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584)
나는 귀족이다 1487화
[헬조선 편]
88장 착취와 야만의 시대(8)
대기업의 민간 공격대 소유화.
이것이 바로 담성그룹의 장기 플랜 이었다.
민간 공격대 창설 자체가 자본을 비롯한 기타 수고가 많이 들어가게
만들어,대기업이 아니면 운영할 엄 두도 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청와대를 움직여 민간 레이 드 허용 법안을 발의할 때,이것저 것 온갖 잡다한 의무를 요하는 조항 을 넣었다.
때문에 지금까지 창설된 모든 공격 대는 대기업 소속이었고,담성그룹 공격대는 그중에서도 으뜸이었다.
덕분에 안심하고 있었는데,보기 좋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공격대를 법인으로 해서 직접 설 립 시도를 하려는 놈들이 언제고 나 올 줄은 알았지만……
그에 대한 대비도 당연히 갖춰 있 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그런 이들은 스타트업,혹은 중소기업 수준일 뿐 이다.
때문에 소기업을 상대로 그래온 것 처럼 적당히 위협을 가하다가 흡수 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이야.”
그제야 김 이사는 박철원 부회장이 품은 염려가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 을 수 있었다.
“이건 우리 담성그룹의 10년,20년 뒤 미래가 흔들리는 엄청난 일이야.
결코 묵과해서는 안 돼.”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아서 거 기까지 내다보지 못했습니다. 죄송 합니다,부회장님.”
“회장님을 봬야겠어. 준비해.”
“엡.”
박철원은 곧바로 이형원 회장을 찾 아가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우려를 보고했다.
다행히 이형원도 곧바로 사태의 심 각성을 인지했다.
“막공 문화가 그렇게 위험하단 말
이지?”
“네,회장님. 막공 문화가 활성화되 면 이유리 공대장이 그러했듯이 여 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정공들이 쏟 아져 나올 겁니다.”
“아직 밭이 제대로 여물지 않았을 때 갈아엎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그룹의 미래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심각한 일이니 부회장 이 이렇게 나를 찾아왔겠지.”
박철원은 담성그를 공격대를 관리 하고 기강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술과 여자에 파묻혀 사는 한량이었
다.
지금까지 취한 여자만 이미 세 자 리가 넘었다고 들었다.
물론 전부 집에 들인 것은 아니고, 짧게 잠깐 만나고 끝낸 여자도 상당 수겠지만.
“알겠네. 그 부분은 내가 무겁게 여기고 진행하지. 혹시 당부하고 싶 은 말은 없나?”
“절대 제니스타운을 적대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상기시켜 준 건 아주 잘한 걸세.”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그래,푹 쉬게.”
이만큼이나 활동을 한 거면,박철 원으로서는 정말 대단한 수고를 한 셈이다.
그 역시 자신의 미래 부귀영화가 담성그룹에 달려 있기에 움직인 것 이지만.
이형원은 즉시 임원들을 소집해서 대책을 논의했다.
유지웅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 서,정규 공격대 운영의 주도권을 ‘서민’들에게 내어주지 않는 방법을.
거기에서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냈다.
“우리 그룹도 똑같이 막공을 운영 하는 겁니다. 아예 우리뿐만이 아니 라 다른 대기업들이 보유한 공격대 레이더들을 파견해서 본격적으로 활 성화되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간 정공 설립에 우리 측 인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 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유리 정공의 경우는 복수 정공 가입만 아니면 활동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갑시다. 대기업 소속 정공에 한해서는 복수 정공 가입을 허용하 는 것으로 말입니다.”
이형원이 그 의견에 진지하게 반응 했다.
“우리도 별도로 막공 팜(farm)을 유지하면서,그 팜에서 자라나는 싹 들을 전부 통제하자는 거군. 그게 더 쉽긴 하겠어.”
“그 팜에서 생성되는 정규 공격대 도 궁극적으로는 우리 그룹의 소유 로 만드는 겁니다.”
담성그룹의 레이더들이 핵심이 되 어 설립된 민간 공격대.
다른 정공과의 가입은 불허하지만, 담성그룹 같은 대기업 공격대와 복
수정공 가입이 가능하게 해놓으면, 담성그룹이 가지는 영향력은 극대화 된다.
“막공 팜의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팜이 현재 필요로 하 는 클래스 및 인원을 공급한다면, 팜의 인지도가 단번에 증가할 겁니 다.”
