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416)
나는 귀족이다 1320화
[헬조선 편]
68장 친구 개조 대작전(4)
“영수 브라우니의 추가 설명에 따 르면,1개의 알로 만든 에그파우더 용량이면 50일 동안은 추가 섭취를 하지 않아도 과잉 축적 현상이 일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초기에 안전성 담보 를 위해 의도적으로 복용량을 높인 기준이었다.
정확한 용량은 50일 동안에 알 1 개 용량,즉 한 사람 당 50일에 2달 러만 지불하면 과잉 축적 현상으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알 원가가 1달러인데 왜 2달러냐 고?
그야 나머지 1달러는 에그파우더 컨소시엄 등 유통업체들이 가져가는 마진이라서 그렇다. 농부가 1달러에 판 채소가 소비자들 식탁에 오를 때 에도 1달러인 법은 없으니.
오히려 브라우니가 넘긴 공급가에 서 100% 밖에 마진이 붙지 않은 것을 소비자들은 감사히 여겨야 한 다. 적어도 에그파우더 컨소시엄을 이룬 대부호 가문들은 그렇게 생각 했다.
아,이 얼마나 자비로운 자본가란 말인가.
“하지만 치료제로서 에그파우더를 찾는 사람은 없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향신료가 되었습니다.”
햄버거에도,소시지에도,스테이크 에도,심지어 우유나 물에도 에그파 우더를 타서 먹는다.
미국 시민들은 이미 에그파우더 없 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미국 시민 한 명이 하루 소비하는 에그파우더의 양은 최대로 잡을 경 우 약 20개입니다.”
한 명이 하루에 먹어치우는 에그파 우더의 가격은 40달러.
미국 시민은 약 3억 5,000만 명.
에그파우더 1개가 소비자의 입에 들어가기까지 뛰는 가격은 약 1달 러,여기에서 에그파우더 컨소시엄 이 가져가는 이익은 개당 150센트.
즉 에그파우더 컨소시엄은 하루에
5,250만 달러가 넘는 이익을 내고
있다는 말이다. 유통업체나 인건비 등 이것저것 나가는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영업이익이다.
“유지웅 의장이 UAE에 2,000만 개의 에그파우더를 제공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2,000만 개면 어느 정도 물량이 지?”
그 양이나 원가를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니다. 향신료로서가 아닌,과잉 축적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기준으로 묻는 것이다.
“10억 명을 상대로 한 번에 공급 할 수 있는 양입니다. 물론 치료제
로서 입니다.”
“50일 정도만 유지되겠지?”
“물론입니다. 하지만 에그파우더 생산 속도를 생각하면,50일의 유예 시간만 확보해도 추가로 물량을 조 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 니다. 아마 중독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초기에 즉시 대처하기 위해 미 리 확보하는 비상물량일 겁니다.”
“UAE 에 에그파우더가 그렇게나 많이 필요한가? 인구가 천만도 채 되지 않는 연합국인데?”
“UAE 전용 물량은 이미 컨소시엄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뭔가?”
“듣기로는 기아 국가에 과축적 현 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물자라 합니다. 그런 나라 빈민들은 과축적 상황이 발생해도 그냥 무기력하게 죽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막대한 규모의 인도주의적 결 정에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
“아마 UN에 예치할 것 같습니다. 대신에 사용하는 시기나 사용 권한 은 확실하게 못박아둘 거라고 합니 다.”
그렇겠지. 그럼 우리도 거들어야
겠군.”
자유주의와 평화를 수호하는 국가 로서 그런 좋은 일에는 당연히 한손 거들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미국의 체면이 있으니 그래 도 2억 개 정도는 내놔야 망신은 당하지 않겠군.”
“각하, 2억 개면 무려 4억 달러나 되는 거금입니다.”
“문제가 되나? 우리 미국의 경제규 모에 비해서?”
“그건 아닙니다만, 2억 달러를 아 낄 방도가 있습니다.”
“어떻게 말인가?
