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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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실버나이트(Silver night)
19# 실버나이트(Silver night)
그날 저녁, 노구덕은 홀로 집무실에 앉아 못다 한 서류의 뒤처리를 하고 있었다. 주로 벤젼스가 가지고 있는 사업체의 근황을 파악하고, 어떤 식으로 굴러가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아직 열흘의 여유기간이 남아있다고는 하나, 멍하니 손 놓고 헌터 하우스에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니까.
“흐아아아암.”
노구덕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졸려서가 아니라 지루함에 나온 하품이었다. 비슷비슷한 내용을 두 시간째 훑어보고 있으니 정신적으로 꽤나 고역이었다.
그는 도무지 들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뱃살을 문지르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좀 출출한데. 유진이한테 야식이나 만들어달라고 할까?”
“우후후. 여기 야식 등장!”
“…허어.”
귀신같이 때맞춰 들어온 소피아는 쟁반 가득 담긴 샌드위치를 집무실 책상 위에 척 올려놓았다.
노구덕은 그녀가 샌드위치 하나를 집어 입가에 들이댈 때까지 멍하니 보고 있다가, 일단 눈앞의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먹었다.
소피아는 우물우물 샌드위치를 씹고 있는 노구덕을 보며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어때요? 맛있어요?”
“…뭔 상관이냐. 네가 만든 것도 아니면서.”
금세 들통이 나자 그녀는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쳇. 어떻게 알았지?”
“마누라 손맛도 모를까봐? 근데 왜 유진이가 만든 걸 네가 가지고 와?”
“겸사겸사죠. 피도 보충해야 되고. …맛은 없지만.”
소피아는 배시시 미소 지으며 노구덕의 옆으로 찰싹 달라붙었다. 흡혈귀가 주기적으로 싱싱한 혈액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녀는 노구덕의 피를 통해 연명을 하고 있었다.
“피 빨아먹는 데 무슨 맛을 따져? 모기한테 쪽쪽 빨리는 난 뭐 기분이 좋은 줄 아냐?”
“흡혈귀는 피의 질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고요. 그리고 모기라니! 숙녀에게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녜요?”
“그냥 주면 주는 대로 감사히 먹을 것이지, 투정은……. 피 빨아 먹기 전에 어깨 좀 주물러라. 밥값 한다고 생각해.”
“…흥.”
도도하게 콧방귀를 뀐 소피아는 얌전히 그의 뒤로 돌아가서 어깨를 주물렀다. 그러나 그녀의 고사리 같은 손은 노구덕의 넓은 어깨를 고루 보듬어주기에는 크기도, 힘도 턱없이 모자랐다.
“어, 시원하다.”
“후후. 당연하죠. 제가 하는 건데.”
솔직히 영 시원찮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낑낑대며 열심히 어깨를 주무르는 성의를 봐서 적절하게 추임새를 넣어주는 노구덕이었다.
기세 좋게 안마를 하던 소피아는 십 분도 되지 않아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부여잡고 헉헉거렸다. 전형적 책상물림인 그녀에게 이 넓은 면적을 커버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그래도 별 말이 없는 걸 보니 노구덕도 더 이상 안마를 강요할 생각은 없는 모양. 안심한 소피아는 그대로 그의 목덜미에 촉촉한 입술을 가져다 댔다. 여전히 노구덕의 눈은 자료를 훑고 있었다.
“…주인님?”
“귀에다 이상한 숨 불어넣지 마라.”
“핏. 제가 무슨 욕구불만 색녀인 줄 알아요? 그게 아니라요, 아까 회의 때 말이에요. 신소율 씨가 영 꺼림칙하게 보던데. 괜찮겠어요?”
노구덕은 서류를 탁 내려놓으며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차 없이 벤젼스 헌터들을 처분하겠다고 했을 때, 신소율의 눈에 어렸던 두려움은 그 역시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쩔 수 없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야. 고작 1년 만에 지금껏 고수했던 가치관을 바꾸라는 건 무리지.”
“주인님은 바꿨잖아요? 아니면 원래부터 그렇게 가차 없는 성미였어요?”
