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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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거울의 숲
83# 거울의 숲
천지개벽(天地開闢). 새로운 십존의 등극이 불러일으킨 파장은 이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온 대륙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더욱이 평화적인 지위의 인계가 아니라 주스트로 인한 강제 찬탈이었던 만큼, 그 놀라움의 정도는 더욱 컸다. 그것도 불과 이제 갓 5년차에 접어드는 헌터가, 그 무력을 수단으로 보란 듯이 세계의 정점을 쟁취해낸 것이다. 이는 스퀘어 역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오죽하면 라이오넬의 프라임리그 승격이 김정인의 십존 등극에 묻혔을 정도니.
대륙의 수많은 언론사들은 성갑왕 에드가 대 김정인의 대결구도를 예상하며 어떤 식으로 전투가 이루어졌는지, 어떻게 성갑왕이 패하게 되었는지, 나름대로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그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댔다. 다만 영상수정으로 기록된 십존쟁탈의 내용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기에, 그들의 분석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 공통적으로 도출한 결론은 비슷했다. 바로 에드가가 크게 방심했다는 것. 이는 객관적인 전력치를 비교하여 내린 분석이라기보다, 하프도 아닌 고작 5년차 헌터가 십존의 일인을 쓰러뜨렸다는 데서 온 거부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언론의 호도 탓에, 김정인은 십존위를 손에 넣고도 사실상 십존 중 최약체라는 불명예스런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이를테면 ‘행운의 검왕’이라던가.
그 작태를 떠올린 것인지, 영상수정 너머의 얼굴이 불쾌한 빛을 띠고 일그러졌다.
-말도 되지 않는 소리지…. 십존이란 위치가 운만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세상에 십존이 아닌 자가 어디 있겠나?
“언론이란 것들이 다 그렇지요. 자기 입맛에만 맞으면 사실관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내 말이 그 말일세. 그가 선보인 발할라의 비기는 만전의 에드가라 할지라도 막아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기술이었거든.
“그게 그렇게 대단한 기술입니까?”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는 얘기일세. 검술이면서 동시에 소환술… 상대의 코어를 매개로 삼아 저승의 문을 연다는 신비의 검술이지. 황천의 검, 혹은 네더블레이드(Nether blade)로 알려져 있는 기술이야. 상대를 죽여 없앤다기보다… 말 그대로 강제로 지옥으로 날려버리는 수법이지. 아니, 그 말이 그 말인가…?
두서없이 떠들던 북왕 아이벤은 문득 머쓱한 얼굴로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이거 미안하군. 갑자기 연락을 해서는 이런 얘기만 시시콜콜 늘어놓다니… 본래는 자네를 축하해 주려고 했던 것인데, 말을 하다 보니 이상한 곳으로 새고 말았어.
“괜찮습니다. 형님 덕분에 귀중한 정보를 듣게 되었으니까요. 이건 역시 언론엔 비밀이겠지요?
-하하하… 비밀 서약 같은 건 하지 않았으니 상관없지만, 북왕의 입이 싸다는 소문이 도는 건 그다지 내키지 않는군.
“후흐흐… 농담입니다.”
-간담이 서늘했네. 그럼… 난 이만 가도록 할까. 노구덕 위원, 다시 한 번 축하하네. 자네의 앞길이 번창하기를.
“감사합니다.”
-그래, 제수씨들에게도 안부 전해주게나.
영상 속 아이벤의 얼굴이 지지직거리며 흐려지는 것을 끝으로, 그와의 연락을 끝낸 노구덕은 웃는 낯빛을 지우고 금세 침중한 표정이 되었다. 아이벤으로부터 김정인이 십존쟁탈에 성공했을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들은 덕분에, 머릿속이 실타래가 엉킨 것처럼 복잡했다.
그의 집무실에는 언제나처럼 소피아, 신소율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있었다. 문밖에 걸린 명패만 집무실이지, 최근 들어서는 여자들의 공용 수다방 정도로 용도가 변질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조금 위안삼자면 이렇게 그녀들이 모이는 시기가, 하루 업무가 거의 마무리되는 저녁 무렵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으응… 아이벤 님은 언제 봐도 그냥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네.”
“소율이, 너는 당연한 걸… 십존도 사람이야, 사람. 무슨 머리 세 개, 코 여섯 개 달린 괴물이 아니란다?”
“누가 뭐래?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나저나 정인 오빠가 십존이라니. 드래프트 때부터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우휴, 실감이 안 돼.”
