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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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새로운 얼굴들, 그리고 분쟁(紛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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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덕은 그날을 기해 휘하 헌터들에게 ‘종말의 협곡’에 대한 관리권 분쟁에 전면적으로 뛰어들 것을 천명하고, 회의에서 결정된 사실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칼립스를 비롯한 서부 지구의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노구덕 위원, 긴트의 관리권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
-칼립스와 긴트의 분쟁이 임박하다.
-긴트 도시연합, 허영덕 위원을 대표로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져…….
연일 자극적인 헤드라인들이 조간과 석간을 장식했고, 당장 긴트와 칼립스 간의 교역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양 도시 간의 분위기가 흉흉해짐에 따라, 전운을 감지한 상인들이 가장 먼저 발을 빼는 상황이었다.
한편 칼립스의 시민들과, 도시에 상주하는 헌터들은 노구덕의 이 결정을 대체로 크게 반겼다.
그들에게 있어 이제 칼립스는 그저 단순히 터전이 있는 도시가 아니었다. 헌터하우스가 무력화되고 위원회나 연맹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지금, 칼립스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도시 국가였다.
그리고 아이리스는 그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전력이다. ‘종말의 협곡’의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면 아이리스의 헌터들이 더욱 강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기 도시의 전력이 강해진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유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대륙에 퍼져 있는 프라임리그급 레귤러는 모두 열여섯 곳. 다시 말해서, 대륙에 산재한 수많은 도시들 중 최대 열여섯개의 도시만이 이들 레귤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레귤러는 헌터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자원. 도시가 최상급 레귤러를 가진다는 건, 그만큼 헌터들에게 메리트를 어필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요컨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군비경쟁에서 아이리스가 경쟁 도시들보다 한 발 더 앞설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
노구덕이 ‘종말의 협곡’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관리권을 주장하고 나선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문제는, 아이리스가 종말의 협곡을 절실히 원하는 만큼 긴트 또한 양보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긴트는 칼립스보다 더 악착같이 종말의 협곡의 소유권을 손에 넣어야 하는 형편이었다. 고품질의 장비를 생산하는 강철대로가 있는 칼립스는 앞으로도 충분히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이렇다 할 특산품도 없는데다 연맹으로부터 지원되는 자금이 끊겨버린 긴트로서는 도시의 사활을 걸고 종말의 협곡을 가져가야만 하는 처지였다.
그렇잖아도 공도 정비비용 분담 문제로 묵은 앙금이 있는 두 도시다. 게다가 이전 연맹총회에서 각 도시의 위원을 맡고 있는 노구덕과 허영덕이 다퉜다는 사실이 내부 기자에 의해 기사화되어 알려지면서, 두 도시의 사이는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었다.
긴트가 먼저 종말의 협곡에 대한 관리권을 주장했고, 인접한 칼립스가 거기에 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제 남은 것은 이에 대한 긴트의 대응이었다.
분쟁은 이제 피할 수 없었다. 협상이 좋게 끝난다면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무력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제는 이를 말려줄 연맹이나 위원회도 없었다.
즉, 두 도시 간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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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턱 밑에 매달린 푸근한 살집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파르르 떨렸다. 애꿎은 테이블 귀퉁이를 주먹으로 내려친 허영덕은 덕지덕지 살점이 붙어 둥그스름한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노성을 내질렀다.
“노구덕! 이 망할 놈이 뭐가 어쩌고 어째! 종말의 협곡을 칼립스에서 관리하겠다니, 그게 무슨 되먹지도 않은 소리야!”
꽤액거리는 고함성이 넓은 방 안을 시끄럽게 물들였다. 그러자 기다란 테이블에 모여 앉은 여러 인사들의 고개가 차례차례 끄덕여졌다.
