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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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무는 법
5#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무는 법
다음날, 일행은 주스트를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드리안은 김정인과 윤희지를, 임유진은 노구덕과 신소율을 각자 도맡았다. 훈련에 앞서 노구덕은 자신의 저널 정보를 몽땅 토해내야 했는데, 사실 정보라 하기도 뭐한 것들이라 말하는 게 창피할 정도였다.
“노구덕 씨는 우선 주로 쓸 병기부터 선택하는 게 좋아요. 제가 보기엔 그 쇠몽둥이는 노구덕 씨의 재능에 별로 적합해 보이지 않아요.”
“…….”
“노구덕 씨?”
“크, 크흠! 그런가?”
노구덕은 얼른 헛기침으로 얼버무리며 위기를 넘겼다. 임유진이 묘한 빛을 담은 눈길로 그 얼굴을 쳐다보자, 그는 더욱 어색해져서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그러면 뭐가 좋을까? 이제 와서 검술을 배우기엔 좀 늦은 것 같은데…….”
누가 봐도 어설픈 티가 나는 행동. 임유진은 여전히 빤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더더욱 민망해진 노구덕은 이대로 쥐라도 되어서 어디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말 못할 이유가 있었다.
……노구덕은 어젯밤, 몽정(夢精)을 했다.
곤히 단잠을 자던 도중 문득 사타구니가 뜨뜻한 기분이 들어 무심결에 손을 집어넣었더니, 이게 웬걸,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속옷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이 아닌가! 혈기 넘치던 20대 초반, 군대에서 실례를 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환장할 일은 도대체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대(?)가 누구였는지 기억이나 나면 그나마 덜 억울하련만, 어슴푸레 떠오르는 것은 애틋하고 깊은 비취색 눈동자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짐작 가는 인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절벽위에 핀 꽃.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한 여자였다. 더구나 그녀와 자신의 나이 차를 생각해보면, 이런 욕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죄악이었다.
노구덕은 쓸데없이 떠오르는 망상을 애써 떨치며 슬그머니 잠자리를 정리했다. 때는 마침 동 트기 전. 일행은 아직 곤히 자고 있는 시간이었다. 증거인멸을 하기 더없이 좋은 시간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이 나이에 몽정이라니. 이 사실이 노구덕을 놀리는 재미로 사는 신소율의 귀에 들어간다면 아마 두고두고 사골까지 우려먹을 터였다.
‘사골까지만 우려먹으면 다행이지. 그 계집애는 뼈가 다 삭아 없어질 때까지 놀려댈 거야.’
그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었다. 노구덕은 해쓱해진 얼굴로 욕실을 찾았다. 바지를 훌렁 까보니 예전보다 더욱 튼실해진 물건이 반갑다고 머리를 껄떡였다. 그러고 보니 오크라는 종족은 번식 능력에 특히 뛰어나 그쪽으로 작은 보너스가 있다고 하던가. 신체 나이는 그대로인데, 아래쪽만 사춘기 소년의 그것을 달아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것도 회춘이라고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쨌든 상황을 수습하고 볼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푹 젖은 속옷은 이미 구제불능이라 쳐도 사타구니 부위만 둥그렇게 젖은 하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통째로 빨자니 여벌의 옷이 없고, 그대로 두자니 찝찝한데다 아침까지 마른다는 보장도 없다.
노구덕이 난형난제 같은 두 선택지를 두고 머리를 싸맬 무렵이었다.
덜컹.
욕실 문이 예고 없이 활짝 열리며, 가녀린 그림자가 불쑥 들어왔다. 그림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임유진이었다. 그녀는 평소처럼 이른 시간에 기상해 가축들의 먹이를 주고, 농장을 한 번 둘러본 뒤, 식사를 준비하기 전에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른 참이었다.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 할 말을 잃었다. 잠시 동안 기묘한 침묵이 흐르고, 노구덕은 허겁지겁 뒤로 돌아서서 젖은 바지통에 발을 쑤셔 넣었다. 임유진 역시 잔뜩 상기된 얼굴로 돌아섰다. 그러나 질퍽해진 속옷과 주책없이 덜렁거리던 물건은 이미 머릿속에 콕 박힌 그대로였다. 노련한 헌터인 임유진은 금방 어찌된 사태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베테랑 헌터라도 여자인 것은 매한가지였기에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지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그녀는 지그시 호흡을 가다듬고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어요. 오크로 종족 선택을 한 헌터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에요. 오크의 혈기왕성한 신체와 인간의 몸은 다르니까요. 이리 주세요. 어차피 쌓아둔 빨랫감도 있고 하니, 제가 처리할게요.”
