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510)
나는 귀족이다 1412화
[헬조선 편]
79장 진화하는 문명(2)
제니스타운의 결정체 창고에는 결 정도 1,875억에 달하는 결정체 물량 이 비축돼 있다.
결정도 1당 10만 달러(1억 원)로 환산하면,1경 8,750조 달러에 달하 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괴수 사냥으로 얻는 결정체가 없어 도,수백 년 이상 전 세계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일컬어지는 물 량.
그 막대한 결정체를 보관하고 있는 창고의 육중한 문이 마침내 열렸다.
수십 개의 바퀴를 가진 긴 트레일 러들이 수도 없이 몰려들었다.
엄중한 경비와 감시 속에서,작업 자들이 장비를 동원해서 결정체를 반출하기 시작했다.
보기 드문 볼거리였기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자들이 몰려들어 반 출 장면을 촬영했다.
「이곳은 제니스타운 결정체 비축 창고입니다. 이곳에는 기준시세로 1 경 8,750조 달러에 달하는 결정체가 비축되어 있는데요. 현재 드디어 문 이 열리고 결정체 반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함께하시 겠습니 다.」
「본래 이곳에 비축된 결정체는 7 경 5,000조 달러어치에 달한다고 합 니다. 하지만 유지웅 의장이 대한민 국 정부와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 서 3/4을 스스로 날려 버렸다고 합 니다.」
「인류 전체가 천 년 이상은 거뜬 히 쓸 물량이 힘겨루기 과정에서 날 아간 셈이죠.」
「유지웅 의장은 그 일에 관해서 전혀 후회하지 않으며,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기꺼이 반복할 거라고 의 사표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돈이 움직이는 장면 을 언제 카메라에 담아낼 날이 오겠 는가.
기자들은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영 상을 보도하며,역사적인 순간을 세 상에 내보내기 바빴다.
유지웅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그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거 대한 스트리밍 카메라를 한 손에 쥔 채,개인방송을 내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안녕,동생들? 오늘 나는 매우 슬 퍼. 내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애지 중지 보관해 왔던 결정체를 반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 이야.”
오랜만에 1억을 돌파한 실시간 시 청자 수에,유지웅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열심히 방송에 임했다.
“원래 이 결정체들은 결정체 문명 이 완성되었을 때,인류가 결정체 부족으로 위기에 처하게 되면 그때 사용하려고 아껴두었던 거야. 절대 꺼내지 않으려 했지. 하지만 지금 어쩔 수 없이 꺼내게 되었어.”
-형님,지금이야말로 진짜 인류의 위기 아닌가요? 하루빨리 원전을 없 애야 청주시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거 아닙니까?
-옳은 결정을 하신 겁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빅브라더는 알고 계신 거야. 인류
가 가진 끝없는 탐욕 때문에 언젠가 는 결정체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는 것을……. 그때를 위한 비상 물 량을 이렇게 빨리 풀게 되었으니 당 연히 안타까우실 수밖에 없지.
-근데 우리나라 기자들은 왜 안 보이냐? 거의 죄다 외국 언론들만 잔뜩 있네.
-우리나라 기레기들 지금 다 병원 에 입원해 있느라고 취재 활동 못 함. 백신공격대 다크나이트가 대형 언론사 기자들 죄다 두들겨 패서 병 원에 입원시킴.
-3대 신문사 서버 완전히 날아가 서 아직도 복구 못 함. 보도 활동은
커녕 직원들 인적사항하고 임금 내 역 같은 것도 제대로 파악이 안 돼 서 지금 회사 전체가 휘청거리는 중.
백신공격대 윤기원은 다크나이트라 는 이름으로 불의한 자들을 처벌하 고 다녔다.
그는 살생은 절대 삼가고,오로지 순수한 폭력으로 불의한 이들을 병 원에 장기입원 시키는 데 몰두했다.
허위 기사나 선동과 날조에 몰두해 온 베테랑 기자들도 그의 손에 의해 반장애가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그들은 힐러의 치유를 받지도 못했 다. 그랬다가는 최형식이 찾아와서 목을 딸까 두려워서였다.
