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659)
00659 회장님의 인증 =========================================================================
“지웅 오빠, 복학 안 해요?”
“응. 준비하는 게 있어서.”
“뭐 준비하시는데요?”
“있어. 그런 거.”
“오빠 나이도 있으신데 빨리 복학하고 졸업하시는 게 낫지 않아요? 아직도 2년 남으셨는데.”
“내가 늦긴 했지. 요즘 시대에.”
최지웅은 스물 일곱의 복학생이었다. 이제 겨우 2학년. 재수와 군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많이 늦은 셈이다. 남자들이 통상 26에는 졸업해서 취업을 하는 요즘 추세를 보면, 확실히 늦은 편이다. 스물 일곱에 겨우 2학년이니.
“장학금 받으신 걸로 또 외국 나가셨다면서요?”
“……아. 그게 과에도 소문 났어?”
“아주 유명하죠. 오빠 그러는 거.”
“하하. 교수님 귀에만 안 들어가면 돼.”
“정약용 교수님이 안 그래도 벼르고 계시던데? 이제 그만 슬슬 오빠 자기 주변도 챙겨야 하지 않느냐고요.”
“어이구, 고맙다. 앞으로 정약용 교수님 피해다녀야겠네.”
“전필이 세 개는 남으셨을 텐데? 그건 어찌 피하시려고요?”
“어찌어찌 피해봐야지.”
여후배는 한숨을 쉬었다. 못마땅함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안타까움이었다.
“오빠도 이제 그만 자기 미래 신경 쓰세요. 언제까지 그러고 다니실 거예요?”
“야. 그리 말하니까 내가 무슨 한량 같잖아.”
“한량 맞죠. 그 머리, 그 실력을 만날 썩히면서 이리저리 부평초처럼 돌아다니기만 하고.”
“너, 그건 오해의 소지 많다? 난 여행이라면 아주 그냥 질색하는 몸이라고.”
“그런 분이 하루가 멀다 하고 돌아다녀요? 사비랑 장학금 탈탈 털어가면서?”
“어쩌냐 그럼. 세상은 넓고, 봐야 할 건 너무 많은데. 엉덩이 무거운 내가 이리 돌아다니는 거 보면 모르겠어?”
“몰라요. 선배는 참…….”
최지웅. 채원대학교 법학과 2학년.
수능 석차 9위의 그가 국내 최고 대학인 연주대학교가 아니라 두 번째 서열의 채원대에 들어온 걸 놓고 당시 참 말이 많았다. 충분히 연주대학교에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2인자인 채원대를 선택했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한 채원대는 당연히 그에게 갖가지 지원을 해주었다. 4년 등록금 전액 면제는 물론이요, 혹시라도 학업에 지장이 될까 봐 각종 장학금도 지급을 해주어다. 학교 이사회측은 채원대가 처음으로 배출하는 사법고시 수석을 기대했다.
그런데 웬걸. 최지웅은 공부는 내팽개쳐둔 채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바빴다. 휴학도 잦았다. 지급받은 장학금을 여행 경비로 써버리는 건 일쑤였다. 그러니 학교 측에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그게 다가 아니다. 학업은 설렁설렁하는데 학교 성적은 1등을 놓치지 않으니, 학교측에서는 매번 희망고문이었다. 오죽하면 정교수 몇 몇이 그를 불러다가 진지하게 공부에 매달리면 안 되느냐고 부탁을 할 정도였다.
‘저는 세상을 더 보고 싶습니다.’
그때마다 최지웅은 그렇게 대답하곤 했다. 아무리 애원에 가깝게 부탁을 해도 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해외 여행이라고 마냥 흥청망청 놀러다니는 건 아니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빈민가, 난민 지역, 괴수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터전, 국제 정치 인사들이 모이는 박람회, 등등 그런 곳이 있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의 발은 해외, 국내를 구분하지 않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가 그리 왕성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대학 측에서 보장한 장학금 덕분이었다. 학비는 면제요, 여기에 추가로 장학금이 쏠쏠하게 나오니, 아르바이트를 해서 보탠 돈으로 이리저리 세상을 발로 뛰어다녔던 것이다.
