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696
제696화 한 수 가르쳐줄까요?
“우린 항가의 사람이고, 네 윗사람이다. 네 몸에는 항가의 피가 흐르는데 근원을 잊어버리고 함부로 하려는 셈이냐?”
백발홍안의 노인이 항소운을 보며 외쳤다.
그와 동시에 그는 성인의 기세로 항소운을 억누르려고 하기까지 했다.
항소운은 성인의 기세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답했다.
“너희가 항가 사람인 걸 몰랐다면 너희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나? 내가 직접 나가서 맞이하길 바란다니 멍청한 거냐? 그리고 나와 내 아버지는 진작에 항가를 떠났는데, 지금 찾아온 건 무슨 뜻이냐?”
항가의 사람들은 항소운의 말에 화가 났다.
그들이 찾아온 건 당연히 일이 있어서이다.
“보아하니 우릴 환영하지 않는 듯한데, 우리 그냥 가지요. 그럼 저자도 후회할 테니.”
항자헌이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말했다.
지금 그는 항소운이 항가로 돌아오는 걸 바라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원수이기 때문이었다.
“급할 거 없잖아. 난 이 동생과 몇 마디 대화라도 나누고 싶은데.”
아름다운 젊은 부인이 고운 모습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요염한 눈빛으로 항소운에게 물었다.
“동생. 이름이 뭐야?”
“항소운. 누님은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
항소운이 무표정한 얼굴로 아름다운 젊은 부인을 보며 말했다.
“항소운, 정말 좋은 이름이다. 난 계홍누라고 해. 너희 항가의 과부지.”
아름다운 젊은 부인이 대답했다.
“계홍누. 정말 좋지 않은 이름이군. 그러니까 과부가 되지.”
항소운이 빈정대는 말투로 말했다.
“방자하다!”
항자헌이 흉악한 모습으로 옆에서 성을 냈다.
“자헌, 화내지 마. 그냥 사실을 말한 것뿐인걸? 내 이름은 확실히 좋은 이름은 아니야. 그렇지만 부모님이 지어주셨기에 바꿀 수 없지.”
계홍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또 항소운에게 물었다.
“우리 먼 길을 왔는데, 이대로 계속 문 앞에서 얘기하도록 둘 거야?”
“너희들을 쫓아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거다. 할 말이 있으면 여기서 말하고, 아니면 썩 꺼지거라!”
항소운이 계홍누에게 조금의 체면도 주지 않고 말했다.
“너 정말 우리 항가의 조상님을 닮았네? 너 진짜 우리 항가에서 온 거야?”
그때, 항가의 어여쁜 소녀가 고개를 내빼 궁금해하며 물었다.
항소운은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를 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내 성은 항이지만 난 너희 항가를 몰라.”
“그럴 리가. 우리 항가는 최정상급의 대각인데 모른다니.”
소녀가 놀라 하며 말했다.
항소운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때, 백발홍안의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번에 우리가 온 것은 너희 부자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 본래 호적으로 입적하게 하려 함이었다. 근데 네 태도를 보자 하니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이는구나.”
이에 항소운은 경멸하는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거, 말 한번 잘했다. 난 본래 호적으로 입적하는 것에 별 흥미가 없다.”
그만이 알고 있지만, 그는 사실 항가의 조종이다.
그런 그보고 본래 호적으로 입적하라는 건 엄청난 말장난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아직 아주 어릴 때 그의 아버지가 그를 데리고 항가에 간 것을 기억한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그저 돌아가 육친의 제사를 지내려고 한 것뿐이었는데, 사람들에게 호되게 치욕을 당하고 쫓겨났다.
당시에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매우 힘들어했다는 것을 기억한다.
항양전은 후에 거하게 취해서 혼잣말까지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언젠가는 반드시 항가 대문을 밟고 들어가 항가의 모든 사람들이 내 앞에서 벌벌 떨게 만들겠다!”
이건 그의 맹세였는데, 이는 항소운의 마음에도 원한의 씨앗을 심었다.
때문에, 그는 항가에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았다.
오늘날 그의 전생의 기억이 모두 돌아오고, 항가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바뀌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 항가가 이전 시대의 항가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전의 항가는 단결되어서 내란이 아주 적었는데, 지금은 하나같이 오만해서 계속해서 동족을 배제하고 있었다.