“쯧. 그럴 리가 있나. 나도 소율이와 다를 바 없어. 단지 네 제안이 우릴 위해서 옳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소피아는 잠시 뜸을 들이다 다시 물어왔다.
“…그거 말이에요. 그냥 제가 입안한 거라고 하면 됐잖아요? 그게 사실이고요. 그대로 말했으면 신소율 씨 하고도 별 문제 없었을 텐데… 설마 절 감싸준 거? 에이, 그러지 않아도 제 애정도는 높다고요.”
노구덕은 어이가 없어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려다, 소피아의 얼굴이 무척 가깝게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를 바로 한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툭툭 건드렸다.
“아야. 왜 때려요?”
“생각하는 게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 내가 말했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아이리스를 위로 올리라고. 네가 어떤 계획을 짜든 간에 결국 그걸 결정하고 실행하는 건 나야. 당연히 그로 인한 결과도 내 탓이고. 회사가 도산하면 그게 사장 책임이지, 직원 책임이냐?”
확실히 소피아를 방패로 삼아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노구덕이 바라는 길이 아니었다.
“널 처음 기용할 때부터 이 정도 각오는 했어. 설령 이 때문에 날 싫어하는 멤버들이 생기더라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 세상일이란 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법이니까.”
“…흐응. 그렇군요오.”
묘하게 말을 늘어뜨린 소피아는 실눈을 뜨고 그의 반질반질한 뒤통수를 쳐다보았다. 여우라고 불리는 소피아. 그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그녀 본인만이 알고 있을 테지만, 적어도 그 선홍색 눈동자에 어린 감정은 호의에 가까운 것이었다.
“뭐어, 주인님 말은 알겠어요. 그래도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커버를 쳐 준 거잖아요?”
소피아가 이렇게 말할 때는 뭔가 준비한 것이 있다는 뜻. 어차피 뭐라 말한다고 들어먹을 그녀도 아니었기에, 노구덕은 힘없이 말했다.
“네 편할 대로 생각해라.”
“우훗. 그 보답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제가 아주 쓸 만한 정보를 물어왔거든요?”
시큰둥하니 있던 노구덕은 솔깃한 소리에 귀를 움찔거렸다.
“쓸 만한 정보?”
그가 관심을 보이자, 소피아는 더욱 신을 내며 말했다.
“네에. 아이리스에서 가장 큰 결함을 가진 멤버를 고칠 수 있는 정보죠.”
“결함을 가진 멤버라. …설마 두식이를 말하는 거냐?”
“맞아요. 그동안 이두식 헌터는 그 광증 때문에 아이리스 내에서 포지션이 애매했잖아요? 순수한 전투력으로만 따지자면 클럽 내에서 상위권인데도, 광기를 컨트롤하지 못해 권도현 헌터의 조수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야 그나마 넘치는 힘을 쓸 만한 데가 그것뿐이니까……. 그런데 그 광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노구덕은 쉬이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야심차게 이두식을 영입한 라이오넬에서도 고치지 못한 증상 아니던가 그 뒤로도 골드러쉬, 아이리스가 이두식을 데려왔지만, 끝내 그의 광기를 억누르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유일하게 그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임유진의 존재가 아니었더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그를 데리고 탐사를 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이두식 헌터의 증상은 어찌 보면 저와 비슷해요. 동족보다 강력한 힘과 체력을 타고난 대신, 선천적인 야성이 너무 강해 이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거죠. 그 야성을 억누르려면, 고도의 의술과 주문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이가 필요해요. 라이오넬이 그를 치료하지 못했던 건 그런 사람을 수배하지 못해서였구요. 하지만 아이리스는 아니잖아요?”
그녀의 말대로, 아이리스에는 데모나가 있었다. 어지간한 상처는 사제나 마법사의 주문으로 치유가 가능한 스퀘어 세상에서 의술은 천대받는 분야 중 하나였다. 고도의 기술력과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그 효용성이 회복 주문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데모나처럼 양 분야를 두루 섭렵한 존재는 상당히 별난 경우였다.
“하긴 데모나가 네 질병도 해결하기는 했지.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면 왜 지금까지 말을 않고 있었던 거야?”