“우리가 직접 에그파우더를 구매해 서 UN에 예치하는 것보다는,UN 으로 하여금 2억 개를 구매하게 하 고 대신 그 대금을 대납하겠다고 하 는 겁니다. UN이 인도주의적인 목 적에서 구매하는 것이니 유지웅 의 장이나 영수 브라우니도 당연히 원 가에 제공할 겁니다.”
“오.”
“우리 미국으로서는 똑같은 2억 개 를 공급하고서도 4억 달러가 아닌 2억 달러만 내는 셈이지요.”
“좋은 생각이야. 역시 자네는 머리 가 좋아.”
“감사합니다.”
트럼프의 아낌없는 칭찬에 참모는 헤벌쭉 웃었다.
“그런데 우리 미국 시민들이 하루 에 평균 20개나 되는 에그파우더를 소비한단 말인가?”
“개개인이 직접 사서 먹는 물량, 그리고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물량까지 모두 계산한 물 량입니다. 우리 미합중국 전역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일일 70억 개 정 도입니다.”
“에그파우더 소비량만 하루에 140 억 달러라니…… 정말 무시무시한
규모로군.”
주로 먹는 식량이라는 게 이처럼 무섭다.
영수 보라우니는 에그파우더라는 간단한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단숨에 미국 식료품 시장에서 손꼽히는 영 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가만,영수 브라우니가 하루에 조 달 가능한 물량이 240억 개 정도 아닌가?”
“아마 그럴 겁니다. 모든 인류가 매끼마다 에그파우더를 먹을 수 있 을 거라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미 우리 미국만 하루에
70억 개를 소모하고 있단 말이로 군.”
미국의 인구수는 세계 인구수에 비 하면 4.37% 정도다.
4.37% 밖에 안 되는 국가가 전 세 계 생산량의 약 29.1%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만큼 미국의 경제적 위 상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었다.
미국 시민들이 그만큼 많은 에그파 우더를 소모하고 있긴 하지만,에그 파우더 가격 자체가 그리 비싼 것은 아니다. 지금도 개인이 에그파우더
에 소모하는 일일 비용이 40달러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준이니까.
“중국,러시아,독일,유럽,호주에 서도 에그파우더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치료에 필 요한 물량이라도 공급해달라고 아우 성을 치는 판입니다.”
과축적 방지를 위한 목적이라면
50일에 한 개 정도만 먹어도 충분 하다.
하지만 그런 말이 있다. 에그파우 더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 다고.
한국과 사이가 안 좋은 중국을 제 외한 다른 나라들 인구만 합쳐도 근 10억 명 가까이 된다. 미국 인구의 거의 2.85배인 셈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10억이나 되는 인구가 에그파우더에 맛을 들리게 된다면?
‘물량이 너무 부족해진다!’
10억이나 되는 이들이 막말로 미 국 수요의 절반인 하루에 10개만 찾아도 남은 생산 물량이 전부 소진 된다.
하지만 그들이 하루에 10개만 먹 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지금 미국 시민들만 해도 일일 소 비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 세였다.
물량 공급이 빠듯한 편이기 때문에 하루 20개 정도만 소비하는 것이지, 만약 공급이 풍족해진다면 오히려 ‘억눌려 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하루 240억 개면 충분하리라 예상 했지만,오히려 상황이 달라지고 말 았다.
“아무래도 물량 독점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해야겠어.”
미국이 1차로 지급한 100억 달러 는 오래 전에 바닥났다. 하루 소비 량만 70억 개에 이르니 당연한 것 이다.
지금까지는 물량을 받는 동시에 결 제를 하는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었 다. 에그파우더 컨소시엄에서 제니 스 컴퍼니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런 통상적인 거래는 더 이상 안 된다. 어떻게든 일정량의 독점물량을 확보해야만 한다.
트럼프는 세인 아민 카네기에게 연 락을 취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 이것은 컨소시엄의 이익,그리고 자
신의 이익이 걸린 문제였다.
그때 였다.
“각하,급보입니다!”
“뭔가?”
“유럽에서 정식으로 브라우니와 에 그파우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 다. 그,그런데……!”
