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54
제654화 힘이 회복되다
항소운이 다시 힘을 더해 돌사자를 처리하려는 그때였다.
한 독각우수(獨角牛獸)가 멀지 않은 곳에서 돌진해 오는 것을 보았다.
그 속도가 엄청났다.
항소운은 독각우를 보고 당황했다.
“전설 속의 기우(奇牛)라니!”
기우는 이미 사라진 요수족이었다.
그들은 엄청난 힘을 지녔다.
마치 기우의 몸 뒤에서 홍수가 휩쓸려오는 것만 같아 보였다.
소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기우의 기세는 험악했는데, 절대적으로 앞의 돌사자보다 무서웠다.
확실한 최상급 제급 요수였다.
육신의 힘만으로 기우에 맞서 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돌사자의 몸에 달린 물건을 놓치고 싶진 않았다.
때문에, 성급 무기를 사용해 속전속결로 처리하려 했다.
그가 성급 무기를 사용하려 할 때였다.
수많은 백골이 그를 둘러싸고 죽이려 했다.
이에 항소운은 크게 놀라 병기를 챙겨 넣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건방진 놈 같으니라고! 감히 우리 골족의 요지에 쳐들어오다니! 어서 썩 꺼지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죽음뿐이다!”
우두머리 백골이 소리쳤다.
항소운은 도망칠 수 있는 한 최대로 도망치려고 했다.
이때,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주위의 땅에서 백골이 솟아오르고 항소운을 붙잡으려 했다.
항소운이 용봉 학당의 무덤에서 수많은 백골을 마주했음에도, 수많은 백골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자 소름이 끼쳤다.
동시에, 두 발이 한 백골의 손에 의해 붙잡혔다.
그는 속으로 외쳤다.
‘망했다!’
그는 두 다리의 힘으로 백골을 짓눌렀지만, 이미 그사이에 수많은 백골이 그를 덮치고 있었다.
이번엔 도망치기 쉽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는 좌우로 주먹이나 손톱을 휘두르는 동시에, 발로 차서 백골들을 날려 보냈다.
백골들은 의식이 없고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서 상대하기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기우가 뒤에서 돌진해 왔다.
독각에서 강대한 힘이 쏟아져 나오며 항소운을 매섭게 공격하려 했다.
더 이상 피할 방법이 없었다.
그는 기우의 힘에 휩쓸려서 몸이 찢어질 듯했다.
하지만 그는 넘어졌음에도 정신을 멀쩡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주변의 백골들도 기우로 인해 여기저기 날아가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기우는 항소운이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따라오지 않고 있었다.
항소운은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숨을 죽인 채 주위의 상황부터 파악하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한 산골짜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주위엔 풀더미가 어지러이 널려있었다.
풀더미는 마치 영물을 품고 있는 듯한 향기를 내뿜었다.
항소운은 눈을 살짝 떠서 자신의 가까운 곳에 반짝반짝 빛나는 꽃이 흩날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꽃은 세 가지 색깔을 지녔는데, 한 잎은 진한 파란색, 한 잎은 푸른 녹색, 한 잎은 회갈색으로, 잎사귀마다 다른 기운을 보이고 있었다.
항소운은 이 꽃을 보자 갑자기 동공이 확 커졌다.
“이, 이건 삼색기화!”
항소운은 놀라서 외쳤다.
삼색기화는 아주 보기 드문 꽃이었다.
성급 약초는 아니고, 제급 약초였다.
그러나 꽃이 지닌 약효는 성급 약초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독특했다.
진한 파란색의 꽃잎은 성진의 힘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어서, 물의 진의를 깨우치는 데 도움을 준다.
푸른 녹색의 꽃잎은 강대한 치유의 능력을 지녀서 상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회갈색의 꽃잎은 독을 지니고 있는데, 잘못 먹으면 대라의 신선도 이를 구해낼 수 없을 정도이다.
