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37)
00137 우리 결혼했어요 =========================================================================
“충전 장비를 사라고요?”
바삭거리며 과자를 먹고 있던 쿤겐이 살짝 놀라서 반문했다. 깍지 낀 손을 탁자에 올린 채 유지웅이 끄덕였다.
“네. 사실 우리 정공이 쿤겐의 궁극기, 아니 결정타 기술에 큰 도움을 받은 때가 많죠. 쿤겐이 충전 장비를 마련하면 결정타 기술 사용 횟수도 늘어나니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비쌉니다, 써.”
S급 충전 장비는 시중 판매가 되지 않으므로 한성산업에 의뢰해서 직접 제작해야 한다. 결정체 값만 수천 억이니 어마어마한 돈이 깨지는 셈. 쿤겐이 아무리 고소득자라 해도 무리였다.
유지웅이 사줄 수도 있겠으나, 엄밀히 말해서 타인인 쿤겐에게 그렇게까지 해줄 이유는 없다. 수천 억의 돈은 그에게도 적지않은 부담이다. 못해줄 것은 없지만 너무 아깝다.
“S급 충전 장비는 그렇지만 일반 충전 장비를 하나 사는 게 어때요? 내가 사줄게요.”
일반 충전 장비라고 해봐야 7억 밖에 안 한다. 10조 원이 넘는 그에게는 정말 얼마 안 되는 푼돈.
“아닙니다. 공대에 도움이 된다면 장비를 맞추는 것은 딜러의 기본 소양이죠. 제가 직접 마련하겠습니다.”
“아니, 그럴 것은 없어요. 내가 사줄게요.”
“괜찮습니다, 써. 저는 그렇게 개념없이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제가 마련해야 할 일입니다.”
쿤겐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록펠러 가문과는 어떤 사이일까? 제이스가 신붓감으로 눈도장 찍어둔 것 같은데, 그런 가문의 후계자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있는 걸 보면 쿤겐의 가문도 보통은 아닐 것 같다.
정효주가 그들이 있는 1층 접객실로 간단한 간식거리를 들고 왔다. 탁자에 내려놓자 쿤겐이 목례를 했다.
“감사합니다.”
“많이 들어요.”
“예.”
바삭하게 구운 쿠키와 직접 갈아 만든 사과 주스가 마음에 들었는지 쿤겐은 연신 손을 뻗었다. 본인 스스로 남자라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면서 저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예쁘장하게 생겨서 과자를 탐하고 있으니 천상 소녀였다.
“근데 쿤겐은 지금 어디서 사나요?”
유지웅 옆에 앉으며 정효주가 말을 꺼냈다.
“호텔에 있습니다.”
“……호텔?”
“예. 저번에 빌려 살던 집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요. 호텔로 그냥 옮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쿤겐은 한국에 집이 없다.
“한국 온 지 꽤 되지 않았어요? 적당한 빌라나 아파트라도 한 채 빌리지 그래요? 호텔에 사는 것도 너무 돈이 나갈 텐데.”
“괜찮습니다. 얼마 안 합니다. 한국 스위트룸은 싸더군요.”
주스를 마시다말고 정효주는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 스위트룸이면 못 해도 하룻밤 숙박비가 천만 원은 넘어갈 것이다. 물론 쿤겐의 소득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액수지만, 불필요한 돈낭비가 아닌가?
“그래도 호텔은 자기 집이 아니라서 좀 그럴 텐데…….”
유지웅은 여기서 지내겠냐고 말을 꺼내려다가 말았다. 나이야 어쨌든간에 쿤겐의 겉모습은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다. 그런 말은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쿤겐이 아니라 정효주에게.
“써, 사실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요?”
“잠깐 본국에 다녀올까 합니다. 집안 일이 있어서요.”
“그래요, 그럼.”
“감사합니다.”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쿤겐은 참 예의 바르다. 그 나이 소녀 답지 않게 서열 의식이 또렷하다. 남자 행세를 하다 보니 저런 성격이 된 걸까?
쿤겐이 돌아가고 그제야 정효주가 이야기를 꺼냈다.
“쿤겐 씨, 우리 집에서 살라고 할까?”
“으, 응? 아니, 왜?”
“좀 그렇잖아. 어린 나이에 호텔 전전하는 것도 보기 그렇고. 우리한테 정말 도움 많이 되는 사람인데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래.”
“너 괜찮은 거야?”
“뭐가 말인데?”
“그러니까…… 그게…….”
정효주가 피식 웃으며 정곡을 찔렀다.
“내가 질투라도 할까 봐?”
“아, 응…… 그런 건 아니고 좀…….”
“내가 그렇게 널 못 믿는 거 같니? 너 솔직히 말해 봐. 쿤겐 씨 열두 살이라는데 바람 피고 싶은 그런 마음 드니?”
“당연히 안 들지! 그리고 난 바람 같은 거 안 펴!”
“그럼 된 거 아니니?”
정효주는 쿤겐이 호텔에서 지내는 게 안쓰러웠다. 아예 모르는 사이라면 모르겠는데, 같은 정공인 데다가 쿤겐 덕분에 공격대 위기를 넘긴 것도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게다가 이제 겨우 열두 살이라고 하니 더욱 안 되게 느껴졌다.