“…그러게. 나도 솔직히 이 정도까지 해내리라고는….”
소피아는 싱숭생숭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정인을 라이오넬로 이적시킨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소피아 그녀 자신이었다. 당시 바라던 대로 김정인이 십존위에 등극함과 동시에 라이오넬의 프라임리그 입성이 이루어졌지만, 현재 그녀의 내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미묘한 상태였다.
“…그런데, 정인 오빠가 정말 그 사람을 실력으로 누른 거예요? 그게 가능한가? 신문에서는 운이 좋았다고 그러던데….”
의미 없는 질문을 던지는 신소율의 표정에는 약간의 두려움마저 스며 있었다. 그 자신이 헌터이고, 뼈를 깎는 수련을 통해 여기까지 강해졌으니 누구보다 잘 안다. 십존이라는 괴물들이 얼마나 하늘 위의 존재인지.
그녀 자신도 나름대로 강해졌다고 자부하지만, 전에 만났던 서리여왕이나 늑대왕 같은 존재들 앞에 서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게 뻔했다.
헌데, 김정인은 그런 괴물들 중 하나를 끌어내리고 스스로가 그 위치로 올라섰다. 그의 재능이 대단한 건 일찌감치 알았지만, 이건 빨라도 너무 빠르다. 아이벤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음에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역시 이해할 만한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할 테니까.
“정인이 그놈이라면 가능하지.”
북왕 아이벤의 관전평을 빌려보자면, 성갑왕 에드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김정인의 책략에 끌려 다녔다고 했다. 겉으로 보기엔 마지막 순간을 제외하면 줄곧 에드가가 김정인을 압도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북왕은 그조차도 김정인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상황이라 여기고 있었다.
성갑왕 에드가는 그 진신 무력은 차치하고, 전투에서의 임기응변이나 응용력은 상당히 떨어지는 인물이었다. 그의 전투스타일은 압도적인 신성력을 주무기로 삼아, 두 신기의 힘을 마구 방출하며 호쾌하게 전장을 휘젓는 것. 바꿔 말하면 일 대 다(多)의 전투가 그의 주특기 분야라 할 수 있었다.
김정인은 그런 에드가를 상대로 처음부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덕분에 에드가는 고질적인 약점인 성갑 발동에 걸리는 예열 시간을 넉넉히 벌 수 있었고, 성갑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이후에는 완전히 기세가 올라 극히 공격적으로 김정인을 몰아붙였다. 이는 전장에서 그가 동시에 사용했던 5개 오오라의 공수 비율이 4대 1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사실상 에드가는 최소한의 방어로 남겨 놓은 성갑의 수호벽과 인듀어런스 오오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힘을 공격에 쏟아부었던 셈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은 방심, 스스로의 힘에 대한 과신이 부른 터무니없는 오만이었다. 아니, 달리 생각해 보면 에드가에게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 같은 반열의 십존을 제외하면, 세상에 그 누가 있어 성갑의 수호벽과 인듀어런스 오오라로 무장한 그를 일격에 즉사시킬 수 있겠는가? 그건 동수준의 십존들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 하물며, 고작 경력이 4년 밖에 안 된 젊은 헌터가 그게 가능하리라 여기는 건, 상식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인은 그것을 해냈다. 이 싸움이 ‘십존위’를 건 초인들의 대결이라는 것을 망각한 에드가의 맹점을 파고 들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쟁취해냈다. 설령 그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그가 승리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운이든, 실력이든… 십존의 자리에 올랐다는 건 변하지 않아. 중요한 건 그거지.”
“그렇긴 하죠…. 그런데, 정인 오빠한테 진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성갑왕 에드가라고 했나?”
갸우뚱 머리를 기울인 신소율의 질문에 답한 것은 파이프 끄트머리를 쪽쪽거리며 맛있게 당분을 보충하고 있던 소피아였다.
“으음~ 성갑왕 에드가라면, 십존쟁투에서 패한 동시에 일선에서 물러났어. 즉, 은퇴야.”
“엥? 그렇게 빨리?”
“당연한 거야. 십존은 언제나 열 명. 위원회 입장에서는 그 정도가 딱 좋아. 너무 많은 인원들에게 과한 권한을 부여하면, 십존의 권위도 퇴색될뿐더러, 그들에게 맡길 영지도 부족해질 테니까.”
“그치만 한번 졌다고 해서 곧바로 은퇴라니… 좀 불쌍한데. 다시 싸우면 그 사람이 이길지도 모르고.”