삼색기화는 자라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평범한 땅에서 자라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항소운은 이 부근이 비범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항소운이 주위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는 산골짜기 위에 솟아오른 거대한 비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석의 뒤에는 매우 큰 묘지가 있었다.
묘지의 주위에는 수많은 백골이 지키고 있는 듯했다.
그들은 호위병처럼 묘지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었다.
그 누구라도 한 발짝도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그때, 누군가가 성급 무기를 들고 근처로 왔다.
그는 대량의 백골을 이끌고 있었다.
그리고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흉악한 짐승과 생명력이 없어 보이는 듯한 물건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모두 실력이 대단했다.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제존을 대적하는 것은 일도 아닐 정도였다.
게다가 대흉물을 숨기고 있기까지 했다.
다만, 아직 그를 깨우지 못했을 뿐이었다.
항소운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장지의 요지에 온 것을 깨달았다.
그의 심장은 매우 빨리 뛰었다.
그는 삼색기화를 손에 넣으려 했다.
그때, 갑자기 삼색뱀이 산 굴에서 천천히 기어 나왔다.
삼색뱀도 삼색기화처럼 머리가 각기 다른 색을 지녀서 매우 특이해 보였다.
게다가 뱀의 머리는 매우 납작했다.
한눈에 봐도 아주 독한 요수임을 알 수 있었다.
‘삼색뱀이라니!’
항소운은 몸이 굳었다.
삼색뱀은 천하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이었다.
성인을 포함해서, 삼색뱀을 보는 이들 모두가 도망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항소운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혈맥의 힘을 운용해서 자신의 몸을 숨겼다.
그는 삼색뱀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할까 봐 두려웠다.
삼색뱀은 매우 영리했는데, 세 개의 뱀 머리가 계속해서 혀를 날름거리면서 여섯 개의 뱀 눈을 움직이며 어두운 빛을 뿜어냈다.
항소운은 자신의 은신 천부가 소용없는 걸 깨달았다.
그의 몸이 포탄처럼 신속히 산골짜기를 빠져나갔다.
항소운이 산골짜기를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대량의 골족이 그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덤벼 봐! 내가 왕년에 백골 정도는 수없이 죽여봤다고!”
항소운은 도망칠 수 없음을 깨닫자 포효하고선 광명성검을 들고 좌우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백골들이 베어졌다.
하지만 백골들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다.
백골 중의 강자가 나섰다.
그는 강대한 은골의 힘을 사용했다.
수많은 힘이 항소운을 공격했다.
압박 속에서 다행인 점 하나가 있었다.
바로, 삼색뱀이 추격해 오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겨내야 할 힘이 너무 큰 것은 문제였다.
그가 제급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면 괜찮았겠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기에 그저 빠르게 반응하며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방어력이 늘어 그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단 목숨부터 보전하고 보자고 생각했다.
이곳을 도망치려고 생각하는 그때였다.
누군가가 미친 듯이 웃으며 외쳤다.
“하하! 드디어 힘을 사용할 수 있다니! 이제 그 누구도 내가 이 장지를 전승받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거다!”
멀지 않은 비석 앞.
누군가가 전투력을 회복한 듯했다.
그는 무기를 사용해 주변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 기세가 매우 맹렬했다.
주위에 숨어있던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동시에, 비석에 가까이 가면 그들의 힘을 억제하는 힘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비석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은 거대한 비석이 그들이 도달해야 할 곳임을 깨달았다.
이곳을 수호하던 골족이 이를 보고는 모두 나서서 공격했다.
강대한 공격력으로 침입자를 죽이려 했다.
동시에, 흉수들과 괴물들이 모두 나타나며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항소운은 성급 갑옷의 방어력 덕분에 많은 공격을 받았음에도 버텨내고 있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거대한 비석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했다.
몸을 날려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그를 둘러싼 공격을 피해갔다.
손에 있던 성급 무기도 사용하여 그를 가로막은 백골들도 모조리 부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는지, 또 얼마의 골족을 죽였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거대한 비석 가까이에 다가가는 데 집중했다.
