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80
제680화 한 번은 살려주마
황금으로 이루어진 듯한 금우가 본체가 눈부신 금색 빛을 내뿜으며 불꽃 속으로 파고들었다.
비록 맹렬한 공격이었지만 그가 이겨낼 수준 안에 있었다.
아무래도 금갑용귀와 두꺼비에게 한동안 수련을 받더니 유극금척의 힘도 수차례 버텨내게 된 듯했다.
그의 몸은 이미 성급이 기초를 지니고 있었다.
분십의 화력은 그를 불태워 죽이기엔 부족했다.
쾅-!
금우의 우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는 바로 분십의 힘을 돌파해 분십의 몸에 충돌했다.
분십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금우는 바로 뒤쫓아 가더니 우족에서 강렬한 위압을 내뿜으며 중상을 입은 분십을 미친 듯이 밟아댔다.
분십은 자신이 위험한 것을 감지하고, 이를 악물어 자신의 방어력을 최대치로 올렸다.
모든 화력을 한곳에 모아 그의 주변에 불바다가 되게 했다.
동시에, 불고리를 형성해 금우의 발을 막아냈다.
그는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아홉 겹의 혼태는 이미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수많은 혼문이 층층이 망을 이루어 분십을 그 속에서 보호했다.
금우는 거세게 밟아댔다.
그의 포악한 위력은 바로 분십의 불고리를 부숴버렸다.
하지만 아홉 겹의 혼태가 가로막았다.
금우의 발의 힘이 잠시 멈칫했다.
“막아낼 수 있을 줄 알아? 죽어버리거라!”
금우는 큰 자신감을 드러내며 외치고선 발의 힘을 다시 크게 높이며 아홉 겹의 혼태를 밟아 부숴버렸다.
강한 금의 힘이 분십의 몸을 짓밟기 시작했다.
“안 돼……. 난 죽고 싶지 않다고! 분화괴멸!”
분십은 크게 외치고선 자신의 상급 화염을 모두 내뿜기 시작했다.
성진의 힘을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금우와 동귀어진할 기세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금우는 비록 만력을 사용할 줄밖엔 몰랐지만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는 재빨리 몸을 내빼고 다시 한번 엄청난 음파를 날렸다.
분십은 이미 중상을 입은 데다 혼태가 모두 찢겨져 도저히 금우의 음파살을 막아낼 수 없었다.
그는 혼비백산하더니 결국 죽어버렸다.
“흥! 이 정도일 뿐이군.”
금우는 하찮다는 듯이 한마디 하고선 자릉종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자릉종의 사람들이 모두 들끓었다.
“잘 죽였다! 역시 우리 자릉종이 최강이지, 자릉종 필승!”
“우리 자릉종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희 용문은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맞아, 우리 자릉종은 절대 패배하지 않아! 용문? 썩 꺼져버려라!”
“…….”
자릉종이 승리를 거두자 위축됐던 기세가 다시 올라갔다.
용문 사람들의 안색은 썩 좋지 못했다.
용옥강은 언짢아하며 다른 사람을 출전시켰다.
이번에 나온 이는 매우 키가 작았는데, 마치 난쟁이족처럼 보였다.
그는 인간족과 난쟁이족의 혼혈인이었는데, 외모가 매우 못났다.
그의 이름은 토행손으로 난쟁이족의 천부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자릉종에서는 삼금강을 내보냈다.
최상급 제존인 그는 진작에 항소운이 조종하는 꼭두각시가 되었다.
그러나 전력은 얕볼 수 없었다.
대금강과 이금강은 실력이 더 강했지만, 그들은 항소운에 의해 여섯 명의 천사들을 천사족에 호송하도록 보내졌다.
그들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아 삼금강을 나서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전투에서 삼금강과 토행손은 격렬하게 싸웠다.
그들의 싸움은 앞선 두 전투처럼 바로 승부가 가려지진 않았다.
삼금강은 불문법력을 이용해 아홉 겹의 혼태를 마불처럼 출현시켰다.
이에 토행손이 응축해낸 석인의 돌가루가 계속해서 사방으로 튀었다.