돈이 많고 풍족하다지만 꼭 그게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호텔 스위트룸이 아무리 좋아도, 어린 나이에 혼자 그런 데서 장기간 지내는 것은 정서상 좋지 않다.
“그럼 허락한 걸로 알고, 나중에 내가 말해볼게.”
“그러던가.”
유지웅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끄덕였다. 어차피 2층은 손님용 장소였고 전부 비어 있는 방이었다. 그중 하나를 쿤겐에게 내줘도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아랍 자본, 국내 결정체 시장에 드디어 칼을 빼들다!」
4대 결정체 유통사에 비상이 걸렸다.
유통사가 하는 일은 정유업체와 비슷하다. 원유를 정제해서 휘발유 등으로 판매하듯이, 결정체를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그들은 공격대로부터 결정체를 직접 매입해서 가공한 다음,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에 판매하는 중개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다.
결정체 가공만이 가지는 특수한 구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2배 이상의 유통이익이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그 유통이익을 유통사들이 독점해 왔다. 즉 결정체를 판 공격대에 유통이익을 추가로 배분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등 서양 국가에서는 결정체 유통으로 발생한 이익의 일정 비율을 공격대에 환급해야 한다. 매각비 외에도 추가 이익을 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국내 레이드 능력자들은 불만이 많았다. 단지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SKK에너지를 필두로, 4대 유통사의 독점 체제에 눌려 제대로 된 반발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팀이브가 총대를 짊어짐으로써 본격적인 반발이 시작되었다. 4대 유통사의 눈치를 보는 다른 공격대가 보란 듯이, 팀이브는 IACP에 결정체를 매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IACP는 유통이익의 30%를 팀이브에 환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적인 관례를 따른 비율이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외국 자본이 지금 국내 에너지 시장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어요! 절대로 이 일을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다가는 국부가 외국에 넘어가게 생겼어요!”
“맞습니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팀이브 공격대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사소한 사익에 눈이 먼 욕심꾸러기들입니다!”
4대 유통사는 급히 회의를 갖고, 이 일을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들 입장에서는 자기들 밥상에 다른 숟가락이 침범한 꼴이었다. 그것도 외제 숟가락이었다.
그들은 로비를 위해 국회 초능력자 상임위원회 의장인 강우석을 대면했다. 국가 경제 위기 상황이라며 핏대를 세우면서 자기들 주장을 설파했다. 그러나 강우석은 의외로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결정체 유통이익을 공격대와 나누는 것은 국제적인 대세이자 관례입니다. 민간 공격대가 사익을 위해 외국 회사에 결정체를 매각하는 것이 딱히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의원님, 이 현상이 심화되면 결국 국부가 외국으로 유출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4대 유통사도 국제 기준치를 따라 유통이익을 적당히 나누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의원님, 국내 결정체 시장은 아직 작고 협소합니다. 지금은 분배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 파이를 더 키울 때입니다.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분배부터 논하다가는 결국 충분히 크지도 못하고 고사하게 됩니다. 유념해 주십시오.”
한국은 결정체 수출 국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내수 소비량에 돌리고도 남아돌아서 외국에 내다 판다는 뜻이다. 수출 규모로 치자면 아시아에서 2, 3위를 다툰다. 그리고 수출 이익은 고스란히 4대 유통사가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사들이 내놓는 주장은 억지였다. 초능력자 상임위원회 의장인 강우석이 그런 현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지금은 국제 경쟁 시대입니다. 정당한 설립 허가를 받고 들어온 외국 기업이 정당한 영업을 한다는데, 국내 기업의 이익만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가 제재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거스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의원님, 우리 4대 유통사에 종사하는 수십 만 명의 직원들과 그 가족을 생각해 주십시오. 이 현상이 심화되면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말도 안 되는 엄살이다. IACP가 팀이브와 거래를 했다고 하지만 그 규모를 보자면 겨우 수십 억도 안 된다. 반면 4대 유통사는 연간 200조 원 규모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들이 레이드 능력자와 적당히 이익을 나누기만 해도 모두가 윈윈하게 된다.
“그렇다 해도 정부가 손 쓸 구실은 없습니다. 만약 IACP의 영업 활동을 제지하게 되면, 그만큼 우리 기업도 외국 시장에서 불이익을 보게 됩니다.”
결국 유통사들은 강우석과 가진 면담에서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급했다. 법률상 레이드 능력자들이 IACP와 거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외국 기업에 대한 결정체 매각은 국부 유출.」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능력자들 개개인이 깊이 반성해야 할 때.」
국내 유통사에는 언론이라는 힘이 있었다. 그들은 언론사 경영진과 복잡한 혼맥과 금전관계로 얽혀 있었다. 그 힘을 십분 발휘해서 여론을 움직이려고 들었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팀이브는 당황했다.
“일이 왜 이렇게 커졌대요?”
“그, 그러게요.”
“여기 기사를 보면 우리가 완전히 무슨 국부 유출자로 취급받고 있어요.”