이런 악풍은 바뀔 필요가 있었다.
항가의 사람들은 항소운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원래 그들은 이번에 왔을 때 항소운 부자가 열정적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심지어는 아부까지 떨며 그들에게 본래 호적으로 입적할 기회를 달라고 할 줄 알았다.
근데 실상은 완전 정반대였다.
항소운 부자가 매달릴 거라는 건 그들 자신들만의 생각이었다.
“이건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네 아버지를 불러내라.”
중년인이 말했다.
“내 뜻이 아버지의 뜻이다.”
항소운이 확신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멈칫했다 그는 말했다.
“게다가 너희들은 내 아버지를 볼 자격이 없어!”
항소운의 이 말은 항가 사람들의 화를 들끓게 했다.
“보아하니 너를 좀 가르쳐 줘야겠구나! 정말 겸손은 쥐똥만큼도 모르는구나!”
중년인은 외치고선 바로 항소운을 가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릉종의 성급 강자들이 계속 경계하고 있었다.
“무엄하다!”
금갑용귀는 외치고선 중년인을 가격했다.
그들은 모두 힘을 조절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먹이 교차되자 여전히 강력한 힘이 생겨나 주위로 퍼져나갔다.
주위의 실력이 약한 사람들, 그리고 건축물도 하마터면 그 힘에 영향을 받을 뻔했다.
다길 등이 지키고 있지 않았다면 무너질 뻔했다.
“저들을 끌어내려라!”
항소운도 화가 났다.
감히 그의 세력지에서 공격하려고 하다니, 이런 일은 참을 수가 없었다.
반드시 이들에게 교훈을 남겨주어야 했다.
금갑용귀는 외쳤다.
“소종주의 말 들었지? 어서 꺼져라!”
금갑용귀는 항가의 중년인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했다.
강한 기세가 중년인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내가 이놈을 상대해주지!”
두꺼비는 포효하고선 백발홍안의 노인을 향해 날아갔다.
무서운 독소가 그를 향해 뿜어졌다.
다길도 그 틈을 타서 다른 방향으로 백발홍안의 노인을 공격했다.
“너희들로 날 상대하려 하다니! 어리석구나!”
백발홍안이 옅은 웃음을 보이고 몸을 살짝 움직여 항자헌과 두 여인을 뒤에 세워 지켰다.
그의 몸에 있는 기운이 두꺼비와 다길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냈다.
“그럼 나를 더하면 어떻겠나!”
금우는 큰소리로 외치고선 힘을 합쳐 백발홍안의 노인에 맞서 싸웠다.
백발홍안의 노인의 이름은 항천인.
항가의 한 성로로, 3품 전천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수명이 대폭 증가했고, 이것이 그의 혈색이 좋은 이유였다.
항천인은 자신의 3품 전천 경지의 실력이라면 자릉종을 휩쓰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꺼비가 지닌 유극금척의 힘이 너무나도 강한데다 다길과 금우도 상대하기 쉬운 이들이 아니어서 항자헌과 계홍누 등을 지켜내려는 건 어려웠다.
“너희들은 일단 여기 있어라. 저자들이 너희를 어떻게 하진 못할 거다. 일단 저들을 처리하고 돌아와서 저놈에게 따지러 가야겠다.”
항천인은 외치고선 두꺼비, 다길과 금우와 구천 밖으로 올라갔다.
전천 경지는 구천 밖에서 싸우지 않으면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항자헌, 계홍누와 다른 한 명의 항영우라고 하는 소녀는 항천인의 보호가 없어졌다고 당황하지 않았다.
특히 항자헌은 간이 크게도 바로 항소운에게 도전했다.
“항소운 능력이 있으면 나와 싸우거라!”
전에 그는 성정에서 세 번 연속으로 항소운에게 졌다.
그로써 그는 척발완아와 연이 끊어졌고 그는 항소운에게 크게 불만이 쌓인 상황이었다.
때문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눈앞에 생긴 지금, 그는 이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고작 네가 날 상대한다고?”
항소운은 비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그는 이미 2품 혼태경 정점이어서 언제든지 3품 혼태경에 입성할 수 있었다.
항자헌과 같은 3품 혼태경인 자를 맞서 싸우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두 사람은 고작 1품의 차이였고, 이는 항소운에게 별 차이도 되지 못했다.
