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12
제712화 아이와의 첫 만남
항소운은 세 방향으로 둘러싸여 전혀 조금의 숨을 돌릴 공간조차 없었다.
최상급 제존도 이런 협공은 피해 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항소운은 그들이 정말 공격할 줄은 몰랐다.
그에게는 더 이상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그의 눈빛에선 차가운 빛이 반짝이고, 날카로운 시선이 삼인 협공의 아주 작은 틈을 바로 뚫었다.
그의 몸이 귀신처럼 움직였다.
그는 우선 중간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재빨리 아래쪽으로 발길질을 했다.
그리고선 위에서 그를 향해오는 공격을 옆으로 피했다.
이어 그는 부드럽게 공격을 가해 금도끼가 비껴가게 했다.
천둥의 힘을 지닌 주먹이 정면에서 그를 베려고 하는 남자의 몸을 때렸다.
그는 뒤로 물러가며 방어했다.
발길질은 풍인(風刃)으로, 찢어버릴 듯한 힘으로 흰색 옷의 여자를 베었다.
이는 단검의 힘과 맞부딪치더니, 쨍그랑 소리가 났다.
금색 옷의 남자는 용맹한 기세로 공격했지만, 항소운이 피하고 나자 균형을 잃었다.
항소운은 혼자의 힘으로 세 명의 공격을 맞서 싸워도 전혀 그들보다 약하지 않았다.
그의 전투력은 전혀 3품 혼태 경계의 무인처럼 보이지 않았다.
항소운은 그들을 향해 외쳤다.
“눈치껏 빨리 떠나라, 안 그러면 너희에게 교훈을 남겨주는 걸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그들은 뒤로 밀려나고 나선 바로 다시 모여 그를 공격하려고 했다.
이번에 그들은 정말 조금도 남김없이 전력을 다하려 했다.
마치 항소운을 죽여야만 속이 시원한 것처럼.
이번에는 항소운도 화가 났다.
그는 봐주지 않고 아득한 발걸음으로 그들의 공격 속으로 들어갔다.
포악한 뇌권이 들끓는 권의(拳意)와 함께 연속해서 공격했다.
천둥은 이 세간에서 제일 난폭한 극양의 힘이었다.
게다가 항소운의 뇌골 전체에서 발휘된 침성뢰의 힘은 극치에 달했다.
그 파괴력은 성인조차도 벌벌 떨게 할 정도였는데, 눈앞의 세 명의 제존에게는 더욱 말할 필요가 없었다.
항소운은 전생의 전투 의식을 회복해 천둥의 힘 통제는 더욱 뛰어나게 됐다.
짙은 권의는 무척이나 강력했는데, 천둥의 성진이 사방을 터뜨리듯 강한 기세로 세 명을 짓누르려고 했다.
우르릉-! 쾅쾅-!
항소운은 자신의 통찰 천부를 이용해 세 명의 약점을 꿰뚫어 보았다.
그의 주먹은 무정하게 세 명의 약점을 공격하며 그들의 합격이 아무런 위력도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
눈 깜짝할 새에 세 명은 바로 무너져 내렸다.
항소운은 재빠른 발걸음으로 검은 옷의 남자를 향해 갔다.
뇌권이 뇌룡과도 같이 포효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검은색 남자는 아홉 겹 혼태를 방출했다.
강대한 위압의 힘과 뛰어난 혼문이 그의 칼의 기운에 결합해 항소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원래 그들은 항소운이 그저 3품 혼태 경계일 뿐이어서 그들과 감히 대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주의 말을 따라서 항소운에게 최대의 압력을 가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개전했을 뿐인데 자신들의 합격이 항소운에 의해 무너지자, 그들은 그제서야 항소운의 전투력이 전혀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반응력은 오히려 그들보다 한 수 위였다.
이건 단지 항소운의 통찰 천부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성혼을 구비하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그의 반응력과 감응력은 일반인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제급을 훨씬 초월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는 전력으로 출수해 항소운의 힘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천둥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했고, 그의 어둠의 힘은 전혀 작용하지 못했다.
그는 여러 차례 뒤로 물러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천둥의 힘은 그의 살을 불태워 반격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천둥의 힘은 너무 포악해서 제때 몸 밖으로 빼내지 않는다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항소운은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물러가던 때에 물고기로 변해서 그를 찌르려고 하는 흰색 옷을 입은 여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든 공격에는 짙은 날카로운 힘이 따랐다.
이는 항소운의 천둥의 힘조차 그어버리고 그를 찌르려고 했다.
그러나 항소운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그의 전신이 번개로 변해서 뇌룡이 떨어지듯 흰색 옷을 입은 여자의 힘을 강제로 무너트렸다.
항소운의 들끓는 주먹의 기세는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며 흰색 옷을 입은 여자가 숨도 못 쉬게 했다.
금색 옷을 입은 남자가 뒤에서 공격하러 오지 않았다면, 그 여인은 바로 재가 됐을 것이었다.
항소운은 금색 옷을 입은 남자의 실력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자신의 실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천둥과 바람, 두 힘을 동시에 사용했다.
“풍뢰교가!”
순식간에 폭풍우가 만천의 천둥번개를 이끌고 금색 옷을 입은 남자를 향해 공격했다.
금색 옷을 입은 남자의 도끼의 빛이 휘둘러졌지만, 그의 힘은 항소운의 바람과 천둥의 힘에 닿자마자 바로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막을 수 없는 힘이 그를 공격하려고 했다.
금색 옷을 입은 남자의 시선이 요동쳤다.
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항소운은 금색 옷을 입은 남자를 내쫓고 나서, 그를 추격하지 않고 바람으로 변해 정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척발완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지 매우 걱정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왜 누군가가 그를 막아서겠는가.