엉거주춤 바지를 걸친 노구덕은, 그 말을 듣자 창피한 것도 잊고 펄쩍 뛰었다.
“큰일 날 소리! 내, 내가 할 테니 임유진 씨는 그냥 나가줘! 응?”
“하지만 여긴 욕실인걸요. 빨래 도구도 없고, 세탁용 비누도 없어요. 게다가… 바지도 빨아야 할 것 같은데요. 그냥 제게 주시고 먼저 샤워하세요. 여분의 옷을 가져다 드릴 테니까요.”
“…끄으으으으으!”
너무나 완벽한 논리에 노구덕은 짐승 같은 신음을 내며 허물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하의를 수건 한 장으로 가린 뒤, 바지와 함께 최후의 보루인 ‘냄새나는 속옷’을 건넸다. 견딜 수 없는 치욕감에 옷가지를 집은 손이 학질에 걸린 것처럼 부들부들 떨렸다.
남부끄러운 것은 임유진도 마찬가지였던 터라, 그녀는 조속한 손놀림으로 노구덕의 손에서 빨랫감을 낚아챘다. 그런데 받고 보니 옷 두 벌 치고는 상당한 중량감이었다. 혹시 주머니 안에 무언가 든 것은 아닌가 하고 빨랫감을 살펴본 그녀는, 마른 침을 꿀꺽 넘기며, 저도 모르게 한마디를 하고야 말았다.
“양이… 정말 많네요…….”
“…그게, 뺀 지 좀 오래돼서…….”
구차한 얼굴로 변명하는 노구덕은, 이제는 그저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 무덤 자리를 파고 드러눕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것이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다.
인생에 다시없을 추태를 보인 노구덕과 인생에 다시없을 추태를 본 임유진. 서로 공유한 경험은 같았지만 그 반응은 사뭇 달랐다. 말하자면 임유진은 고양이였고 노구덕은 생쥐였다. 그녀가 눈을 맞출라치면 노구덕은 급히 눈을 아래로 내리 깔거나, 아무 것도 없는 하늘을 바라보거나, 훈련을 하는 신소율을 보며 쓸데없는 말을 건네곤 했다.
몇 번 그렇게 노구덕을 놀려먹던 임유진은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렸다.
“호호호. 노구덕 씨. 이젠 안 할 테니 노구덕 씨도 집중해 주세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 그렇지…….”
여전히 시선을 똑바로 맞추진 못하는 노구덕이었다. 한창 옆에서 찌르기 연습을 하고 있던 신소율은 두 사람이 노닥거리는 걸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두 분이 뭔 일 있었어요? 하루 사이에 아주 친해진 것 같아요.”
“으응. 노구덕 씨가 아침에 농장 일을 도와주셨거든. 그런데 소여물 끓여 놓은 걸 바지에 쏟으셨지 뭐니. 그래서 내가 뒤처리를 했는데, 그게 마음에 걸리시나 봐.”
임기응변으로 짜 맞춘 시나리오치고는 꽤나 설득력 있는 말이었다. 흐응, 고개를 끄덕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노구덕의 얼굴을 곁눈질한 신소율은 작게 입맛을 다셨다.
“그으~ 렇구나. 하여튼 아저씨? 훈련에 방해되니까 자꾸 말 걸지 말아요.”
묘하게 말이 늘어지는 게, 아직 뭔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눈치였지만 노구덕은 그냥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미, 미안하다.”
“근데 언니. 이거 정말 효과가 있는 거예요? 기초 훈련을 너무 가볍게 한 것 같은데…….”
신소율은 가벼운 체력 트레이닝 후 지금까지 내내 찌르기 연습만 했다. 빠르게 마구잡이로 찌르는 훈련이 아니라, 세워 놓은 허수아비의 이마 중앙을 정확히 꿰뚫는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었다.