최형식과 윤기원 콤비는 센터일보 등 빅3 언론사 본사를 습격, 그간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완전히 날려 버림으로써 국내 활동의 방점을 찍 었다.
-근데 백신공격대 요즘은 잠잠한 거 같던데. 어디 갔음?
-듣기로는 더 이상 국내에서 자기 들이 할 게 없다 판단해서 이민 갔 다던데?
-할 게 없긴 왜 없어. 아직도 처단 해야 할 적폐들이 얼마나 많이 널려 있는데.
-근데 너무 백신공격대에만 의존 하는 것도 좋지 않지. 큼지막한 적 폐들은 백신공격대가 치워줬으니까 남은 것은 우리가 힘을 모아서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게 맞지, 마침 우리에게는 제니 스그룹이라는 든든한 우군도 있다 구.
-지응이 형님이 사회 개혁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게 함정.
-무슨 소리야? 지응이 형님처럼
정의로운 분이 우리나라에 또 어디 있다고?
-내가 언제 지응이 형님이 정의롭 지 않댔어? 근데 잘 봐. 지응이 형 님은 제니스타운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개혁하는 것은 크게 관심이 없 으시다고. 적어도 우리나라에 한해 서는 말이야.
-닥치고 형님 방송에 집중해라. 지 금 저 어마어마한 결정체 재고들을 보라고. 보기만 해도 안구 정화 되 지 않냐? 뇌세포가 황홀해지는 것만 같아.
반출된 결정체의 결정도는 약 32 만에 달했다.
기준시세로 치면 320억 달러이다.
언론사들은 헬기까지 동원해서,결 정체를 엄중히 운반하는 수송 차량 의 행렬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1차로 반출된 결정체 물량은 약 320억 달러어치입니다. 192만 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물 량인데요. 시청자 여러분,놀라지 마 십시오. 대한민국이 작년 한 해 동 안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의 300배에 달하는 양을 생산할 수 있
는 물량입니다.」
「와우,대한민국 한해 원전 발전 량의 300배라고요?」
「네,그렇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총 비축물량의 약 586억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비축물량 전체를 털어 넣으면 대 한민국 한해 원전 발전량의 17조 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군 요.」
「바로 그렇습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앵커가 구체적 인 숫자로 하나하나 짚어주자 비로
소 유지웅이 보유한 결정체 물량이 얼마나 많은 건지를 실감할 수 있었 다.
「1차 반출분은 앞으로 어떻게 됩 니까?」
「우선적으로 결정체 발열기관 발 전기와 함께 중국에 먼저 공급될 것 이라고 합니다,」
「왜 한국 울산 지역이 아닌,중국 입니까? 울산에도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중국 해안가에 있는 원자력 발전 소가 괴수에 의해 훼손될 경우,서
해가 방사능 누출에 타격을 입기 때 문입니다. 제니스타운에 다이렉트로 피해를 줄 수 있죠.」
「아하,그런 이유에서였군요.」
「예,그렇지 않고서야 중국 정부 와 사이가 좋지 않은 제니스그룹이 국내와 미국을 놔두고 중국에 먼저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테니까요 U
꿈보다 해몽이라고,실상은 약간 다르지만 언론사들은 대부분 그런 식으로 상황을 해석했다.
「제니스그룹은 현재 한국,미국, 일본,중국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커버할 수 있을 발열기관 발전기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알려져 있 습니다.」
「물량 부족으로 안절부절못할 일 은 없겠군요.」
「그게,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죠?」
「중국 청주시의 비극 때문입니다. 핵탄두 흡수를 견디지 못한 괴수의 자폭 때문에 오천만 명 이상이 사망 한 이후,세계 각국은 하루빨리 원 전을 폐쇄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습
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극단적인 블랙아웃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전 가 동을 즉시 멈추고,우라늄 연료봉을 빼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 진 곳으로 치워버렸죠.」
「독일만 그런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프랑스 등 경 제적으로 여유가 되는 국가들은 단 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곧바 로 원전 가동을 멈춰 버린 상황입니 다.」
「아직 원전을 가동 중인 국가들이 있다는 거군요.」
「예,상대적으로 당장 전력 부족
을 견디지 못하는 국가들은 울며 겨 자 먹기로 원전을 가동하고 있습니 다. 물론 그런 그 나라 정부는 지금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들의 항의와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어요.」
「당장 원전이 괴수한테 습격받으 면 청주시의 비극이 되풀이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시민들이 두 려음을 느끼는 게 당연하겠지요.」
* * *
“안술,UAE는 어때?”
