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692)
00692 빼앗긴 땅에 오는 것 =========================================================================
제이라가 낳은 첫째는 유독 활발했다.
어느 정도 날갯짓을 할 줄 알게 되자 아빠가 사냥을 나가려고 할 때마다 부리나케 따라다니려고 애를 쓴다. 자기도 데려가 달라는 듯이 파닥파닥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사냥도 가르칠 겸 브라우니는 자주 첫째를 데리고 다녔다. 트리스티나가 조금 질투하곤 했지만, 자기가 낳은 다섯 새끼를 돌보느라 바빴다.
자, 저 놈을 잡을 거야. 잡아 봐.
브라우니는 먹잇감을 정하고 첫째에게 알려주었다. 첫째가 충분히 감당할 만큼 약한 개체였다. 약한 녀석들은 인간들이 죄다 사냥하는 바람에 좀처럼 찾기 힘든데, 오늘은 운 좋게 한 마리 찾아낼 수 있었다. 더운 동네는 이 점이 참 좋다.
첫 사냥에 긴장한 듯 첫째는 날개를 웅크렸다. 그리고 번개처럼 뛰어나갔다.
―키에에엑!
한가롭게 졸고 있던 사슴형 괴수는 느닷없이 출현한 적의 존재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사슴 괴수가 달아나기 전 첫째는 재빨리 부리로 목을 콱! 쪼았다. 그리고 두 발에 달린 발톱으로 몸통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아빠, 이거 봐! 나 성공했어!
브라우니는 첫째가 먹이의 숨통을 끊는 것을 멀리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언제 다 키워서 독립시키나 염려했는데, 벌써부터 사냥도 할 줄 알고. 마음이 참으로 대견해진다.
그때였다.
―캬아아악!
느닷없이 절벽에서 세 마리 맹금 괴수가 튀어나왔다. 브라우니는 흠칫 했다. 녀석들은 첫째를 노리고 덮치고 있었다.
화가 난 브라우니는 재빨리 날아올랐다. 이것들이 지금 감히 누구 새끼를 건드려! 저거 내 새끼라고!
브라우니가 존재감을 드러내자 괴수들은 흠칫 놀랐다. 평소 브라우니는 존재감을 감추고 있어, 일부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한 하위 개체들이 알아차리기 어렵다.
블랙 몹의 위압감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자 첫째를 노리던 세 마리 맹금 괴수가 기겁을 하고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브라우니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러, 느긋하게, 아슬아슬한 차이를 두고 녀석들을 계속해서 쫓았다.
이 약해빠진 것들아! 요즘 순찰 안 했다고 여기가 니네 땅인 줄 알아! 감히 누구를 건드려!
―캬오오오!
브라우니는 있는 힘껏 포효를 내지르며, 갖고 놀듯이 맹금 괴수들을 마구 쫓아냈다. 녀석들이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자 그제야 만족해서 돌아왔다.
이렇게 한 번씩 기합을 잡아줘야 안 기어오른다. 요즘 이 동네에 자주 안 들렀더니 자기 영역인 줄 아는 새대가리들이 참 너무 많다.
* * *
“추적 반응으로 분석하건데 브라우니가 사우디아라비아 북쪽에 서식하고 있던 레드 몹 개체들을 몰아냈습니다.”
“왜 브라우니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지? 러시아에 있던 거 아니었나?”
“브라우니는 가끔 자기 멋대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습니다. 아마 흑석동의 의도가 아닐지…….”
상업 목적으로 레드 몹을 사냥하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정도뿐이다. 그나마도 민간 자율화를 하지 않고 엄격한 국가 통제 하에서 실시한다. 그만큼 한국을 제외한 나라들한테는 레드 몹 레이드가 위험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스라엘이 열 마리나 되는 레드 몹의 습격을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괴수가 서식하지 않는 구역이라는 장점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만 것이다.
칠드그린은 흙빛이 되었다. 정효주를 설득했건만 결과는 이렇게 되었다. 그녀가 부군 설득에 실패한 걸까? 아니면 그녀가 마음을 바꾼 것일까?
―막아! 막아!
―피해! 으아악!
―신이시여, 부디 우리를 구원하소서!
아비규환과 혼란이 이스라엘 전역을 강타했다. 얼마 안 되는 이스라엘 공격대가 급히 나서서 방어를 시도했으나 속없이 물러나야 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비행형 괴수는 보행형과 달리 활동 반경이 넓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영토가 그리 넓지도 않다. 당연히 거주민들에게는 지옥이 펼쳐졌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초기 대응도 서툴렀다. 괴수 대처 경험이 전무한 정부군과 팔레스타인 저항군은 재래식 무기로 맞서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이는 레드 몹들을 더욱 자극해서 미쳐 날뛰게 만들고 말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저항군은 결국 무장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은 시급히 외국에 지원 요청을 보냈다.
그러나 다른 괴수도 아니고 레드 몹이다. 하물며 전통적으로 사이가 안 좋은 아랍이 이스라엘을 지원할 리가 없었다. 결국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영국과 미국뿐이었다.
