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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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어떤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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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여관 1층은 한산한 편이었다. 아까 말을 전해준 여관주인이 주방정리를 하고 있는지, 간혹 가다 그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채비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온 김정인과 윤희지는 어렵지 않게 그들을 찾아왔다는 방문자를 찾을 수 있었다. 스무 개가 넘는 테이블 중 사람이 앉아 있는 테이블은 가장 안쪽의 테이블 하나뿐이었으니까.
“저 사람인가 보네요. 아는 사람이에요?”
“아니요. 모르는 사람입니다.”
챙이 넓은 나들이 모자에 검은색 베일을 둘러 쓴 여인은 단출한 외출용 드레스차림이었다. 검푸른 바탕의 드레스는 얼핏 보기에 밋밋하고 검소해 보였으나, 자세히 보면 옷감이나 장식 등이 모두 손이 많이 가는 고급스런 것들이었다.
‘옷만 해도 수백 골드는 하겠어. 상당한 재력가인 것 같은데… 누굴까?’
윤희지는 상대가 차림새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는 여인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졌다.
“아, 오셨군요.”
두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테이블 위에 놓인 찻잔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여인은 반가운 기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소파에 묻혀있던 벌꿀색 머리카락이 물결처럼 출렁이며, 늘씬하고 육감적인 몸매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엄청난 미인이네.’
좁은 어깨 사이를 한 치의 틈도 없이 탐스럽게 채운 풍만한 젖가슴과 호리병처럼 쏙 들어간 옆구리, 그 아래로 급격하게 퍼져나가는 골반의 라인은, 같은 여성인 윤희지조차 한순간 넋을 잃을 정도의 황금비율을 뽐내고 있었다. 단순히 몸매의 아름다움으로 따지자면, 그 임유진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 같았다.
왠지 모를 패배감에 휩싸인 윤희지는 본능적으로 김정인의 낌새를 살폈지만, 김정인은 그녀의 폭발적인 염기에도 불구하고 별달리 동요하는 빛이 없었다. 목석 같은 그의 태도에 적잖이 안심한 윤희지는 문득 상대의 분위기가 상당히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있는 사람인가? 꼭 어디서 본 것 같은…….’
곰곰이 따져 보던 윤희지의 의문은, 수수께끼의 여인이 모자를 벗음과 동시에 깨끗하게 해소되었다. 드러난 여인의 붉은 눈동자와 마주한 직후, 윤희지는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소피아 씨?”
“역시 그 아이와 아는 사이군요.”
“아…….”
소피아와 상당히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자세히 뜯어보니 그녀는 눈과 머리카락, 피부의 색이 소피아와 같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닮은 부분이 없었다. 특히 눈 밑에 자그마하게 찍혀 있는 눈물점이 자아내는 요염함은 아직 소녀티를 간직하고 있는 소피아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뜻하지 않게 상대에게 정보를 주고 만 윤희지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입을 다물었지만, 여인은 그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했다.
“정식으로 소개하겠어요. 제 이름은 그리드. 비트레이의 오너예요.”
“……!”
그녀의 소개를 들은 순간, 윤희지는 물론이고, 어지간해서는 감정의 동요를 내비치지 않는 김정인조차 살짝 입을 벌리며 놀라고 말았다.
정신을 수습한 윤희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투로 물었다.
“…비트레이? 클럽 비트레이 말인가요?”
“그 비트레이 말고 다른 비트레이가 있던가요? 금시초문이군요.”
“비트레이 오너가 여긴 무슨 일로…….”
“용무가 있으니까 왔겠죠? 두 분, 계속 서 있을 생각인가요? 일단 우리 앉아서 얘기하도록 해요.”
톡톡 쏘는 듯한 그녀의 말투에는 오랫동안 위에서 군림한 자 특유의 거만함이 깃들어 있었다. 어째 그리드에게 처음부터 주도권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에, 윤희지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김정인과 윤희지를 앞에 앉힌 그리드는 비스듬히 소파에 기댄 채로 다리를 꼬았다. 그러자 드레스 치맛자락이 펄럭이며 대리석가루를 바른 듯 새하얀 종아리와 허벅지 일부가 드러났다. 간단한 동작에서조차 염기가 풀풀 날리는 그 모습에, 심사가 불편해진 윤희지는 여관주인이 가져다 준 찻잔을 소리 내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탁.
“…비트레이 오너도 아시겠지만, 클럽을 통하지 않고 타 클럽의 헌터와 오너가 접촉하는 것은 관례를 위반하는 일이에요.”
“이적 얘기가 아니니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 없어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관례잖아요?”
“외부에서 보기에 좋은 모양새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죠. 우린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요.”
“호호… 두 분이 입을 열지 않는 한, 오늘의 만남이 외부로 새어나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니 안심해도 돼요. 괜히 이런 시간을 택했을까요?”
두 여인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서로를 노려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신경전이라기 보다는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윤희지의 공격을 그리드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는 것에 가까웠지만.
