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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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무는 법
음흉한 사업가적인 속내를 슬쩍 내보인 드리안은 담뱃재를 탁 털어 낸 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교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자, 시시한 얘기는 그만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볼까. 사실 난 굉장히 기대된다네. 한 달 안에 과연 자네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를지 말이야. 부디 날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좋아. 그럼 진부하지만, 기본적인 개념부터 잡고 넘어가도록 하지. 이 땅에 퍼져 있는 기운은 그것을 어떻게 가공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여러 호칭으로 불리지. 스퀘어는 여러 상(上)차원에서 소환된 존재들이 흘러들어온 곳인 만큼 각 차원에서 쓰이는 갖가지 비기들의 보고라고 할 수 있네. 대충 예를 들어볼까?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명칭만 해도 마나(Mana), 차크라(Chakra), 내공(內功), 사이킥 파워(Psychic power) 등이 있네. 요새는 대개 마나, 마력으로 불리는 모양이더군. 죽어라 내공이란 이름을 고수하는 쪽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레시피만 다를 뿐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는 똑같은데 이런 명칭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마는…….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도 많으니까 말이야. 여하튼 각설하고, 내가 즐겨 쓰는 기술은 프레셔 버스트(Pressure burst)라는 녀석인데, 아주 흥미로운 기술이야. 따지자면 순수한 검술이라고 하긴 뭐하고, 마법의 영역에도 한발 걸치고 있는 놈이지. 어떤가? 진짜배기부터 배워보겠나?”
모로 가든 바로 가든 강해지기만 하면 된다. 스퀘어의 시스템이 지향하는 바는 그것이었다. 그렇게 타차원에서 모여든 수천, 수만에 달하는 비술(秘術)들은 스퀘어의 헌터들이 한없이 강해질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지구에서는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는 힘들을 직접 익힐 수 있는 기회. 이 순간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면 남자가 아니다. 눈을 빛내는 김정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기술, 가르쳐 주십시오.”
노구덕은 휘두르기 훈련을 시작한지 8일째가 되어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실 이것도 시간이 촉박했기에 급히 넘어간 것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임유진은 절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정도로 노구덕의 성적은 기준치 아래에서 맴돌았다. 젊고 재능이 넘치는 헌터들이라면 단시일 내에 어느 수준까지 실력을 확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할 테지만, 노구덕은 시기가 너무 늦어 그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근력 재능의 영향이 아주 없던 것은 아니었는지, 8일차 즈음에는 무거운 쇠스랑을 짧은 시간 동안이라면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어찌어찌 만들 수 있었다.
그 다음 훈련은 ‘갈고리 걸기’였다. 이 훈련은 신소율과 훈련 내용과 병행하여 진행되었는데, 임유진은 이를 위해 어디에서 구했는지 모를 희한한 훈련 도구를 준비해왔다. 그것은 땅에 박힌 길쭉하고 굵은 나무 기둥을 중심축으로 삼아, 제각기 회전할 수 있는 굵직한 두께의 바퀴 5개를 걸어 놓은 모양새였다. 각 바퀴에는 적당한 크기의 고리와, 팔을 쭉 뻗은 길이의 나무몽둥이 하나가 양쪽 끝에 하나씩 달려 있었다.
처음 보는 훈련 도구를 신기한 눈초리로 이모저모 뜯어보는 두 사람에게 다가 온 임유진은 자신이 고안한 훈련 내용을 말해주었다.
“훈련내용은 간단해요. 바퀴는 밑에서부터 차례대로 1번부터 5번까지 있어요. 노구덕 씨는 제가 지시할 때마다 정해진 번호의 바퀴에 고리를 걸어서 돌리시면 돼요. 그냥 휘둘러서는 갈고리가 고리에서 빠지지 않으니 요령이 필요해요. 이렇게요.”
그녀는 몸소 쇠스랑을 들어 시범을 보여주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그냥 쇠스랑을 걸어 바퀴를 돌리려고만 하면 갈고리가 잘 빠지지 않았다.
