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18)
00118 녹서스의 돌은 어디에? =========================================================================
애간장이 달아오른 미국이 여러 모로 추파를 던지고 있으나 유지웅 관심 밖의 일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한국 정부에 맡겼다. 그냥 딱 한 마디만 했다. 자기가 미국을 위해서 뭔가를 할 일은 전혀 없을 테니, 알아서 귀찮게 하지 못하게 만들라는 것.
덕분에 애꿎은 한국 정부만 중간에 터져 나가고 있었으나 그는 떳떳했다.
“내가 이 나라 국민으로서 기여한 게 얼만데. 당연히 나라가 날 보호해야지.”
외국의 압력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다. 강아지도 자기 집에서는 한 수 먹고 들어간다고 했다. 하물며 그는 한국 결정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손 아닌가.
그렇게 미국 일은 일본 때처럼 정부에 맡겨두고 그는 레이드에 열중했다.
“이 얼마나 바람직한 국민이냐고? 성실하게 근로의 의무, 납세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잖아.”
일이 잘 풀리는 와중에 걱정이라면 녹서스의 돌이 정말 정효주에게 흡수됐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다른 이들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는 더 이상의 조사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섣불리 발설할 수 없는 사실이니 그게 또 딜레마였다.
결정도 검사 외에 은밀하게 익명으로 종합 건강 검진까지 해보았지만 아무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단 겉으로는 크게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둘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아주 손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안슐에게 휴스턴 사태에 관한 자세한 내역을 알고 싶다고 부탁을 넣어두었다. 사소한 단서라도 잡히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추적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새 집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기존 대학 건물 철거는 다 끝났고 정지 작업에 들어간 중이었다. 3,239억 원의 공사 중도금도 예전에 치렀다.
“어떻습니까?”
건설회사 지휘팀장이 찾아와서 여러 개의 주택 모형도를 보여주면서 의견을 구했다. 유지웅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팀장이 귀신같이 눈치를 알아차렸다.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 보군요.”
“저는 궁전 같은 집을 원한다니까요. 이건 그냥 평범한 부잣집이잖아요.”
팀장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는 소리였다. 지금 가져온 모형도만 해도 38만 제곱평방미터에 어울리는 근사한 저택이었다. 농담이 아니라 이형준 회장도 이런 집은 엄두를 못 낸다. 그런데 이게 눈에 차지 않는다니.
“이 모형도만 해도 충분히 호화 저택입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요. 이래서는 그냥 좀 정원만 넓은 일반 주택이잖아요. 제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에요. 궁전이요, 궁전. 팰러스 같은 집. 막 베르사유 궁전 같은 그런 집이요.”
팀장이 실수한 것은 상대방이 요구한 호화주택과 일반적인 부자가 바라는 호화주택을 동일시한 것뿐이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바로 유지웅의 말뜻을 알아차렸고, 그가 어떤 스타일의 저택을 원하는지 알아차렸다.
“죄송합니다. 저희 측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까 아주 호화스럽게 지어주세요.”
팀장은 일단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새로운 모형도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마음에 쏙 들었는지 유지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요. 제가 원한 게 바로 이런 집이었다고요.”
“저, 그런데 이 모형도대로 시공하려면 공사비가 더 올라갑니다. 전에 계약하신 금액만으로는…….”
“계약서에 조항 있지 않았나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대금은 얼마든지 지불한다고요.”
“그런데 비용이 워낙 천문학적이라…….”
“저 지금 현금이 4조 원 좀 넘게 있어요. 이거 다 써도 좋으니까 이대로만 지어주세요.”
“……그, 그렇게까지 다 들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추가 대금이 5,000억을 넘진 않을 겁니다.”
제니스 공격대장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나 돈이 많이 버는 자리였던가? 팀장은 유지웅이 너무 부러웠다.
‘이게 집이야? 궁전이지.’
본채 건물 모형도를 보면 가로 길이만 150미터가 넘는다. 지하층을 제외한 지상 층수만 8층이며, 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1층 같은 경우는 높이만 6미터에 달한다. 실내 수영장 및 실내 온천은 물론이고 본채 뒤로는 절벽이 있어 탁 트인 풍경까지 준다.
