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647)
나는 귀족이다 1550화
[헬조선 편]
96장 More China!(3)
일본의 황거(황궁).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일본의 군함도.
현재 제니스 타운에 있는 관광명소 들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운반할 수 없는 거대한 건축물, 혹은 땅덩어리.
하지만 유지웅은 신수의 힘을 빌려 그 네 개를 당당히 제니스 타운에 옮겨 놓았다.
그리고 일반 대중에 공개해서, 언 제든지 방문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군함도 같은 경우는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수많은 징용자들이 그 외진 곳에 끌려가서 노동력을 갈취당하고, 혹 사당했으며, 온갖 고통을 받으며 죽 어갔다.
그런 민족의 아픔이 서린 곳이 유 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한 국에 모욕과 분노, 슬픔을 주었다.
한국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기어 이 세계유산에 등재한 일본의 행위 는 국가적 모욕이자, 수치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군함도는 분노와 아픔이 서린 곳이 지만, 유지웅이 일본에서 파내어서 한국으로 가져온 덕분이다.
이것이 일본 영해에 있을 때는 한 국에 대한 모욕과 비참함 그 자체였 지만.
그러나 한국으로 가져옴으로써, 이 제는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넋을 기 리는 제단이 되었다.
심지어 비굴하게 받아온 것도 아니 고, 일본을 당당히 짓밟고 떳떳하게 뺏어온 것이니.
군함도에 서린 모욕과 컴플렉스가 조금이나마 희미해질 수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이제 하나의 컬렉션이 추가 되었다.
“휴우, 역시 초반에 공간을 널찍하 게 확보해 두길 잘했어. 하마터면 따로 떨어뜨려 놓을 뻔했지 뭐야.”
군함도는 혼자 나로섬에 갖다 놨 다.
군함도에 깃들어 있던 영혼, 지금 은 로켓 혼령이 돼버린 ‘말뚝이 조 상님’의 고향이 바로 나로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황거,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박물관은 유지웅의 저택 근처에 사이좋게 모아 놨다.
유지웅은 중국 베이징에서 파온 자
금성을 옆에 가져다 놨다.
“이야, 장관일세. 이렇게 넷을 모아 놓으니 아주 피라미드도 부럽지 않 네.”
厂나의 어린 후견인이여, 소원은 들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신수님! 고맙습니다, 신수님!”
유지웅은 신수 행세를 하는 브라우 니 앞에 허리를 숙이며 크게 고마움 을 표시했다.
진짜 정체는 자신의 애완 괴수이지 만 대외적으로 신수라 알려져 있으 니, 이 정도 연기는 해줘야지.
“자, 방송! 방송! 우리 잠깐만 방 송 한 번 하고 나서 다시 중국으로 들어갈게요!”
“네? 지금 타이밍에 방송을 해요?”
“당연하죠! 핵공격 때문에 국민들 이 얼마나 놀랐겠어요? 안심도 시켜 드리고 또 마음도 다독여줘야 합니 다. 자, 다들 웃는 표정 유지!”
그리고 유지웅은 정말로 생방송을 다시 켰다.
방송 채널에 들어가자마자 난리가 났다.
현장 상황 업데이트에 목이 말라 있던 시청자들이 대거 몰려들며, 순
식간에 1억 명을 돌파했다.
유지웅은 흠흠 헛기침을 하고는, 천안문이 잘 보이도록 각도를 잡고 입을 열었다.
“자, 시청자 여러분. 제가 지금 어 디에 와 있는지 한 번 맞춰 보실래 요?”
— 저건 천안문? 지금 북경이군요!
— 오, 형님. 지금 자금성 한복판에 서 태연히 생방송하시는 건가요? 완 전 쩔어! 대박!
-상황 끝났네. 더 볼 것도 없네. 그러니까 여유 있게 방송 트신 거
지.
—사진팡 일당은 어떻게 되었나요? 전부 목을 땄나요? 아니면 생포했나 요? 알려주세요!
-잠깐? 천안문을 보면 자금성이 맞긴 한데, 뭔가 이상하다?
— 천안문 광장이 저렇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 현직 제니스타운 주민입니다. 여 러분, 저기 자금성 아니에요.크 거킈
— 현직 제니스타운 주민2 입니다. 자금성이 맞긴 한데 동시에 자금성 이 아니에요. 아, 이걸 뭐라고 설명 해야 하지?
— 거거거거 님들 그러니까 대피소 에만 있지 말고 상황 끝나면 제깍제 깍 땅으로 올라오셨어야죠. 역사적 인 순간을 지하철역에 있다가 놓치 신 거 위추 드림.