“네 말이 맞아. 기초 훈련은 가장 중요한 훈련이야.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라. 시간은 없고, 목표치는 터무니없이 높지. 이럴 땐 정공법보다는 살짝 틀어서 가는 게 옳을 수도 있어.”
“으음. 그런가요?”
“나는 소율이 너랑 노구덕 씨를 한 달 만에 정규 헌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마법을 부릴 순 없어. 하지만 적어도 비장의 한 수 정도는 만들어 줄 생각이야.”
“비장의 한 수요?”
“하룻강아지가 호랑이의 목줄을 물려면, 어금니 하나는 날카로워야 하지 않겠니? 난 그 이빨을 벼려 줄 참이야. 혹시 모르지. 네가 하고 있는 그 찌르기가 너의 이빨이 되어 줄지도?”
임유진은 그렇게 말하며 한쪽 눈을 살짝 깜박였다. 마지막 말이 조금 장난스럽긴 했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했다. 의문을 해소한 신소율은 더는 토를 달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다. 그녀의 앞에 선 허수아비의 이마는 정중앙에 빨간 원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주위로 무수히 많은 점들이 찍혀 있었다. 모두 목표에서 벗어난 칼끝이 만들어낸 흔적들이었다. 신소율이 소화하고 있는 훈련 매뉴얼에 따르면, 칼끝이 정확히 붉은 원을 찍어야 ‘1회’로 인정됐다. 다시 말해 원 밖에 난 흔적들은 모두 무효인 셈이었다.
오늘 신소율의 오전 훈련 할당량은 ‘정확한’ 찌르기 1000번이었다.
“하압! 합!”
임유진은 낭랑한 기합성을 내지르며 훈련하는 신소율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체크한 뒤, 아직 훈련 매뉴얼조차 정하지 못한 노구덕에게 다가왔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신소율을 지켜 본 노구덕도 아까보다는 얼굴 두께가 많이 두꺼워진 상태였다.
“노구덕 씨. 자신 있는 운동 종목 같은 건 없나요?”
“글쎄. 기껏해야 족구 정도? 학교 다닐 땐 축구팀에서 골키퍼도 하긴 했었는데…….”
“으음. 어렵네요. 노구덕 씨는 근력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Lv1로는 중병(重兵)를 다루긴 무리에요. 다룰 순 있지만 금방 지치겠죠. 다른 재능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검이나 도, 창 같은 정석적인 무기를 택하기엔 숙달도 오래 걸리고 승산도 낮을 거예요. 그러니 제 생각엔 차라리 기병(奇兵)쪽이 나을 것 같아요. 상대에게 생소한 무기를 이점으로 삼아 승부하는 거죠. 숙련도가 낮아도 변칙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커버도 될 테고요.”
“기병, 기병이라…….”
말을 하며 무심결에 머리를 돌린 노구덕의 눈에, 농장 구석에 기대어져 있는 갈퀴가 쏙 들어왔다. 바로 옆에 낙엽뭉치가 있는 걸 보니 낙엽을 긁어모으는 데 쓴 것 같았다.
“저건 어때?”
“저거라면… 갈퀴요?”
의외라는 듯, 눈을 서너 번 깜박인 임유진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적성에 맞는지는 훈련을 해봐야 알겠지만, 저 갈고리를 잘만 활용하면 뭔가 수를 낼 수도 있겠어요.”
“저걸로 하지. 뭔가 확 끌린 달까? 그런 기분이 들어.”
과연 노구덕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돼지 요괴, 저팔계가 저것과 꼭 닮은 무기를 썼다는 걸 알고 있을까? 마침 딱 저곳에 갈퀴가 놓여있던 것은 정말로 그저 우연이었을지?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그럼 오늘은 저 갈퀴로 훈련을 하고, 오후에 제가 대장간에 다녀오도록 하죠. 쇠스랑을 쓰는 헌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대충 모양은 나올 것 같네요.”
“쇠스랑? 그래, 저것보단 쇠스랑이 낫겠어. 저건 대가 약해서 무기로 쓰기엔 무리일 것 같아.”
“그럼 오늘은 휘두르는 연습을 먼저 해 볼까요. 저렇게 끝이 우거진 무기는 크게 휘두르기가 꽤나 힘들어요. 실전에서 백 번 정도 휘두른다 생각하시고, 오늘은 소율이와 똑같이 휘두르기 천 번을 반복하겠어요.”
