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26
제626화 두 형제를 같이 저승으로 보내주마!
항소운은 제랑의 머리를 들고 명혼공간을 빠져나왔다.
아직 발버둥 치고 있는 최상급 혼태경의 강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말이다.
그도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상급 혼태경의 강자는 다섯 마리의 귀문에 붙잡혀 있었다.
항소운의 쇠사슬에도 묶이게 되어 도무지 살 길이 없었다.
제종 사람들은 항소운의 일행과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제종의 사람은 수가 많아서 보기에는 우세를 점했지만, 항소운의 일행의 실력이 한 수 위여서 모두 버텨낼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엔 승부가 어떻게 갈릴지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그때, 항소운이 제랑의 머리를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제랑은 이미 죽었다!”
항소운의 목소리는 위풍당당하여 전장의 모든 곳에 퍼져나가 온 제종 사람들에게 들렸다.
제종 사람들은 항소운의 손에 든 머리를 보자 다들 당황했다.
그러자 항소운의 사람들은 기세가 등등해져서 미친 듯이 학살을 시작했다.
금갑용귀, 두꺼비, 5대 악인, 십삼응 그들 모두 보기 드문 고수였다.
그들의 실력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막아낼 수 있었다.
그중 서귀가 가장 무서웠다.
그는 항소운이 준 성혼과를 흡수한 후 혼태경의 후기가 되었다.
게다가 혈요의 도움까지 있자 그 누구보다 무서워져 제종 사람들을 소스라치게 했다.
혈요는 원래 멸종의 상징이어서 재앙의 종족이라고도 불렸다.
그들의 존재는 충분히 수많은 종족을 멸할 수 있었다.
그 누구도 혈요와 엮이고 싶지 않아 했다.
그들은 죽여도 죽지 않고, 멸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각종의 분신으로 나뉠 수도 있으니 무섭기 그지없었다.
서귀는 혈요의 분신을 통제하고 있었다.
혈요는 사방으로 다니며 계속해서 신선한 피를 삼켜 자신의 분신 실력을 키워갔다.
제종의 사람들은 이에 놀라 재빨리 도망쳤다.
소백이는 몇몇 요제를 이끌고 예사롭지 않은 전투력을 뽐냈다.
요수족의 천부적인 공격성은 인간족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척발완아는 처음으로 그녀의 비범한 전투력을 선보였다.
그녀는 4품 혼태경의 실력을 지녔으나, 5, 6품의 제존을 맞서 싸우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야조모는 항소운과 같이 그녀의 등급을 초월하고 싸웠다.
특히 그녀의 마천안은 사람 목숨을 베어가는 아주 좋은 수단이었다.
접촉하는 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제종의 병마는 많았지만 강한 이가 없었고, 항소운의 사람은 비록 적지만 하나같이 용맹하고 전쟁에 능숙했다.
가히 막을 자가 없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종 사람들은 항소운이 제랑의 머리를 들고 나왔을 때, 이미 사기가 꺾인 상태였다.
“큰 도련님께서 살해됐으니 어서 도망가자!”
“종주께서 나오지 않는다면 막을 수 없다. 어서 종으로 돌아가자! 종 안에서 적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다가는 우리 다 죽게 생겼어! 종으로 퇴각해서 빨리 지원 요청을 해야 해!”
“…….”
제종의 사람들을 황급히 도망쳤다.
항소운의 사람들은 궁지에 몰아넣을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모두 제종 사람들을 미친 듯이 학살했다.
이때, 제종에서 병마들이 나와 항소운 무리의 공세를 막았다.
나타난 병마들은 제패천의 넷째 아들인 제락과 여섯째 아들인 제유광을 우두머리로 한 주력군이었다.
제패천의 둘째 아들은 종에 있지 않았고, 일곱째인 제동은 아직 용봉 학당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여덟째 아들 제상은 진작에 항소운에 의해 죽었고, 제림도 그리하였다.
제패천의 아홉 명의 아들 중 다섯 명이 이미 항소운의 손에 죽은 상황이었다.
