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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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뜻밖의 재회
위성클럽. 상위 리그의 클럽과 하위 리그의 클럽이 맺는 일종의 제휴관계였다. 상위 리그의 클럽들은 인원 제한에 막혀 써먹지 못하고 있는 포텐셜 있는 유망주나 기량이 떨어진 헌터들을 임대로 보낼 수 있어서 좋고, 하위 리그의 클럽들은 즉시전력감을 싼값에 임대해 올 수 있어서 좋은, 본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였다. 위성클럽제도의 최고 장점은 이적시장의 개폐에 상관없이 제휴 클럽 간 헌터들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 클럽들은 이 제도를 악용해 위성클럽을 마치 2군처럼 운용하기도 했다. 위성클럽의 자본을 움켜쥐고, 허수아비로 만든 다음 일개 클럽당 30명의 헌터로 제한되어 있는 규정을 무력화시키는 ‘꼼수’로 쓰고 있는 경우였다. 물론 이런 경우 적발이 되면 연맹이나 위원회에서 강한 제재가 들어가지만, 세상일이란 게 어디 법대로만 흘러가겠는가. 이는 지역 리그에서도 알게 모르게 가끔 사용되는 수법이었다.
그러나 기존 골드러쉬의 사례를 보면, 라이오넬은 그렇게까지 악덕인 클럽은 아닌 모양이었다. 상위클럽에 시달리는 위성클럽의 특징은 멤버들이 자주 바뀌고, 전력의 컨디션 난조가 극심하다는 것이었다. 소속 헌터가 조금만 두각을 보인다 싶으면 바로 쏙 빼가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상위클럽에서 혹사당하거나 심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헌터였으니까.
적어도 골드러쉬는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들은 크래들타운 4중의 하나로 창설부터 지금까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비록 이두식 같은 예외적 존재가 있긴 하지만, 라이오넬에서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미였다.
사업가적 관점에서 본다면, 소피아의 말은 즉시전력감은 고사하고 1군 멤버조차 만석으로 채우지 못한 아이리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었다.
“거절하겠습니다.”
“거절할게요.”
“안돼요!”
그러나 김정인을 비롯한 윤희지, 신소율 등 멤버들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소피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음.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휘유우…….”
소피아는 파이프에서 연기를 뻐끔뻐끔 피워 올리며 물었다.
대표로 대답한 것은 김정인.
“여기까지 와서 위성클럽이 될 거였으면, 차라리 드래프트 때 루나틱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곳에 들어갔을 겁니다.”
“후와아아~. 프라임리그의 루나틱스 말인가요? 그 명문에서 러브콜을 보냈다니, 아이리스 리더가 다시 보이네요.”
정말 놀랐다는 듯, 살포시 손을 입가에 가져가 과장된 제스처를 취해 보이는 소피아의 모습은 사내들의 가슴을 한바탕 철렁이게 할 만큼 귀여웠다.
곧바로 윤희지의 불편한 시선이 바늘처럼 날아와 꽂혔지만, 소피아는 여전히 애교를 부리듯 인형처럼 머리를 까딱였다.
“그런데, 아이리스 리더는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위성클럽이란 건 상위클럽의 지배를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부상조하는 관계죠. 물론 일부 몰지각한 클럽들이 제휴 파트너의 경제권을 잡아먹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라이오넬은 그런 파렴치한 클럽이 아니에요. 골드러쉬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사업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각오의 문제죠. 우린 처음부터 이 길을 택했고, 이제 겨우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 난 사업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리스 리더는 그게 아니셨구나. 어떡해. 엇갈려 버렸어. 하아……. 애인에게 바람 맞은 기분이 이런 걸까?”
신소율은 보았다. 테이블 아래 꾹 움켜쥔 윤희지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그녀는 조마조마하게 가슴을 졸였다. 제발 두 여인네가 서로 머리채 잡고 싸우는 참사까지는 가지 말기를.
“그쪽 관점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부상조라고 하셨죠? 라이오넬은 아이리스에게 줄 게 많을지 모르지만, 아이리스는 라이오넬에게 줄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관계는, 결국 종속되는 결과만을 낳을 뿐이죠. 절 포함한 멤버들은 그런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위성클럽 건은 거절인가요?”
“예. 아이리스는 우리들의 클럽이니까요.”
“우와. 방금, 되게 오글거린 거 아시는지 모르겠네. 뭐, 여자로서 말한다면 조금 멋있기는 했어요. 저, 살짝 두근거렸을지도?”
“이… 이 여우 같은……!”
