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89)
0089 / 0777 ———————————————-
20# 서부 드래프트
++++++++++++++++++++++++++++++
쾅!
사납게 문짝을 닫아버린 사내는 치미는 울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저런 밥통이 있나! 아니, 제 발로 헌터가 된 주제에 싸우는 게 싫다고? 이런 빌어먹을 자식!”
방금 나온 방문 앞에다 대고 한참동안 고래고래 욕설을 퍼부으며 속풀이를 한 그는 복장이 터지는 가슴을 치며 회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 광경을 처음부터 끝가지 지켜보고 있던 하이 스카우터, 알드윈은 머쓱하니 턱을 긁으며 중얼거렸다.
“벌써 8개 클럽인가……. 쯧. 괜한 짓을 했군. 본전도 못 건지게 생겼어.”
신참 헌터들과 클럽들에게 할당된 픽업기간도 벌써 마지막 날이었다. 알드윈이 발탁한 10명의 헌터들은 2명의 사망자를 내고 드래프트를 통과했다. 이미 6명이 클럽의 지명을 받았고, 이제 남은 것은 2명. 그 중 남은 한 명도 어찌어찌 미들리그나 스몰리그의 클럽으로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했는데, 마지막 하나가 문제였다.
꽤 괜찮은 재능을 지니고 있어 심약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억지 반, 사탕발림 반으로 데리고 온 게 화근이었다. 녀석은 드래프트를 통과한 이후 완전히 겁에 질려서는 어떤 클럽의 제의도 거부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드래프트 때도 별반 활약이 없었던 녀석에게 8개 클럽이나 눈독을 들였단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9개 클럽인가. 휴우. 이번이 마지막이다.’
알드윈은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마지막 클럽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하하……. 이미 보셨겠지만 앞서 들어갔던 클럽은 협상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들어가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조심스레 눈치를 보며 묻는 말에, 대기하고 있던 클럽 관계자들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도전자, 그들은 바로 노구덕과 임유진이었다.
지난 5일 동안, 아이리스는 오린이 빌려 준 자료를 토대로 새로이 지명 명단을 꾸렸다. 그 결과 오린이 추천한 세 명의 헌터 말고도 추가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두 명을 더해, 총 5명의 영입 타겟을 확정할 수 있었다.
영입 타겟이 결정되자 가장 바빠진 것은 노구덕이었다. 그는 갖은 구실로 영입 명단에 오른 헌터들에게 접근했다. 스카우터의 눈을 쓰려면 먼발치에서나마 ‘직접’ 보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눈의 힘은 많아야 두세 번. 그래도 발품을 판 보람은 있어서, 그는 한 명을 제외한 영입 타겟 전원의 저널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정보를 보지 못한 한 명은 당연히 명단에서 제외. 아이리스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최후의 1인을 선발했다.
덜컥.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소파에 웅크리고 앉은 앳된 소년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가지런히 모은 무릎을 가슴까지 올려붙인 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진솔. 대부분의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 발탁된 헌터이자, 멤버 중 누구도 갖지 못한 특이능력을 지니고 있는 소년이었다.
저번에 어깨너머로 보았을 때보다 한층 더 어두워진 표정. 노구덕은 짧게 혀를 찼다. 왠지 남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 녀석도 고생이군. 어쩌다 이런 데까지 끌려 와가지고…….’
보지 않아도 훤했다. 하이 스카우터가 중간에서 농간을 부렸을 것이다. 헌터들의 발탁은 개인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지만, 막상 스퀘어에 들어오면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고 적응에 실패하는 헌터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런 적응실패 사례의 원인 중 하나가 마치 헌터만 되면 일확천금을 손에 넣고, 부귀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처럼 꼬드기는 일부 하이 스카우터들의 수작질이었다.
분명 사람이 들어오는 기척을 들었을 텐데, 김진솔은 노구덕과 임유진 쪽으로는 시선조차 돌리지 않은 채,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담당 스카우터의 말로는 드래프트 이후 쭉 저런 상태라고 했다. 아마 심신이 많이 지쳤을 것이다.