그들은 연맹의 영향력이 사라진 긴트에 새로이 출범한 긴트 도시연합의 수뇌부들이었다. 기존 긴트 리그의 클럽 오너들과, 도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지역 유지들이 그 구성원으로, 긴트와 그 주변 관할에 속해 있는 중도시, 소도시에 강력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자들이었다.
“사전 언질도 없이 이토록 강경한 대응이라니… 이건 싸우자는 소리나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도무지 위원이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않는 무례한 자로군요.”
“싸움을 밥 먹기보다 좋아하는 오크다운 사고방식입니다. 이렇게 야만적이라니…….”
“칼립스에서는 벌써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거 우리도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으으음……. 이거, 전쟁을 염두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 아이리스와 전쟁이라니, 그게 가능할까요…?”
누군가가 자신 없는 투로 말하자, 지금껏 노구덕을 성토하던 이들의 입술이 자물쇠가 걸린 것처럼 꾹 다물어졌다.
짤막하고도 어색한 고요가 흐르고, 누군가 슬그머니 좌중의 눈치를 보며 말을 했다. 처음 전쟁이란 말을 입에 담았던 그 남자였다.
“…역시, 전쟁은 피하는 게 좋겠지요? 전력적으로 칼립스와 싸우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데…….”
방금의 침묵을 자신의 의견에 대한 동조라고 여긴 것일까. 험악하게 굳어 있던 분위기에 처음으로 반전론(反戰論)이 튀어나왔다. 어찌 보면 지극히 합당한 의견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도시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허영덕의 생각은 달랐다.
아니나 다를까, 전쟁을 피하자는 소리가 나오자마자 비대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던 허영덕은 몹시 노하여 길길이 날뛰었다.
“이런 심약한 사람을 봤나! 그럼 종말의 협곡을 그냥 내어주잔 말인가? 우리 긴트의 미래를 고스란히 가져다 바치잔 말이야? 엉?”
“아, 아니… 위원님…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뭔가? 칼립스와 싸우는 게 무리라고? 싸우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알아!”
“저기… 아이리스엔 십존이 있는데…….”
“바보 같은 소리! 이게 무슨 클럽 간의 주스트로 보이나? 전쟁이 일어나면 그건 곧 도시 간의 전쟁이야! 그리고 칼립스는 교역도시고, 긴트는 용병도시지! 총전력으로 따지면 우리도 결코 밀리지 않는단 말이다!”
논리보다는 노발대발하는 허영덕의 기세에 형편없이 밀려버린 남자는 아무런 소리도 하지 못하고 찍 찌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홧김에 지껄이는 것 같았던 허영덕의 말은 나름의 근거가 있었고, 그 빈약한 근거는 전쟁이라는 단어의 무게에 짓눌려 금방이라도 질식할 것 같았던 긴트의 수뇌부에 작은 숨구멍을 틔워주었다.
“오오… 과연…….”
“확실히, 도시 간의 전쟁이라면… 헌터 한두 명의 힘으로는 향방이 갈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아이리스의 레드레인은 제대로 된 십존도 아니지 않습니까? 검왕이라면 모를까, 공석이 된 자리를 어부지리로 얻은 헌터이니…….”
비빌 구석을 하나 찾으니 모든 의견이 절로 그에 맞춰진다. 궁지에 몰리면 사람이 끝없이 편협해진다더니, 상황을 적당히 자기들 유리한 대로 끼워 맞추고 안도하는 수뇌부들을 가만히 지켜보던 클럽 콜로서스(Colossus)의 오너, 황석문은 어이가 없는 나머지 설레설레 고개를 내저었다.
‘이게 뭐하는 짓들이지?’
나서며 떠드는 것은 그리 내키지 않아 돌아가는 꼴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는 짓들이 정말 가관이다.
참다못한 그는 솥뚜껑 같은 손바닥으로 회의 테이블을 꽈앙 내리쳤다. 늙었다지만 웨스턴리그에서 활약했던 그 전력이 어딜 가진 않는지라, 강한 완력을 이기지 못한 테이블이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거세게 흔들렸다.