“오빠. 언제까지 그러고 다닐 거야? 졸업은 안 해?”
“해야지.”
“나…… 오빠 믿고 기다려도 돼?”
“…….”
“오빠가 자꾸 그렇게 젊음 낭비할 때마다 나 엄청 걱정되는 거 알아?”
여자친구의 일침에 최지웅은 커피잔만 만지작거렸다. 여자친구는 책망하는 듯이 말없이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윽고 최지웅이 입을 열었다.
“그간 마음 고생시켜서 미안해.”
“…….”
“근데 한 번만 이해해주면 안 될까? 나,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해보고 싶은 게 있어.”
“오빠. 오빠 벌써 스물 일곱이야. 이제 겨우 이학년이고. 졸업은 언제하고, 취직은 언제 할 건데? 우리 결혼 안 할 거야?”
“올해가 아니면 못하는 거야. 더 나이 먹기 전에 해보고 싶어.”
“…….”
“부탁할게. 주희야.”
박주희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다년 간 사귀어온 인연이 그 한숨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다. 그녀 나름대로 무언의 승낙인 것이다. 체념보다는 애정을 기반으로 한 이해. 바로 그런 것.
“오빠가 뭘 하려는지는 모르지만, 진짜 마지막이야. 그거 끝나면 오빠 바로 졸업하고, 고시 준비해야 돼. 아니면 취업을 준비하던가. 알았지?”
“알았어. 고마워.”
최지웅은 기쁜 마음으로 여자친구를 꼬옥 끌어안았다.
* * *
“최 군, 그게 정말인가?”
“예. 교수님.”
“허허……. 대체 왜 그리 무모한 짓을?”
교수는 어이가 없어서 가슴을 쳤다.
“서울 시장 출마라니, 이 무슨 허황된 짓인가? 인지도는커녕 정계 인맥도 전혀 없는 자네가 대체 왜? 그리고 자네 나이를 생각해보게! 이제 겨우 스물 일곱 밖에 되지 않았어!”
최지웅이 서울 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선 것 때문에 학과는 난리가 났다. 학과를 빛내줄 줄 알았던 우수한 인재가 학기 내내 엉뚱한 짓만 하고 돌아다니다가, 종래에는 서울 시장 후보 출마라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란 말인가.
정치 경험? 전혀 없다.
정치 인맥? 전혀 없다.
정치 자금? 전혀 없다.
그야말로 어느 것 하나도 갖추지 않은, 심지어 나이마저도 새파랗게 젊은 그가 당선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말 그대로 제로에 수렴할 것이다.
“대체, 대체 왜 그리 시간과 젊음을 낭비하는 건가? 최 군, 지금이라도 자네가 마음을 잡으면 고시 패스는 어렵지 않은 일이야. 언제까지 우리를 실망시킬 건가?”
“죄송합니다, 교수님. 하지만 더 나이 먹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정치라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나? 막말로, 자네가 뭐가 있어서 그 판에 뛰어든다는 건가?”
“교수님, 죄송하지만 교수님한테 심려 끼쳐 드리면서 어린 시절 이리저리 참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한쪽에는 먹을 것이 쌓여 썩어가는데 다른 쪽에서는 굶어죽어가는 사람들, 외국 관광객이 숙박하는 호화 호텔 앞에서 맨발로 흙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는 앙상한 아이들, 그런 걸 보면서 느낀 게 참 많았습니다.”
“…….”
“우리나라, 레이드 강국으로 근래 엄청 급부상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헌데 여전히 한쪽에서는 눈에 뜨이지 않은 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더군요. 그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의 목소리는 누가 안 들어주나, 누가 저 사람들에게 눈길 한 번 주면 안 되나, 그랬었지요.”
“……그래서 정치판에 뛰어들겠다고? 자네, 가슴이 뜨거운 건 알겠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야. 자네처럼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 해서 바뀌는 건 없어.”
“가진 게 왜 없습니까. 젊음을 가졌잖아요.”
