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992)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991화(992/1201)
위그드라실 (7)
주변을 뒤덮을 정도로 자욱한 수증기.
“….”
“….”
그리고 거기에 걸맞은 진득한 침묵.
한겨울과 남궁 유하는 서로 나란히 앉은 채 정면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중이었다.
성수호가 온천 끝으로 간 지 어언 10분.
10분간 단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았다.
대화를 나누기 싫은 게 아니었다.
‘뭔 말을 하냐….’
무슨 대화를 나눠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겨울이 남궁 유하와 대화를 나누는 건 민하연 일행이 있을 때뿐이었다.
심지어 언니들과 같이 대화를 나눌 때도 어색했던 남궁 유하.
그런데 단둘이 있으니 그 어색함이 배가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지독한 어색함이 심장을 찌르고 들어왔고….
‘으아아… 차라리 쟤랑 단둘이 있는 게 훨씬 안 어색하겠다.’
차라리 성수호 쪽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생겼다.
‘안 되겠다. 일단 아무 말이라도 꺼내서….’
한겨울이 어색함을 타파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죄송해요. 지루하시죠”
남궁 유하가 어색한 미소와 함께 먼저 선수를 쳤다.
갑작스러운 선수에 놀란 한겨울은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절레거렸다.
“엥 아, 아뇨! 하, 하나도 안 지루해요!”
그렇게 한겨울이 황급히 고개를 절레거리는 순간 머리카락이 좌우로 찰랑였고….
“헙! 괘, 괜찮으세요”
남궁 유하의 얼굴을 살짝 쳐버렸다.
남궁 유하는 미소를 머금은 채 대답했다.
“후후, 괜찮아요.”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부드러운 미소.
하지만 그녀는 그런 미소와 다르게 어두운 이야기로 운을 띄우기 시작했다.
“저는 언제나 상대방의 입을 기다리며 살아왔어요.”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다 보니 기다리는 게 당연한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어렸을 때는 가끔 먼저 입을 열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대화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그저 시각적인 불편함만 주는 것이 아니었다.
삶의 모든 것이 영향을 받고, 삶의 질은 그야말로 밑바닥에 곤두박질치게 된다.
남궁 유하는 그런 삶을….
“그래서 언제나 제가 먼저 입을 열지 못했어요.”
평생 당연한 듯이 살아온 것이었다.
한겨울은 그런 남궁 유하의 말을 듣고 나니 오히려 죄책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보다 훨씬 불편했겠지. 아니… 오히려 너무 익숙해져서 무덤덤했으려나…’
둘 중 어디라도 한겨울의 죄책감이 피어오르는 건 변함 없었다.
하지만 그 죄책감을 이용해서 또다시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유하 씨랑 있을 때는 내가 무조건 먼저 말해야겠네.’
한겨울은 밝게 웃으며….
“유하 씨가 살던 세계는 어떤 곳이었어요”
이야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
..
남궁 유하가 말해주는 무림은 한겨울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할 정도로 흥미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과 별개로 그녀가 얼마나 고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
“녹림이라… 산적 같은 거네요.”
“네.”
“그런데 굳이 통행세를 줘야 하나요 애초에 전부 잡으면 해결되잖아요.’
“후후… 저도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복잡하더군요.”
남궁 유하는 한겨울에게 설명해 줬다.
녹림이 생긴 이유, 그리고 그들을 잡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잡아서는 안 되는 이유까지.
모든 설명을 듣고 나서야 한겨울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생각보다 세력이 큰가 보네요.”
“네. 사실상 통행세를 내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길이 되어버렸죠.”
남궁 유하는 그렇게 설명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통행세를 내본 적이 없어요.”
“그게 무슨…”
처음에는 남궁 세가의 명성 때문에 녹림 패거리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남궁 세가라는 명가 소속의 남궁 유하.
비록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명가 소속답게 중요한 자리에는 참석하곤 했다.
그리고 가끔 그런 중요한 자리를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면….
“명운이 앞을 보지 못하는 저를 비웃듯이 제가 가는 길도 막더군요.”
그녀가 소속된 행렬은 단 한 번도 통행세로 해결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녹림 패거리는 남궁 유하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바로 덤벼든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남궁 세가의 이름과 무수한 호위 무사를 옆에 거닐고 있음에도 말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제 모습을 보고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
한겨울은 허탈하게 웃으며 생각했다.
‘…얼굴 때문이네.’
한겨울은 남자 자체는 잘 모르지만, 남자의 성욕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한여름이었다.
얼굴 반반한 여자만 보면 바로 섹스를 떠올리는 발정남.