“코, 콜로서스 오너.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거요? 그러면 그냥 손을 들면 될 일이지,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잖소!”
“칼립스와의 전쟁은 안 됩니다. 패배가 뻔히 보이는 싸움에 우리 헌터들을 내보내란 말입니까?”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방금도 누누이 말했지만 도시 간의 전쟁에서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다들, 정신들 좀 차립시다!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해서 얻는 게 뭡니까? 결과가 자명한 일에 얕은 자기만족으로 정신 승리라도 하겠다, 이겁니까? 수천 명의 헌터들을 사지에 몰아넣고서요?”
정곡을 찌르는 황석문의 강경한 발언에, 지금껏 허영덕의 말에 동조하던 몇몇 이들의 얼굴에 찔끔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어허,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전력을 똑바로 파악하십시오! 십존이 그리 우습게 느껴집니까? 레드레인은 서리여왕과도 막상막하의 결전을 벌인 강자입니다. 지금 우리 도시에 그녀와 맞상대할 인물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허영덕의 주름진 눈매가 불쾌하게 일그러졌다. 내용은 차치하고, 가장 연배가 높은 자신을 두고 꼭 아랫사람을 다그치는 듯한 황석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건 과대평가라니까? 반란을 염두에 둔 서리여왕이 제대로 상대했을 리가 없잖…….”
“그래도 불리한 건 마찬가집니다! 더군다나 아이리스는 이번에 프라임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던 룬메이커와 에테르 윙을 새로 영입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검은 마녀나 혼돈의 정령사도 건재하고요. 이게 명백한 열세가 아니고 뭡니까?”
“…….”
“우린 병력의 군기(軍紀)도 뒤떨어져 있습니다. 칼립스는 연맹이 무력화되기 훨씬 전부터 정치적으로 뭉쳐 있던 곳이었다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 있는 클럽들은 모두 노구덕 위원의 사병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맞는 말. 모두 맞는 말이다. 강자들의 질에서 현격히 떨어지는 것도 맞는 말이고, ‘철의 동맹 레그나토르’라는 이름 하에 이전부터 세력이 통일되어 있었던 칼립스의 단결력이 더 월등하다는 사실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황석문의 열띤 발언이 계속될수록, 회장의 분위기는 얼음처럼 싸늘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몸에 좋은 약이 쓴 것처럼, 옳은 소리일수록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더욱이 말을 하는 사람이 평소에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자라면 더더욱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황석문의 실수라면, 그 강직한 성격 탓에 계속 윽박지르기만 할 뿐, 어르고 달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
“…제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황석문의 말이 이어지는 내내, 그의 각진 얼굴에 못마땅한 눈초리를 보내던 허영덕은 그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대뜸 입을 열었다.
“이보게, 콜로서스 오너.”
“예.”
“자네에겐… 정말 실망이군. 명색이 긴트에서 수위에 꼽히는 클럽의 오너라는 자가, 싸우기도 전에 꼬리를 말자는 주장을 할 줄이야…….”
그에게서 노골적인 힐난을 들은 황석문의 구릿빛 얼굴이 금세 당혹으로 물들었다.
“아니, 제 말은 꼬리를 말자는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 말인가? 자네가 제시해 줄 수 있나?”
“그, 그건…….”
이렇게 여럿이서 머리를 맞대고도 얼른 답을 내놓지 못한 문제다. 그런 난제를 전사 출신인 그가 곧장 풀어낼 수 있을 리 없었다.
허영덕은 머뭇거리는 황석문을 보며 그것 보라는 듯 혀를 찼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입만 있으면 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단 말이야. 하지만 정작 자신도 다른 대안이 없으면서 여기 있는 모두를 업신여기다니… 자네에게 과연 그럴 자격이 있단 말인가?”