「우리는 원전을 전혀 쓰지 않네.
그러니 아무 문제 없어,친구.」
“역시.”
「핵물질 완전 폐기 조약 추진은 정말 훌륭했네. 감동받았어. 자네가 아니라면 못할 일이었을 거야.」
“내가 하지 않았으면 안술 자네가 했을 거야.”
결정체 반출이 끝난 후,유지웅은 방송을 끄고 아부다비에 있는 안술 과 통화를 했다.
“국민들 분위기는 어떻고?”
「쿠알의 존재 덕분에 국민들의 인 식이 이전과는 확연하게 바뀌었 네.」
“아무래도 신앙을 믿는 사람들에게 는 충격적이있겠지.”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기독교,천주 교,불교 등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쿠알의 존재는 큰 충격이었다.
완전히 죽은 사람이 다시 되살아난 것 아닌가.
사실은 죽은 게 아니라 가사 상태 에서 레드 결정체의 에너지를 흡수 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지만,쿠알 은 굳이 그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 다.
쿠알은 자신의 존재를 신격화함으 로써 아프리카의 대단결과 통일을
이뤄 냈다.
그것은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의 발전 효율을 극단적 으로 쥐어 짜내기 위함이었다.
“쿠알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해. 차 라리 나도 저런 식으로 한국을 다뤘 어야 했나? 싶다니까.”
「한국 같은 선진 국가에서는 통하 지 않았을 걸세.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붙이면 겉으로야 따르겠지만, 속마음까지 굴복하지는 않았을 거 야.」
“그랬겠지?”
「한국은 지금 자네가 추구하는 방
식이 딱 알맞네. 놀라울 정도로 절 묘하게 강약의 밸런스를 잡았어.」
“뭐,한두 번 해본 짓이 아니니까.”
유지웅은 안술이 눈앞에 있기라도 한 것처럼 어깨를 으쏙했다.
「나도 놀라웠네, 자본주의의 폐해 를 더 큰 독재 자본주의로 해결하겠 다는 발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원래 해결책은 그 안에서 찾는 게 더 나을 때가 종종 있는 법이니까.”
「그나저나 홍콩에서 재미난 이야 기가 들려오고 있더군.」
“그래? 어떤 이야기? 한동안 홍콩
에는 관심을 좀 끊고 살았어서 잘 몰라.”
홍콩이 중국 때문에 태풍 앞의 촛 불 신세일 때야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도시 국가로서의 독립과 국 가 승인이 끝난 지금,홍콩에 대한 관심은 시든 상태였다.
이미 쌀이 익어 밥이 된 상태라 중국 정부도 홍콩에 더 이상 마수를 뻗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만약 여기서 홍콩을 흔들려고 한다 면,결정체 발전기 수출 금지 같은 조치를 때려 버리면 그만이다.
적어도 한동안 중국은 홍콩에 눈길 을 주지 못한다.
「흥콩의 독립이 다른 민족 자치구 에 큰 충동을 끼친 모양이야. 신장 위구르부터 내몽골 자치구까지,자 기들도 독립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꿈을 꾸고 있더군.」
“사진팡 주석이 당분간 골치 아프 겠네. 나한테야 좋은 일이지만 말이 야. 나는 중국이 너무 좋거든.”
「그래서 중국이 많았으면 하는 건 가?」
“어떻게 내 마음을 그리 잘 알지? 역시 안슐,자네는 정말이지……
「소수민족 자치구뿐만이 아니던 데. 허난성을 포함해서 9개 이상의 성도 독립을 꿈꾸고 있다고 하네. 지금 한족이 스스로 분열하려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