“손목의 스냅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타이밍에 맞춰서, 이렇게 밀고, 당기고. 참 쉽죠?”
“끄음…….”
갑자기 고 밥 로스 선생의 명대사 ‘어때요? 참 쉽죠?’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노구덕은 까끌까끌한 턱을 매만지며 즉답을 회피했다. 겉보기에는 정말 쉬워 보인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저렇게 요령이 필요한 일은 막상 해보면 그에 숙달되기 전까지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한동안 이 훈련을 계속할 거예요. 이 훈련을 통해 정확한 순간, 원하는 위치에 갈고리를 거는 법을 체득하고, 갈고리와 힘, 손목 스냅의 삼박자를 이용해 상대를 패대기치는 기초를 숙달할 수 있어요.”
짧은 시간에 어디서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는지. 확실히 베테랑다운 면모를 선보이는 임유진이었다. 그녀의 말대로였다. 저 도구로 훈련을 할 때라면 그저 쇠스랑으로 바퀴를 굴릴 뿐이지만, 막상 저게 사람이라 생각하면, 몸이 핑그르르 돈 채 나가떨어질 터였다.
노구덕이 새삼 임유진의 유능함에 감탄하는 사이, 신소율은 불안한 눈빛으로 바퀴마다 찍힌 붉은 점들을 응시했다.
“언니? 저 빨간 점 말이에요.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죠?”
“응. 아마 맞을걸. 소율이 너는 이걸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계속 왕복할 거야. 구호는 노구덕 씨와 같아. 내가 호명한 번호의 바퀴에 찍힌 붉은 점을 공격하면 돼. 달려가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략하는 거야. 시간이 너무 지나면 그건 무효로 칠 테니까, 명심해.”
“…저 몽둥이들은요?”
“지금까지는 가만히 서 있는 허수아비가 상대였으니까. 이제는 움직이는 대상도 상대해 봐야 하지 않겠니? 저건 그냥, 적당한 긴장감을 위한 장치일 뿐이야. 잘 피해보도록 하렴.”
적당한 긴장감을 위한 장치? 저 야구방망이가? 이 순간 신소율의 눈에는 싱긋 웃는 임유진의 얼굴이 그 어떤 악마보다 무섭게 보였다.
“으으으……. 저거 맞으면… 진짜 아플 것 같은데…….”
임유진이 정리한 훈련 내용은 이러했다. 노구덕은 쇠스랑으로 나무기둥에 걸린 바퀴를 돌리고, 신소율은 나무기둥을 스쳐 달리며 바퀴에 달린 목봉을 피한 뒤, 약점을 공격한다. 이를 통해 노구덕은 공격 정확성, 갈고리 사용법을 익힐 수 있고, 부수적으로 근력까지 단련할 수 있다. 또 신소율은 민첩성과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안력(眼力)까지 기를 수 있으니 두 사람에게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훈련이 있을지 의문이었다.
아무리 경험 많은 헌터를 데리고 온다한들, 이처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장치와 훈련법을 고안해 낼 수 있을까? 임유진. 그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드리안이 그녀를 조력자로 삼으려는 이유를 알 만한 대목이었다.
한 가지 살짝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런 훌륭한 훈련을 수련생들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정도였다.
“노구덕. 1번, 3번.”
“허억, 허억…! 흐어어……!”
“신소율. 4번.”
“끼아악! 아저씨! 갑자기 바퀴를 멈추면 어떡해요!”
“그런 것도 다 훈련의 일환이란다. 불평하지 마렴.”