두 사람은 김진솔을 자극하기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이런 협상은 조급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리스가 행사할 수 있는 지명권은 단 1회. 이번 협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노구덕은 천천히 김진솔의 저널 정보를 떠올렸다.
[저널 번호(Journal Number) : K909-01480] [이름(Name) : 김진솔] [종족&인종(Tribe&Race) : 인간(Human)] [클래스(Class) : – ] [재능(Talent) : Lv3 마법(UC), Lv3 금속(R), Lv3 강화(S)] [특성(Characteristics) : 겁쟁이, 빈약한 속사포] [겁쟁이 : 당신은 상당한 마법 재능을 타고 났지만,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하는 겁쟁이입니다. 대상을 직접 타격하는 모든 주문에 대해 그 위력이 50%로 감소합니다. 그러나 직접 살상과 관련이 없는 보조 주문에 한해서는 50%의 보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빈약한 속사포 : 당신은 매우 빠르게 주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조된 주문은 그만큼 그 위력도 급감하게 마련입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즉발 주문은 그 위력이 50% 감소합니다.] [Lv3 강화(Special) : 당신은 특정 사물에 대해 마법적인 힘을 부여하여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간결하고 깔끔한 저널 정보. 특성은 그렇다 쳐도 ‘강화’ 재능에 관한 설명은 무척이나 간략했다. 노구덕이 가진 저널 기록이 부족해서 추가적인 설명이 뜨지 않는 모양이었다.
김진솔은 오린이 추천한 헌터가 아닌, 아이리스가 추가 명단을 확충하면서 발견한 원석이었다. 드래프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조원들의 무기에 마력을 불어넣어 강화시키던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마 앞서 영입을 제의했던 8개 클럽도 그런 보조적인 측면에 주목했을 터.
사실 김진솔의 길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전투마법사로 쓰기에는 두 개의 특성으로 인한, 도합 75%의 위력 감소 페널티가 너무 강력했으니까. 그나마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분야는 보조마법사나 마법부여사 쪽이었다.
노구덕이 김진솔의 영입을 결심한 것도 권도현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상기의 골렘들에게도 마법을 걸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물론 이런 것들도 어디까지나 김진솔의 영입에 성공했을 때의 얘기. 노구덕은 김진솔의 주의를 끌 요량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김진솔의 작은 어깨가 움찔 떨리는 것이 보였다. 확실히 이쪽은 의식하고 있는 모양.
‘유진아.’
어린 소년을 설득하기에는 아무래도 흉악스런 노구덕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의 임유진이 훨씬 나았다. 노구덕의 눈짓을 받은 임유진은 상냥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김진솔 헌터,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아이리스 소속인 임유진 헌터고, 이분은 클럽 리더인 노구덕 헌터세요. 우리는 클럽 아이리스를 대표해서 김진솔 헌터에게 영입 제의를 하려고 왔어요.”
“…….”
청아한 미성이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시종일관 아래만 보고 있던 김진솔의 시선이 정면으로 이동했다. 그는 노구덕의 거대한 덩치를 보고 잠깐 흠칫하더니, 이내 그 옆의 임유진의 자태를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살짝 벌렸다. 같은 조원이었던 여성 헌터들도 모두 출중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지만, 눈앞의 미녀에게는 몇 수 접어줘야 할 것 같았다.
“와아…….”
‘저 녀석이 지금 남의 마누라한테…….’
열여덟의 어린 녀석이라도 있을 거 다 있는 사내놈이었다. 가뜩이나 좁은 속내가 불편해진 노구덕은 은근슬쩍 팔을 올려 임유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이 여자는 내 여자다’라는 간접적인 표현. 정말이지 유치한 과시였다.
