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53
제653화 두 번째 위험
항소운은 영문인을 데리고 장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속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려 했다.
이곳의 공간은 매우 커서, 바깥의 세상과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다.
유일한 차이점은, 이곳의 환경이 외부 세상보다 훨씬 더 고요하고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작은 요수들이 계속해서 노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들은 나타난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거나 적대하지 않는 듯 보였다.
만일 여자들이 이곳에 왔다면 분명히 매료될 것이었다.
이곳은 수양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었다.
그러나 환경이 이렇게 좋을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이상하게 여겼다.
항소운은 조급해하며 들어가지 않고, 계속해서 상황을 살피면서 주변 만 리 이내의 환경을 모두 확실히 조사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 항소운은 이상한 곳을 발견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떠다니는 가옥이 있었다.
항소운은 영문인을 이끌고 그 가옥을 향해 신속히 다가갔다.
그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앞서 도착해 있는 이들이 몇 명 있었다.
가옥은 매우 낡고 단출했는데, 모든 것이 돌로 이루어져 한눈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안에는 돌침대가 하나 있었는데, 그 위에는 백골이 앉아 있었다.
다른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누군가 날아서 가옥 안의 백골이 어떤 유래를 지녔고 무슨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그자는 이미 성진의 힘을 잃어서 날 수가 없었다.
단순한 도약력으로 위로 뛰어 올라간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행히 그 사람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손에 쥔 사슬을 가옥으로 날려 그를 통해 올라갔다.
그렇게 그는 신속하게 가옥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강대한 힘이 가옥에서 뿜어져 나와서 곧바로 그 사람을 날려 보냈다.
그는 땅으로 튕겨선 피를 내뿜었다.
그의 가슴팍은 움푹 파여있었다.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크게 놀랐다.
돌침대에 금제하는 힘이 있을 줄은 그들은 생각지도 못했다.
“너희 같은 평범한 이들이 주인님의 숙면을 방해하다니! 죽어 마땅하다!”
이때, 돌침대의 백골이 입을 열어 일갈했다.
이는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피와 살이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한단 말인가?
그러나 백골이 말을 하는 것이 맞았다.
그는 이미 가옥에서 날아오고 있었다.
손에는 골장(骨杖)을 쥐고 있었다.
초점을 잃은 눈빛은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빛을 보이고 있었다.
대부분은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사람들은 그런 백골의 모습에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중에 누군가가 놀라 외쳤다.
“골족?”
골족은 매우 기이한 종족이었다.
그들은 수년 동안 묻혀 있었지만, 부식되지 않은 뼈에서 변이된 것이었다.
천하에 수많은 시골이 있지만, 이들 모두가 골족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첫 번째 골족이 탄생한 후, 골족이 시골을 모아 그들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그들은 생전의 기억은 전혀 없고 다른 종족들처럼 천천히 성장해서 자신만의 의지를 형성해 또 다른 류의 강자로 거듭난다.
골족은 뼈에 골족 특유의 표식인 ‘골문(骨紋)’을 지니고 있었다.
“알면 됐다. 온 길로 되돌아가도록 해라. 이곳은 골족의 영지다. 너희 같은 평범한 이들은 허락되지 않는다. 만약 돌아가지 않겠다면 모조리 다 죽이겠다.”
백골이 여유로운 태도로 오만하게 사람들을 내려다봤다.
그때.
누군가가 멀지 않은 곳에서 외쳤다.
“저기 생골화가 몇 송이 있는 거 같은데? 다른 제급 약초도 있는 거 같고.”
사람들은 그곳을 보았다.
비탈길 앞에 여러 송이의 매우 향기로운 약초들이 보였다.
이는 사람들의 눈앞을 아찔하게 했다.
“다시 경고하는데 썩 꺼지지 않으면 전부 죽이겠다!”
이를 본 백골이 화를 내며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욕망의 본성에 빠져서 백골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몇 송이의 제급 약초를 향해 돌진했다.
“네놈들!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완전히 화가 난 백골이 골장을 들고 그자들을 내리쳤다.
백골은 이곳에서 힘의 억제를 받지 않고 날 수가 있었다.
갑옷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바로 죽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었다.
그는 골족의 힘을 사용해 은백색 천을 날려 보냈다.
사람들은 힘을 잃었지만, 반응은 빨랐다.
그들은 백골의 공격을 신속히 피해냈다.
일부 피하지 못한 사람은 천에 멀리 날아가 버렸다.
다른 이들은 무기를 들고 백골을 죽이려 달려들었다.
그들의 힘과 달리 무기의 힘은 억제되지 않았다.
날렵한 공격들이 백골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반응이 재빠른 백골을 이겨내진 못했다.
“모두 죽여주마!”
백골이 크게 외치자 손에 있던 골장이 눈부신 은색 빛을 내뿜었다.
마치 무언가를 소환하는 듯했다.
항소운은 일단 나서지 않고 영문인을 데리고 상황을 주시하고만 있었다.
그는 곧바로 땅 아래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에 이어서 그는 강대한 악용골이 바닥을 뚫고 올라와 사람들을 물어 죽이는 것을 보았다.
두 개의 큰 골족이 사람들을 찢어 죽이려 하자 그들은 죽어라 도망쳤다.
그자들 모두 제존이었지만, 이곳에선 그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골족과 싸울 수는 없었다.
그중 두 명이 결국 쫓기다 죽음을 맞이했다.
항소운은 속으로 탄식했다.
‘여긴 확실히 밖에서 보이는 것만큼 평화롭지는 않군.’
“네가 가서 저들을 상대해라, 난 약초를 찾으러 갈 테니.”
사람은 모두 탐욕스럽다.
항소운도 이와 같았다.