“그 젊음을 헛되이 낭비해서, 자네와 이 사회에 남는 게 대체 뭔가?”
“저도 압니다. 무모한 거.”
“그런데 왜?”
“그래도 해보고 싶습니다. 무모한 도전이지만 실패에서 건질 게 많다는 것도 젊음의 특권 아닙니까. 부딪쳐 부서지더라도 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젊은 가슴으로 낼 수 있는 목소리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교수는 말문을 열지 못했다. 몇 년 간 지켜봐왔지만 참 성실한 학생이다. 그리고 가슴이 뜨거운 젊은이다. 언제나 자기 자신을 활활 불태우는, 그래서 저러다 차마 불꽃을 피우지 못하고 모든 것을 소진해버리진 않을까 염려되었던.
최지웅이 무슨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는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무모한 일확천금을 바라는 게 아니다. 부딪치고 부서질 것을 본인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든 건, 몸으로 직접 부딪쳐 보고 싶기 때문이리라. 가슴에 피어오르는 그 불꽃을 어떻게 해서든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이지?”
“예. 저도 주희 눈치가 보여서요.”
“……자네가 준비한 공략, 내가 한 번 검토해봐도 되겠나?”
“여기 있습니다.”
최지웅은 재빨리 두툼한 서류를 보여 주었다.
* * *
기적은 없었다.
무소속, 무인맥, 무자금, 그리고 27세라는 젊은 나이. 그런 그가 한국 최대의 도시인 서울 시장에 당선될 확률은 제로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소식을 들은 동기들이 십시일반으로 용돈을 털어 돈을 보태주었지만 막대한 돈이 소모되는 선거 운동에는 어림도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최지웅은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여기에 그와 친한 동기, 선배, 후배들도 함께 다니면서 유세 운동을 했다.
“기호 12번 최지웅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발이 부르트도록 거리를 돌아다니며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시민들 어느 누구도 돌아봐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술에 잔뜩 취한 노인이 ‘애새끼가 무슨 시장 출마냐. 집에 가서 공부나 해.’라고 윽박지르기로 했다. 그런 시민들까지 웃는 낯으로 대하면서 선거 운동을 치르느라 모두가 몸과 마음이 지쳤다.
“미안하다.”
“아니에요, 형. 이거 해보니까 재밌는데요?”
“그러게요. 대충 투표만 하고 나오는 것보다 백만 배는 훨씬 재밌어요. 왜 형이 선거에 나섰는지 이해가 가는데요?”
“야, 그건 말이 좀 심하지 않냐?”
누군가 나무라는 말에 최지웅은 그저 웃기만 했다.
“틀린 말 아냐. 재밌으면 그걸로 된 거지.”
“형, 그래도…….”
“우습게 보는 거 아니다. 선거, 피선거, 어려운 거 아니야.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부딪칠 수 있는 거지. 니들이 그거 몸으로 체득한 것만으로도 난 기분 엄청 좋다.”
“형, 그래도 당선은 되셔야죠.”
“그래요. 당선은 되셔야죠.”
“당연하지. 처음부터 패배할 생각이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어.”
그날도 최지웅은 학우들과 함께 발이 부르트도록 선거 운동을 위해 뛰어다녔다. 여자친구인 주희도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도와주었다.
“오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인 거 알지?”
“응. 고맙다, 주희야.”
“그래도…… 기왕이면 당선됐으면 좋겠다. 기적 같은 거 어디 하늘에서 안 떨어지나?”
“기적도 결국 사람이 이루는 일이야.”
날이 저물었다. 하늘에서 한두 방울씩 빗방울도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최지웅 일행은 슬슬 철수할 준비를 했다. 그때였다.
“기호 12번 최지웅 후보? 어, 나랑 이름이 같네?”
모자를 눌러쓴 웬 청년 하나가 다가왔다. 최지웅은 반사적으로 얼른 허리를 숙였다.
“기호 12번 최지웅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야, 이름 같은 사람이 후보로 나서니까 뭔가 신기하네요. 공약집 같은 건 혹시 없나요?”
“여기 팜플렛이 있습니다!”