확실히 마음이 없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의 손이 임유진의 가는 목을 둘러 볼륨 있는 가슴께까지 내려오자, 김진솔의 까무잡잡한 얼굴이 금방 시무룩해지는 것이 보였다.
임유진은 그런 김진솔의 모습과 승자의 미소를 매단 노구덕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어처구니가 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단도진입적으로 말해서 아이리스는 김진솔 헌터를 영입하고 싶어요. 요구 조건이 있다면, 이쪽에서도 최대한 맞춰줄 생각이고요. 오늘이 픽업기간 마지막 날인 건 알고 있지요?”
“…예에…….”
“김진솔 헌터에게도 이번이 마지막 지명이에요. 픽업기간 내에 지명을 받지 못한 헌터는 무소속으로 회장을 나가야 하고, 이후에도 클럽에 안착하지 못하면 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해요. 그건 새내기 헌터들에게 너무 가혹한 가시밭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김진솔 헌터가 우리 클럽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김진솔도 바보는 아니었다. 지금 이대로 세상에 홀로 내팽개쳐진다면 한 달도 못되어서 송장 신세가 되리란 걸 모르지 않았다.
그도 클럽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하지만 협상을 하러 온 클럽 관계자들은 그가 내건 조건에 하나같이 난색을 표하곤 했다.
“저… 저는, 싸우는 게 무서워요. 이렇게 무서운 곳인 줄은 전혀 몰랐단 말이에요.”
떨리는 음성에는 두려움이 한가득 배어 있었다.
“하이 스카우터가 뭐라고 했지요?”
“그냥… 이곳에 오면 마법도 쓸 수 있고, 소설 주인공처럼 멋진 삶을 살 수 있다고…….”
‘이건 병신새끼도 아니고.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
가만히 듣고 있던 노구덕은 기가 찼다. 하이 스카우터도 문제지만 그런 허접한 수작질에 넘어가는 이 녀석도 여간 한심한 게 아니었다. 보아하니 딱히 목표가 있어서 넘어온 게 아니라, 헌터 발탁을 지루한 일상에 대한 일탈 정도로 여기고 온 모양이었다. 그런 어정쩡한 마음가짐으로는, 이 세상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만약 영입하게 되면 저 어리버리한 근성머리부터 뜯어고쳐야겠어.’
임유진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엄한 말투로 김진솔을 타일렀다.
“지구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이 세계는 김진솔 헌터가 생각했던 것 같은 유토피아가 아니에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헌터들이 카름들과 싸우며 죽어나가고 있죠. 이번에 새로 들어온 헌터가 서부 지구에만 약 1800명이에요. 다섯 지구를 합치면 대략 9천여 명. 1년 사이에 그만한 숫자의 헌터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죠.”
거의 1만 명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사망자의 숫자에, 기가 약한 김진솔은 금세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으…….”
“김진솔 헌터. 영입 제안을 하러 온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만일 클럽을 방패로 삼아 보호받으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바로 버리도록 하세요. 그런 헌터를 자청해서 보호해줄 클럽은 어디에도 없어요.”
김진솔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는 여전히 파리한 낯빛으로 메마른 입술을 달싹였다.
“그, 그러면 왜 저한테 영입 제의를 하러 오신 거죠? 저는… 정말 쓸모없는 놈이에요. 시험을 치를 때도 사람들이 싸우는 걸 뒤에서 보고만 있었다고요. 괴물들이 달려드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우리 팀원은 두 명이나 죽었는데…….”
마지막 말은 거의 울먹임에 가까웠다. 김진솔은 그대로 머리를 감싸 쥐며 목을 아래로 늘어뜨렸다.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는 같은 팀 형한테 죽여 달라고 부탁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 형은 저랑 다르게 참 잘 싸웠거든요. 성적도 1위였고요. 근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말을 못 꺼냈어요.”
“울지 말아요. 김진솔 헌터는 나름대로 충분히 기여를 했어요. 시스템이 판정한 김진솔 헌터의 순위도 5위였고요.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뒤에서 숨어 있기만 했는데…….”