훈련장은 난리도 아니었다. 신소율은 그럭저럭 따라오고 있었지만, 노구덕이 문제였다. 그냥 휘두르기만 하는 것도 힘에 겨웠는데, 커다란 바퀴를 팽이 치듯 계속 돌려야하니 금방 한계를 드러냈다. 갈고리를 정확히 걸기는커녕 부정확한 손질에 쇠스랑과 고리가 서로 깡깡 불꽃을 튀기는 건 예사였고, 겨우 고리를 걸어서 돌리나 싶으면 제때 갈고리를 빼내지 못해 돌아가던 바퀴가 뚝 멈추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노구덕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 혹사당한 팔 근육이 찢어질 듯 비명을 지르고 들고 있는 쇠스랑이 와들와들 떨렸지만, 결코 쇠스랑 끝이 땅에 닿는 일은 없었다. 무기를 손에서 놓거나 내려놓지 않는 것. 그것이 지금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근성이요, 독기였다.
15일째, 노구덕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을 몸소 실감하는 중이었다. 이제는 그토록 어려웠던 갈고리 걸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근력, 지구력도 많이 늘어서 처음에는 두 시간도 못 돌리고 퍼져버리던 게, 지금은 오전 내내 맹훈련을 해도 그냥 죽을 듯이 힘들 뿐 완전히 방전되는 일은 없었다.
신소율의 발전은 더욱 눈부셨다. 노구덕이 장족의 발전을 했다면, 그녀는 괄목상대(刮目相對), 일취월장(日就月將) 등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랄 정도였다. 대체 어떤 재능을 타고난 것인지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신소율의 모습은 임유진마저 감탄시킬 정도였다. 훈련 초반 신소율의 가녀린 몸뚱이를 흠씬 두들겼던 나무몽둥이는 이제 그녀의 솜털 하나 스치지 못한 채 덧없는 헛스윙만 반복할 뿐이었다.
공격정확성은 더욱 놀라웠다. 노구덕의 시점에서 보자면, 신소율은 그저 스쳐 달리며 장난처럼 칼끝을 놀리는 것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황당하게도 그것이 모두 유효타였다. 임유진이 잘못 볼 리는 없으니 제대로 깨알 같은 붉은 점을 찍었다는 소린데, 평범한 사람인 노구덕의 눈에는 진기명기가 따로 없었다.
“이야! 너 정말 대단하구나. 다시 봤다.”
“헤헤. 그걸 이제 알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뭐 비법 같은 거라도 있냐?”
“그냥 찍기에 소질이 있는 거 아닐까요? 저, 고딩 때 샤프로 손가락 사이 찍는 거 되게 잘했거든요.”
“…….”
어쨌든 두 사람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기에 임유진은 훈련 매뉴얼에 다시 변화를 주었다. 오전은 그대로 같은 훈련을 반복하고(단, 바퀴의 나무몽둥이는 더 위협적인 쇠몽둥이로 교체됐다.) 오후에는 임유진을 상대로 한 실전 연습이었다.
그날 오후, 임유진은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행복해하는 두 사람을 앞에 두고 실전 훈련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백 번의 연습보다 한 번의 실전이 더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을 만큼 실전경험은 중요해요.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정작 실전에서 몸이 굳어버려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많죠. 따라서 앞으로 남은 보름 동안은 실전경험을 쌓는데 주력할 거예요. 그리고 노구덕 씨는, 대련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보강할 장비를 생각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노구덕은 의아한 듯 머리를 기울였다.
“장비를 더 보강하라고?”
“네. 노구덕 씨가 유일하게 기댈만한 건 ‘의외성’이에요. 쇠스랑만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른 장비로 채워야죠. 필요하다면 단검 다발을 던져서라도 이길 생각을 하세요.”
“음…….”
“후후. 노력하세요. 열등생 아저씨.”
“시끄러워, 이것아.”
노구덕이 옆에서 깐족거리는 신소율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려 손을 뻗자, 전에도 당한 경험이 있던 신소율은 가볍게 고개만 젖혀 피해낸 뒤, 약올리려는 듯이 혀를 빼꼼 내밀었다. 이제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건 일상이나 다름없는 광경이었다.
임유진은 온화한 미소를 띠며 작은 종이쪽지 하나를 꺼내들었다.
“오늘, 주스트에서 두 사람을 상대할 저쪽 인원이 확정됐어요. 이게 그 내용이에요.”
