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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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노예시장
스퀘어에서는 매해마다 유성우처럼 많은 루키들이 등장하고, 또 덧없이 사라져간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환하게 빛나는 별이 되어 헌터세계를 이끄는 거목이 되는 자들은 항상 존재해왔다.
당대의 최강자들, 십존이 그러했다. 그들은 모두 타고난 재능과 뼈를 깎는 노력을 바탕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면.
‘노력하지 않는 천재’, 서리여왕 하유라.
그녀는 오직 타고난 재능 하나만으로 최강의 자리를 움켜쥔, 하늘의 불공평함을 몸소 보여주는 실사례 같은 존재였다.
‘만능’이라는 재능이 있음에도 하유라가 빙계 마법에 치중한 이유는 단 하나, 그편이 익히기도 쉽고, 더 빠르게 강해지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만능’이 제대로 개화했다면, 그녀의 클래스는 ‘서리 여왕’이 아니라 ‘올 마스터(All master)’가 되지 않았을까.
7년 전, 웨스턴리그(Western league)에서 900m이라는, 실버로 따지자면 9억이라는 막대한 이적료로 프라임리그에 입성했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그녀가 했던 한마디는 리그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언으로 남았다.
“하유라 헌터! 프라임리그 최강의 클럽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의 물음에, 하유라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즉답했다.
“클럽 하유라.”
“예?”
“내가 10명 있으면 그게 최강이야. 나머진 필요 없어.”
“…….”
기자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여담이지만, 그는 그 질문 하나로 엄청난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한마디는 다음날 신문 전량이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니까.
그 패기만만한 인터뷰로부터 2년. 정확히는 1년 7개월 만에, 하유라는 프라임리그를 상징하는 십존의 일인이 되었다.
“정작 노력과는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 붉은 봉황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나참, 어이가 없어서.”
퀸즈가든에 마련된 자신의 거처로 돌아온 소피아는 자리에 앉고서부터 지금까지, 쉴 새 없이 하유라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맞은편에 앉아 그녀의 투덜거림을 묵묵히 듣고 있는 이는 하태경이었다.
“일이 잘 되지 않았나보군요.”
“잘 되지 않았다 뿐이면 다행이게? 서리여왕이 완전히 초를 쳤어. 하여간 그 성질머리 하고는.”
“확실히 서리여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죠. 소피아 님이 그 정도도 예상을 못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휴우우……. 칭찬인지 욕인지 애매한걸?”
소피아는 통통하게 물이 오른 입술에서 매캐한 연기를 가느다랗게 뿜어냈다. 몽롱하게 늘어진 눈매에서 숨길 수 없는 나른함이 묻어나왔다.
“김정인 헌터와 그녀를 마주치게 한 것…… 의중을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응. 어려울 거 없지. 사람이란건 제각기 그 그릇이란 게 있기 마련이잖아? 아이리스 리더, 그 사람 눈을 보면 알아. 항상 조용히 가라앉아 있지만, 그 안에 투쟁심이 들끓고 있더라고. 위를 갈망하는, 그러니까 향상심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유형의 인간이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압도적인 상대를 만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부러지겠죠. 절대 굽히지는 않을 테니.”
“맞아. 요는 그거거든. 부러진 다음에 다시 붙을 것이냐, 아니면 망가진 채 끝나버릴 것이냐.”
“김정인 헌터는 어떻습니까?”
소피아의 표정이 조금 애매해졌다.
“그 인간도 정상은 아니야. 솔직히 마력장을 버텨낸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거기서 서리여왕을 공격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어. 난 뒤로 날아간 동료들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아무리 그래도 십존에게 칼을 들이밀다니, 미친거지. 그러다 정말 죽으면 어쩌려고?”
“그가 그렇게 감정적인 인물은 아닐 텐데요.”
“후으으음…….”
소피아는 대꾸 없이 파이프만 피워 댔다. 굳이 하태경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였다.