쾅!
질질 짜는 김진솔의 음성이 더는 듣기 힘들어진 노구덕은 테이블을 강하게 내려치며 일어섰다. 그는 토끼눈을 뜨고 올려다보는 김진솔에게 버럭 성을 냈다.
“이런 머저리 같으니라고! 사내 녀석이 언제까지 질질 짤 생각이야?”
“구덕 씨?”
“유진이는 가만히 있어. 설령 이 녀석이 영입 제의를 거절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어. 인마, 좋든 실든 여기까지 왔으면 태도를 확실히 해! 너희 조원이 두 명이 죽었다고 했지? 여기 오는 대부분의 헌터들은 그런 위험까지도 기꺼이 감수하고 오는 거다. 이제 와서 칭얼대기에는 늦어도 한참 늦었어.”
“저, 저도 이미 늦었다는 건 알아요.”
“알긴 뭘 알아? 모르니까 지금 그딴 소리를 하는 거 아냐. 정신머리가 제대로 박힌 헌터라면 네가 뒤에서 마법만 걸어준다고 비겁하다고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모든 헌터가 칼 들고 싸우는 줄 알아? 사람이 저마다 맞는 역할이 있고, 직업이 있듯 헌터도 마찬가지야. 네 역할은 뒤에 숨어서 마법을 거는 거다. 그것만 잘하면 돼.”
노구덕은 두 눈을 부릅뜨고 김진솔을 노려보았다. 그 기세를 감당하지 못한 김진솔은 고양이 앞의 생쥐처럼 쪼그라들었다.
“잘 숨고, 잘 도망쳐라. 알겠냐?”
“…예?”
“최대한 비겁해지란 말이다. 얍삽하게 도망 다니면서 네 특기를 발휘해봐. 그 왜, 영상 보니까 칼도 삐까번쩍하게 빛나게 하고 그러더만. 다른 건 없어. 그것만 잘해주면 돼. 아이리스에 오면 넌 싸울 필요 없다.”
“싸울 필요가… 없다고요?”
“그래. 네 역할은 싸우는 게 아니니까. 다만 눈은 똑바로 뜨고, 항상 동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돼. 네가 정말 헌터로서 제 구실을 하고 싶다면 말이야. 그조차도 못해주면 바로 방출해 버릴 거다. 그러니까, 남자답게 지금 여기서 결정해라.”
“…….”
“아이리스에 들어올 거냐, 말 거냐?”
불똥이 튈 것만 같은 눈동자를 마주한 김진솔은 입 안이 바짝 마르는 것을 느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황진솔 이름 김진솔로 수정했습니다.
향향공주 / 레모나 ㅋㅋㅋ 한참 웃었네요! 데모나의 이름은 ‘오셀로’의 ‘데스데모나’에서 따온 겁니다~
가식적썩소 / 아직 10%밖에 안됐네요! 열심히 달립시다
그눈건 / 끼야아아아아아아
슈퍼테크닉 / ㅋㅋㅋ 세상에는 이런 저런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오늘밤야근 / 식사야 항상 제때제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ljsulee / 돌고래가 은근히 아이큐가 높던데요
코드표 / 인생은 결국 인맥인법
카론느 / 오크가. ㅎㄹ을. 만든다.
달무으리 / 홍보이사도 그래서 데모나를 보고 뿅간게 아닐까요?
벌레 / 허허.. 의외로 건전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에르시리나 / 아이큐 100을 못넘는 사람도 많은데…
무협지만볼란다 / 찌질이라 죄송합니다 ㅠㅠ
장마와방 / 별말씀을요 항상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콜마 / 글쎄요 과연 스폰서가 갑질을 할 것인지?
Digimon0002 / 돌고래 비하발언은 아닙니다
dbss / 돌고래 똑똑하다고 하네요.. 예시를 잘못들었나
폭탄z기 / 보시다보면 다 이해해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