“그런데? 빨리 말하게!”
“개당 1유로의 가격으로 팔기로 했 답니다. 달러로는 1.12달러입니다.”
“뭐라고?’
트럼프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지금 미국은 에그파우더를 1개당 1달러
에 사오고 있었다. 그런데 유럽,이 망할 놈의 싸커 훌리건들이 거기에 0.12달러를 끼얹어 버린 셈 아닌가.
0.12달러가 별 거 아닌 것처럼 보 여도,하루에 거래되는 에그파우더 의 규모를 생각하면 엄청난 돈이다.
“왜 유로화를? 그런 종이쪼가리는 고성 여행 갈 때 말고는 쓸 데도 없을 텐데.”
유로화가 한때 달러화의 기축화폐 를 위협하는 지위까지 올라왔으나, 결국은 추락했다. 석유 대금 지불이 가능한 유일한 화폐라는 장점은 달 러의 기축화폐 지위를 절대 무너지 지 않는 아성으로 굳혀 주었다.
그런데 왜 브라우니가 그런 손해 보는 거래를?
“영수 보라우니의 뜻인가, 아니면 유지웅 의장의 뜻인가?”
“지금 유지웅 의장은 UAE에 있습 니다. 유럽과 거래를 할 만한 환경 이 아닙니다. 집행위원회가 제니스 타운을 방문해서 브라우니와 제니스 컴퍼니 일반 직원과 거래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행위원장이 일개 직원과?”
유럽 연합의 행정부 수장에 해당하 는 인물이 일반 직원과 직접 거래를 맺었다니.
그 자체로도 파격적인 일이지만, 문제는 그 안에 담긴 숨은 의미였 다.
계약 체결이 일반 직원을 만나 이 뤄진 것이라면 제니스 컴퍼니 이사 회와는 별개로 이뤄진 것임이 틀림 없다. 그렇다는 것은…….
“짐작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 일반 직원은 에그 사업부,그러니까 브라 우니 계좌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입 니다.”
쉽게 말하면 브라우니의 비서 같은 존재라는 말이다.
집행위원장 입장에서도 격이 맞지
않는 면담이라며 언짢아할 이유가 없었다.
브라우니는 펜을 들지 못하니까 자 기 대신 펜을 들어줄 수족을 보냈을 뿐이다. 즉 브라우니가 직접 계약을 체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계약 물량은?”
“일단 연간 최소 4,000억 개의 물 량을 분할해서 공급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4,000억 개면 EU 인구 전체가 한 명당 하루에 1.47개를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이다.
미국의 소비량에 비하면 터무니없
이 적은 물량이지만,절대 안심할 수는 없다.
EU71- 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어디 까지나 1차 거래일뿐일 테니까. 수 요 확인 절차가 이뤄지고 안정적인 유통공급망이 형성되면 폭발적으로 주문 물량이 늘어날 것이다.
‘영수 브라우니는 12%나 더 주는 유럽 연합에 자연히 신경을 더 쓰게 될 테고.’
트럼프는 인상을 구겼다가,소리 없이 웃었다.
‘요놈들 봐라?’
매입 가격으로 굳이 1유로를 제안
한 것은 아무래도 속셈이 있어 보이 지 않는가?
자신들은 미국보다 12%라 대금을 더 얹어준다는 것을 브라우니에게 굳이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치킨 게임을 해보자 이거군.” 트럼프는 이를 바드득 갈았다.
유로화를 내건 것은 이해할 수 있 다. 그들로서는 굳이 달러를 쓸 필 요는 없으니. 하지만 굳이 1유로 (0.98달러)를 명시한 것은 가격 가 지고 한 번 싸워보자는 선전포고가 아닐까?
-가격은 1유로로 해요.
-뭐? 미국과 가격을 동일하게 맞 추는 거 아니었어?
-난 그냥 1이라는 숫자가 편해서 좋아요. 1유로로 내든가 1달러로 내 든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해요.
-1유로로 내겠다고 한다,브라우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