최지웅은 공손하게 청년에게 팜플렛을 건넸다. 그가 내건 공약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팜플렛이었다.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팜플렛을 읽어내려갔다. 최지웅은 문득 그를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받았다. 옆에서 후배들이 옆구리를 쿡 찔렀다.
“형, 비 올 거 같은데요? 그만 정리하죠.”
“잠깐만요, 이 공약은 뭐죠?”
청년의 질문에 최지웅은 얼른 나섰다.
“어느 공약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여기 3번 공약이요. 저소득층 무한 의료 혜택? 이게 뭐죠?”
“세상에는 돈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하고 병을 키워 죽는 가난한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 서울시에서만 35명이 치료비가 없어 사망했습니다. 그런 분들이 단 한 명도 없도록 구제하고자 하는 취지의 제도입니다.”
“제니스 재단에서 극빈자층을 지원하고 있지 않아요?”
“하고 있죠. 하지만 말 그대로 극빈자층만입니다. 일반 저소득층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사각지대인 셈이죠.”
“…….”
“제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제니스 재단을 비롯해 중앙 정부 등 각종 단체와 협의해서, 서울시에서는 단 한 명도 그런 가여운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 아니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에서 모든 사각지대를 없애고 투명한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이 모자를 벗었다. 어느새 비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행은 이리저리 부산하게 뛰어다니며 도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최지웅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청년, 하지만 그에게서 뭐라 말할 수 없는 강렬한 위압감이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몸이 굳었다.
“공약들이 제법 재미있네요.”
재미? 언뜻 듣기에는 모욕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이상했다.
“좋습니다. 제가 당신을 후원하죠. 아, 절대로 이름이 같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후원이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선거에 필요한 것은 시민분의 소중한 한 표…….”
최지웅이 기이하다는 눈으로 바라보자 청년은 피식 웃었다. 정말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고개를 갸웃거리던 최지웅은 순간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청년, 유지웅은 핸드폰을 꺼냈다. 그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번호를 꾹꾹 누르면서 말을 이었다.
“한 번의 후원이면 평생 걱정은 없습니다.”
* * *
「기적입니다! 누가 과연 이제 겨우 스물 일곱, 그것도 무소속의 평범한 대학생이 당선될 거라 생각했을까요!」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히 많습니다. 겨우 3%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당선된 만큼, 신임 서울 시장의 행보에는 앞으로 많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꽃다발을 안은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신임 시장의 모습을 TV로 보던 정효주가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 보니 자기랑 이름이 같네? 성은 다르지만.”
“어, 응. 그렇더라.”
“혹시 자기, 나한테 할 말 없어?”
“뭐가! 내가 설마 이름이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특정 후보를 막 불법적으로 밀어줬을까 봐? 아니거든! 난 저 사람 오늘 처음 보거든! 물론 이름이 같아서 찍기는 했지만.”
정효주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선거자금 일괄 기부는 왜 한 거니? 쓸데없이 돈 낭비잖아.”
“그거 몇 푼이나 한다고? 선거 자금 없다고 선거 운동 못하는 건 불공평하고 그렇다고 한 명만 주는 건 불법이고 해서 몽땅 다 줄 수밖에…….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아무튼 괜히 돈이 쓰고 싶었어. 그게 다야!”
정효주는 픽 웃었다. 저리 진땀을 흘리면서 부정하면 누가 모를 줄 아나.
“근데 신임 시장 너무 젊지 않니?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네.”
“무슨 상관. 그럴 거면 출마 요건이 왜 만 25세야. 하여튼 사람들 웃겨.”
“그건 그렇네. 뭐, 잘할 거야. 자기랑 이름이 같잖아.”
“공약도 괜찮더라. 뭐, 젊다고 큰일 못하나? 하여튼 사람들은 자기가 찍어놓고 말이 많아요.”
유지웅은 기지개를 켰다.
“아, 이제 시장 미팅 자리 좀 재미있겠네. 전임 아저씨는 너무 고루해서 지겨웠는데.”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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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감각 되찾았으니 다음편부터 본편 진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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