이는 당시에 그가 성정을 떠날 때 다른 이에게 붙잡혔던 일이 생각나게 했다.
그는 성정에 사고가 났을까 봐 심히 걱정했다.
* * *
삼대 최상급 제존은 낭패한 모습으로 항소운이 떠나는 걸 바라보았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
“부마께서는 정말 3품 혼태의 실력인 건가?”
흰색 옷을 입은 여자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난 아닌 것 같은데? 실력이 우리랑 비슷하다면 몰라.”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대답했다.
금색 옷을 입은 남자는 깊게 탄식하고선 말했다.
“부마께선 일존 요물이라 우리랑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안 그러면 정주께서도 우리가 합격해 그를 상대하도록 하지 않았겠지. 부마께선 3품 혼태 실력이긴 하지만, 품급을 초월해 싸우는 능력이 하늘을 거스른다.”
* * *
항소운은 정원으로 쳐들어가 의념으로 그곳을 한번 훑어보았다.
다른 이상을 발견하진 못해서 그는 바로 척발완아의 방향으로 돌진했다.
그러나 그가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성정 정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이놈, 정원으로 와라!”
항소운은 성정 정주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한숨을 돌리고 바로 복도를 통해 정원으로 걸어갔다.
그때, 정원에는 성정 정주 한 사람뿐이었는데, 척발완아와 아이는 이곳에 있지 않았다.
“할아버님을 뵙습니다!”
항소운은 성정 정주에게 인사를 올렸다.
“말해 봐라, 왜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은 것이야.”
성정 정주는 냉담하게 말했다.
항소운은 성정 정주가 기분이 언짢은 것을 알아보았다.
별로 숨길 것도 없었기에 그는 그가 성정에서 떠나고 나서부터 겪은 일들을 간략하게 성정 정주에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포로로 붙잡혔던 일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성정 정주에게 성정 안에 반기를 들려고 하는 자가 있음을 알려주려 함이었다.
그는 항우경으로부터 성정에서 그를 죽이려 했던 자가 3장로와 5장로 두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즉, 그는 당시 그를 포로로 붙잡은 것이 5장로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3장로와 5장로는 항가가 성정과 결합하도록 끌어들여 자신들의 성정에서의 지위와 영향력을 증대시키려 했다.
그들은 성정이 다시금 나가서 한 구역을 통치하도록 하게 만들고 싶었다.
현재 항소운과 항가는 이미 한 몸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 일을 들쑤시고 싶어 했다.
이는 단지 마음속의 화를 가라앉히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3장로와 5장로의 방식이 이미 성정 정주의 위엄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정주가 인정하는 부마도 죽이려고 한다면 그들은 미래에 성정 정주의 자리도 빼앗으려고 할 수 있었다.
성정 정주는 항소운의 말을 듣고 나자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원래 그들과 대장로가 의견이 안 맞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감히 간 크게 이런 일을 벌이다니. 죽어야 마땅하다!”
성정 정주는 싸늘하게 말하고선 항소운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리고는 또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네게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일단 완아와 아이 곁에 남아 함께 있어라.”
항소운이 어떻게 성정 정주의 뜻에 반하겠나.
그는 바로 척발완아의 방으로 갔다.
이미 척발완아가 무사히 아이를 낳았음을 확신한 그는 자신의 아이를 만나기를 매우 고대했다.
방문에 가까워지자 그는 더욱더 흥분하고 기대했다.
이 감정은 높은 전투기술을 얻는 것이나 상급 약초를 얻는 것보다 훨씬 더 그를 떨리게 했다.
방문 앞에서는 하녀가 지키고 있었는데, 그녀들은 항소운을 보자 바로 인사를 올렸다.
항소운은 손을 내저으며 그들이 떠나가게 하고 조심히 방문을 열었다.
그는 방 안의 척발완아가 요람을 가볍게 흔들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아이를 재우고 있었다.
척발완아는 아이를 낳고 나서 몸매가 예전보다 수 배는 풍만해졌다.
젊은 부인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항소운을 본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미소가 드리웠다.
그 순간 방도 따스해졌다.
바구니 속의 아이는 원래 반쯤 잠든 상태였는데, 갑자기 목 놓아 울었다.
“으앙!”
소리는 방 안에 울려 퍼졌는데, 아주 낭랑하고 우렁차서 항소운의 마음조차 떨리게 했다.
항소운은 바람처럼 다가갔다.
그는 아기가 분홍빛의 얼굴로 목 놓아 크게 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손은 땅에 의지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얘야, 왜 울어, 어서 울음을 멈추거라!”
항소운은 허둥지둥했다.
그는 아이를 달래본 경험이 전혀 없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해 다급해 하기만 했다.
“하하, 부마는 바보예요!”
척발완아는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이를 받아 품에 안고 달랬다.
“애기야, 울지 말거라. 아버지가 돌아왔는데, 착하게 굴어야지? 알겠니?”
하지만 아기는 그렇게 쉽게 달래지지 않았다.
아기가 계속해서 큰 소리로 울자 척발완아는 젖을 먹이려 했다.
하지만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게 여전히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평소에 봉이가 엄청 착한데,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거야.”
그러자 척발완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항소운이 옆에서 말했다.
“완아, 내가 한번 해볼게요.”
척발완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아이를 조심히 항소운의 품으로 넘겼다.
그녀는 항소운이 아이를 떨어트릴까 봐 매우 걱정했다.
“부드럽게 해야 해요. 그렇게 딱딱하게 들면 안 돼요. 그러면 아기도 불편할 거예요.”
척발완아가 신신당부했다.
항소운은 고개를 끄덕이고선 아이를 받아들었다.
그는 얼굴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