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81
제681화 금맹과 맞서다
항소운은 금군의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이미 금맹의 몸에 이르렀다.
그는 금맹의 실력의 전혀 금우에 뒤처지지 않고 되려 더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강대한 실력의 강자였기에 항소운에게 압박감을 줄 수는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싸워 이길 자신이 있었다.
현재 그의 실력은 2품 제존에 도달했고, 수많은 전기를 지닌데다가 아홉 가지 진의를 깨우쳐 승리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나?
금맹은 맹장에서 내려와 항소운을 멸시하며 말했다.
“투항하면 죽이진 않겠다!”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한 금색의 기운이 항소운을 억눌렀다.
그의 기세에 주위의 모래와 돌들이 굴러다녔다.
그 위압감은 정말이지 극도로 강력했다.
이런 기운이라면 일반 제존을 중상에 입히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저 기세였을 뿐인데 이토록 강대하다니.
진정한 개전이 시작되면 얼마나 무서울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항소운은 산처럼 제자리에 서 있었다.
이 기세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
그는 담담히 말했다.
“그 말. 너에게 되돌려주지.”
금맹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그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재밌는 놈이구나! 그럼 네가 얼마나 되는지 봐야겠다.”
말을 마치자 그는 큰 발걸음으로 항소운을 향해 달려갔다.
기세는 점점 더 강해지며 겹겹이 금랑(金狼)을 이루었다.
이는 금맹이 전력으로 만들어낸 최상급 제존의 위압이었는데, 이미 일반 최상급 제존보다 수배는 더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다.
이는 사람들이 그가 등급을 초월해 싸우는 강자로 여기게 했다.
자릉종의 사람들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들은 모두 금맹의 실력을 감지하고선 항소운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항소운은 이에 요동치지 않고 오히려 그를 향해 오는 금랑을 밟아 올라섰다.
구유보!
순식간에 항소운의 기세도 온 사방을 휩쓸었다.
수많은 금랑이 항소운의 타고난 자줏빛 천둥의 힘으로 배제되었다.
동시에, 각각 한 마리의 용과 호랑이의 힘이 포효하며 나와서 용호무적의 기세를 이루었다.
용호가 금맹을 상대로 울부짖으며 달려갔다.
항소운은 연속해서 세 발짝을 내디뎠다.
한 걸음마다 엄청난 위력이 따랐다.
그는 자줏빛 천둥의 잔학함으로 금맹의 머리를 짓밟아 그를 지면으로 박아버리려고 했다.
금맹은 미간을 찌푸리고 흥분한 기색을 보이며 외쳤다.
“2품 제존이 이런 최상급 제존의 기세를 보이다니! 보아하니 네 기초가 꽤 착실하구나. 너를 몇 년만 더 살려둔다면 아마 제존 경지에서 적수를 만나기 어렵겠어! 하지만 아쉽게도 요절하게 됐구나!”
“태군, 이걸 어떻게 생각하나?”
용문 뒤에 있던 금군의가 옆에 있던 노태군에게 물었다.
“하늘이 마음대로 하게 하는 자식이다.”
노태군이 유유히 말했다.
“그렇게 잘났다고?”
금군의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비록 저자가 어떻게 수련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내게 준 느낌은 이미 최상급 혼태경에 뒤처지지 않아. 아직 2품 혼태경일 뿐인데도 이 정도니, 두세 개의 품급만 더 뛰어오른다면 아마 성인을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항양전이 대단한 건 알았지만 이렇게 대단한 아들까지 낳다니, 정말 질투하게 하는군!”
금군의가 탄식하였다.
“저자를 살려둬서는 안 된다!”
노태군이 모질게 말했다.
그리고 그때, 금맹은 금권을 이용해 항소운이 짓밟는 기세와 맞서 싸웠다.
금권의 패기는 비범했다.
쾅-!
금권이 발길질에 맞서서 순식간에 버섯 같은 자금 빛을 폭발시켰다.
항소운은 금권의 힘에 영향받지 않았다.
그는 자줏빛 용으로 화신해 헤엄쳐 갔다.
