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who got stronger through trading RAW - chapter (222)
219 하이시스(3)
“거래창.”
크라이스와 대마법사들이 시선을 끄는 것과 동시에 암살자들의 도움을 받아 접근한 한율, 레스트, 언소월과 에리얼이 동시에 거래창을 열었다.
거래창에서 꺼낸 것은 차원의 조각(흡기).
네 사람이 자신의 바로 앞에 나타난 차원의 조각(흡기)을 낚아챈 후, 마나와 정령력을 주입해 차원의 조각(흡기)의 힘을 깨웠다.
화아악!
차원의 조각(흡기)이 금빛의 기운을 내뿜는 것과 동시, 하이시스의 육체에서 금빛의 기운이 새어 나왔다.
순간적으로 당황해 안구, 백색 불꽃이 푸른색으로 변했다.
하이시스가 마나를 개방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육체에서 새어 나가는 차원의 힘을 회수하지 못했고, 차원의 조각(흡기)을 꺼내는 것과 동시에 대량의 차원의 힘을 빼앗은 네 사람은 바로 마법, 그리고 정령술을 사용해 후퇴했다.
차원의 힘, 그 힘을 빼앗았다.
문제는.
“그래도 9서클 마스터 정도는 될 거라는 건데.”
유심히 하이시스를 노려보던 크라이스의 말에 블링크 마법을 사용해 복귀한 한율이 총구를 겨눈 채 물었다.
“이제 알 수 있어요?”
“희미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한율의 말을 받은 크라이스는 여전히 레이저 마법을 유지하고 있었다.
치이익.
다크 실드가 녹아내렸다. 차원의 힘을 빼앗기며 정말 서클을 하나 잃은 것처럼 다크 실드가 녹아내렸지만 하이시스도 만만치 않았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하이시스는 대량의 마나를 다크 실드에 주입했고, 최초의 충돌처럼 빛의 선이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하자 크라이스와 대마법사들이 바로 마법을 취소시켰다.
“어떻게 한 건지 지금 당장이라도 알고 싶지만…….”
파앗.
검은 빛의 폭발과 함께 하이시스의 등 뒤에 데스나이트가 소환됐다.
목적을 달성하고 후퇴한 한율 일행과는 다르게 사방으로 흩어져 다시 은신을 하고 있던 암살자, 그중 하이시스의 뒤에 숨어 있던 암살자의 단검과 데스나이트의 검이 부딪쳤다.
콰아앙!
폭발과 함께 날아가는 암살자.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자세를 바로 한 그가 바닥에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다시 은신을 했다. 당연히 데스나이트가 추격했지만 하이시스 토벌 부대는 마법사와 암살자로만 이루어진 부대가 아니었다.
타악!
빠른 속도로 이동해 달리는 데스나이트의 앞을 막아 선 오러 마스터가 검을 휘둘렀다.
데스나이트 또한 추격을 멈추고 눈앞에 나타난 적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콰아앙!
폭발.
뒤로 주르륵 밀려나는 오러 마스터와 데스나이트.
고개를 번쩍 든 두 사람이 다시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같은 시각, 하이시스도 움직였다. 본격적으로 적을 제압할 생각인지 마나를 개방한 그가 주문을 외웠다.
“다크 스피어.”
흑색 창 수십 자루를 생성했다.
“다크 캐논.”
흑색 포대를 생성했다.
“쉐도우…….”
“산개!”
“스피어.”
슈슈슉!
그림자가 한 자루의 창이 되어 그림자의 주인을 공격했다.
마법이 발동하기 전에 크라이스가 감지하고 명령을 내려 그림자 창에 관통당한 이는 없었지만 말이다.
슈슈슉!
그림자 창의 공격을 시작으로 수십 자루나 되는 검은 창이 토벌대를 노리듯 사방으로 흩어졌다.
우우웅.
검은색 포대도 움직였다.
목표는 크라이스.
“라이트 캐논.”
개발한 빛 속성 공격 마법, 레이저와 같은 효과를 지녔다.
빛으로 이루어진 포대가 빛의 구체를 쏘았다.
슈우우욱!
빛의 구체와 어둠의 구체의 충돌.