“지원은 곤란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레드 몹떼 습격에 이스라엘이 신음하고 있소! 이대로는 국가 존망이 흔들릴 지경이란 말이오!”
AIPAC 의장 아브람은 공화당 실세 커드만 상원의원이 표하는 난색에 불같이 화를 냈다.
“그게…… 비록 결정도 사천짜리들이긴 하지만 열 마리나 되는 레드 몹을 상대하는 건 위험합니다. 자칫 귀중한 공격대 자원을 잃을 수 있어요.”
“그런 게 어디 있소! 자랑스러운 병사가 위험을 두려워 파견을 거부한다는 게 말이 되오!”
“미스터 아브람, 그들은 병사가 아닙니다.”
“이익!”
아브람은 이를 악물었다. 완곡하지만 분명한 거부였다. 미국은 공격대를 이스라엘에 파견할 마음이 없었다.
아마 흑석동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리라. 유지웅이 작정하고 괴수를 몰아넣은 것은 어떻게든 끝장을 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괜히 그의 뜻을 방해하고 나섰다가 찍히는 게 두려운 것이고. 그 잔학무도함에는 아브람도 치가 떨렸다.
레드 몹떼를 몰아넣어 국가를 초토화하겠다니, 홀로코스트의 대명사 히틀러도 이런 발상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 피난만이라도 도와주시오!”
“물론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유지웅이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길들이려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브라우니를 시켜 레드 몹을 이스라엘에 몰아넣은 것이라 여겼다. 때문에 레드 몹 방위에 힘을 보탤 수는 없다. 그의 눈치를 봐야 하니까.
하지만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피난을 돕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레드 몹의 압도적인 위력을 절감하면 극시온주의자들도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고 강대국들은 자조했다.
과연 그들이 이 지경이 돼서도 순순히 물러나려고 할까?
―과연,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잔악무도하기 그지없는 자다.
중국을 쪼개고, 일본을 짓밟을 때부터 이미 알아봤지만 역시 그렇군, 하고 국제 사회는 자조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포로를 석방하라는 요구에 이스라엘 정부군은 전원 사살로 응수했다. 누구라도 분개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니다. 학살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학살을 자행하려 했다는 비난에서 유지웅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비난도 기꺼이 감수할 만큼 분노한 것일까?
이스라엘은 유대 거주 구역,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의 구분을 가리지 않고 혼돈으로 범벅이 되었다. 비명과 눈물 속에 피난민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가능한 많은 선박과 차량을 동원해 피난을 도왔다.
분노한 비행 괴수들의 난동은 시간이 흘러도 멈출 기미가 없었다. 괴수들은 인공 시설이 보이는 족족 때려 부수고 다녔다. 가자 지구를 봉쇄한 거대한 격벽이 흔적도 없이 날아갔고, 대통령궁은 잿더미가 되었다. 주택, 도로, 빌딩, 수자원 기반시설 등 남아나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국가 전역이 초토화되어 가는데도 흑석동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인권주의자들이 ‘이것은 학살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학살을 방관하는 것이다!’라고 부르짖으며 일어났다. 온갖 비난이 쏟아졌지만 흑석동은 끝끝내 침묵했다.
* * *
‘고의가 아니다.’
몇 날 며칠에 걸린 분석 끝에 칠드그린은 결론을 내렸다. 이스라엘이 저리 된 것은 유지웅의 의도가 아니었다.
그 증거로, 브라우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신과 조우한 개체들을 그저 쫓아냈을 뿐이다. 브라우니가 조우한 지점과 이스라엘은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무려 수백km가 넘는다. 브라우니가 의도적으로 이스라엘에 몰아넣기 위해 괴수들을 자극했다는 것은 완전한 억지였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겠지만 지독한 불운이었다. 브라우니에게 겁을 괴수들이 지레 놀라서 도주를 멈추지 않았고, 바다 끝에 와서야 진정하고 멈춘 것이다. 그리고 하필 그 바다 끝이 이스라엘이었다는 것이 그 나라에는 불운이었다.
지금 이스라엘은 90% 이상의 인구가 피난에 성공했다. 남은 이들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제대로 소재 파악이 어려운 자들이다. 피난 지원도 위험을 무릅쓰고 해야 하는 일인지라 쉽지만은 않았다.
거의 텅 비어버린 땅에는 남아나는 시설이 없었다. 이스라엘이 입은 재산 피해는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했다. 그나마 신속한 피난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인명 피해가 매우 적다는 것이 위안이랄 수 있으리라.
이스라엘이 저리 된 것에 유지웅의 책임이 있을까? 칠드그린은 법리적으로는 없다고 보았다. 브라우니가 수백km 떨어진 곳에서 쫓아낸 레드 몹이 이스라엘까지 흘러가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극시온주의자는 물론이고, 대중은 유지웅의 강경책으로 이해할 것이다. 아직 브라우니가 괴수를 몰았다는 사실이 대중에 보도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반 대중은 우연한 괴수 이동에 이스라엘이 재수 없게 휘말린 것으로 알고 있었다.
“부통령 각하. 흑석동이 기자 회견을 가진다고 합니다.”
“뭐라고?”
“바로 지금입니다. TV를 틀겠습니다.”