“우후훗. 그럴지도 모르겠네~. 고수들의 싸움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승패가 결정된다고 하니까. 성갑왕이 방어 오오라를 덕지덕지 두르고 장기전에 임한다면 김정인 헌터가 질지도 모르지.”
소피아는 귀여운 동생을 쳐다보며 입가에 나른한 웃음을 꽃피웠다. 만약이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어지는 게 승부의 세계다. 물론, 실전이 아닌 아바타를 이용한 승부라는 걸 아니까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그를 동정할 필요는 없어. 십존위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그가 누리던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
“응? 그건 무슨 소리야?”
“은퇴를 한 십존은 클럽이 아닌, 위원회의 전력으로서 속하게 돼. 무대만 양지에서 음지로 바뀔 뿐, 그들이 누리는 권세는 여전히 적지 않다는 거지. 당연히 십존이었던 시절에 견주면 영지도 회수당하고, 명예도 비할 바가 못 되지만, 그들의 뒤에는 위원회가 있으니까. 어찌 보면 더 큰 뒷배를 얻는다고 봐도 될 거야.”
“아아… 그렇구나. 팔자 좋은 사람들이었네…. 어? 잠깐만!”
소피아의 친절한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리던 신소율은 다급히 손을 들었다.
“네에. 신소율 학생, 질문하세요.”
“그, 그러면 지금까지 은퇴한 십존들이 전부 위원회에 모여 있다고?”
“응. 맞아. 위원회에는 전대, 전전대의 십존들… 전성기가 지나 은퇴를 했거나, 성갑왕처럼 현 십존에 밀려 강제로 물러난 과거의 강자들이 득실거리고 있지. 아마 못해도 수십 명은 될 걸?”
“우으으…….”
끙끙 앓는 신음을 흘리는 신소율은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십존급의 강자들이 수십 명이나 득실거린다니.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전력이다. 신소율은 어째서 위원회란 조직이 그 오랜 세월 동안 공고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시무시한 전력이지…. 그들 말고도 위원회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제어 수단’이 여러 가지 있어. 예컨대 이레귤러를 조정한다는 건 나도 주인님께 듣기 전까진 몰랐던 일이고.”
“…….”
“조금 알 것 같아? 왜 위원회의 지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반란’을 꿈도 꾸지 못하는지. 만약 우리가 위원회와 적대하면 코끼리 발에 짓밟힌 개구리처럼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이 녀석. 애 겁주는 건 그만하고, 일감이나 이리 줘봐.”
“후후… 농담이었어요.”
질식할 것처럼 부들부들 떠는 신소율이 안쓰러웠던지, 노구덕은 한숨을 쉬며 소피아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러자 소피아는 빨간 혀를 장난스레 내밀며 정리하고 있던 서류 더미를 건넸다.
현재 노구덕은 연맹 위원 대리로서, 마티아스가 처리하던 사무 전반을 이어받는 중이었다. 인수인계를 해줘야 할 전임자는 감옥에 있지만, 소피아라는 유능한 비서가 있는 덕분에 따로 막히는 건 없었다.
이번 달 말일에 예정되어 있던 위원 선거는 치르지 않기로 합의가 된 상태였다. 이는 마티아스가 몰락하고, 그룸달이 자살한데다, 리엔더까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합의 필요성이 사라진 때문이었다. 거기에 머리를 잃은 마티아스의 잔당 대부분이 철의 동맹 레그나토르에 가담하면서, 칼립스 정계는 사실상 그의 손에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칼립스의 단일화…. 본래는 마티아스가 차후 십년을 내다보고 설계한 백년대계의 결실이, 고스란히 노구덕에게 바쳐진 셈이었다. 이런 걸 두고 죽 쒀서 남 준다고 하던가.
“차후 시즌을 대비한 레귤러 분배 조정? 거참, 겨우 위원 대리한테 이런 것까지 바라다니. 이놈들, 생각이 있는 건가? 내가 실수라도 하면 어쩌려고.”
“신중하게 처리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래야 다음 달 연맹총회에 가서 제대로 어필을 할 수 있죠.”
“…끄응.”
그는 다음 달 초가 되면, 본격적인 가맹(加盟)을 위해 연맹총회에 참석을 하러 가야만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아이리스에만 얽매여 있을 수 없는 몸인 것이다. 그러나 노구덕은 그리 달가워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곰팡내 나는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눈치싸움을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군….”