‘남자들이 다 그렇지.’
그리고 그건 다른 남자들도 딱히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처럼 녹림 패거리도 남궁 유하의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성욕에 이성이 지배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무림이면 훨씬 더 심각했을 거고….’
남자의 성욕을 멸시하듯 말하던 한겨울.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
한겨울은 고개를 조심스럽게 돌렸다.
수증기에 가려진 채 검은 실루엣만 보이는 성수호.
그의 모습을 보던 한겨울은….
‘뭐… 성욕이 많은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
오히려 성수호가 자신을 보고 흥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
한 남자(한여름)로 남자를 혐오했던 한겨울.
그녀는 다른 한 남자(성수호)로 인해 혐오감을 지울 수 있었다.
한겨울이 그렇게 성수호의 실루엣을 보며 실실 웃자….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겨울 씨는 어떤가요”
“으에”
지금까지 딴생각하던 한겨울은 몸을 흠칫 떨며 되물었다.
“뭐, 뭐라고 하셨어요”
“저는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는데, 겨울 씨께서는 어떠신지 궁금해요.”
남궁 유하의 질문에 한겨울은 즉시 대답이 나왔다.
“만족하고 있어요.”
속이고 속고, 죽이고 죽는 세상.
처음 위그드라실에 왔을 때는 불신과 불안으로 가득했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 감정은 얼마 전까지 크게 바뀌지 않았었다.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한겨울의 감정이 변한 건 그저 성수호를 만났기 때문이 아니었다.
‘…지금만큼 좋았던 적이 없었지.’
이곳에서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고, 사랑에 빠졌다.
그렇게 피어나온 한겨울의 감정.
그 감정 하나만으로 지옥 같았던 위그드라실을 에덴동산으로 만들어 준 것이었다.
남궁 유하는 혼자 실실 웃는 한겨울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네요. 그런데 거기서 만족하고 끝내실 건가요”
“…네”
남궁 유하는 마치 한겨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이 말을 이어 나갔다.
“평온한 만족도 좋지만, 가끔 가슴을 울리는 경험도 좋다고 생각해요.”
“가슴을 울리는 경험…”
한겨울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남궁 유하는 미소를 머금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씨… 뭔 놈의 가슴이….’
가슴뿐만이 아니었다.
엉덩이도 가슴만큼 솟아 나와 있었다.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는 성수호에게 신경이 쏠려있던 터라 남궁 유하의 알몸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심지어 온천수는 우윳빛이 감돌 정도로 탁한 편이었다.
‘와… 계곡이네, 계곡.’
심산유곡에 흐르는 물줄기처럼 흘러내리는 남궁 유하의 몸을 타고 내려가는 온천수.
그 온천수가 흐르는 몸매를 한겨울은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연이 언니보다 몸 좋은 여자가 있긴 하구나….’
우아함의 극치라고 생각했던 민하연의 몸매.
그리고 그런 민하연을 뛰어넘는 남궁 유하.
민하연이 성녀라면 남궁 유하는 마치 여신 같았다.
질투심이 생기기 전에 경이로움이 생기는 그런 몸매.
‘뭘 먹는다고 저렇게 되지는 않겠지 만약 먹어서 저렇게 된 거면 언니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겠지.’
그렇게 한겨울이 감탄하며 남궁 유하는 보는 동안.
남궁 유하가 천천히 성수호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어, 어디를…”
한겨울의 당황한 목소리.
남궁 유하는 우아한 포즈로 한마디를 남겼다.
“가슴을 울리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요.”
그 말을 남기고 남궁 유하는 수증기 너머로 천천히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응 유하 씨”
“옆에 앉아도 될까요”
“아, 물론이죠.”
남궁 유하가 성수호의 옆에 앉아서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뇌 정지가 왔던 한겨울은….
‘뭐, 뭐야! 갑자기!’
두 사람의 대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며 벌떡 일어났다.
남궁 유하 못지않게 아름답게 몸에 흘러내리는 온천수.
한겨울은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온천수를 보며 잠깐 움찔했다.
‘아씨….’
남궁 유하의 몸을 타고 흐르던 물줄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성수호 앞에 알몸을 보여주는 창피함보다 부족한 몸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 부끄러운 감정 위로 아까 해줬던 남궁 유하의 조언이 덮어졌다.
(평온한 만족도 좋지만, 가끔 가슴을 울리는 경험도 좋다고 생각해요.)
한겨울은 그 조언을 떠올리며 확신했다.