“천 번? 좋아. 한번 해보지.”
갈퀴를 가져 온 노구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휘두르기 훈련에 돌입했다. 이런 식의 단순 반복 훈련은 군대 시절이나 대학 시절 수없이 받아 본 경험이 있었기에 나온 자신감이었다. 다만 그가 간과한 것은 현재 그의 몸이 젊었던 그때의 몸이 아니라는 것과, 만만하게 여겼던 갈퀴의 무게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에는 힘이 빡! 들어가고, 반들반들한 머리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으며, 입에서는 죽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헥! 헥! 헥! 아이고오!”
“쉬면 안 돼요. 더 힘차게 휘두르세요.”
“으아아아아!”
“옳지, 더, 더 힘차게요.”
“끄아아아아아!”
한편 반대편 훈련장은 시끌벅적한 임유진의 조와는 달리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윤희지는 지그시 눈을 감고 한쪽에 정좌를 한 채 앉아 있었는데, 그녀의 주위로 희미한 아지랑이 같은 것들이 감돌고 있었다. 대기 속에 내재한 기운과 체내의 기운이 만나 서로 공명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그녀는 지금 완드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마력을 발현하는 법을 수련 중이었다.
덕분에 이번 시간은 드리안과 김정인의 일대일 개인과외나 다름없게 되어 버렸다. 사실 이것은 드리안이 처음부터 노린 바이기도 했다. 어차피 마법 재능을 타고난 이상 윤희지가 해야 할 수련은 정해져 있었으니까.
드리안은 품속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그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김정인으로서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아, 미안하네. 자네는 담배 안 피우지? 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피우거든.”
뒤늦게 드리안이 양해를 구하자, 김정인은 대수롭지 않게 괜찮다고 말했다.
“고맙네. 그나저나, 훈련을 하기 전에 하나 물어봐도 되겠나?”
“그러시죠.”
“왜 내가 주스트라는 번거로운 방법을 택했는지 아는가?”
“일종의 시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질문을 미리 알기라도 하듯 주저 없이 튀어나온 대답에 드리안은 껄껄 웃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의 전력에 걱정이 될 법 한데도, 변함없이 의연한 김정인의 기도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도 맞는 말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어. 자네는 그늘이 되고 싶다 했지?”
“…….”
“확실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면, 자네만의 클럽을 만들게. 그리고 클럽을 강하게 키워. 그것만큼 확실한 그늘은 없지. 자네 일행이 클럽의 울타리 안에 쭉 있으면 말이야.”
빤히 드리안의 눈을 들여다보던 김정인이 말했다.
“절 다른 클럽에 비싸게 넘기고 싶은 것 아니었습니까?”
“그래. 그럴 거네. 하지만 3년 정도는 두고 본다고도 했지. 그 안에 강한 클럽을 만들면 되지 않겠나? 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자네는 떠나면 되는 거야. 그러면 노구덕도 자리 잡을 수 있고, 자네는 책임감을 덜 수 있어. 나도 좋고. 윈윈이란 바로 이런 거지.”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김정인은 드리안의 말에 깊이 동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클럽의 최소 인원은…….”
막 입을 열던 김정인은 갑자기 무엇인가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
드리안은 히죽 웃었다.
“그래. 새로 클럽을 세우기엔 절차도 복잡하고 인원도 없어. 그럼 방법은 하나뿐이지.”
후우. 그는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클럽을 인수하면 되지 않겠나? 단돈 0원에 말이야.”
주스트라는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서. 뒷말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지난 이야기에서 오크의 길어지는 ‘송곳니’가 ‘어금니’로 묘사되던 것을 수정했습니다.
슈퍼테크닉 / 응원 감사드립니다!
Czdice / 딱 노구덕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소녀가 좋은데 / 가까운 시일 내에 낮에도 추가 업데이트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티렌 / 훈련… 많이 뒹굴어야죠. 정말 많이요. 사실 그래도 안됩니다.
빙뢰(氷雷) / 과연 항상 훈훈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양산형마법사 / 무쌍을 찍을 그날은 턱없이 멀기만 합니다 ㅎㅎ
천재덕용 /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