기자회견이라는 말에 칠드그린은 잔뜩 긴장했다. 카메라가 어느 실내를 비췄다. 마이크가 놓인 단상 위로 이윽고 청년이 올라왔다.
「제니스 공격대장 유지웅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 사태의 참담함에 관해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부통령 집무실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고요해졌다. 측근들은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한 채 화면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저의 소중한 친우, 그리고 친우의 동포들을 학살한 것에 관해서 저는 심히 유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지금 이스라엘이 괴수 습격에 고통 받는 것은 진정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피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칠드그린은 핵심을 놓치지 않았다. 유지웅은 괴수 퇴치에 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괴수 퇴치를 절대로 도와주지 않겠다는 간접 의사 표명이다. 심지어 괴수 습격에 이스라엘이 쑥대밭이 된 것에 자기 책임이 조금도 없다고 미리 확실하게 선을 그어버렸다. 프레임 선점이다.
‘그럴 수가!’
순간 칠드그린은 어렴풋하게 유지웅이 그리는 그림을 엿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로? 아니, 그런 게 가능할까?
‘모든 것을 초기화할 생각이다!’
* * *
정효주가 처음 신랑에게 발을 빼도록 권유한 것은 굳이 남의 일에 피를 묻히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직접 나선다 해서 어떤 위험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반발 여론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우회적인 방법을 권했다. 굳이 나서서 욕을 먹을 필요는 없을 테니까.
그러나 괴수떼가 이스라엘을 습격하고, 자초지종을 알게 된 그녀는 바로 태도를 바꿨다.
“우리가 아니라고 미리 못을 박고 나가야 돼.”
“근데 브라우니가 한 건 맞잖아?”
“그게 어떻게 브라우니가 한 짓이니? 브라우니 새끼 습격한 애들이 쫓겨나서 거기까지 도망간 거지.”
정효주는 유감 표명 및 적극적인 지원을 권했다.
“안 됐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하고, 괴수를 처치하면 되겠다. 그러면서 두 나라 사이도 중재하고. 그럼 훨씬 일이 쉽게 풀릴 것 같아.”
지원군을 보내어 괴수를 몰아내주고, 그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중재를 나서면 이스라엘 사태는 일단 불씨가 꺼진다. 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당장의 출혈은 멈출 수 있으리라. 나아가 유지웅이 일부러 괴수를 몰아넣었다는 비난 여론을 조기에 싹을 자를 수 있다.
유지웅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어쨌든 세상은 내가 브라우니 시켜서 이스라엘을 저 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니까 아예 그런 말이 안 나오게끔…….”
“차라리 그냥 놔둘래.”
“……왜? 자기, 무슨 생각이야?”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 피를 전혀 안 흘리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나 하고. 그런데 없더라.”
“…….”
“변화는 언제나 출혈이 따르는 법이래. 그럼 차라리 가능한 적게 흘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도, 그 과정에서 동일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피로 만들어진 원망은 최종적으로는 유지웅에게 모이게 되리라.
“하지만…….”
“하마네스한테 내가 누군지 밝혔으면 어쩌면 하마네스는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하마네스가 왜 조국으로 갔는지 알았더라면, 그럼 죽지 않았을 거야. 분명……. 난 그게 너무 후회돼.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어.”
“…….”
“평화에 출혈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지. 이게 가장 적은 피를 흘리는 길이야.”
그녀는 직감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랑은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녀 역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는 언제나 세계가 처한 위기를 장난스럽게, 혹은 개인적인 시선에서 취급해왔다. 이타심이나 책임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과가 그럴싸하게 포장돼서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비춰지고 있긴 했어도.
“욕먹을 거야. 분명 자기를 욕하는 사람들이 나올 거야.”
“알아. 하지만 모두한테 좋은 소리만 들을 순 없잖아.”
“자기가 왜 그 핏값을 감당하려고 해?”
“선물이야. 하마네스한테 주고 싶은 선물.”
정효주는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설득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다만 신랑의 결심을 알고 싶었다. 지금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무게를 지녔는지,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변화에는 피가 따른다. 유지웅이 흘리게 한 피는 아니지만, 세상은 그를 원망하게 될 것이다. 그는 그것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친구를 위한 선물이라고 결심했다.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금 구도를 초기화하고, 다시 새롭게 판을 짜줄 거야.”
“그럼 괴수들은 계속 놔둬야겠구나.”
“응.”
“……욕 많이 먹겠다.”
정효주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 한숨에서는 더 이상의 고민은 느껴지지 않았다. 신랑을 살짝 안은 그녀는 짓궂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 지웅이, 드디어 어른 됐네? 아주 쬐끔.”
“효주 네가 나 이름 부르는 거 엄청 오랜만인 것 같아. 이름으로 불리니까 좋다.”
“그랬니? 미안, 앞으로 자주 불러줄게.”
피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어른의 조건 중 하나이리라.
============================ 작품 후기 ============================
괴수 사태를 유지웅이 야기했느냐 마느냐의 관점에 따라서 훗날의 역사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평가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유지웅 야기설은 인터넷의 음모론으로만 그치고 말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