토행손은 흙의 진의를 통달해 사방의 흙의 힘을 몸에 가해서 석인을 이루어 삼금강을 죽이려고 했다.
“하하! 마불이여 죽음을 맞이하거라!”
토행손은 석인 속으로 들어가 미친 듯이 웃으며 돌을 계속해 내려쳤다.
공중에는 온통 흙과 돌이 나뒹굴었다.
그 힘은 충분히 산봉우리를 부숴버릴 수 있을 정도였다.
토행손은 비록 작았지만 그의 힘은 어마무시했다.
삼금강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속해서 강력한 불문절기를 가했다.
그들은 서로를 공격하며 힘을 소모했을 뿐만 아니라 다치기도 하였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바로 최상급 제존들의 전투구나!”
두 사람이 얼마나 싸웠는지 모를 때였다.
삼금강은 점차 몸을 쓸 수 없었다.
항소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불길한 기운이 뒤덮었다.
반대쪽의 용옥강은 옅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손노가 제일 잘하는 게 지구전이지.”
확실히 토행손은 빌려온 대량의 흙의 힘으로 끊임없이 힘을 보충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강력한 살상력을 만들어내 삼금강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토행손은 삼금강이 몸을 쓸 수 없는 것을 보자 차갑게 비웃으며 외쳤다.
“하하, 끝낼 때가 되었군!”
토순엽살!
토행손은 순식간에 석인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삼금강을 죽이러 갔다.
그의 손에는 강조(强爪)가 생겨서 공간의 힘을 찢으며 삼금강의 목을 향해 베어갔다.
삼금강의 주의력은 아직 그 석인에게 있었다.
그는 자신의 금장으로 석인을 때려 부쉈다.
그가 잘못됐음을 감지했을 때, 목에 베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강조는 이미 그의 인후를 뚫고 나왔다.
삼금강은 바로 죽어버렸다.
토행손은 승리를 거머쥐자, 강조에 묻은 피를 핥아대며 말했다.
“너희 자릉종에 누가 더 싸우려 하느냐! 그냥 내가 한 번에 다 처리해버리겠다.”
“미친놈! 내가 널 죽여주마!”
자릉종의 혈성인 제존이 참지 못했다.
다만 그가 돌진하기도 전에 다길에 의해 제압되었다.
“소주께서 나서기 전까진 기다려라.”
다길은 단호히 말했다.
나서려던 제존은 행동을 멈췄다.
그는 감히 명령을 위반할 수 없었다.
“안됐구만, 우리 용문이 또 한 번 승리를 차지하게 됐으니. 앞으로 한 판만 더 지게 되면, 앞으로 너흰 우리 용문의 수하가 되는 것이다.”
용옥강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들은 이미 주도권을 차지했기에, 무슨 말을 하든 지나치지 않았다.
“소종주 다음번은 제가 나서게 해주시지요.”
방금 충동적으로 움직일 뻔한 제존이 항소운에게 청하며 말했다.
“이번 판은 내가 가야겠다!”
항소운이 천천히 걸어 나가며 말했다.
생사가 달린 때에 소종주인 그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만이 안정적으로 이번 한 판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 하지 않았다.
자릉종의 사람들은 모두 항소운의 전력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씩 걱정하는 듯해 보였다.
이건 생사가 달리 전투였다.
지면 목숨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항소운이 나서려는 그때, 용문의 사람들은 모두 굳어버렸다.
그들은 항소운이 목숨을 내거는 배짱이 있을 줄은 몰랐다.
백팔 대군에서 한 젊은이가 항소운을 바라보는 시선을 흥분한 모습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놈이 정말 자릉종의 소종주라니! 수년간 못 봤더니만 실력이 내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발전했군. 한데, 빨리 죽지 않았으면 좋겠구만.’
용문에서 항소운이 죽지 않기를 바라는 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젊은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아마 항소운이 그를 보고서야,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을 듯했다.
“하, 배짱이 있구나, 내 직접 너와 맞서 싸워주지.”