주스트의 대전 상대가 정해졌다는 말에 티격태격 대던 노구덕과 신소율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녀에게 시선을 모았다. 동그랗게 뜬 눈에 숨길 수 없는 긴장감과 호기심을 그득 담고서.
임유진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쪽지를 집고는 살랑살랑 팔락이며 물었다.
“제가 읽어드릴까요? 아니면 돌려 보실래요?”
“우리가 읽어봐야 뭐 아는 게 있어야지. 임유진 씨가 그래도 들은 게 있을 테니 겸사겸사 말해주면 되겠네.”
“그렇게 해요. 언니.”
고개를 끄덕인 임유진은 시선을 내려 종이쪽지의 내용을 살폈다. 쪽지는 점심을 먹는 중에 만난 드리안에게 전달받은 것이었다. 이후에는 따로 펼쳐 보질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아직 그녀도 알지 못했다.
“어디 볼까요? 크래들타운을 연고로 한 클럽 레드 고르곤(Red gorgon)에서 발송. 음, 이건 됐고. 어디…… 아! 여기 있네요.”
쪽지에 적힌 이름들을 보았는지, 임유진의 눈썹이 둥글게 휘어졌다.
“음, 이건…… 나쁘지 않아요. 생각보다 괜찮네요. 어려운 상대인건 똑같지만 그래도 아주 승산이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희소식이었다. 이건 몇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져 일어난 일이었다.
첫째, 크래들타운의 연고 클럽 레드 고르곤과 무명의 신인 헌터 4명이 참가하는 주스트에 대한 소문은 이 근방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는 것. 통상의 주스트라면 이 정도로 화제를 모으진 못하겠지만 이번 주스트는 평소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무한책임’이었다. 따라서 가만둬도 혹시나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이변을 기대하는 자들이 알아서 일파만파 소문을 퍼뜨리는 중이었다. 즉, 보는 눈이 많았기에 레드 고르곤으로서도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 레드 고르곤 측에서 드리안이 했던 말을 지레 짐작으로 해석했다는 것. 그들은 일방적인 싸움이 아니라 적당히 치열한 싸움이 되길 원하고 있었다. 그래야 나중에 신인들을 영입해도 괜찮은 가격에 이적시킬 수 있을 테니까. 새파란 애송이들을 상대로 이름난 상대를 내보낸다? 당연히 질리는 없지만 이겨도 이런저런 뒷말이 많을 터였다. 또, 적당히 봐주면서 치열함을 연기한다고 쳐도 누가 믿어주기나 하겠는가.
셋째, 드리안이 내건 조항이었다. 애초 레드 고르곤은 연차가 낮은 순부터 참가자를 뽑아야 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았다. 낮은 연차에도 분명 실력자는 있었지만, 클럽의 중견들 정도는 아니었다.
레드 고르곤의 참가자들은 이상의 상황이 맞물려 선정된 대상이었다. 일행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셈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클럽 소속 헌터와 두 사람은 비할 수 없는 격차가 있어요. 레드 고르곤이 ‘무한책임’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도, 드리안 님의 조건을 승낙한 것도 절대 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싸움에는 확률이 무의미하지만, 지나가는 100명에게 물어본다면 100에 99명은 모두 레드 고르곤 쪽에 걸 거예요. 나머지 한 명은 그냥 반골이겠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거는 사람도 없을 거란 소리였다. 노구덕과 신소율은 잠시나마 들떴던 기분이 다시 심해로 쭉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심경의 변화가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두 사람을 본 임유진은 마치 부녀지간처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실소를 터뜨렸다.
“먼저 소율이 네 상대부터 알려줄게. 이 사람은…….”
임유진은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처럼 차근차근 상대의 약점, 주무기, 기술 등을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두 사람은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되어 임유진의 족집게 과외를 솜처럼 빨아들였다. 그저 안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몰라서 당하지는 않을 각오였다.
그리고 마침내, 주스트 당일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티렌 / 그쪽(?)이 살짝 보너스가 될 수는 있어도 주력이 되는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