정원은 거의 공원 수준이다. 인공 호수, 인공 하천은 물론이고 숲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골프장과 야외 수영장도 있었다.
“아, 맞다. 헬기 착륙장도 빼먹지 말고 만들어주세요. 몇 대를 살지는 모르니까 한 5대 이상 만든다 생각하시고 넉넉하게 잡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런 호화주택은 재산세만 해도 어마어마할 텐데. 아무리 돈이 많다지만 이건 정말 돈 지랄이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이라는데, 정말 부러웠다.
팀장이 돌아가고 정효주가 우려했다.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니?”
“궁전 같은 집 살고 싶다면서? 살게 해준다니까.”
“근데 너무 과한 거 같아서. 사람들이 흉보지 않을까?”
“왜 흉을 봐? 성실하고 정당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내가 갖고 싶은 집 짓겠다는데 그게 흉볼 일이야?”
그는 떳떳했다. 주식처럼 남의 돈 뺏어먹기로 번 돈도 아니고 결정체를 팔아서 번 돈이다. 그가 많은 돈을 번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체가 시장에 풀리면서 이 나라 경제 발전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 게다가 국내 건설업체를 써서 집을 지었으니 관련 자재 구입 등으로 국내 건설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투입되는 인부 수만 해도 백여 명이 넘는다. 고용 효과까지 창출한 셈이 아닌가? 그러니 떳떳했다.
결국 정효주가 물러났다.
“난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그러지.”
“괜찮아, 괜찮아. 욕먹을 짓도 아니고 욕 한다고 해도 난 신경 안 써. 우리만 떳떳하면 됐지.”
안슐이 한국을 방문했다. 당연히 유지웅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그를 만나러 갔다. 전용기에서 내린 안슐은 유지웅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친근하게 포옹했다.
“잘 왔어요. 정말 반가워요. 저번엔 정말 고마웠어요.”
「자네 얼굴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군.」
따지고 보면 그리 오랜만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도 봤고 탈출할 때는 그의 전세기를 타고 왔으니.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반갑기 그지없었다.
“오늘은 제가 대접할게요.”
「기대하고 있네.」
유지웅은 미리 예약한 고급 한정식 집으로 그를 안내했다. 이 날을 위해서 한정식 집 전체를 통째로 예약했다. 엄청난 비용이 들었으나 일반인 기준이다. 그에게는 푼돈에 지나지 않았다.
안슐도 담백하면서도 화려한 한식 풀코스를 보고 즐거워했다. 회를 들면서 유지웅이 그에게 술을 권했다. 그도 유지웅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가볍게 건배하고 술을 마신 뒤 유지웅이 물었다.
“김현준 영입한다는 건 잘 됐어요?”
「……실패했네.」
“헉, 아니 왜요?”
「모르겠네. 35만 파운드의 주급을 약속했는데 거절했어. 그 정도면 세계 최고급 수준의 주급인데 말일세.」
“안타깝네요.”
기사만 봤을 때는 당연히 이적이 성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실패로 돌아갔다니, 자기 일이 아니지만 정말 안타까웠다. 이적 이야기가 나오자 안슐이 눈에 띄게 실망한 것도 안쓰러웠다. 저 거부도 저런 모습을 보이는구나, 하고 말이다.
“안슐은 축구를 좋아해요? 축구 클럽을 갖고 있는 걸 보면 그럴 거 같은데.”
「좋아하지. 하지만 그것만으로 클럽을 보유하지는 않네.」
“다른 이유가 있나요?”
「만족감이지. 세계 제일의 클럽을 보유하고 있다는 만족감. 그런 만족감은 단지 막대한 돈을 갖고 있다는 것에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지.」
“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유지웅은 고기포를 한 점 집어 먹었다.
「자네도 이제 제법 돈을 모으지 않았나?」
“4조 원 조금 넘게 있어요. 달러로 치면 40억 달러 정도?”