역시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충돌과 동시에 빛의 구체와 어둠의 구체는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
결과는 오래 지나지 않아 나타났다.
“블링크.”
크라이스가 블링크 마법을 사용해 자리를 피했고, 빛의 구체를 집어삼킨 어둠의 구체가 그가 서 있던 장소를 통과했다.
***
처음에는 어둠의 창을 막아 내기 위해 빛 속성 공격 마법을 발동하려 했다. 하지만 하이시스의 공격 마법이 크라이스의 빛 속성 공격 마법을 집어삼키자 대마법사들은 상쇄, 방어를 포기하고 회피를 선택했다.
“블링크.”
단거리 이동 마법, 블링크 마법을 사용해 공격을 피한 대마법사들이 유도 기능이라도 있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관통하고 멈춰 선 어둠의 창, 제자리에서 반회전을 하고 다시 날아오는 어둠의 창을 확인하고 다시 주문을 외웠다.
“라이트 애로우.”
저서클 공격 마법이다. 하지만 스피어, 캐논, 랜스류 공격 마법과는 다르게 영창이 필요 없는 화살류 공격 마법이다.
대마법사는 수십 발이 넘는 빛의 화살을 생성하고 쏘았고, 어느 정도 어둠의 창의 크기가 줄어들자 다시 이동 마법을 사용해 날아오는 어둠의 창을 피했다.
이동 마법과 저서클 공격 마법을 통해 하이시스가 만들어 낸 어둠의 창을 조금씩 조금씩 없애 가는 대마법사.
***
타다닥!
무인을 비롯한 오러 마스터들이 보법을 밟아 어둠의 창을 피하고 발밑에서 튀어나오는 그림자 창을 회피했다.
공중으로 도약할까.
고민하는 것도 잠시 오러 마스터와 무인들은 지상에 발을 디딘 채 적의 공격을 피했다.
물론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그들은 신성 연합의 도움을 받아 신성력이 부여된 단검을 날려 어둠의 창을 공격했고, 신성력이 주입된 검을 휘둘러 그림자 창을 베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들은 크라이스의 명령에 따라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회피에 집중하는 대마법사와는 달리 하이시스를 공격했다.
파앗!
단검을 투척해 어둠의 창의 크기를 줄이고 신성력이 부여된 무기를 휘둘러 그림자 창을 베어 내던 한 무인이 하이시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쉬이익!
아무리 뛰어나도 하이시스는 접근전이 매우 취약한 마법사.
갑작스러운 무인의 공격을 피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는 키메라를 제외해도 수십만이 넘는 언데드를 보유한 리치였다.
슈우욱!
하이시스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오는 데스나이트.
콰앙!
하이시스의 왼쪽 가슴, 고체화된 마나를 노리고 찌른 검이 데스나이트가 들고 있던 방패와 충돌했다.
콰앙!
암살자를 지원하기 위해 데스나이트의 앞을 막아 선 무인 때와 비슷했다.
하이시스를 습격한 무인 또한 뒤로 주르륵 밀려났지만 그는 땅을 박찬 데스나이트가 달려오자 그대로 땅을 박차 뒤로 몸을 날려 대전 구석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이 숨어 있던 데스나이트 둘을 끄집어냈다.
타악!
하이시스의 측면.
적의 공격을 회피하던 오러 마스터 중 한 명이 하이시스에게 달려들었다.
역시 데스나이트가 나타나 공격을 막아 냈지만 말이다.
***
“셋.”
때로는 마법을 사용해서, 때로는 정령술을 사용해서, 때로는 보법을 밟아 적의 공격 마법을 피하며 전장을 살피던 한율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 사람이 숨어 있던 데스나이트 셋을 끄집어냈다.
타악!
무인, 오러 마스터가 약속을 한 것처럼 한 사람씩 달려들어 데스나이트를 끄집어내 구석으로 이동했다.
호위 없애기.
하이시스가 그걸 파악하고 데스나이트를 소환하는 대신 방어 마법을 사용했지만 그것은 최악의 수였다.
무인은 마나를 사용하는 빛 속성 공격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신성력이 주입된 무기를 이용해 공격했다.