다른 할 말을 찾지 못한 황석문의 낯빛이 불그스름하게 달아올랐다. 그의 본의는 그게 아니었지만, 허영덕의 교묘한 언변은 한순간에 그를 입만 산 무책임한 작자로 만들어버렸다. 본래 말주변이 별로 없는 황석문은 독사처럼 쏘아붙이는 허영덕의 말에 자기변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난 노구덕이란 작자를 잘 알아. 연맹총회에서 몇 번이고 만난 적이 있으니까. 자네는 그를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나?”
“어, 없습니다.”
“그렇군. 그런데 말이지, 내가 본 그놈은 절대 우리 긴트를 가만히 둘 놈이 아니야. 과거의 관례를 무시하고 우리 긴트에 부당한 재정 부담을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잖나? 그런 놈이 종말의 협곡까지 가지게 된다면… 그래서 여기서 더 세를 불린다면… 가장 먼저 칼을 꽂을 곳이 어디일 것 같나?”
“…….”
“어차피 전쟁은 피할 수 없어.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결국 놈이 싸움을 걸 테지. 그렇다면 아직 놈이 본격적으로 세를 불리기 전에 이쪽에서 먼저 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던 황석문의 거구가 천천히 무너졌다. 거슬리던 황석문을 무릎 꿇린 허영덕은 침중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다른 이들을 보며 비로소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일단 올리고, 12시 즈음에 리리플 달도록 하겠습니다. 그전까지 궁금한게 있으신 분들은 저번화에 코멘을 달아주세요!
어제 중간에 2연참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금요일까지 3연참 열심히 달렸더니 기분이 좋네요.
주말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연참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호야[虎夜] / 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쓰면서 손발이 사라졌네요 ㅎㅎ;
은신설야 / 코멘달아주신 것만으로도 언제나 감사하죠!
엠파이어3 / 하하.. 감사합니다. 일단 주변 적들부터 하나하나 다 조져놔야!
북치네 / 추천앤 쿠폰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트릭스타 / 풍악을 올려라!
아토므스크 / 넵 감사합니다! 굳밤되시길!
코카콜라중독 / 일단 떡밥만 풀어놨고 자세한 뒷얘긴.. 나중에..
Velos / 소냐는…. ? 신사력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겠죠?
asd메이지 / 띵동!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실패하셨습니다.
未完 / 전쟁에 열광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ㅎㅎ;
나락낙 / 소냐 저널이 ㄸ려면 아직도 6년이나..
월병인 / 아직 제작중이니.. 만들어봐야 알겠죠?
xgesty1 / 저번에 죽은 십존입니다 ㅠㅠ 데모나가 언데드로 만들고 있죠
니오그타 / 과연 그들이 활약할 수 있을지…?
smxdmdmd / 저널이 아직 열리지 않았으니…
신수[神手] / 클라리스 관련 뒷얘기는 아직 비밀!
향향공주 / 마피아 ㅋㅋ 적절한 비유네요!
우낄푸핫 / 잊을리가 있나요! 고생하셨습니다. 시간 정말 빨리가네요! 근데 지금 어떻게 코멘을…?
김도리131 /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모욕감 /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모그퐁 / 항상 감사합니다! 꾸벅!
유수월향 / 궁금해하실만한 질문입니다. 헌터들이야 강한 클럽에 모이고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다수 클럽들은 일정 인원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많아봐야 동급 헌터 100여 명 정도일까요? 위원회의 규제로 다 고만고만한 상태로 성장이 억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 헌터들을 수용하면 재정이 바닥나버리죠. 기존에 헌터들이 받던 페이가 있으니, 그 이하로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리고 리그 – 헌터 시스템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체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위원회가 무너졌다지만 쉽사리 체제가 바뀌진 않습니다. 이미 헌터들이나 클럽들도 거기에 익숙해져 있고요. 그건 자치 도시들이 아직도 리그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자세한 사항은 이런 짤막한 답글이 아닌 다음 편 후기에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