“좋아,우리도 바로 진행하도록.”
그렇게 해서 ‘자유공격대 공터’라 는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담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자 유공격대 공터’,줄여서 ‘자공’ 사이
트에 사내 레이더들을 투입하는 방 식으로,사이트를 활성화시켰다.
「붉은갈기사자 레이드 탱딜힐 모 셔요.」
「갈색큰집게전갈 레이드 탱딜힐 모십니다.」
「블랙오리온 레이드 탱힐 모십니 다.」
「블랙켓 레이드 탱딜힐 모십니다. 딜러분 차비 따로 챙겨드립니다. 몸 만 오세요.」
비교적 직관적이고 깔끔한 인터페 이스에,하루에도 수많은 막공 소집 글이 올라왔다.
덕분에 레이더들은 선택지가 늘어 났다며 좋아했다.
“근데 여기 이 사이트,재벌들이 운영하는 막공 사이트 아니야?”
“설마. 재벌들이 뭐하러 막공 사이 트를 운영해? 자기들이 데리고 있는 레이더도 되게 많은데.”
“사이트 사업주 주소지를 보니까 담성그룹 계열사로 나오는데?”
“재벌이 운영하는 사이트면 어때. 우리야 선택지가 많아졌으니 더 좋
지,뭐.”
“솔직히 자유공격대 사이트가 막공 뛰기는 훨씬 쉽다. 티오가 많이 있 어서 좋아.”
자유공격대 공터 사이트에 관한 보 고는 유지웅에게도 들어갔다.
“견제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하러요?”
“자공 사이트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레이더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 고 있습니다.”
제니스컴퍼니 임원들은 자유공격대 공터 사이트의 설립 취지를 단숨에 꿰뚫어 보았다.
“레이드 운영의 주도권을 결코 민 간인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대기업이 끝까지 쥐겠다는 의도가 명백합니 다.”
“원래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우리 막공 사이트도 그 점에서는 자 유로을 수 없어요.”
유지웅은 덤덤하게 반대했다.
“막공 사이트는 제 소유지만,그 막공 사이트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은 수많은 레이더들입니다. 그 사 람들을 제가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는 없어요.”
“이런 경쟁자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도 막공 사이트 유저들이 정신을 차 리고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그러니 내버려 둡시다. 결국 이 나라 레이드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겁니다.”
저택에 모인 그룹 사장단 중에서 김범석이 불현듯 깨달았다는 듯이 탄성을 냈다.
“아! 그건 마치 주인님께서 담성그 룹을 굳이 풀어주신 것과 같은 이치 로군요! 제니스타운의 주민들이 울 타리 밖의 한국 사회를 보고 언제나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범석아. 그게 대충 맞다.”
유지웅은 대견하다는 듯이 끄덕여 보였다.
“빛이 빛으로서 존중받으며 계속 존재하고 싶다면,어둠의 도움이 필 요한 법이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하늘이 밝기만 하다면,사람들 은 태양의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오 히려 맨날 덥다며 원망만 하게 될 거야.”
“의장님의 뜻,완전히 이해했습니 다.”
“자유공격대 공터는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유지웅은 한때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국내 증시에 개 입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그중에는 당연히 담성그룹의 지배 지분도 끼어 있었다.
하지만 이형원 회장이 형집행정지 로 풀려날 당시,유지웅은 보유했던 국내 증시를 대부분 정리했다.
그때는 이미 특별자치법이 통과되 는 등 제니스타운의 분리가 사실상 끝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지금 제니스타운은 국내 정치나 경 제에 거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은 그 반대다.
제니스타운의 컨디션에 따라서 직 접적인 영향력을 받는다. 미국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 바 로 제니스타운이다.
“제니스타운이 최고의 도시로서 지 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항상 반면교사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거 울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자기 상태 를 확인할 줄 알아야 해요. 그게 좋 은 점이든,나쁜 점이든 간에 말이 죠
“자유공격대 공터도 그 반면교사이 자 경쟁자가 되어줄 거라는 말씀이
시군요.”
“네, 바로 그겁니다. 두 막공 사이 트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면 레이드 산업문화가 더 활발해지겠죠.”
회의는 자연스럽게 다음 주제로 넘 어갔다.
“레이드 보험상품을 다양화해서 출 시해야겠습니다. 이미 발 빠른 대기 업 보험사들이 여러 가지 상품을 내 놓으면서 레이더들을 유혹하고 있습 니다.”