등급 간의 차이가 아닌 이상 그에게 차이라고 할 수 없었다.
“왜? 못하겠나? 이 나약한 놈!”
항자헌이 항소운을 도발했다.
“하하! 우습구나. 네가 너무 약해서 내가 나서면 네가 못 버틸까 봐 그런 거다.”
항소운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네 실력으로는 두 명이 온다고 해도 내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항자헌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한번 상대해주지. 너에게 보이는 경지가 다가 아닌 게 뭔지 알려주지.”
항소운은 조금의 흥미를 보이며 걸어갔다.
“소종주. 제가 나서서 저놈에게 한 수 가르쳐 줄까요?”
이때, 계속 떠나지 않았던 길을 이끄는 자가 갑자기 나서며 말했다.
항소운은 그런 그를 보면서 웃음 지으며 물었다.
“자네 이름이 뭔가?”
“소종주의 물음에 대답드립니다. 전기라고 합니다.”
길을 이끄는 이가 다급히 대답했다.
“전계?”
항소운이 굳었다.
“아니요, 전지의 전, 기회의 기입니다.”
길을 이끄는 이가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아, 전기? 이름 괜찮네.”
항소운이 칭찬하고는 이어 말했다.
“전기, 앞으로 내 곁에 남아 날 대신해서 일을 처리하거라.”
전기는 순간 매우 기뻐하며 외쳤다.
“소종주,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항자헌에게 돌진하려는 듯 행동을 취하며 말했다.
“제가 소종주를 대신해 저자의 목을 비틀고 오겠습니다.”
전기는 너무 흥분했다.
그는 인황일 뿐인데 어떻게 항자헌의 상대가 되겠나.
그가 항자헌에게 맞서 싸우려 하자 항소운은 그의 어깨를 잡아 옆으로 밀어내고 말했다.
“이런 일은 네가 나설 게 아니다.
자, 오거라! 만약 네가 내 세 번의 공격을 막아낸다면 너희의 안배를 따르지.”
항소운이 항자헌을 향해 손가락을 꾸부리며 경멸하듯 말했다.
“시건방진 놈! 죽어라!”
이에 항자헌이 포효하고선 한 줄기의 빛으로 화신해 항소운을 향해 돌진했다.
항자헌에겐 최소 오륙 품 제존과 맞서 싸우는 것도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항소운이 이 품 제존 실력밖에 안 되는 걸 알았다.
그러니 그가 항소운을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이지 않겠는가?
항자헌의 뇌권은 매우 난폭했다.
빛이 그의 몸에서 계속해서 번쩍이며 사람을 압박하는 기운을 쏟아냈다.
주먹의 힘은 강렬해서 이미 등급을 뛰어넘어 싸우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일반 동급이 버텨낼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항소운의 눈에는 그저 하찮을 뿐이었다.
항자헌의 주먹이 항소운 코앞에 닿으려던 그때, 항소운은 번개처럼 팔을 내뻗어 항자헌의 주먹을 붙잡았다.
지지직-!
항자헌의 천둥은 비범했다.
상급 이종 천둥이었다.
이 천둥에 닿는 자는 바로 가루가 됐다.
그러나 항소운은 면역인 듯 조금의 피해도 입지 않았다.
항자헌의 천둥의 힘은 바다같이 깊었지만 조금도 항소운에게 상처를 주지 못했다.
항자헌은 이를 보자마자 경악했다.
그는 바로 후퇴해 다시 재정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항소운의 손힘은 너무나도 강해서 뽑아내기가 어려웠다.
항소운은 차갑게 비웃고는 손목을 비틀었다.
와그작-!
“크악!”
청명한 골절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비참한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이는 하늘의 평온함을 깨부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계홍누와 항영우는 이 모습을 보자 몸서리쳤다.
항자헌은 고통을 참으며 다른 손에서 자검을 뽑아내 항소운을 찌르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그는 자줏빛 천둥을 미친 듯이 내려치게 했다.
“최후의 발악을 하는구나!”
항소운은 번개처럼 항자헌을 발로 내쳤다.
항소운의 발차기는 항자헌의 복부를 가격했고, 항자헌은 저 멀리 날아갔다.
그러자 그가 모았던 뇌전도 모두 사라졌다.
항자헌은 항소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