레이드 능력자들은 비교적 젊다. 그리고 사회 경험도 일천한 편이다. 그들의 사회는 레이드 세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언론이나 국내 유통사, 재계와 직접적으로 얽힐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런 반격에 면역이 없었다.
“우리는 단지 제값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팀이브 어느 대원의 말이 그들 심경의 전부였다.
여론몰이의 힘을 등에 업고 국내 유통사들은 본격적인 담합에 나섰다. 기사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결정체를 외국 기업에 파는 것은 국부를 유출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국내 유통사에 수십 만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자칫 또 한 번의 실업대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적극 설파했다.
레이드 능력자가 고소득자이기는 하나 결국은 1차 생산자. 전문적인 판매망과 사회적인 영향력, 로비력, 그리고 조직력을 가진 유통사의 압박에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팀이브는 매일 같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얻어맞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박현정이 결국 유지웅을 찾아가서 털어놓고 도움을 청했다.
“도와주세요.”
레이드계에는 구심점이 필요했다. 본래 그 역할은 귀족 클래스인 힐러가 선도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힐러들은 기본적으로 단합이 잘 되지 않았다.
지금 레이드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으며 영향력 있는 인물은 단연코 유지웅이었다. 그리고 박현정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온 것이다. IACP도 유지웅과 깊은 연관이 있는 기업 아니던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아주 시끄럽던데.”
“대장님도 아시잖아요. 다른 나라는 결정체 유통이익을 적당히 공격대와 나누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게 없는 거. 그동안 이거 때문에 꽤 불만이 많았는데 유통사들이 너무 단합이 잘 돼 있어서 어떻게 항의를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IACP가 국내 시장에 진출해서 혹시나 하고 말을 해봤더니 사주겠대요. 그래서 몇 번 팔았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됐어요.”
“참 나쁘네요. 국내 유통사들이 진작 합리적으로 이익을 배분했으면 일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텐데.”
“그러니까요. 지금 완전히 우리 팀이브만 나쁘고 이기적인 집단이 되고 있어요. 심지어 우리보고 매국노라고까지 해요. 아니, 우리가 생산한 물건 더 값 잘 쳐주는데 팔고 싶은 게 그렇게까지 죽을 죄예요? 외국 기업과 장사하면 무조건 매국노냐고요.”
얼마나 쌓인 게 많았는지 박현정은 그렇게 울분을 토했다.
“이해해요.”
유지웅은 혀를 끌끌 찼다. 유통사들의 행태가 괘씸했다.
자신만 해도 이미 겪은 일이다. 블루 결정체를 자기들에게 팔라고 강압 비슷한 말까지 하던 이들 아니었던가? 강경하게 나서니까 찍 소리도 못하고 나가떨어졌지만 말이다. 그야말로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자들이다.
박현정이 찾아오기 전 강우석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었다. 강우석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국내 4대 유통기업의 독과점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입니다.’
경쟁이 없으면 물은 썩는다. 소수가 이득을 독점하면 다수가 피해를 보고 결국 전체의 침체로 이어진다. 아직은 활황기라 티가 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몇 번이나 외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번번이 4대 유통사의 훼방과 로비에 막혀 실패했다. 손실을 감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IACP는 달랐다. 처음부터 손실 따위는 고려하지도 않고, 오로지 유지웅만을 위해서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 년 넘게 블루 결정체를 독점 취급하면서 그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국내 유통사들도 함부로 할 수 없을 만큼 단단히 자리를 잡은 것이다.
‘IACP의 그린 결정체 시장 진출은 결국 독과점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될 겁니다. 적당한 경쟁 상대의 등장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죠.’
강우석의 말을 떠올리면서, 유지웅은 끄덕였다. 박현정의 얼굴이 환해졌다.
“알았어요. 도와줄게요.”
“정말요? 감사해요.”
“그러실 것 없어요. 저도 레이드 능력자인 걸요.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제 일이죠.”
이참에 선심도 좀 쓰고 말이다.
유지웅은 곧바로 SKK에너지의 경영진을 만났다. 유지웅의 대면 요청에 경영진은 잔뜩 긴장하면서 응했다.
“그 사람이 대체 왜 끼어 들었답니까? 블루 결정체나 계속 취급할 것이지.”
“그러게 말입니다. 자기 일 아니라고 상관 안 할 줄 알았는데 골치 아프게 됐네요.”
“무슨 말을 할지 겁부터 나네요. 어린 친구가 워낙 자기 페이스인 강해서.”
유통사는 만나기 전부터 잔뜩 염려했다. SKK 경영진을 만난 유지웅은 가벼운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그린 결정체를 외국 기업에 매각하면 국부가 유출된다는 말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해봤어요. 참 일리 있는 말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 외의 말에 경영진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러나 곧 얼굴색이 밝아졌다. 유지웅이 자기들을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 것이다. 블루 결정체를 넘겨주지 않은 것에 대한 미안함을 이제야 표시하는 건가?
“그래서 IACP 한국 지사를 제가 살까 생각하는 중이에요. 그럼 국내 기업이 되니 국부 유출은 없어지지 않을까요?”
하마터면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
유통사들, 혹 하나 더 붙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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