“차, 참아요! 언니!”
울분을 참지 못한 윤희지가 기어코 테이블을 내려치며 으르렁거리자, 적시에 개입한 신소율이 그녀를 뜯어말렸다.
정작 그 당사자인 소피아는 턱을 괸 채 권태로운 표정으로 작은 해프닝을 보듯 그녀들이 하는 양을 관람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힘없이 픽 웃었다.
“내 별명이 여우인건 어떻게 알았대? 역시 재미있는 클럽이야. 아, 그럼 이건 어때요?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기회에 제 컨설팅을 받는 거예요. 클럽 라이오넬이 아니라, 컨설턴트 소피아와 계약을 맺는 거죠.”
“거절! 그쪽이 빈손으로 돌아가든 말든 우리랑 무슨 상관이에요!”
“아이참. 첫인상은 차분해 보이던데, 갑자기 왜 이렇게 성미가 급해지셨대? 혹시 그날?”
“으으으……!”
윤희지가 또다시 발작의 기미를 보이자, 김정인은 테이블 아래로 그녀의 한쪽 손을 맞잡았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윤희지의 시선이 느껴졌다.
“말씀드렸다시피, 아이리스는 클럽 라이오넬이든, 어떤 개인의 사적인 도움이든 일절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소피아는 다시 한 번 연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뱉어냈다. 심호흡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휘유우~. 어떤 개인이 아니라요, 컨설턴트 소피아라니까요. 그리고 말에 어폐가 있어요. 엄연히 컨설팅 대금은 받을 거라고요. 이게 무슨 도움이에요?”
“어쨌든 엮이기 싫단 소립니다.”
“아이리스는 지금 멤버가 너무나 부족해요. 티라녹의 마굴이랬나? 고작 그런 저급한 레귤러 하나 탐사하고 골골대서야 원만히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겠어요?”
프라임의 바로 아래, 이스턴리그에 속한 그녀의 눈에는 ‘티라녹의 마굴’이 길거리에 나뒹구는 돌멩이보다 못한 허접한 레귤러로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거절…….”
“일단 들어봐요. 고작 상담가지고 돈 내란 소린 안 할 테니까. 내게 인원수를 충당할 좋은 방법이 있어요. 바로 노예시장에 가는 거죠.”
노예시장. 김정인의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얘기 끝났으면 이만 가보시죠. 더 이상 무의미한 대화를 지속할 생각은 없습니다.”
“거절할 수 없을 걸요?”
“거절합니다.”
“아니, 아이리스 리더는 절대 거절 못해요. 내가 장담하죠.”
소피아는 루비를 박아 넣은 것 같은 선홍색 눈동자를 요사스럽게 빛냈다.
“당신, 십존(十尊)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노구덕은 임유진과 함께 저자를 거닐고 있었다. 이미 클럽 내에서는 임유진과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걸 모든 멤버들이 알고 있었지만, 굳이 밖에서까지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당사자들이 괜찮다고 한들, 어여쁜 미녀가 추한 오크에게 붙어 있는 꼴을 보면 입방정을 주체할 수 없는 게 세상 사람들이었다. 노구덕은 그게 싫었다.
아마, 먼 훗날 나름대로 명성을 날리는 유명한 헌터가 되면 밖에서도 임유진과 팔짱을 끼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지금처럼 ‘고춧가루 헌터’, ‘불알 사냥꾼’ 같은 악명을 달고서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고아원 아이들이 참 안됐어요.”
“으응? 음…….”
잠시 딴생각에 빠져 있던 노구덕은, 임유진의 말에 짐짓 심각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흘려 듣기는 했어도 임유진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방금 전까지도 그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그들은 이두식이 후원하는 고아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처음 이두식을 만나러 그곳에 간 뒤로, 두 사람은 시간이 날 때마다 먹을 것을 싸들고 고아원을 방문했다. 고아원 아이들 또래의 딸을 두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임유진은 유독 그쪽에 신경을 많이 쓰는 눈치였다. 아이들도 임유진을 친엄마처럼 잘 따랐다. 좀처럼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그녀가 방문하는 날이면 입구까지 나와 올망졸망 모여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고아원의 형편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두식이 급료 대부분을 고아원 운영비에 보태고 있어도 역부족이었다. 이두식의 책정된 급료는 높았지만, 실수령하는 금액은 얼마 되지 않았다. 과거 웨어베어로 변한 그에게 피해를 입거나, 죽은 헌터들의 유가족에게 보상금 명목으로 급료 대부분을 공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건물은 꼭 개축을 해야 할 것 같아. 너무 낡아서…….”