제급 약초는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만약 이를 얻을 수만 있다면 자릉종의 기초를 세울 수 있을 것이었다.
“난 저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영문인은 거의 울다시피 했다.
“괜찮다. 넌 할 수 있어.”
항소운은 말하고선 제급 약초를 따러 갔다.
영문인은 어이없어했지만, 결국엔 할 수 없이 그들을 상대하러 갔다.
백골은 악용골을 타고 항소운 등을 죽이려 했다.
“아직도 떠나지 않다니! 다들 죽어라!”
백골은 손에 있던 골장을 휘둘렀다.
막강한 힘이 항소운과 영문인을 뒤덮었다.
영문인은 혼자서 병기를 휘두르며 공격을 막았지만,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항소운은 제자리에서 한 번 구르고 나더니, 사라져버렸다.
자신의 혈통의 힘을 사용해 은신한 것이었다.
백골과 악용골은 더 이상 그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영문인을 향해 전력을 썼다.
영문인은 놀라서 황급히 도망쳤다.
영문인의 속도는 유명했다.
혈통의 힘을 활용한 영문인은 쫓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빨랐다.
그렇게 그는 두 골족의 추격을 피해냈다.
항소운은 재빨리 비탈길 쪽으로 가서 몇 송이의 제급 약초를 모두 따버렸다.
제급 약초는 모두 생골화, 반용초, 옥정개 등이었다.
각기 다른 제급 약초가 한곳에서 자라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는 이 땅속에 방대한 힘의 정수가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항소운은 속으로 생각했다.
‘안에서 엄청 큰 정광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시간이 있다면 이곳을 파낼 텐데…….’
제급 약초를 얻고서도 지하를 파낼 생각을 하다니.
항소운이 과한 욕심을 부렸다.
“누가 아직 거기에 있는 거냐!”
이때, 백골이 제급 약초가 훔쳐진 것을 감지하고 곧바로 크게 외쳤다.
골장이 곧장 항소운을 향해 날아왔다.
항소운은 백골과 엮이지 않도록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두 백골은 결국 항소운을 찾지 못했다.
항소운은 수많은 백골이 이 아름다운 땅에서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교류하고 수련하며 다른 종족과 같이 자신만의 규율과 관습을 가지고 있었다.
골족들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니, 마치 기이한 기운이 가득 찬 듯했다.
항소운은 백골이 살아가는 이곳에서 적지 않은 황급 약초와 제급 약초를 찾았다.
다른 낮은 등급의 약초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는 은신의 천부를 지녀서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조용히 움직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죽어라 싸우거나 목숨을 바쳐서까지 뭔가를 얻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항소운은 장지에서 제일 큰 비밀은 이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른 더 매혹적인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여겼다.
항소운은 가야 할 방향을 정했다.
백골이 출현한 곳.
그곳이 바로 가야 할 곳이라고 말이다.
항소운은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두 번째의 위험을 만났다.
머리가 없는 돌사자가 그를 향해 돌진해 왔다.
항소운은 돌사자가 특수한 감응력으로 그의 존재를 느꼈음을 알아챘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은신한 그를 찾아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돌사자는 매우 거대했다.
회색의 몸엔 무서운 힘이 가득했다.
만약 부딪친다면 온몸이 가루가 될 것이 뻔했다.
항소운의 힘은 막강했지만, 이 돌사자와 힘겹게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그는 돌사자가 등에 이상한 물건을 매고 있는 것을 보자 바로 멈춰 섰다.
돌사자는 항소운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해 왔다.
항소운은 신속한 반응력으로 피함과 동시에 몸을 뒤집어 돌사자의 몸 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돌사자의 등 뒤에 있는 물건을 가져오려고 했다.
그가 돌사자의 몸에 내려앉자, 돌사자는 바로 돌 가시를 자라나게 해 항소운을 찔러 죽이려 했다.
항소운이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찔려서 고통스러워했다.
그의 몸이 단단하지 않았다면 돌 가시는 충분히 그를 찔러 죽일 수 있을 정도였다.
항소운이 몸을 이끌고 돌사자의 날카로운 가시들을 피해 가며 등에 있던 물건을 집으려 했다.
하지만 그 물건을 쥐었을 때, 항소운은 그것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느꼈다.
물건은 돌사자와 결합되어 있었다.
이때, 돌사자가 몸을 구르며 자신의 몸을 땅으로 내려쳐 항소운을 깔려 죽이려 했다.
항소운의 반응은 매우 빨랐다.
위험했던 상황에서 그는 돌사자를 밀어내고 지면 위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돌사자는 땅에 크고 깊은 구멍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재빨리 일어나 항소운을 짓밟으려 했다.
항소운은 몸을 계속해서 뒤집으며 돌사자의 공격을 피해갔다.
결국엔 돌사자에게 밟혀 죽을 듯해 보였다.
이때, 항소운이 암석 곁으로 굴러가 암석을 붙잡고 일어났다.
그 순간 돌사자의 몸에 살짝 부딪혔다.
항소운은 돌사자의 힘이 절대 최상급의 제급 강자의 힘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우선 빠르게 돌사자와 거리를 벌리고 나서 돌사자를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돌사자가 바로 돌진해 왔다.
그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빨랐다.
항소운은 발을 바닥에 박았다.
그는 버티고 서서 팔에 모든 힘을 모아 돌진해 오는 돌사자를 내리쳤다.
용린비—횡소천군!
쾅-!
항소운의 팔엔 천군만마의 기세를 지닌 힘이 담겨 있었다.
그의 힘에 땅과 산이 흔들렸다.
돌사자의 몸은 돌처럼 강인했지만, 한 줄기의 상처가 났다.
회색의 피가 흘러나왔다.
항소운의 공격은 성공했지만, 그의 팔은 마비되어 버렸고, 수 걸음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