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45
제645화 투항하겠습니다
두 철기가 혼태를 풀어내 최대한의 힘으로 항소운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그들은 힘에 베여 피를 토해내며 튕겨 나갔다.
다른 이들이 힘을 빨리 합치지 않았다면 곧바로 항소운에게 죽었을 것이었다.
항소운은 무리하지 않고 육갑금공유전으로 자신의 방어를 최대로 한 후 몸을 돌려 다른 철기를 죽이러 갔다.
철기들은 전진을 제하고서도 막강했다.
그들은 모두 혼태가 충만했고, 전력도 강대했다.
연합하여 공격하면 이곳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이곳이 진법으로 버텨지지 않았다면, 연무장은 곧바로 그들에 의해 모조리 쑥대밭이 돼버렸을 것이었다.
포악한 공세.
확실히 마가에서 모든 고수를 내보내 자릉종을 뒤집어놓으려는 셈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단체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항소운이었다.
그들의 공격력은 강했지만, 항소운은 물고기처럼 그들의 공격을 피해나갔다.
뒤이어 위력이 강하지 않은 주변부부터 제거해나갔다.
항소운의 목표는 매우 확실했다.
죽이기 좋은 놈부터 먼저 죽이는 것이다.
그는 오늘 자신의 위세를 떨치려 했다.
그러지 않으면 다른 세력은 절대로 그에게 복종하지 않을 터였다.
항소운은 세 사람의 공격을 피해 3품 제존과 말 요수의 뒤에 섰다.
그들은 반응하기도 전에 두 동강이 났다.
시뻘건 피가 주변을 온통 뒤덮었다.
다른 이들의 공격이 항소운을 향했지만, 그의 이형환영술은 수많은 공격을 피해 나갔다.
동시에, 그는 한 철기 옆에 나타나 강철같은 팔로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쾅-!
철기는 도망치지 못하고 얼굴이 움푹 파였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말은 놀라서 땅에 자빠졌다.
항소운의 뒤에 있던 두 철기의 병기가 그를 향했다.
도망칠 수 없는 공격이었다.
그 두 사람은 항소운을 찔러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방어도 뚫어내지 못했다.
백호살강!
순식간에 매서운 기운이 항소운의 몸에서 터져나왔다.
그가 백호로 화신한 듯 몸을 돌려 두 철기를 향했다.
두 사람은 신속히 막아내는 동시에 혼태의 전력으로 진압하려 했다.
하지만 항소운의 혼태도 풀어져 나왔다.
그들의 혼태는 강력한 힘에 의해 충돌한 듯 기세가 꺾어버렸다.
항소운에게 조금도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들은 강력한 위기를 감지했다.
백호살력은 유극금척의 힘을 지닌 채 그들을 향했다.
그들의 방어는 마치 종잇장처럼 갈가리 찢겨나가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놈! 죽어라!”
기회를 엿보던 마소식이 이때를 틈타 항소운을 공격했다.
그의 몸이 금색 빛으로 뒤덮였다.
만 장의 빛이 사람의 눈을 찌를 듯했다.
황금 창과 아홉 겹의 혼태도 막대한 기세를 나타내며 항소운을 죽이려 들었다.
마답천하!
마소식이 발을 밟자 모든 힘이 모여서 항소운을 향해 나아갔다.
빛이 솟구치고 그림자가 사방을 제압했다.
이것이 바로 최상급 제존의 실력이었다.
수십 개의 산악을 파괴하는 건 일도 아닐 정도로 강력했다.
주위에 있던 자릉종의 사람은 모두 진법의 가장자리로 후퇴했다.
함께 힘을 합쳐 공격의 여파를 막아내려 했다.
제존이 나서서 약한 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기도 했다.
마소식이 나서자 청건성도 전력으로 공격했다.
청건성은 마소식처럼 격앙되진 않았다.
그는 자객처럼 순간의 기회를 틈타 무서운 검기로 항소운을 죽이려 했다.