남궁 유하는 한겨울에게 우월함을 자랑하는 게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만 맛볼 수 있는 경험을 놓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로 또 하나의 확신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아는구나.’
성수호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
남궁 유하가 그 마음을 눈치챈 것이었다.
‘…가자.’
한겨울은 남궁 유하의 배려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고는 미소를 지으며 한 발짝 내디뎠다.
나는 갑자기 나타난 한겨울의 모습에 당황해하며 물었다.
“어 뭐, 뭐야”
한겨울은 내 당황하는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며 내 옆에 섰다.
그러고는 그대로….
“…혼자 있기 싫어서 왔어.”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아 버렸다.
오른쪽에는 남궁 유하.
왼쪽에는 한겨울.
갑작스러운 혼욕에 나는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굳이 불편하게 여기에 올 필요는….”
한겨울은 내 말에 발끈했다는 듯이 툴툴거렸다.
“뭐야 내가 불편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됐네!”
살다 보니 이렇게 난감한 상황은 처음이었다.
난감한 이유는 그저 남궁 유하와 한겨울이 내 쪽으로 왔기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으아아아아악! 저 계집애들은 뭔데, 성스러운 시간을 방해해!!!
내가 한창 딸딸이를 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꼬수의 울부짖음은 나 또한 동감했다.
‘하다가 멈추니까 좀 기분이 그렇네….’
온천 안에는 터질 듯이 발기한 자기가 꿈틀거리는 중이었다.
그렇다고 양옆에 여자를 두고 자위할 수는 없는 노릇.
그나마 다행이라면….
‘물이 투명하지 않아서 다행이네.’
자욱한 수증기와 탁한 온천수 덕분에 발기된 자지를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번 발기된 자지는 도통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한껏 자위하다가 멈춘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하아… 묘하게 기분은 좋네.’
양옆에 남궁 유하와 한겨울이 내 오감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답답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성욕을 해결하는 건 결국 물리적인 행위가 필요하다.
정신적인 쾌락으로 해소하는 건 결국 한계가 존재한다.
즉, 지금 양옆에 있는 두 여자 덕분에….
‘…진짜 하고 싶다.’
성욕이 더 쌓일 뿐이었다.
그리고 성욕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해서는 안 될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각오하고 왔을 테니까 해볼까’
남궁 유하뿐만 아니라, 한겨울도 덮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그것도 강제로….
나는 순간의 유혹을 버티기 위해 눈을 감고 명상하듯 하복부를 진정시켰다.
‘참자, 참아.’
그렇게 눈을 감고 명상하는 순간….
‘…엥’
자지에 뭔가가 휘감기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저 온천수의 감각인가 싶었지만….
‘어… 설마…’
나는 당황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상대방을 확인했다.
내 쪽을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 남궁 유하.
그녀가….
‘크읏… 오우….’
내 자지를 애무하며 대딸을 해주기 시작했다.
출렁… 출렁… 출렁….
남궁 유하는 혹시라도 옆에 있는 한겨울에게 들킬까, 우려해서 그런지 천천히 팔을 움직였다.
남궁 유하의 행동 덕분에 그녀가 왜 이곳에 왔을지 알 수 있었다.
‘크으읏! 자위하는 거 들켰구나….’
발천보로 내가 자위하는 모습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아마 남궁 유하는 그런 내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져서 이곳에 왔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남궁 유하의 대딸을 받다 보니….
‘이… 크으읏! 잠깐!’
순식간에 사정치에 도달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남궁 유하에게 대딸을 받았다면 꽤 오랜 시간 걸렸을 사정.
하지만 이미 내 손으로 인해서 사정치가 거의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였었다.
그렇게 사정치에 걸쳐졌던 내 성욕은….
‘크으으윽! 도저히 못 참겠다!’
뷰르르르륵!
남궁 유하의 어색한 손놀림에 농락당하듯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나는 허벅지에 힘을 꽉 주며 표정을 최대한 온화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그런 온화한 표정과 다르게 내 자지는….
뷰르르르륵!
온천수가 출렁일 정도로 강하게 정액을 위쪽으로 분출하기 시작했다.
몇 차례 온천수가 출렁이기를 반복했고….
‘크으으으윽! 죽인다!’
나는 성욕 배출의 쾌락을 즐기며 편안하게 마지막 정액을 사정했다.
뷰르르르륵!
그렇게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표정을 느슨하게 푸는 순간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지금 뭐였지”
한겨울의 시선이….
“뭔가 확 올라온 거 같았는데.”
온천수 위에 둥둥 떠다니는 엄청난 양의 정액으로 향하고 있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