시청자 채팅창은 혼란에 빠졌다.
유지웅은 목청을 가다듬고 씩 웃으 며 말했다.
“저건 여러분이 보신 대로 진짜 천 안문이 맞습니다. 자금성이죠. 그리 고 짜잔! 여기는 바로 제니스 타운 입니다!”
유지웅은 카메라를 크게 돌려서,
자금성 말고 다른 제니스 타운 풍경 을 보여 주었다.
황거, 루브르 박물관, 대영박물관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그제야 상황을 깨닫고 호들갑을 떨었다.
—우와, 그럼 자금성을 전리품으로 가져오신 건가요?
—대박. 완전 대박. 초대박.
—와, 자금성까지 제니스 타운에 가져온 거야? 이러다가 전 세계 모 든 유명 유적지는 죄다 제니스 타운 으로 가져올 기세일세.
—형님, 베르사유 궁전은 언제 제
니스 타운으로 가져오는 건가요? 저 베르사유 궁전 한 번 방문해 보는 게 소원입니다.
-그냥 직접 프랑스 날아가는 게 더 빠를 거 같은데?
—아니아니. 내 생각에는 저 친구 가 프랑스에서 베르사유 궁전 구경 하는 것보다는 제니스 타운에서 구 경하는 날이 더 빨리 올 거 같다.
채팅창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핵 공격에 절망했던 기억은 다들 씻은 듯이 잊어버린 듯했다.
중국의 자랑이자 자존심인 자금성
을 통째로 가져왔다는 것에 다들 도 취한 것이다.
“핵 공격 때문에 다들 쫄았죠? 하 지만 안심하세요. 미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쳐서 모든 핵미사일을 남김 없이 요격했습니다.”
— 팍스 아메리카나!
_마더 러시아!
“만약 두 나라가 요격에 실패했어 도 신수께서 핵을 막아주셨을 겁니 다. 아마 그랬을 겁니다. 어쨌든 이 제 핵 위협은 완전히 사라졌으니 다
들 그만 숨어 있으시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셔도 됩니다.”
—유지웅 만세!
— 빅브라더 만세! 대형님 만세!
“아, 그리고 이때다 싶어서 본색 드러내고 날 심하게 깐 사람들이 많 은 걸로 아는데……. 설마 지금 채 널에 들어와 있는 건 아니겠죠?”
유지웅이 무표정하게 웃으며 말하 자, 시청자들은 아주 잠깐이나마 채 팅하던 손가락에 경직이 왔다.
“내가 싫은 사람이 많다는 건 나도 압니다. 부정할 생각도 없고, 찾아내 서 해코지할 생각도 없어요.”
—형님, 저는 안 그랬습니다. 언제 나 형님을 믿고 따르고 존경하고 있 었어요!
— 맞습니다, 형님!
—우리 큰형이 형님을 엄청 비난했 는데 제가 열 받아서 큰형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의절할 겁니다. 앞으로 다신 얼굴도 안 볼 겁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제 방송 채널에 들어오지는 맙시다. 비겁하 게 염탐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뭡니 까. 아무튼 이제 핵 위협은 끝났으 니 다들 안심해요.”
유지웅은 다시 한번 자금성을 배경 으로 비추면서 카메라에 대고 손을 흔들었다.
“아직 전쟁 안 끝났습니다. 해결해 야 할 게 많아서 전 이만 가볼게요. 나중에 자금성 견학도 오픈할 테니 까 많이들 찾아와주기 바래요! 이만 안녕!”
1차 핵공격을 감지하고 출발한 전 차부대는 현재 뻘쭘한 입장에 처했 다.
죽어도 중국 땅에서 포탄 쏘고 죽 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는데, 핵 공격 을 무사히 막았으니.
아니, 무사히 막은 정도가 아니라 전쟁 자체는 거의 이겼다고 봐도 과 언이 아니었다.
중국이 미국에 대대적인 핵공격을 했고,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온 세계가 중국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 아닌가.
물론 중국은 아직 대부분의 군사력 이 건재하다.
산둥성이 초토화된 것을 빼면 피해 도 없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완전히 적으로 돌린 지금, 종전은 시간문제라고 봐도 좋았다.
“김 병장님, 우리는 이제 어떡합니 까?”
“어떡하긴. 위에서 다른 명령 내려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진격하기 는커녕, 평양 인근에서 뻘쭘하게 시
간을 보내고 있었다.
