오오오오옹! 드디어 켜졌구만~!
게꼬수가 채팅창에 글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나는 오랜만에 만나는 게꼬수를 보며 반가워했다.
“잘 지냈어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나 먹이냐 누가 보면 한 몇 주 못 본 줄 알겠네.
“하하하….”
내 입장에서는 몇 주 이상 못 봤지만, 게꼬수 입장에서는 고작 해봐야 하루… 아니, 몇 시간이었다.
게꼬수는 어색하게 웃는 나를 보며 의아한 듯 채팅을 쳤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런데 너 왜 밖에 있어
“아, 그게 말이죠….”
나는 이곳에 도착하고 나서 게꼬수가 나타날 때까지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줬다.
그리고 채팅창에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야… 그거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게꼬수의 걱정이 담긴 채팅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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