김정인은 두 사람의 감정이 상하기 전에 이쯤에서 끊어야겠다고 여겼는지,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어 번 두드렸다.
“저희에게 용건이 있으시다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하는군요. 외유 중이라 쓸데없는 시간낭비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자인 윤희지는 그렇다 쳐도 김정인조차 자신의 존재에 별다른 감흥을 드러내지 않자, 그리드는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약간 자존심이 상한다는 듯이 말했다.
“듣던 대로 무뚝뚝한 남자네요. 이래봬도 외모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뭐, 뭐라구요?”
“하여간 아무리 가꿔봤자 나이에는 이기지 못한다니까. 젊을 때 잘 처신하도록 해요, 윤희지 헌터.”
기가 찬 표정을 짓고 있는 윤희지에게 보란 듯이 미소를 지어 보인 그리드는 다시금 김정인이 있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김정인 헌터와 윤희지 헌터는 클럽 아이리스 출신이죠?”
또다시 언급되는 아이리스의 이름에, 김정인의 눈동자가 낮게 가라앉았다.
“예.”
“원래는 먼저 소피아를 아느냐고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제가 두 분을 보자고 한 건, 소피아, 그 아이가 아이리스에 있게 된 경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예요.”
“무슨 목적이시죠?”
“어머, 친언니가 동생을 걱정하는 데에도 이유가 필요한가요?”
그리 말하니 할 말이 없었다. 비트레이 오너와 소피아가 친자매간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으니까. 김정인과 윤희지가 아는 것이라 해봤자, 두 사람의 사이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뿐이었다.
“비트레이 오너와 소피아 씨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사이가 좋건 나쁘건 그 아이는 하나뿐인 제 동생이에요. 그리고, 다툼이 없는 형제자매도 있나요? 전 단지 그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것뿐이에요.”
“그러면 직접 찾아가셔도 될 텐데요.”
“그것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알다시피 요즘 한창 아이리스가 시끄럽잖아요? 이곳 동부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렇잖아도 복잡한 시기에 굳이 그 아이의 신경을 흐트러뜨리고 싶지는 않네요.”
그녀의 답변은 물 흐르듯 막힘이 없어, 마치 미리 준비를 해 놓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매섭게 그리드를 몰아치던 윤희지가 별 소득 없이 물러나자, 이번에는 김정인이 나섰다.
“실례지만, 소피아 씨가 아이리스에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소피아의 소속이야 헌터하우스에 명부 조회를 요청하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그건 아이리스를 콕 집어 조회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소피아라는 이름은 비교적 흔한 편으로, 동명이인인 헌터들만 수백 명이 넘어갈 테니까. 게다가 소피아는 대외적으로 ‘실종’ 상태로 알려져 있지 않던가.
“흐음, 믿을만한 분에게 언질을 받았거든요. 칼립스 연맹 위원 마티아스 님이라면 아시려나? 이번에 아이리스 사태의 중재를 맡으셨죠. 그 아이가 거기 있다는 것도 그때 아셨다고 하더라고요. 세상에, 그 불쌍한 아이가 흡혈귀가 되어 있다지 뭐예요.”
“…그렇습니까?”
“설마 모르셨나요?”
그리드는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김정인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피아 씨에 대해서 알고자 하신 거라면, 잘못 찾아오신 겁니다. 저희는 그녀가 어째서 아이리스에 있는지, 왜 흡혈귀가 되었는지 알지 못하니까요. 저희가 아이리스를 나온 것은 그녀가 아이리스 소속으로 활동하기 전이었습니다.”
김정인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실제로 그와 윤희지가 아이리스를 나온 것은, 박준혁의 습격이 이루어진 직후였으니까. 당시 소피아는 그에게 다리가 절단되어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음, 그렇단 말이죠. 아쉽게 됐네요.”
“더 이상 용무가 없으시다면…….”
김정인이 몸을 일으킬 기미를 보이자, 그리드는 화들짝 놀라며 그의 손을 붙잡았다.
“아아, 잠깐만요. 앗, 실례.”
세모꼴로 변한 윤희지의 눈을 보았음인지, 그리드는 킥킥 웃으며 그의 손을 놓아주었다.
‘여우야. 이 여자, 완전히 여우야.’
그리드의 천성적인 요염함은 간단한 동작마저도 사내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유혹의 몸짓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 정도면 거의 마법이라고 불러도 될 수준. 불안감을 느낀 윤희지는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그리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물론 김정인이 한눈을 팔 위인은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그리드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기분 나쁜(윤희지의 시선으로 보기에) 미소를 베어 문 채 말했다.
“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박준혁이라고… 아시겠죠?”
그녀의 말은 아시나요? 가 아니라 아시겠죠? 로 끝났다. 이 차이가 시사하는 바는 컸다. 비트레이 오너, 그리드는 그녀의 남편인 박준혁이 아이리스와 조우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윤희지는 드러나지 않게 입술을 짓씹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한, 박준혁은 두 차례에 걸쳐 아이리스를 습격했다. 처음은 마녀의 산에서, 두 번째는 노예상의 안가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목표는 임유진이었지만, 이제 와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랴.