한 줄기의 빛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창건성은 강렬한 검의를 보이며 매서운 살상력으로 항소운을 공격했다.
청건성의 공격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워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자릉종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자 모두 참지 못하고 크게 욕을 퍼부었다.
“비열하긴.”
그들은 도와줄 능력은 되지 못했다.
도와줄 능력이 있는 자들은 반대로 나서지 않아서 모든 것은 항소운의 손에 달렸다.
두 최상급 제존의 전력이 드러나자 항소운의 생로가 완전히 봉쇄됐다.
하지만 항소운의 반응은 매우 뛰어났다.
그는 이미 두 사람의 합격을 감지했다.
하지만 그 혼자만의 전력으로는 그들을 진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고민하지 않고 분신을 세워 그들을 완전히 제압해 버렸다.
항소운의 분신은 원래 바로 건곤멸도권을 가하려 했지만, 진법까지 파괴해버릴까 봐 풍뢰교가만 사용했다.
바람과 천둥의 두 힘이 동시에 드러나자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마소식과 청건성 두 사람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강력한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혼태의 위압을 연거푸 내보냈다.
절기의 힘도 최대치로 올려 항소운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그러나 항소운의 기술은 너무 강력했다.
그가 억제한다고 억제했지만, 진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주위의 사람들은 안색이 창백해져서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곳까지 후퇴했다.
싸움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워했다.
우르르-! 쾅쾅-!
강력한 힘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자 사람들은 귀가 먹먹해졌다.
순간, 갑자기 힘이 약해졌다.
힘은 거둬진 듯이 사라지고 주위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모든 힘이 사라지자 드러난 광경.
두 사람이 죽은 개처럼 항소운의 발밑에 짓눌려 있었다.
두 사람은 마소식과 청건성이었다.
그들은 이미 갑옷이 터져나가고 온몸이 상처와 피로 뒤덮여 있었다.
차마 볼 수가 없었다.
항소운의 분신은 이미 진신과 합쳐져 있었다.
그 오묘함을 본 사람은 몇 안 됐다.
항소운은 전천도를 쥔 채 마소식과 청건성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수차례 내게 건방지게 굴더니, 같잖구나. 내가 진짜 바보인 줄 알았어? 너희들을 남아있도록 한 건 그거 네놈들이 얼마나 추악한지 보려고 한 것일 뿐이다. 이제 눈 감고 저승길에 오르거라.”
“죽, 죽이지 마, 난……. 난 마가의 차대 가주다. 네가 살려만 준다면 우리 마가는 온 힘을 다해 소종주인 너를 지지하마! 제발 한 번만 살려줘!”
마소식은 겁에 질려서 빌었다.
청건성도 바들바들 떨었다.
“소종주, 우, 우리가 어리석었다. 나 청건성이 맹세하건대, 소종주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마. 불복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게. 제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침착하지 못했다.
“너희를 풀어줘도 되겠나?”
항소운이 되물었다.
“그, 그럼 되고 말고, 이렇게 빌게……. 절대 덤비지 않아…….”
마소식과 청건성이 힘겹게 답했다.
항소운의 전력은 너무나도 강대해서 단번에 그들을 이런 꼴로 만들었다.
그가 그들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하하! 너희 병마가 이미 성 아래에 이르렀는데 덤비지 못한다고? 간도 크구나! 감히 내 체면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자릉종을 멸할 생각을 하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항소운은 차갑게 비웃고 나선 사정없이 그들을 베었다.
두 개의 사람 머리가 순식간에 베어나갔다.
피가 뿌려지자 주위 사람들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두 최상급 제존이 이렇게도 바로 죽어 나가다니…….’
패기로운 실력.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주위 사람들의 항소운을 향한 시선이 경외로움으로 바뀌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력을 지닌 소종주 항소운이었다.
그제야 자릉종의 사람들은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방금 겪었던 수모는 모두 해소되었다.
마가의 생존한 철기와 청수장에서 아직 출격하지 않은 이들을 어찌 처리해야 할 줄 몰랐다.