「취미 생활을 할 정도는 되는군.」
4조 원의 돈이 겨우 취미 생활을 할 정도라니. 유지웅은 역시 아직 그를 따라가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개인 자산만 50조 원이 넘는다. 집안 자산을 다 합치면 무려 1,000조를 초과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재산이 ‘공개된 재산’이라는 것. 그 밖에 얼마나 더 많은 재산이 감춰져 있는지는 본인도 잘 모른다고 한다. 실시간으로 불어나고 있어 꼬박 시간을 투자해서 셈을 해봐야 할 정도라나.
「자네도 EPL에서 한 번 구단을 운영해보는 게 어떻겠나? 이게 생각보다 꽤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네. 만족감도 크고 말이야. 리그에서 잘 찾아보면 살 만한 게 몇 개 있을 걸세.」
“저는 축구는 별로 안 좋아해서……. 피파 온라인이라면 몰라도…….”
「아쉽군. 자네와 나, 서로 각자 구단을 가지고 리그에서 겨뤄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건 무슨 아랍 스타일 피파인가요? 아니, FM인가?”
안슐의 스케일은 역시 입이 벌어질 정도다. 언제쯤 그를 따라갈 수 있을까?
「꼭 축구만이 클럽의 전부는 아니지. 듣자하니 한국에는 E스포츠라는 게 발달했다지? 연습 삼아 그런 쪽 클럽도 한 번 알아보는 건 어떻겠나? 취미 생활로 아주 그만이라네.」
“……정말 재밌어요?”
「한 번 해보게. 큰돈 드는 것도 아니지 않나? 후회하지 않을 걸세.」
안슐은 그가 믿고 따르는 친구이자 인생의 선배 같은 존재다. 항상 그를 보면서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을 줄곧 갖고 있었다. 존경심도 있었다.
그런 그가 권유하자 저절로 귀가 솔깃했다.
‘최고의 팀을 만들어 보자.’
자그마한 목표가 생겼다. 유지웅은 안슐의 말대로 자기만의 프로팀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의외로 재미있고 보람차다는 말에 넘어간 것이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고 옛 어른들이 말했지만, 아무튼 그건 넘어가자.
“종목은 뭐로 하지?”
그가 하는 게임이라고 해봐야 온라인 게임인 ‘오우’와 ‘전설대전’뿐이다. 그나마 챙겨 보는 경기는 5vs5 대전식 게임인 ‘전설대전’뿐이다. MMORPG인 오우는 게임 방송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스타 리그가 한국 e스포츠계의 중심 기둥이었다. 그러나 관련 협회의 삽질로 아주 제대로 말아먹었다. 그도 스타를 좋아했지만 그런 이유에서 ‘전설대전’으로 눈을 돌렸다.
자세히 알아보니 전설대전 리그는 이제 막 태동기라 주변 배경이 상당히 열악했다. 법률 전문가를 고용해서 사정을 알아본 유지웅은 그 열악함에 경악했다.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e스포츠가 유지되고 있는 거야?”
그는 게임 리그만 챙겨보면서 낄낄거렸던 것을 깊이 반성했다. 안슐은 그와 세상 이야기를 할 때 종종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곤 했다. 지금이야말로 고귀한 도덕 의무를 실현할 때다.
최고의 전설대전 프로팀을 창설하기로 한 그는 즉시 창설 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이유에서 귀하를 가칭 ‘팀 제니스’ 프로팀에 영입하고 싶습니다.”
교섭 상대는 자기 포지션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프로게이머였다. 유지웅은 면담 자리에 나갔지만 교섭은 대동한 변호사가 했다.
“하지만 전 소속팀이 있는데요.”
“모든 위약금과 손해배상은 우리측에서 책임질 겁니다. 귀하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시고, 게임만 하면 됩니다.”
“그래도 의리라는 게 있어서…… 다들 친한 친구이자 형동생들이고…….”
“이건 우리 측에서 제시하는 기본 조건입니다. 숙소 제공, 이동 밴 제공, 연습실 제공 및 최고의 코치진과 감독, 주치의를 포함한 건강관리팀까지 운영할 겁니다. 대회 상금 및 CF 등의 부가 수익은 전액 게이머 본인에게 분배됩니다.”
“좋은 조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팀이 있어서…….”
“계약기간 3년, 계약금은 5,000만 원, 연봉은 1억을 보장하겠습니다. 상금과 기타 수익과 당연히 별도로 지급됩니다.”