“개진해라!”
제락은 종 안의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명령했다.
그의 목소리가 닿자, 진법을 수호하고 있던 이들은 바로 주봉의 진을 재촉하였다.
강력한 힘의 빛이 순식간에 뒤덮였다.
“오늘은 그 어떤 진법도 너희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항소운이 흉악하게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항소운이 수많은 해를 기다린 것은 자릉종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성 밑까지 쳐들어간 지금,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그의 분신은 이미 주봉에 잠복하고 있었다.
제락이 개진을 하자 그의 분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분신의 존재가 발각되는 게 두렵지 않았다.
그는 진을 파괴하기 위해 흙의 진의를 끌어올려 진법의 중심으로 휘몰아쳤다.
항소운의 진신은 사람들을 멈춰 세웠다.
대진은 말하자마자 바로 파괴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하나같이 철수한 후에 말하자고 했다.
“형님. 왜 그들을 두려워하는 거예요. 내가 당백을 시켜서 진을 파괴할게요!”
소백이가 말했다.
“조급해하지 마, 어차피 이 진법은 얼마 버티지 못할 거야. 먼저 쟤들 좀 쉬게 해주자고.”
항소운이 말했다.
항소운 일행은 계속해서 후퇴했지만 제종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넷째 그리고 여섯째 도련님, 큰 도련님께서 항소운에게 살해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제락과 제유광에게 제랑의 죽음을 보고했다.
“다른 성인들은 어찌 됐나?”
제락은 그의 형의 목숨을 별로 관심 없다는 듯이 먼저 전천 경지 강자의 상황부터 물었다.
“그들은 이미 창공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마 승부가 아직 갈리지 않은 듯합니다.”
“음……. 저놈이 이렇게도 많은 병마를 이끌고 올 줄은 몰랐는데……. 어찌하면 좋겠나.”
제락은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으로 말했다.
“넷째 형님, 저희 그냥 아버지를 부르지요.”
제유광이 걱정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맞습니다. 어서 종주께 출관하셔야 한다고 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놈을 죽이지 않겠습니까!”
누군가가 동조하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아직 나타나시지 않은 건 분명히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기 때문일 테다. 일단 성인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말하자고. 만약 그들이 이긴다면 아버지께서 나설 필요가 없지 않을 테니.”
제락이 말했다.
그때, 항소운이 밖에서 고함을 쳤다..
“제락, 제유광 너희 형제들은 다 내가 죽였다. 그런데도 나와서 그들의 복수를 하지 않다니! 참으로도 우애가 깊구나!”
“항소운, 쓸데없는 소리 말고 능력이 있다면 쳐들어와 보거라!”
제락은 크게 외쳤다.
“만약 맞붙게 된다면 내 반드시 너를 여덟 조각으로 베어 버릴 것이다!”
제유광이 옆에서 외쳤다.
“좋다, 나 혼자서 너희 두 형제를 맞서 싸우겠다. 만일 내가 지면, 저들은 바로 물러날 것이고. 어떻게 하겠느냐?”
항소운이 소백이를 타고 자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하! 못할 게 뭐가 있나?”
제유광은 대답했다.
“그래? 그럼 내가 가겠다. 간 작은 네놈들, 그저 나오기만 하거라!”
항소운은 말을 마치고선 소백이를 타고 빠르게 나아갔다.
그 모습은 꽤나 용맹해 보였다.
“진짜 멋있어!”
하영영은 홀딱 빠진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라버니는 항상 이렇게 멋졌어!”
야조모가 동조했다.
이제 제락과 제유광은 출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종 안에 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출전하지 않으면 그들의 명성은 바닥을 칠 게 분명했다.
게다가 제락은 이미 4품 혼태경의 실력으로 제랑에 비해 강했다.
제유광도 1품 혼태경이어서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항소운을 맞서 싸우면 큰 문제가 될 거 같지 않았다.