힘의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상성의 차이도 이겨 내듯 무인의 검이 흑색 실드를 베어 내지 못하고 막혔지만 하이시스의 앞에 서 있던 무인은 당황하지 않았다.
후퇴하지도 않았다. 그는 양손으로 쥐고 휘둘렀던 검을 오른손으로만 쥔 후, 왼손을 움직였다.
주머니로 향한 왼손이 다시 밖으로 튀어나왔을 때, 그때 그의 손에는 새하얀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병이 들려 있었다.
슈우욱!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스켈레톤이 하이시스의 앞에 섰고, 그 순간 무인이 입구가 개봉된 유리병을 던졌다.
성수가 다크 실드를 녹이고 스켈레톤을 녹였다. 하지만 하이시스를 녹이지 못했다.
무인?
그는 뒤이어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데스나이트와 충돌, 놈의 공격을 막아 내며 구석으로 이동했다.
“정말…….”
하이시스가 입을 열었다.
뻔히 보이는 작전 때문인지, 성수까지 사용하는 적들의 행동 때문인지 악의가 가득한 마나가 대전 안을 가득 채울 때, 한율이 움직였다.
검(劍), 도(刀), 창(槍), 부(斧) 등 무기를 휘두르는 무인들에게 향하는 순간, 회피에만 집중하는 이들을 노리던 어둠의 창이 둔화되었고, 형태를 이루고 공격하는 그림자 창이 둔화됐다.
타앙!
방아쇠를 당겨 성탄을 발사.
성탄이 정확하게 하이시스의 왼쪽 가슴, 고체화된 마나를 노리고 날아갔다. 하지만 데스나이트는 하이시스의 명령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었는지 그림자 속에서 데스나이트 한 마리가 튀어나와 날아오는 성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았다.
“……날파리 같은 것들이.”
미천한 실력을 뛰어난 무기로 메운 이들.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린 하이시스가 다시 마법을 영창해 수십, 수백 자루의 창을 생성했다.
“전부 나오도록.”
수십, 수백 자루의 창을 만들어 낸 하이시스의 명령에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언데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데스나이트.
듀라한.
검은 뼈의 스켈레톤.
고스트, 레이스.
한 마리, 한 마리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강력한 언데드가 등장했다. 하지만 토벌대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그렸다.
목적이었던 숨어 있던 호위를 전부 끄집어냈기 때문이었다.
***
언소월.
그는 하이시스 토벌대 중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특기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존재했다.
“그리스.”
순간적으로 땅의 마찰력을 0으로 만드는 마법을 사용해 달려오는 듀라한의 중심을 무너트린 언소월이 다시 마법을 영창했다.
“디그.”
중심을 잡기 위해 제자리에 멈춰 서서 하반신에 마나를 움직이는 순간, 그 순간 듀라한의 오른발 발밑이 꺼졌다.
쿠웅!
넘어진 듀라한.
보법을 밟아 빠르게 접근한 언소월이 미리 꺼내 둔 부적을 놈의 등에 부착하고 다시 보법을 밟아 물러서며 입을 열었다.
“마나 웹.”
한순간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마나 그물을 소환해 놈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순간 듀라한의 등에 부착되어 있던 부적이 폭발했다.
콰앙!
폭발과 함께 파괴된 갑옷.
“거래창.”
언소월이 거래창을 열었다.
위치는 넘어진 듀라한의 바로 위.
“사이코키네시스.”
언소월이 염력 마법을 사용해 멀리 떨어진 거래창을 터치해 성수가 담긴 입구가 개봉된 유리병을 꺼냈다.
치이익!
쏟아진 성수로 인해 소멸하는 듀라한.
언소월.
그는 분명 하이시스 토벌대에 합류한 이들 중에 가장 실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레스트가 인정하고 골드 드래곤, 크라이스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었고, 한율에게 분심법을 가르치기 위해 먼저 분심법을 수련해 동시에 두 가지, 현재는 세 가지 마법을 영창할 수 있는 마법사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법사이기 전에 무가의 자식으로서 한율과 거래를 통해 언가의 저주라 불리는 신체를 회복한 후에는 무공을 배워 근접전도 능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