연속 네, 다섯 발짝을 내디디자 온 하늘에 침성뢰가 하늘을 가르고 나타났다.
이는 그의 천둥의 힘과 결합해 뇌해를 이루었다.
천둥의 힘과 결합한 침성뢰가 미친 듯이 터지기 시작했다.
금맹과 같은 절정 고수를 상대하기 위해선 반드시 세게 받아쳐야 했다.
그는 기세로 먼저 상대방을 제압해 이기려고 했다.
금맹은 고개를 들여보고선 눈빛이 꽤나 어두워졌다.
그는 주변의 기세를 주먹에 모아 난폭하게 하늘을 향해 날렸다.
금권이 거대한 권영을 이루자 날카로운 금의 기운이 상공의 자줏빛 천둥을 모두 휩쓸어 버렸다.
그 광경은 매우 장관이었다.
금맹의 힘이 하늘의 위력에 맞서 싸울 수 있다니.
그의 두호맹제라는 호칭은 그냥 전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항소운의 이 기술은 가짜였다.
금맹이 반격할 때 그는 이미 한 줄기의 번개로 화신해서 다른 방향으로 떨어졌다.
항소운의 번개 같은 주먹이 비처럼 금맹을 향해 미친 듯이 떨어졌다.
금맹은 항소운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지 생각하지 못했다.
다행히 그의 감응력이 예민해서 곧바로 그는 항소운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신속히 반격할 수 있었다.
그는 항소운의 주먹을 모조리 막아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온몸은 금색 방어의 힘으로 휩싸였다.
방어의 힘이 뒤이어 오는 천둥을 모두 가로막아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금맹은 섣불리 공격하지 않고 방어부터 공고히 했다.
이어 그는 신속히 자신의 몸을 가다듬어 강대한 맹수로 화신했다.
그리고선 항소운을 향해 금권을 내두르며 사방으로 찬란한 금빛을 날렸다.
금맹은 최상급 제존 전력으로 얕볼 존재가 아니었다.
항소운은 이미 2품 제존의 실력을 돌파해 최상급 제존을 힘으로 맞서 싸우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성진 하나의 힘만으로 금맹의 공격을 막기엔 버거웠다.
그는 금맹의 난폭한 주먹을 받아내며 후퇴했다.
항소운은 열세에 위치하게 됐다.
그러자 용문의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반대로 자릉종의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며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금맹을 때릴수록 맹렬해져서 큰소리로 외쳤다.
“또 할 게 있으면 얼마든지 해봐라! 안 그러면 넌 지금 바로 죽는다!”
권경도도, 전력경천!
항소운은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단을 더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내 실력을 보여주마!”
항소운은 바람과 천둥 두 힘을 함께 나타나게 했다.
풍뢰교가!
두 힘이 결합되었다.
바람이 용을 따르고 천둥은 호랑이를 따라 온 천하를 뒤흔들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금맹은 크게 놀랐다.
그는 항소운이 천둥의 힘을 지녔을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갑자기 한 가지 힘이 늘어나 싸우자 그 공격력은 가히 그의 전력과 맞붙을 정도였다.
금맹은 더욱 힘을 쏟아내며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와 항소운은 격렬히 싸우기 시작했다.
우르르-! 쾅쾅-!
폭발음이 사방을 떨리게 하고, 튕겨져 나오는 잔력들이 계속해 지면에 무수히 상처를 내었다.
용옥강은 금맹과 비슷한 실력으로 싸우는 항소운을 보자 입을 벌리고 할 말을 잃어버렸다.
원래 그는 자신의 3품 혼태경의 실력이라면 항소운을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도 품급을 초월해 싸우는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항소운이 보이는 전투력은 최상급 제존에 이르렀다.
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설마 계속 실력을 은닉하고 있었던 건가?’
용옥강은 속으로 반문했다.
용문의 백팔 대군에서 항소운을 아는 그 젊은이도 똑같이 놀랐다.
‘정말 그자인가? 한데, 어떻게 이렇게도 강해졌지?’
그가 속으로 감탄했다.
전투가 격렬해질수록 항소운은 계속해서 자신이 만들어낸 쌍성 전력을 이용했다.