그들은 아직 항소운의 대단함을 보지 못했기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만약 그의 강대함을 만나봤다면 이리 생각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제락과 제유광은 동시에 진에서 나왔다.
그들의 곁에는 두 명의 제존이 뜻밖의 사고를 막기 위해 함께 따라 나왔다.
“항소운, 여긴 이미 우리 제가에 속해있다. 한데, 왜 그리도 아등바등하느냐. 그냥 순순히 굴복하면 내가 아버지께 한 번만 봐 달라 사정해주겠다. 허나, 잘못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제락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어서 덤비기나 해라! 내가 모조리 다 죽여 줄 테니! 어디 제패천이 나오나 안 나오나 한번 두고 보자고.”
항소운이 제락의 제안을 비웃었다.
“건방진 놈! 내 갈고리 공격부터 받아봐라!”
제유광은 화를 내며 먼저 항소운에게 공격을 시작했다.
손에 쥔 염구가 은색의 섬뜩한 빛을 내뿜으며 항소운을 향해 날아갔다, 그와 동시에 그의 혼태 한 겹이 나타나며 항소운을 강력한 위압으로 덮었다.
항소운이 그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도록 제압하려 했다.
항소운은 곧바로 소백이의 몸에서 뛰어내려 큰소리로 외쳤다.
“이 정도의 힘 가지고 덤비다니 정말 가소롭구나! 너부터 서천으로 보내주마!”
그가 말을 마치자 그의 두 주먹이 무지개처럼 뻗어나갔다.
패도적인 뇌력을 품은 그의 주먹이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돌진했다.
유성이 충돌하는 것과 같은 주먹이 지나가자 제유광의 공격이 완전히 가루가 돼버렸다.
그의 주먹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제유광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항소운의 주먹이 제유광을 향해 날아가자 제유광이 반응하기도 전에 제락이 옆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두 손에 맴도는 강력한 힘으로 그의 주먹을 단번에 가로막았다.
쾅-!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어딘가 답답했다.
제락은 항소운의 주먹을 막아냈지만,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듯이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제유광과 함께 튕겨 날아갔다.
“너희 두 형제를 같이 저승길로 보내주마!”
항소운이 크게 외치고서는 전천도를 꺼내 들어 두 사람을 베려고 했다.
이때, 제락의 무리에서 두 명의 혼태경 강자가 항소운을 향해 돌진했다.
최상급 혼태의 힘이 항소운을 덮었다.
그 바람에 항소운은 두 형제를 죽일 수 없었다.
“어서 저자를 죽여라!”
제락은 항소운이 무시무시하게 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체면을 챙길 새도 없이 자신의 부대에 명령했다.
두 명의 최상급 제존은 망설이지 않고 항소운에게 공격했다.
항소운의 무리는 그와 거리가 제법 멀었기에 전천 경지의 성인이 나서지 않는 이상 도와주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었다.
척발완아는 바로 동 노인에게 말했다.
“동 할아버지. 어서 부마를 구하지 않고 뭐 하시는 거예요!”
“라파, 가서 저 둘을 죽여라!”
야조모도 그녀 곁에 있던 라파에게 명령했다.
두 전천 경지의 강자가 나서려는 순간 항소운은 자신의 힘으로 위험에서 벗어났다.
항소운의 속도가 정점에 이르자 단숨에 그는 구유보로 한 보만으로도 구유에 갈 수 있었다.
그 걸음과 바람의 진의가 완전히 융합하자 마치 그를 바람처럼 날아다니게 했다.
그러나 아직 두 최상급 제존에게서 벗어나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소운과 그들 간의 차이가 너무 컸다.
두 사람이 항소운을 붙잡으려는 그때.
갑자기 그의 등에서 한 쌍의 금색 날개가 나타났다.
날개가 반짝이자 항소운의 속도가 돌연 급증했다.
그는 순식간에 두 사람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뒤쫓아 가려 했지만, 금갑용귀와 두꺼비가 나타나 그들의 공격을 막았다.
때문에, 그들은 제락과 제유광을 보호하며 진 속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