그때, 기우가 다시 나타났다.
기우는 항소운을 알아보고는 바로 그를 향해 돌진해 왔다.
“제기랄, 하필이면 나를 노리다니!”
항소운은 피하지 않고 성급 무기를 사용해 기우에 맞섰다.
그러나 기우의 반응력은 무척이나 강해서 한 번에 항소운의 공격을 피해버렸다.
소의 꼬리가 채찍처럼 항소운을 향해 내리쳐졌다.
팍-!
항소운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그의 얼굴이 세차게 베였다.
무척이나 따가워서 얼굴을 붙잡고 아파했다.
“때려도 얼굴은 때리면 안 되지! 넌 이제 죽었다!”
항소운은 화나서 포효하고선 달려나갔다.
그는 신법을 사용해 계속해서 위치를 바꿔갔다.
동시에, 전력을 다해서 기우를 찢어 죽이려 했다.
그러나 기우의 실력이 너무 강했다.
그도 성검의 위협을 알고 있어서 피하는 동시에 항소운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음모오-!
그 소리는 하늘을 뚫고 항소운을 향했다.
그 소리를 들은 항소운은 마치 자신의 심장이 큰 충격을 입은 듯 고통스러웠다.
그가 피를 내뿜으며 뒤로 튕겨져 나갔다.
항소운의 오장육부가 폭양처럼 혈기가 왕성한데다가 혈육은 매우 강인해서 살은 것이었다.
아니었으면 이번 울음에 그는 온몸이 찢겨 죽을 수도 있었다.
항소운은 분신을 끌어내지 않는 이상 기우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분신을 소환하고 싶었지만, 이곳엔 골족이 너무 많았다.
때문에, 분신을 소환한다고 하더라도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분신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그때, 운이 좋게도 비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쓰러졌다.
항소운은 재빨리 일어나서 골족을 날려 보내고 황급히 거대한 비석 쪽으로 다가갔다.
사방에서 골족이 그를 둘러싸며 항소운을 막으려 했다.
기우도 뒤에서 추격해 왔다.
하지만 골족의 백골들로 인해 곧바로 항소운을 공격하지 못했다.
항소운은 이리저리 치이다가 마침내 거대한 비석 앞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때, 앞에서 상대했던 돌사자가 항소운 앞에 나타나 그를 무참히 밟아버리려 했다.
항소운은 골족의 공격에서 힘겹게 벗어나자마자 돌사자에 치였다.
항소운이 성급 갑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이번 충돌이 그를 심하게 다치게 했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그가 튕겨져 나가는 그때, 옆에 있던 백골의 무기가 그를 향했다.
항소운의 몸이 또 한 번 내던져졌다.
이제 그는 거대한 비석 곁에 다가간 이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상대의 전투력은 너무나도 막강했다.
항소운은 이대로 목숨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는 명혼공간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든 수단이 완전히 억제된 상황이었다.
그가 아무런 수도 쓸 수 없을 때였다.
그는 문득 자신의 몸이 거대한 비석의 계단 앞에 내쳐졌음을 깨달았다.
그 순간 아홉 개의 성진의 힘이 회복되었다.
경맥의 힘이 곧바로 들끓기 시작했다.
드디어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홉 개의 성진이 움직이자 모든 힘이 합쳐져 폭발하기 시작했다.
천지가 눈부신 아홉 개의 빛깔로 가득 찼다.
그가 손에 쥔 광명성검으로 베어가기 시작하자, 엄청난 힘이 내뿜어졌다.
콰콰콰쾅-!
강대한 힘이 한 번에 백골들을 가루로 만들었다.
백골들은 성급 무기의 한 번의 공격조차 이겨내지 못했다.
성급 무기는 이미 평범함을 초월하고 있었기에, 위력이 엄청났다.
성급 무기에 힘이 주입되자 안 그래도 강한 위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족로여, 나타나십시오! 미천한 이들이 주인님의 숙면을 방해했으니 모조리 죽어야 마땅합니다!”
이때, 백골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