“맞아요. 빗물도 새고… 금방 무너질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한 거 있죠.”
“그나마 그 녀석들이 다른 애들을 잘 챙겨주니 다행이지.”
고아원의 두 자매를 떠올린 노구덕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두식이 일전에 언급했던 그 두 사람은 다 큰 성인이 아니라 나이어린 자매였다. 자매라기에는 성격도 판이하고, 외모도 상이한 두 사람. 공통점이 있다면, 생활력이 무척이나 강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한계가 있죠. 아직 어린애들인데요.”
“작은 녀석 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바락바락 대들 걸. 나이도 어린 계집애가 성깔이 보통이 아니야. 어? 잠깐, 잠깐만.”
광장대로에서 스쳐지나가는 인파 중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 노구덕은 우뚝 걸음을 멈추었다.
“구덕 씨? 아는 사람이에요?”
“음. 맞는 것 같은데. 하태경이라고, 좀 재수 없던 녀석이야. 드래프트 동기지.”
소피아와 나란히 걸으며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하태경은 얘기에 집중하느라 노구덕을 발견하지 못한 듯했다.
“드래프트 동기면 가서 인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아냐, 됐어…….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고, 좋아하던 놈도 아니었거든.”
실은 임유진을 하태경에게 내보이기 싫은 것이 노구덕의 속내였다. 그가 봤을 때, 김정인만은 못해도 하태경 또한 나름대로 잘난 놈이었다. 그 앞에 서면 괜히 비교되는 것 같아 속이 편치 않았다. 물론 임유진이 하태경에게 정을 줄 가능성은 전혀 없었지만, 미묘한 남자의 마음은 또 달랐다.
“그런데…… 저놈이 여기는 어쩐 일이지? 그 옆의 여자는 누구고?”
“저 여자, 상당한 수준의 헌터예요.”
“그래?”
임유진의 말에 호기심이 발동한 노구덕은 어지간하면 사용하지 않는 스카우터의 눈을 발동시켰다.
[저널 번호(Journal Number) : N371-36849] [이름(Name) : 소피아] [종족&인종(Tribe&Race) : 하이엘프(High elf)] [클래스(Class) : 벼락술사(Thunderbolt mage)] [재능(Talent) : Lv5 정령(R), Lv5 마법(UC), Lv4 번개(R), Lv3 바람(R), Lv3 혼돈(S), Lv1 숲(R)] [특성(Characteristics) : 미인박명, 대자연의 축복, 마약중독자, 혼돈의 사도, 전기뱀장어]감탄이 절로 일 만큼 굉장히 화려한 저널 정보였다. 마약중독자, 전기뱀장어 같은 희한한 특성도 그랬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밟히는 글자가 있었다.
“…미인박명?”
노구덕은 재차 눈의 힘을 빌려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이내 급히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태경의 옆에 있던 여자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소피아는 심유한 눈으로 초록색 대머리 사내의 뒤통수를 쳐다봤다. 황급히 몸을 돌리긴 했지만, 소피아는 그 전까지 사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뭔가를 읽고 있었어.’
그녀의 눈길을 따라 고개를 돌린 하태경은 슬쩍 미간을 좁혔다.
“아이리스의 노구덕 헌터군요.”
“그 아무 재능도 없다는 중늙은이? 기록을 보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 용하던데. 아는 체 하지 않아도 되겠어?”
“괜찮습니다. 피차 아는 척할 정도의 친분은 없었으니까요.”
공교롭게도 노구덕과 같은 말을 하는 하태경이었다. 허나 그 이유는 전혀 달랐다. 하태경은 노구덕을 인간적 관계를 맺을 가치가 없는 부류로 판단하고 있었으니까.
“흐음. 그 정도의 사람이구나. 그럼 신경 끄도록 할까.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지? 아, 왜 아이리스에 그렇게 공을 들이냐고 물었었나?”
“개인적인 호기심이었습니다.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야. 괘념할래. 말해주고 싶거든. 하태경 헌터, 당신은 아이리스에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소피아가 빙글빙글 웃으며 묻자, 하태경은 잠깐 고민에 빠졌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녀 자신은 아이리스에 가치를 둔다는 얘기. 그러나 그는 아무리 생각을 거듭해도 아이리스에게서 그만한 가치를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습니다.”
“솔직해서 좋네. 당신은 가진 정보가 적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일반적으로 보면 아이리스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는 작은 클럽이야. 근데 그 지나온 길이 놀랍단 말이지. 햇병아리들이 주스트에서 승리하고, 형부의 마수에서도 살아남았어. 거기다 단 7명으로 레귤러 탐사까지 성공했잖아?”