열염연금!
수화불융!
그는 다른 성력과 다른 공격의 힘으로 금맹이 막아내기 힘들게 했다.
금맹은 항소운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온 힘을 다해 그의 손에 쥔 금린극을 내둘렀다.
한 힘이 번쩍이고는 강맹한 기세가 충돌의 힘을 이루어 항소운을 날려 보냈다.
힘은 매우 강했기에 항소운이 자신의 체질을 최고조로 수련하지 않았다면 다칠 수도 있을 것이었다.
금맹은 아홉 겹의 혼태를 가동해 항소운을 진압했다.
금린극이 그림자처럼 따라가 상대방을 봉살하려 했다.
항소운은 금맹의 혼태가 나타낸 모든 위력이 놀랍게도 반(半) 성급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항소운의 영혼은 이미 반(半) 성급 경지에 도달해서 품급을 초월해 싸우는 실력이었기에 금맹의 강력한 위압도 완전히 무효했다.
그러나 그 금린극영의 힘이 품은 살상력은 엄청났기에 찔린다면 반드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항소운의 속도는 누구보다 재빨랐지만, 극영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여섯 겹의 금갑으로 막아냈지만, 몇 곳이 베어서 피가 흘러나왔다.
고통이 그를 자극시켰다.
항소운이 큰소리로 외쳤다.
“최상급 제존이 뭐라고! 오늘 닭죽이듯이 죽여주마!”
항소운 손에 전천도가 나타나며 미친 듯이 극영을 베어냈다.
전천구도결 제4식—훼시멸족!
금맹은 금갑전신처럼 금린극을 들고 혼태 일으켰다.
두 힘이 교차되었다.
막을 수 없는 매서운 힘과 극영이 흘러넘치고 금린이 반짝였다.
그들의 싸움에 하늘에도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넋을 잃게 만들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전황이었다.
“금맹 장로가 자릉종 소종주를 바로 죽이지 못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자릉종을 탈환했다더니 역시 보통 녀석이 아니었어. 그래도 금맹 장로한테는 안 되지. 있어 봐, 금방 끝내실 테니까.”
“역시 소종주셔. 상대를 정신 못 차리게 혼쭐을 내주실 거다. 소종주, 힘내십시오!”
“게다가 아직 전력을 다하지도 않으셨어. 소종주께서 마음먹고 제대로 싸우면 전천 성인도 상대가 안 되지.”
“…….”
용문은 금맹을, 자릉종은 항소운을 열심히 응원했다.
이번 대결은 굉장히 중요했다.
용문이 이기면 자릉종이 용문에게 귀속되고, 항소운이 이기면 기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노태군과 금군의는 몹시 놀란 얼굴로 비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무공이 강한 건 그렇다 쳐도 여러 힘을 동시에 쓰다니,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아는 바에 따르면, 다양한 힘을 수련한 무인은 고수가 되기 힘들뿐더러 각 힘에 능통하기도 어렵다.
한데 항소운은 각 힘에 능통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힘을 한데 묶어 동시에 발현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만약 그가 혼돈전체라면 수긍이 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바람과 천둥의 힘을 쓰는 걸 보면 또 혼돈전체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그가 어떤 전체를 타고났는지 궁금해졌다.
그래도 나무, 흙, 빛의 힘은 안 쓰는 걸 보니 여섯 가지 힘을 쓰는가 싶었는데, 별안간 그가 또 다른 힘을 펼쳤다.
그는 금맹과 맞붙어 싸우다가 힘에 밀려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옷은 찢기고 상처 사이로 적잖은 피가 흘러나왔다.
금맹은 제1 맹제라는 호칭에 걸맞게 특출한 전투력을 선보였다.
항소운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경지 상의 격차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
금맹을 제압하기는커녕 되려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금맹의 상황도 썩 좋지는 않았다.
항소운이 이렇게 다양한 힘을 구사할 줄 생각이나 했겠는가.
기세를 잡았다 싶으면 예상치도 못한 새로운 성력(星力)으로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바람에 부상은 점점 늘어만 갔다.
무엇보다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