김정인과 서리여왕의 대면. 그 그릇을 가늠해보기 위한 연출이었고,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지만 영 허사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김정인의 ‘약점’을 발견했으니까.
‘저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유독 노예에 민감하게 반응했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걸까?’
어쩌면 하유라의 말대로 노예 출신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소피아는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눈빛을 반짝였다.
‘이건 잘하면 써먹을 수 있겠는걸.’
“결정했어.”
“……?”
“아이리스 리더를 라이오넬로 영입하겠어.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증명됐으니까. 서리여왕이 보기엔 막나가는 것 같아도, 사람에 따라 태도가 미묘~하게 다르거든. 그걸 위한 대면이기도 했고. 아이리스 리더가 별 가치 없는 인간이라 생각했으면 그때 그냥 죽였을 거야.”
“그럼…….”
“어쨌든 그 오만한 서리여왕의 손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그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거 아니겠어? 후후후.”
소피아의 요사스러운 웃음은, 때맞춰 들려온 사용인의 음성에 의해 가로막혀 버렸다.
“저, 소피아 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누구?”
“아이리스의 노구덕 헌터라고 하시던데요.”
그 말에 소피아는 물론, 옆에 앉아 있던 하태경의 얼굴에도 뜻밖이란 기색이 떠올랐다.
뜻밖의 방문자, 노구덕은 사용인의 안내를 따라 소피아의 방에 딸려 있는 응접실에 들어섰다. 방에 있던 하태경은 돌려보냈는지, 응접실에는 하늘색 블라우스를 걸친 소피아만이 홀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노구덕 헌터. 몸은 괜찮으신지?”
“당연히 괜찮지 않지. 아가씨 같으면 그렇게 세게 내동댕이쳐졌는데 몸이 멀쩡하겠소?”
어제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삐딱한 말투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이리스를 퀸즈가든에 초대한 것은 소피아 자신이었기에, 그녀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정말 미안하게 됐네요. 다른 분들은요?”
“다들 방에서 쉬고 있소. 가벼운 찰과상이라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긴 한데…… 다들 별로 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더라고.”
이해한다는 듯, 소피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리스 분들은 노예시장에 대해 별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살던 곳에서 노예제도는 폐지된 지 오래니까. 도의적으로 용납되지 못하는 행위이기도 하고.”
“아직 어리네요.”
“뭐, 그렇지. 아직 때묻지 않았다고 할까.”
소피아는 두 눈을 깜박이며 눈앞의 인물을 관찰했다. 재기발랄한 다른 멤버들에게 묻혀있던 탓에, 살필 겨를이 없었던(정확히는 살필 생각이 없었던) 늙은 오크. 그는 아이리스의 다른 사람들과는 무언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닳고 닳은 능구렁이를 상대하는 느낌이랄까. 순진하고 열정적인 다른 멤버들 사이에 어떻게 이런 노회한 인물이 섞여 있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누추한 곳까지 오신 용건을 들어 볼까요?”
“크음. 그전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소. 아가씨가 여기서 상당히 큰손 중 하나라고 하던데…… 정말이요?”
“후우움. 누가 그러던가요?”
“에이, 동네방네 다 그렇다고 하더만 뭘.”
노구덕은 능글맞게도 엄지와 검지 끝을 붙여 동전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그것을 본 소피아는 피식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보아하니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온 것 같았다. 자신에 대한 정보도 노예상들에게 돈을 쥐어주며 캐냈을 게 분명했다.
“노예상들은 꽤 입이 무거운데……. 그까짓 푼돈으로 입을 열던가요?”
“쯧. 뭣하러 그치들 배를 불려주나? 안 그래도 기름져 보이던데. 오히려 이런 쪽 생리는 직접 발품을 파는 잡부들이 더 잘 아는 법이지. 가만히 앉아서 주판을 튕기는 것들보다는 직접 보고 듣는 게 많거든. 쓰잘머리 없는 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눈앞의 사내가 조금 달리 보이는 소피아였다. 아이리스는 열혈 철부지들의 모임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늙은 너구리도 한 마리 끼어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두죠. 그래서, 용건은요?”