습관처럼 신소율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던 노구덕은 살며시 고개를 틀었다. 문밖에서 익숙한 기척이 느껴진 탓이다. 과연, 그가 문가를 쳐다보기 무섭게,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방 안을 울려댔다.
“무슨 일인가?”
“손님이 오셨습니다. 위원 대리님을 꼭 뵈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손님?”
노구덕의 말꼬리가 자연스레 의문형이 되었다. 그는 오늘 누군가와 만나자는 약속을 한 기억이 없었다.
“예. 사전 약속을 하지 않으셨다고… 남성 엘프 분이신데, 나중에 오시라 전할까요?”
엘프 남성…. 여성이라면 모를까, 역시 전혀 짐작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노구덕은 좀 더 사용인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모르는 자가 간절하게 만나고 싶다 하는 데에는 필시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이름이 뭐라고 하던가?”
“아, 예. 그러니까 이름이… 황기종이라는 분이십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소제목을 보셨다면 이번 에피소드가 어떤 에피소드인지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실듯..
mi / 코멘 감사합니다~!
Na-Ru / 실질적인 주인공 보정을 다 가져간..
보티스 / 다수 대결에 특화되어 있기는 하죠..
asd메이지 /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발할라까지 찾아보셨다니.. ㄷㄷ 물론 위력이 큰 만큼, 상당한 페널티를 동반한 기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힐 때가 아니므로 쉿!
NineBreaker / 근데 얼굴이 못생겼다는 것과 늙었다는 건 나름 치명적인 약점인지라..
호야[虎夜] / 오타 수정했습니다. 하유라가 어찌 나올지는 두고봐야겠죠?
벌레 / 떡바라기 ㄷㄷㄷ;;;
트릭스타 / 땡! 네더 블레이드였습니다!
향향공주 / 뭐.. 주인공만큼 심하게 굴렀을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구르지 않았을까요?
†아마테라스† / 당연히 나름대로 고생해가며 얻은 성과입니다!
가식적썩소 / 오타 수정했습니다!
만능의자 / 촉이 온 거죠. 아, 이놈은 날 방해하겠구나!
Velos / 구더기도 이제 뱁새라고 하기엔… 무리인가요? 그래도 태생이 있으니!
dlftjsgkdl / 스토리상 정인이에게 십존 주려고 하다보니 좀 무리한 형국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저놈 재능이 워낙 괴물인지라, 납득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니오그타 / 죽일 수 없다면 다른 곳에 보내버리는 기술.
북치네 / 성갑왕이 십존 이름값에 비해 못하다는 의견은 동갑합니다. 위에도 썼지만 정인이에게 십존 주려다보니 좀 무리하게 된 것 같아요. 나름 변명을 해보자면 성갑왕은 여타 십존들처럼 숱한 전투경험을 치르고 올라갔다기 보다는 교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 준 템빨의 화신 같은 놈이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주 기술도 신기를 활용한 능력들이다보니… 처음부터 상대로 이놈을 고른 건 이유가 있었던 거죠. -여기까지가 제 피드백이고, 북치네님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눈건 / 좀더 포스를 살려볼 걸 그랬나보네요 ㅠㅠ 사실 길게 끌 의미가 없는 전투라 생각해서 분량을 줄인 것도 있습니다.
………。 / 그리고 갈려나가는 작가의 머리… 그것도 재밌겠지만 그리 되면 또 스토리를 팍팍 짜내야 해서… 제겐 무리였습니다..
신수[神手] / 죽이지 못한다면 아예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는 수법입니다.
월병인 / 제가 슬레이어즈는 안봐서… 마블의 헐크를 다른 행성으로 보내는 거랑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될까요?
한따가리 / 구더기가 이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렇겠지요?
비켜봐 / 넵. 사람인 이상 우열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아마 정인이가 상대로 북왕을 지명했더라면, 절대 이기지 못했을 테니까요.
토레토레 / 좋으신 분도 있고, 아쉬운 분도 있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길게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십존급의 포스가 좀 약했던 것 같아요.
때구니™ / 약간 가식적인 정도? 그 신념에 관한 건 차후 에피소드에 나올 듯합니다.
우낄푸핫 /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퀸즈가든에서 구더기와 대련을 했을 때 저런 타입의 상대와 싸웠을 때에 대한 대비책인 거지요. 결과적으로 그것이 비슷한 타입인 성갑왕에게 먹혀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