“붉은 봉황의 덕이 컸을 겁니다.”
소피아는 손뼉을 짝 마주치며 나직하게 탄식했다.
“아아. 그래. 붉은 봉황. 그리운 울림이야. 공백기만 없었어도 차기 십존을 노려볼만했던 재능이었지. 지금은 이가 다 빠진 퇴물이지만. 이래서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돼. 아, 이건 언니한테 실례인가? 절대 형부 욕한 거 아니야. 멍청하고 무능하긴 해도 사람은 잘생겼잖아?”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후후. 고마워. 어쨌든, 내가 보기엔 붉은 봉황 때문만은 아니야. 실제 주스트를 헤쳐 나간 것도 신출내기들이었고. 고매한 하이 스카우터가 뭣 때문에 암살을 사주하고, 그 일행에 붙어 다녔겠어? 뭐 먹을 게 있어서?”
소피아. 그녀는 클럽 비트레이 오너의 동생으로서 클럽 체이스와의 피의 항쟁 당시, 비트레이에 승리를 안겨준 숨은 주역이었다. 푸른 늑대 박준혁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그와 체이스의 분쟁을 이용한 계략을 짜내 체이스를 일거에 섬멸한 장본인. 이후 그녀는 체이스의 잔존 세력들을 포섭해 자신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조직으로 재탄생시켰다.
그 실력을 알고 있는 박준혁이 임유진에 대한 뒷조사를 소피아에게 부탁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드리안이 임혁진에게 암살을 사주한 것도, 주스트에 얽힌 내막을 알게 된 것도 임유진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 보이는 아이리스에 대해 조사하다 나온 부산물이었다. 시기 좋게 그 사실을 알아낸 건 아이리스에게는 불행이지만, 그녀에게는 행운이었다.
소피아는 그 모든 사실을 짜 맞추어 한 가지 가설을 세웠다.
“스카우터란 족속들은 발탁한 헌터의 저널 정보를 알고 있지. 하이 스카우터가 만사 다 내팽개치고 매달릴만한 메리트가 뭐가 있을까? 답 나오지 않아? 군침을 흘릴만한 헌터를 발견한 거야. 아이리스에 그런 헌터가 누가 있겠어? 한 사람 밖에 없잖아?”
그녀는 새빨간 혀로 윗입술을 적셨다.
“아이리스 리더, 김정인. 그에게 뭔가 특출한 재능이 있는 거야. 어쩌면, 정말 만약의 경우지만 Lv6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그래. 난 아이리스가 아니라 그 사람을 가지고 싶어. 욕심쟁이거든. 휘유우우…….”
파이프 속에서 짙게 피어난 연기는, 마치 똬리를 튼 뱀을 닮은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빠른 텀으로 다음편을 올리면 리리플이 줄어서 편하네요!
덧) 소피아의 정보에서 숲(R) 재능과 대자연의 축복은, 하이엘프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입니다.
다음 파트는 본작의 줄거리에서 첫번째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내용이라, 어떻게 전개를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오늘 연참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ㅠ
fwefew / ㅠㅠ 싸가지 없는건 사실이니 달게 받겠습니다
야름야름 /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죠!
짱구는잘살려 / 조언감사합니다! 독자분들 의견도 참고는 하지만 저도 제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걸 가장 좋아해요! 전부를 만족시킬 순 없으니까요 ㅠ
장마와방 / 남 줄 수 있었으면 저부터 붙였습니다
은신설야 / 아쉽게도 이번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네요
kilse / 과분한 칭찬입니다….
카와이한세계 / 깨 볶고 있답니다
재밌는건뭘까? / 감사합니다!
모욕감 / 코멘트 감사합니돠!
나오시스 / 덧붙이자면, 위원회는 헌터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적당히 죽어나가길 바라는 쪽이죠. 이미 프라임리그를 기점으로 안정적으로 괴물사냥을 하고 있는만큼 너무 강한 헌터들이 포화되면 치안에 불리하니까요.
네모 / 그래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세린,아르카즈,마리스 / 선작 감사합니다! 더 몰입이 되어야 할 텐데요!
책읽는잉여 / 아직 극초반부입니다! 어느 기점을 넘어서면 적응하지 못하실 분들도 있을까봐 솔직히 조금 걱정되고 고민되기도 합니다… 계획하던대로 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요..
푸른거울 / 책읽는잉여님 댓글과 이하동문. 지르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