“그전에 하나 더. 아가씨가 아이리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뭐요?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서 말이지.”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 소피아는 짧게 고민했다. 그녀에게 아이리스는 흥미로운 놀잇감이었다. 까도까도 계속 속내를 드러내는 양파 같은 존재.
처음은 박준혁의 실패 때문이었다. 당시 박준혁이 동원한 장비, 인원은 지금의 붉은 봉황 정도는 무리 없이 없앨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 추후에 안 정보지만, 마녀의 산에서는 의문의 조력자 때문에 실패했고, 직접 나선 박준혁은 오히려 자기 자신이 독에 중독되어 도주하고 말았다.
‘아마 산에서의 조력자는 그 주술사 여자겠지.’
아이리스의 이후 행보도 흥미를 끌었다. 클럽들 간의 아귀다툼 속에서 끈질기게 버텨 낸 것도 그렇고, 소수 인원으로 탐사를 성공한 것도 그랬다. 소피아가 몸소 아이리스에 방문한 것은, 자기 눈으로 직접 아이리스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으흠, 일종의 투자라고나 할까요. 아이리스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해요. 지금까지의 행적만 봐도 장래가 기대되는 클럽이죠. 거기에 한발 걸칠 수 있다면, 내게도 이득이 되잖아요?”
“이득?”
“동료들에게 듣지 못하셨나요? 노구덕 헌터 말대로 전 노예사업을 하고 있죠. 단도진입적으로, 저는 헌터가 아니라 상인으로서 아이리스와 노예공급 계약을 맺고 싶은 거예요.”
주목적은 김정인의 영입이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성사되어서 나쁠 게 없었다. 김정인의 반응으로 봤을 때 글러먹었다고 느껴지기는 했어도.
그런데, 노구덕이 뜻밖의 말을 했다.
“그럼 잘됐군. 마침 나도 그 얘기로 할 말이 있어서 찾아온 거니까.”
“네에?”
“질 좋은 노예를 구입하고 싶소. 거기서 덧붙여서 나도 그쪽에 한발을 걸치고 싶은데……. 아, 후자는 클럽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사업이요. 양쪽에 득이 되는 얘기가 있으니 한번 들어볼 테요?”
소피아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 불현듯 깨달은 한 가지. 아이리스 멤버들은 김정인과 하유라가 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김정인은 제 입으로 그런 일을 떠들고 다닐 사내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녀의 머릿속에서 몇 가지 퍼즐조각이 짜 맞춰지며, 앙큼한 계획이 완성되었다.
“놀랍네요. 이쪽에 악감정이 있는줄 알았더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과연, 장사치라는 건가. 소피아는 귀엽게 웃어 보였다.
“좋아요. 우리 어디, 사업가 대 사업가로 얘기를 나눠 볼까요?”
“흐흐흐……. 아가씨, 보기보다 호탕한 면이 있구먼.”
“후훗. 그런 말 많이 들어요.”
얘기가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지, 노구덕은 넓적한 상판에 함박웃음을 머금었다.
소피아와의 대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노구덕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퀸즈가든 내 호텔에 마련된 숙소로 복귀했다.
그는 각자의 방에서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던 일행들을 자기 방으로 불러 모았다. 멤버들은 희색이 만연한 그의 얼굴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잠자코 그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소피아가 운영하는 노예상에서 저렴한 가격에 헌터 노예를 구입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을 들은 일행의 표정은 가지각색으로 변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극심하게 반대의사를 내비친 것은 리더 김정인이었다.
“절대 안됩니다.”
“뭐? 왜?”
노구덕은 떨떠름한 얼굴로 되물었다. 힘들게 계약을 따왔는데, 면전에서 대놓고 거절을 당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리라.