“다행히 제니스타운 소속 레이더들 은 우리 제니스저축은행에서 출시한 레이드 보험상품만을 선호하고 있습
니다. 뿐만 아니라 타지역 레이더들 도 우리 레이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없는지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중 입니다.”
“레이드 보험가입은 전부 다 받아 주세요. 기존 재벌 보험사들이 하는 짓을 보면 영 답답해서 말입니다. 저번에는 초등학생 고아한테도 구상 금을 청구한 적도 있었지요,아마?”
“보험금 지급한 지 십몇 년도 지난 건을 소송해서 승소한 회사도 있었 습니다.”
“딴 건 몰라도 레이드 보험은 단 한 쪽도 내줘선 안 됩니다.”
“네,의장님.
* * *
한국에서 생겨난 막공 문화는 전 세계 레이드계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해외에 거주하는 레이더들도 유지 응 막공 게시판에 접속해서 막공을 소집해서 레이드를 될 정도였으니.
해당 국가는 부랴부랴 전용 막공 게시판을 만들었지만,이미 유지웅 이 글로벌 막공모집 시장을 선점한
뒤였다.
어느덧 한국에는 기업 소유가 아 닌,프리랜서 레이더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정규 공격대 설립 수가 20 개를 돌파했다.
본격적인 레이드 산업 활성화에 불 이 붙은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민간 정규 공격대의 국내 월 생산량이 1,000억 원을 넘 어섰고,국내 언론은 이 사건을 대 서특필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결정체 문명 시 대,드디어 왔다!
-순수한 민간인들의 노력으로 월
1,000억 원의 생산량 달성!
-제니스타운 결정체 비축분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렸다!
제니스 결정체 비축분은 어디까지 나 만약을 대비한 보험이자 전략 물 자였다.
유지웅은 언제나 그 점을 강조하 며,절대로 시장에 물량을 풀지 않 았다.
레이드 강화장비 제조를 위해 이번 에 10만 개를 푼 것이 처음이자 마
지막이나 다름없었다.
그 때문에 전 세계는 노파심이 극 에 달해 있었지만,이제는 자체 사 냥만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지 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애초에 자체적 수급이 안정된 것 자체가 지응이 형님이 강화장비를 만들어서 뿌렸기 때문 아니야?”
“최소한의 임대료만 받고 마구마구 뿌리신 덕분에 정공들이 안정적으로 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된 거지.”
“근데 그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은 왜 없냐. 백신 공격대에 그렇게 처 맞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냐?”
“제니스타운이 국내 정치경제와 사 실상 분리된 상황이라서 굳이 빨아 주지 않는 거 같은데. 기존 기레기 들 입장에서는 언급만 하지 않아도 이익이니까.”
레이드 문화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 했고,어느덧 국내 민간 정규 공격 대의 개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레이더 연합 체가 100개를 돌파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들이 벌어들이는 월 생산량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결정도 25짜리 결정체를 한 달에
200개가량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이
다.
이에 따라 레이드 관련 산업 역시 무서운 속도로 발전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레이더들 전용으로 여러 보험사들이 앞을 다 투어 출시한 보험 등 금융상품이었 다.
-레이드 도중 사망 시 50억 보장!
-20년 동안 납입 후 80세 만기! 가입 기간 40년이면 납입한 보험료 전액 보장! 든든한 원금보장형 보험 적금! 지금 바로 가입하세요!
많은 레이더들은 제니스저축은행에 서 줄시한 간단한 보험상품을 선호 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온갖 미사여구 와 유혹을 뿌린 보험상품으로 가입 자들을 유도했다.
때문에 제니스저축보험은 국내 시 장점유율이 60% 정도밖에 되지 않 았다.
나머지 40%를 나눠 먹기 위해서 보험사들은 치열한 출혈 경쟁을 벌 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황금매 레이드에 참여한 민간 공 격대,궤멸! 100명 중 60여 명 사 망!
-공격대 궤멸의 원인 : 안구 공격 으로 인한 어그로 분열?
-화후손해보험, 3,000억 원의 보험 금 지급해야 할 처지 놓여.
민간 레이드가 사상 처음으로 궤멸 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액수는 무려 3,000억 원.
하지만 충격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 았다.
-화후손해보험,보험금 지급 불능 선언!
보럼사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 이 어렵다고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