“근데 우리 지금 북한 영토 침범한 거 아닙니까? 그것도 탱크 끌고 무 단 침범 말입니다.”
“그, 그렇게 되나?”
“이거 문제가 되진 않겠죠?”
“설마……. 사정이 있는데.”
물론 북한이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이해해 줄 것이다.
핵 표적에는 북한도 포함되었으니 까.
북한을 침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북진이었으
니, 침공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북한 2인자 가 유지웅 의장님인데 뭐가 문제 냐?”
“아,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정말 다행이지 말입니다.”
“뻘쭘하니까 빨리 명령이나 내려왔 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이대로 계속 쭉 북진하라고.”
“부대로 철수는 안 하고 말입니 까?”
“이제 와서 슬그머니 돌아가면 국 민들 앞에서 쪽팔려서 어떡하냐. 칼
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병사들은 부대를 출발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핵미사일이 날아오는 와중에도 부 대 앞으로 몰려들어서 눈물과 통곡 으로 응원을 보내던, 부대 인근 주 민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눈물 젖은 얼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보내던 절 규.
-우리 걱정은 하덜 말고, 떼놈들 한테 포라도 한 방 쏴주고 와!
-죽어도 압록강은 넘고 죽어!
— 저승문 입구에서 다 같이 만나 세!
—황천길 가면서 응원하겠네!
그렇게 결사의 각오를 품고 북진했 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슬 그머니 복귀한다?
주민들이 비난을 하지는 않겠지만, 상상만 해도 쪽팔림에 숨이 막힐 것 만 같다.
“휘유……
병사는 전차 상단 개폐장치를 열고
상체를 내밀었다.
끝없이 널려 있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유류 보급차 등을 보면서 이마의 식은땀을 훔쳤다.
언뜻 보기에도 다 합치면 네 자릿 수는 되어 보인다.
천 단위의 전투 차량들이 오도 가 도 못한 채 평양 근처 야산에서 정 체된 상황.
일단 진격을 멈추기는 했는데, 청 와대도 패닉 상태인지 아직까지 아 무런 명령이 없었다.
그때 였다.
“대대장님! 오픈 주파수로 통신이
들어옵니다! 아! 북한 총사령부입니 다!”
“뭐야? 연결해!”
모든 전투 차량에 공개 채널로 통 신이 들어왔고, 한국군은 놀라서 얼 른 전파를 받았다.
「국군 여러분, 유지웅입니다.」
그 순간 한국군 전체가 뒤집어지듯 이 난리났다.
「여러분, 지금 거기서 뭐하고 있 습니까? 왜 다들 진격하지 않고 밍 기적거리는 겁니까? 지금 바로 그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리세요!」
“유, 유지웅 의장님!”
「지금이 바로 대중외교관계를 재 설정하고, 만년 넘게 빛날 후손들의 미래를 밝힐 때입니다! 모두 시동을 켜고 북진하세요! 압록강을 넘어 선 양시에 집결하세요!」
뜨거운 기운이 국군 모두의 가슴에 휘몰아쳤다.
r아직 전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엉덩이 드세요!」
통신은 그렇게 끝났다.
목소리는 분명히 유지웅의 것이었 다.
현장의 국군 지휘관들 사이에서 온 갖 말다툼이 오가기 시작했다.
“북진해야 합니다! 유지웅 의장님 이 어서 압록강을 넘으라고 하지 않 습니까!”
“북한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됩니 다! 총리가 공식적으로 내린 지시잖 습니까!”
“하지만 청와대에서 아직 아무런 지시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군 인데, 청와대 지시 없이 섣불리 계 속 움직인다는 것은……
“아, 유지웅 의장님이 지시하지 않 았습니까! 어서 북진하라고요!”
“유지웅 의장님을 저도 존경하기는 한데 그분이 국군에 어떤 명령권을
갖고 계신 건 아니잖습니까.”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북진을 주장 하던 지휘관들도 할 말이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청와대에서 지령이 왔습니다! 대 통령님 명령입니다! 유지웅 의장님 께 대중군사작전 지휘권을 한시적으 로 위임하니,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그분의 지휘 아래에서 작전 을 펼치라는 내용입니다!”
“오오오! 됐다!”
“가자! 갑시다! 북진이다!”
“사진팡이 네 이 노오옴! 목 딱 씻 고 기다려라!”
순식간에 사기가 불타올랐다.
휴식을 취하던 병력들은 재빨리 전 원 탑승했다.
멈춰 있던 모든 전투 차량들이 시 동을 걸고, 다시금 압록강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