“그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실버나이트(Silver night)가 없기 때문이죠. 운이 좋아야 구할 수 있는 물질이거든요.”
“실버나이트?”
“라이칸스로프, 혹은 그 아종인 달의 야수(Lunar beast)들에게서 드물게 발견되는 물질이요. 체내에서 생성되는 결석(結石)의 일종으로, 은과 비슷한 색을 띠기 때문에 실버나이트란 이름이 붙었어요.”
양 갈래로 묶어 늘어뜨린 머리칼 끝자락이 그의 등허리를 살근살근 스치며 간지럽혔다. 노구덕은 그 오싹오싹한 느낌을 즐기듯 억누르며 말했다.
“그런 게 있으면 돈으로 사면되잖아?”
“그게 말처럼 쉬운 거였으면, 진작 그러자고 했겠죠. 실버나이트는 시중에서 거의 씨가 마른 물질이에요. 루나틱스에서 매물로 나오는 실버나이트 전량을 구입해 버리거든요.”
“루나틱스?”
노구덕은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낯익은 이름이었다.
“네. 프라임리그의 루나틱스요. 멤버 상당수가 명망 높은 라이칸스로프들로 구성된, 파괴와 잔혹함으로 따지자면 스퀘어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력집단이에요. 실버나이트는 무기로 가공하면 라이칸스로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물질이기 때문에, 그 위협을 방지하려고 사재기를 하는 거죠.”
“에이, 아무리 그래도 대륙 전역을 감시하는 것도 아닐 텐데 그거 하나 못 구한다고?”
“어휴~.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딱 주인님을 두고 하는 소리네요. 자그마치 프라임리그라고요. 제가 몸담았던 라이오넬도 감히 루나틱스의 비위를 거스르지는 못해요. 스퀘어에서 루나틱스에 밉보이고 싶은 클럽은 어디에도 없을걸요. 루나틱스가 실버나이트 단가를 후려치는 것도 아니고요. 괜한 헛짓거리로 그쪽에 밉보이느니, 조금이라도 친분을 트고 싶어 하는 게 정상이에요.”
물론 단순히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다. 지금껏 스퀘어에서 루나틱스에 반기를 든 클럽들의 말로는 하나 같이 비참했다. 십존의 일익이 버티고 있는 루나틱스는 그 정도의 힘이 있었다. 소피아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노구덕은 그녀의 어조나 분위기를 통해 그러한 사실을 가늠할 수 있었다.
“어쨌든 그 실버나이트라는 걸 구할 방도가 생겼다는 거지?”
“네. 이 근처에 실버 팽(Silver fang)이 출현했다는 정보가 들어왔어요. 라이칸스로프의 아종으로 거대한 늑대의 형상을 한 카름이에요. 전투력은 오우거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 사실상 이 근방에 놈을 잡을 수 있는 클럽은 아이리스밖에 없어요. 그래도 서두르는 게 좋아요. 달의 야수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면 멀리서도 원정을 올 클럽들이 넘쳤으니까.”
이두식의 고질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아이리스의 전력도 한층 더 강력해진다. 그런 기회를 눈 뜨고 놓칠 수는 없었다. 초조해진 노구덕은 애 타는 음성으로 핀잔을 주었다.
“젠장, 그런 정보는 빨리빨리 말해주면 좋잖아?”
“칫. 기껏 고급 정보를 물어다 줬더니…… 저도 방금 접한 정보라고요. 아, 정보료 2천 골드는 클럽 공금에서 제했어요.”
상상을 뛰어넘는 정보료에 노구덕은 뒷목을 잡을 뻔했다.
“뭐? 2천 골드? 뭐가 그렇게 비싸?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그놈은 어디 있는데?”
“글쎄요. 크래들타운 근방을 돌아다닌다고 했으니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주거지가 없는 놈이란 말이지? 꾀어낼 수 있는 습성 같은 건 없나?”
“이두식 헌터를 미끼로 쓰면 돼요. 달의 야수는 라이칸스로프 살코기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라이칸스로프의 체취를 귀신같이 잡아내죠.”