항소운은 그들을 보며 담담히 말했다.
“투항하는 자는 죽이지 않고, 그러지 않는 자는…… 죽여라!”
항소운의 무미건조한 말.
이는 마가와 청수장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기가 맴돌았다.
“자릉종 밖의 지원군이 너희들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말거라. 저길 봐보거라, 너희 지원군은 이미 처리됐다.”
항소운은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그때, 삼대금강이 여러 개의 사람 머리를 들고 날아왔다.
이곳의 진법이 사라지고 삼대금강이 그의 앞에 서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소종주, 처리했습니다.”
삼대금강은 항소운의 명룡혼주에 의해 지배되어 항소운에게 완전히 충성했다.
이로 인해 자릉종의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랐다.
그들은 삼대금강이 진작에 항소운에 의해 죽었다고 생각했다.
한데, 이 시점에 삼대금강이 나타나 충성하는 모습을 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삼대금강의 전력은 이미 최상급 제존에 이르렀다.
극히 드문 강자였다.
그들이 함께 전장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이들은 겁을 먹을 정도였다.
“잘했군.”
항소운이 삼대금강에게 만족한 듯했다.
이 정명대회를 개최할 때, 항소운은 이미 누군가가 이 틈을 타 소란을 피울 것을 예상했다.
때문에, 특별히 삼대금강을 잠복 배치하여 대비토록 한 것이었다.
역시나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정말로 누군가가 일을 벌였으니 말이다.
“투, 투항하겠습니다!”
누군가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그 사람을 시작으로 뒤이어 무너지는 사람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마가와 청수장의 모든 사람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
그들의 통솔자가 이미 살해됐다.
더 이상 반항해봤자 죽은 목숨일 것이었다.
차라리 살길을 찾는 것이 나았다.
마소식과 청건성을 따르던 이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일이 이리될 줄 몰랐다.
너무해도 정말 너무했다.
항소운이 처음부터 강하게 나왔다면 그 누가 마소식과 청건성을 따라갔겠나.
하지만 지금은 후회해봤자 소용없었다.
“소종주, 저, 전 멍청했을 뿐입니다. 소종주를 지지하고, 자릉종을 지지하겠습니다.”
누군가가 황급히 충성을 표했다.
* * *
자릉종에서 멀리 떨어진 곳.
제패천과 미부과 허공에 숨어 눈을 감고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나고 그들은 두 눈을 떠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두 바둑돌을 다 썼지만 역시나 실패군.”
제패천은 탄식하며 말했다.
“뻔한 결과였습니다. 왜 이렇게 한 거죠?”
미부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그저 놈을 귀찮게 하려 했을 뿐. 놈의 어릴 적 충동적인 성격으로는 분명히 마가와 청수장을 정벌하러 갈 테다.
내가 이 소식을 용문에 전하게 된다면, 용문이 항양전에 쌓인 원한이 있으니 분명히 한발 앞서서 마가와 청수장을 손에 넣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릉종과의 충돌은 당연할 테지. 결국엔 이를 통해 우리가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거다.”
제패천이 교활한 속내를 내보였다.
“아! 영명하십니다!”
미부가 감탄하고는 이어서 물었다.
“그럼 우리 제족으로 돌아가나요?”
“일단 조급해하지 말고, 먼저 용문에 가서 소식을 퍼뜨린다. 그리고 용봉 학당에 들러야 해.”
“용봉 학당에 간다고요?”
미부는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맞다. 그놈이 용봉 학당에서 쫓겨났으니, 그 안에도 적이 있겠지. 게다가 제림과 제동 모두 그곳에 있다. 그곳으로 가서 이 일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어. 안 그러면 그들은 바보같이 돌아와 죽게 될 테니까.”
제패천이 대답했다.
곧이어 그는 미부를 데리고 자릉종의 관할 지역을 떠났다.
항소운은 이를 제패천의 수작이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그가 또 다른 판을 벌이고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