“노예가 전력에 보탬이 되리란 보장도 없고, 안 그래도 부족한 자금을 외부인력을 고용하는데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윤희지와 신소율도 거들고 나섰다.
“정인 씨 말이 맞아요. 지금까지 우리만으로 잘 헤쳐 왔는데, 굳이 노예를 쓸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요. 아저씨. 그 사람들, 흉악한 범죄자도 많다면서요? 괜히 분위기만 흐려질 것 같은데…… 전 이대로가 좋아요.”
노구덕은 어이가 없었다. 환영받지 못할 줄은 알았지만, 이 근거 없는 낙관론은 뭐란 말인가. 그는 갑갑한 마음에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아니, 대체 무슨 자신감들이야? 이번에 죽을 똥을 싸며 고생을 했어. 누구 하나 죽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고! 이번엔 운 좋게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다음은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 인원보강은 당연한 거잖아!”
“그때와 지금은 다릅니다. 무기도 좋아졌고, 티라녹의 갑각 가루로 방어구도 한층 더 좋아졌죠. 무엇보다 그때는 준비 기간이 부족했습니다. 리그 가입을 위해 바쁘게 탐사에 나서야 했죠.”
노구덕의 얼굴이 무섭게 굳어졌다.
“그래서 정인이 네 말은 인원 충당을 하지 않겠다는 거냐?”
“인원은 보충해도, 노예는 안됩니다. 너무 불안한 전력입니다.”
아이리스 창설 이후 처음 있는 격한 의견대립이었다. 임유진은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었고, 아는 게 없는 이두식은 멍청히 앉아만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분량 때문에 애매하게 끊어졌네요…
빨리 다음편 올려서 후딱 파트 마무리해야겠어요
파이나라 / 하하.. 이 파트 이후에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굴러야 할걸요
도깨비랑 / 아.. 언제 올릴지 모르는데 그냥 일찍 주무세요 ㅠ
장마와방 / 번식하겠습니다!
kilse / 어… 어… 그럴까요?
올리고당내리고당 / 한달에 60편이니 6달이면 되겠네요 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리일 / 옙 감사합니다
치킨파우더 / 리그는 프라임리그 아래에 각 지구별로 동서남북의 리그가 있고, 그 아래로 대도시, 중소도시의 시티리그가 있습니다. 솔직히 체계는 짜 놨어도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될지 몰라 설정에 추가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그냥 동서남북으로 해야겠어요
그눈건 / 캬… 치어스! 그래도 완결까지 꼭 달려볼게요
모욕감 / 와…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하하매매 / 참고하겠습니다!
r3f24sf / 아.. 조금 부담되네요 ㅠ 감사합니다!
에피시스 / 지금 안정화된 지역만으로도 위원회가 통치하는데에는 무리가 없거든요. 하지만 헌터들은 다르죠. 리그에 속하지 못한 헌터들은 일부러 변경까지 찾아들어가지 않으면 돈벌이를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이레귤러는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고, 공개된 레귤러는 리그에서 돌리고 있으니까요. 인원충당을 해야 하는데, 신규헌터들이 험난한 변경에 갈리도 없고… 그래서 노예를 고용하는 거죠. 비정규직, 잠재적 백수들이 고생인건 어디나 똑같나 봅니다…
빙뢰(氷雷) / 십존을 쓰러뜨릴 정도가 되려면.. 우와
아이두야 /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천국의남작 / 위안이 되는군요 ㅠㅠ 감사합니다!
야름야름 / 과연 어떻게 될까요? 군림천하같은 대작이랑 비교하시다니;; 코멘트 감사합니다!
달빛의주인 / 헌터의 하프는 날때부터 저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화유안 / 매우 드물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5와 6은… 축구로 치면 메시호날두 / 즐라탄수아레즈로 보시면 됩니다.
가식적썩소 / 쿠폰 감사합니다! 힘내볼게요! 으싸으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