“허, 그러면 놈이 도시를 습격할 수도 있잖아?”
“에이, 후각범위가 그 정도까지는 안 될 거예요. 성벽과 붙어있는 도시 외곽이라면 모를까…….”
“도시 외곽이라고?”
불현듯 두려운 예감이 노구덕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두식이 녀석, 복귀했나?”
“아니요. 아마 아직…….”
이두식이 어디 갔는지 모르는 소피아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한 것 같았다. 노구덕은 막연했던 불안감이 점점 실체를 갖추는 것 같아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두식은 지금 고아원에 있었다. 고아원의 위치는 크래들타운에서도 가장 외곽. 성벽을 바로 등지고 있는 지형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이두식이 벌써 복귀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그런데도 아직 소식이 없다는 것은…….
불안감을 견디다 못한 노구덕은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서류뭉치가 바닥으로 밀려 떨어졌다.
“제기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네? 갑자기 왜…….”
소피아가 무심코 되묻는 동안, 집무실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창백하게 질린 임유진이 뛰어 들어왔다.
“크, 큰일났어요! 이두식 씨가……!”
노구덕은 이를 악물었다. 설마설마했던 불안감이 끝내 현실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실버나이트 광물 이름은 실존 광물인 실바나이트(sylvanite)에서 참고했습니다.
이제 슬슬 두식이도 사람 구실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고아원 떡밥도 슬슬 풀어야하구요
오늘 일이 바쁘다보니 일일연재 지키지 못할뻔 했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kilse / #데모나. 마음 잘 받았습니다!
dbss / 츤츤 감사합니다!
araoj / 아.. 여기 또 입대하시는 분이.. ㅠㅠ 몸 성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분량 많이 쌓아놓겠습니다!
ghfntm / ㄳㄳ
누구셧더람 / 건필하겠습니다!
달무으리 / 하하.. 이미 눈치채신 것 같습니다.
그눈건 / 소율이.. 아, 소율이도 어떻게 해야하는데 말이죠
기적_그자체 / 은근히 수전노 기질이 있는지라 ㅎㅎ
장마와방 / 맞는 말씀입니다. 여심은 천천히 공략하는게..
LinACecil / 네 2군 리그는 없습니다. 본작의 클럽의 경우 1,2군이 탐사로테이션을 돌고 3군이 예비대인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의불씨 / 3연참은 정말 힘들더군요..
오바싸쓰 / 옙 감사합니다
슈퍼테크닉 / 사기급 스펙을 가진 용혈독을 다시 구할 수 없는 이유가 드래곤의 피가 원재료이기 때문이죠. 드래곤, 나오긴 할까요?
에보커 / 그녀의 취향은 나쁜 남자?
KireiAutumn / 처음 M단위가 등장한 그리즐리 파트에서 나왔지만, 단위가 m인 이유는 1m = 1만 골드 = 100만 실버이기 때문입니다. m은 밀리언이죠. 만이 아닙니다. 중소규모의 리그에서는 실상 골드보다 실버단위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단위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이리스는 좀 특이한 케이스죠
에피시스 / 아직 개미의근력/벼룩의도약력 밖에는 없습니다. 전갈핵은 킵해두었죠
(魔皇笑)地獄音 / 허허.. 당연히 아닙니다. KireiAutumn님의 댓글에 단 리리플을 참고해 주세요!
Blood╋Moon / 넵 지금도 굿밤시간이군요! 굿밤되세요!
오늘밤야근 / 저도 지금 고민중입니다. 다음 타깃을 누구로… 커흠
스승님 / 그냥 1만 골드 = 1m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月夜之主 / 속물 맞지요
Tantania / 하드한 취향이시군요. 조, 조교라면 누구를…
벌레 / 최선의 선택을 한 거죠!
HerbPia / 백일 휴가때 뵈어요!
콜마 / 너무 힌트가 많았지요? 그런데 언제쯤이면 세번째 각인을 새길지..
고유미 / 감사합니다!
은신설야 / 으허허허.. 꼭 그런걸 바란건 아니지만 투척해 주신다면 넙죽 받아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