“팀 제니스에 들어가겠습니다. 여기 서명하면 되나요?”
숙소 및 연습실 제공, 코치진 및 감독 운용, 이동 밴 제공, 상금 포함 기타 수익의 게이머 귀속, 그리고 별도로 5,000만 원의 계약금과 1억의 연봉 보장은 이제 막 태동기인 전설대전에서는 뿌리칠 수 없는 커다란 대우였다.
의리를 놓고 고민하던 프로게이머들은 결국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덕분에 팀 제니스는 돈으로 신성한 e스포츠계를 집어삼키려 한다고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물론 모두가 비난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을 안 팬들은 e스포츠를 살리기 위한 과감한 지원이라며 칭송하기도 했다.
―라면만 먹고 게임하는 시대는 한참 전에 지났다.
―게임 하나만 잘해도 큰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게임 리그가 발전하는 법이다.
현재까지 모집된 팀 제니스의 멤버를 보면 호화찬란했다. 먹눈, 느린별, 캡틴 지크, 클로즈드템플러, 네 명 전부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 주가를 달리는 정예들이었다.
그러나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서는 한 명이 모자랐다. 그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는 한 팀 제니스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었다.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받쳐주는 서포터 클래스. 그러나 최강의 서포터이자 신으로까지 불리는 매드라이크는 영입을 거부했다.
유지웅은 몇 번이고 매드라이크, 일명 매라갓으로 불리는 그를 찾아갔다. 개인적으로 유지웅은 그의 광팬이기도 했다. 그래서 반드시 그를 영입하고 싶었다.
“최고의 대우를 해드리겠습니다. 팀 제니스에 와주세요.”
“죄송합니다. 안 되겠어요.”
“왜요? 대체 왜 안 된다는 거죠?”
“저는 제 친구 외에 다른 누구도 서포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의 의지는 굳건하고 뚜렷했다. 아무리 거액의 연봉을 제시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유지웅은 답답했다. 그 축구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안슐의 심정도 정녕 이랬을까?
팀 제니스는 어쩔 수 없이 대타로 임시 영입한 서포터를 포함해서 리그에 나갔다. 3연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으나 4전 째에 근소한 차이로 지고 말았다.
팀 제니스를 꺾은 것은 매드라이크의 아주스 팀이었다. 패배의 원인은 서포터의 역량이었다. 임시 서포터는 분명히 뛰어난 게이머였고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매드라이크의 신이 강림한 플레이에는 대항할 수 없었다.
“반드시 매라갓을 영입하고 말겠어.”
그렇게 유지웅은 영입 의지를 불태웠다.
「친구, 클럽을 운용해보니 어떤가?」
“정말 재밌어요. 나, 안슐이 그 김현준 선수 영입 못했을 때 기분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지금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한 명 있는데 의리 때문에 내 팀에 들어올 수 없대요.”
「가끔 돈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것도 있지. 그것이 더 불타오르게 만든다네.」
영상화면 속의 안슐은 은근한 표정으로 권유했다.
「축구 클럽 운용은 그보다 훨씬 재미있다네. 내가 보장하지. 마침 이번에 꽤 좋은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어떤가?」
“근데 저는 축구는 별로라서…….”
「시험 삼아 한 번 해보게. 같이 즐기면 정말 유쾌할 걸세. 이게 또 묘한 중독성이 있네.」
“……그럴까요?”
귀가 솔깃했다. 안슐이랑 같이 놀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를 프리미어리그에 끌어들이려던 안슐의 계획은 정효주 때문에 무산되었다. 유지웅이 축구 구단,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팀을 사고 싶다고 말하자 정효주가 기겁을 해서 말린 것이다.
“정 하고 싶으면 안슐 씨보다 돈 더 많이 벌어! 그럼 해도 안 말릴게!”
친구와 같이 EPL에서 즐기고 싶었던 아랍 왕자의 소박한 꿈은 그렇게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포기한 건 아니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 안슐은 그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 작품 후기 ============================
“단지 친구와 같이 게임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친구 사이에 게임하는 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야이. 그 게임이 그 게임이 아니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