소피아의 방해로 두 번째 습격마저 실패한 박준혁은 그녀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소피아의 뇌전이 그의 머리를 터뜨리는 것을 직접 목격한 그녀였으니, 그의 죽음은 의심할 여지없는 진실이었다.
‘어떻게 하지? 대충 얼버무려야 하나? 이 여자가 박준혁의 복수를 하겠다고 나서면 아이리스가 위험해질 텐데…….’
윤희지가 복잡해진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문득 테이블 아래로 따뜻한 손길이 그녀의 손등을 뒤덮는 게 느껴졌다. 김정인이었다. 나서지 말라는 듯 그녀의 손을 잡은 김정인은 천천히, 힘이 깃든 음성으로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있을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아이리스를 습격했고, 마지막 습격 때 패사(敗死)했죠.”
윤희지는 볼 수 있었다. 박준혁의 죽음을 듣는 순간, 싱글싱글 웃고 있던 그리드의 입매가 기괴하게 비틀리는 것을. 그녀의 표정 변화는 한순간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찰나에 이루어졌다. 다시 보았을 때, 그리드는 이전과 다름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 번이라…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제 남편이에요. 비트레이의 전임 단장이기도 하죠. 모든 게 부족함이 없는 남자가, 대체 왜 저와 상의도 없이 아이리스를 습격했을까요?”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다면, 두 차례 습격이 있었던 당시의 정황을 좀 더 상세히 듣고 싶은데요.”
“이봐요! 우린 그때 정말 죽을 뻔 했다고요! 먼저 사과부터 해야 정상 아닌가요?”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어요.”
“하! 그저 몰랐다고 하면 될 일인가요?”
그리드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윤희지가 윽박지르는 것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태도였다. 잠시 후, 다시 눈을 뜬 그녀의 눈동자는 마주한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처럼 새파란 빛을 내뿜고 있었다.
“과정이 어떻든 간에 나는 남편을 잃었어요. 그리고 당신들은 남편을 살해한 자들이죠. 나로선 지금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참고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마음 같아서는 이 자리에서 둘 다 갈가리 찢어 죽이고 싶으니까.”
잔뜩 가시가 돋친 그녀의 말에, 윤희지는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녀의 협박에 두려움을 느꼈다기보다는, 그 적반하장격인 태도에 기가 막혔기 때문이었다.
“뭐, 뭐 이런…!”
“하지만, 차세대 십존으로 거론되는 검호와 척을 지고 싶은 생각도 없긴 하죠. 그래서 지금 이 자리를 마련한 거예요. 제게 조금만 협조해 주면, 두 분께는 면죄부를 드리겠어요. 소정의 보상도 약속하죠. 제가 알기로 두 분은 아이리스와 끝이 좋지 않았다고 하던데… 서로 껄끄러운 상대를 죽여 없앨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닌가요?”
살기가 뚝뚝 묻어나는 여인의 눈과 당대 최고의 유망주라 일컬어지는 검호의 눈이 마주치며, 주변의 공기가 서리처럼 내려앉았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이번 파트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저번화에 비슷한 리플이 많아 이번화 리리플은 통합해서 달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인과 윤희지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말인데요, 김정인과 직접적으로 척을 진 것은 노구덕입니다. 나머지 인물들은 이 둘의 관계에 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것이죠. 소율이나 임유진, 윤희지가 직접적으로 머리채 붙잡고 싸운 것이 아닌 이상 결국 떠난 것에 대해 감정이 안좋을 순 있어도, 아주 원망하고 분노가 치미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게다가 김정인과 노구덕 사이의 트러블도 그 주변인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죠. 김정인이 노구덕을 차로 치었다고 해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노구덕은 여기 와서 잘 살고 있으니까요. 물론 순전히 노구덕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물이긴 합니다만, 일단 결과가 좋으니 분노가 희석될 수 있단 얘기입니다~. 그들이 나간 탓에 아이리스가 빌빌거리고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습니다만, 그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서로 갈 길 가서 각자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이죠. 사람의 감정은 자기 형편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서로의 입장에 대해 다소 너그러워진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노구덕과 김정인 당사자들은 몰라도, 그 주변인들은 말이지요.
저번화 댓글 달아주신 키쎄님이 표현이 참으로 적절한데, 노구덕 혼자만 열폭하고 있다… 딱 이상황입니다. 실제 김정인은 가해자의 입장이고, 노구덕은 피해자죠.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악감정을 가지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범인을 원망하지, 범인이 피해자를 원망하진 않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작품을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파벌(?)의 입장 차이와 감정은 이후 편에서도 후술할 생각이니 기다려 주시길!
이상, 작가의 변이었습니다. 월요병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p.s 가식적썩소님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