용옥강이 크게 웃으며 나와 외쳤다.
용옥강은 3품 제존으로, 그는 항소운이 2품 제존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항소운을 처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자신감이 넘쳤다.
그때, 양재인이 나서며 말했다.
“소문주, 안 됩니다.”
“양노, 내게 자신이 없는 건가?”
용옥강이 조금 기분 나쁜 듯 반문했다.
양재인은 재빨리 말했다.
“그게 아니라, 소문주의 귀한 몸으로 이런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대신해 나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양노. 말은 그렇지만, 난 직접 저자를 처리해 자릉종을 통치하고 싶군.”
용옥강이 고집스럽게 말했다.
“아니면 이번 판은 제가 나서지요.”
양재인이 다급해하며 말했다.
항소운의 강대함을 양재인은 몸소 느꼈기에 그가 보이는 것처럼 쉬운 자가 아니란 걸 알았다.
그는 정말로 용옥강이 전사할까 봐 두려워했다.
“양재인!”
용옥강은 매우 불만스럽게 양재인의 본명을 불렀다.
마치 심히 화난 듯했다.
그는 이미 항소운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양재인이 그를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그가 항소운에 비해 못하다고 생각하게 했다.
이는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만들었다.
양재인은 두려워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했다.
“싸우면 싸우는 거지. 소란 피우지 말아라.”
항소운이 담담히 말했다.
용옥강은 양재인을 째려보고선 출전하려 했다.
그러나 금군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옥강, 의기로 싸우려 하면 안 돼. 이번 판은 금맹이 출전하게 하지.”
“뭐라고요? 고작 저자를 상대로 맹사형이 출전한다고요?”
용옥강은 매우 의아해하며 말했다.
장동승이 제일 인황이라고 한다면 금맹은 용문 제일 제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금맹은 변화한 맹장 한 마리를 타고 나왔다.
중년인 그의 굳센 얼굴에선 철혈의 차가움이 느껴졌다.
그의 불타오르는 두 눈은 일반적인 사람이 감히 쳐다보지 못하게 했다.
그는 손에는 금린극을 쥔 채 눈부신 빛을 반짝였다.
몸에는 금갑까지 차고 있었는데, 마치 금갑을 입은 전신이 걸어나오 듯이 강하고 비범해 보였다.
금맹은 금군의의 첫 제자이자, 용문의 우두머리 대장군이었다.
그는 이미 여든여덟 명의 제존을 죽였고, 단 한 번도 패배를 마주한 적이 없었다.
그는 등용주에서 이름을 떨쳤는데, ‘두호맹제’의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용문의 사람은 금맹의 출전을 완전히 신임했다.
“금맹 장로가 나서다니, 자릉종엔 조금의 희망도 없겠구나.”
“자릉종의 소종주가 실력은 있어 보이지만, 금맹 장로의 손에선 조금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야. 금맹 장로는 그만큼 강하니까.”
“그러니까. 금맹 장로는 우리 용문의 차기 전천 경지 존재잖아. 게다가 아직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으니, 오늘 반드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야.”
“하하, 자릉종의 소종주가 어떻게 죽는지 두고 보자고.”
“…….”
용옥강은 달갑진 않았지만 금군의의 말에 반대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가 소문주이기는 하지만, 이런 큰일 앞에서는 충동적으로 행동할 순 없었다.
게다가 그는 감히 금군의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는 부문주이기 때문이었다.
“정한 거야 만 거야! 어서 와서 죽음을 맞이해라!”
항소운이 차갑게 말했다.
“항양전의 아들놈, 정말 은혜가 높은 줄 모르구나, 지금이라도 우리 용문에 복종한다면 널 한 번은 살려줄 수 있다.”
금군의가 나서서 항소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 순 없지!”
항소운은 금군의를 보며 외쳤다.
“흥! 그럼 죽음을 맞이하거라!”
금군의가 차갑게 말했다.
금군의와 항양전은 과거에 원한이 있었다.
그렇기에 항소운을 설득 못 하자 그는 더욱 불쾌해했다.
“나가서 저놈을 죽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