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14
제714화 가장 큰 행운
항소운은 당용비의 어깨를 두드렸다.
“백부님이 그렇게 말하신다니……. 어찌할 줄을 모르겠네요.”
잠시 있다 그는 또 말했다.
“당시에 백부께서 내게 병사를 빌려주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자릉종을 되찾았겠어요. 비록 그들이 마지막엔 도망갔지만, 모든 건 이유가 있는 거니까. 모두 제패천의 수단이 너무 강해서예요. 그러니 이건 형님네 잘못이 아니에요.
백부께서 그렇게 마음에 품고 계신 줄 알았다면, 진작에 찾아가 사죄했을 텐데……. 여태 일을 처리하느라 그걸 놓쳤네요.”
“됐어, 노인네 일은 난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아. 아무튼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이번에 우리가 온 건 너와 상의할 일이 한 가지 있어서야. 패왕이 나설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당용비가 본론으로 돌아갔다.
“말해 보세요. 무슨 일인데 이리 멀리서부터 날 찾으러 온 건지.”
항소운이 흥미를 보였다.
“현재 마연에는 마족대군이 공격하러 오는 기세가 보여. 4대 학당에서 모두 각 당의 정예를 마연으로 보내 마족을 죽이게 했어. 정예들을 수련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연 제3 층에 있는 기이한 물건인 마사(魔砂)를 차지하려고 말이지.”
당용비가 간략하게 말했다.
“마사? 마구(魔軀)를 만들 수 있다는 그 기이한 모래요?”
항소운이 흥미를 보였다.
“맞아, 듣기로는 마사를 연화시키면 몸이 마화(魔化)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강해진대. 제존에게도 똑같이 효능을 발휘해서, 그 가치가 예사롭지 않아.”
당용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항소운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거 꽤 괜찮은데요? 근데 그냥 가서 차지하면 되는데 왜 내가 나서야 하는 거죠? 혹시 가는 길 동안 경호해 달라는 거예요?”
마사는 항소운에게 별로 큰 유혹이 되지 못했다.
현재 그의 신체는 거의 반성급 신체여서 마사는 그에게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때, 마기호가 끼어들어 말했다.
“패왕, 우리가 나서 달라고 하는 건 우리를 경호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패왕이 이번 ‘엽마행동’의 엽마 중에서 백 등 안에 들기를 바라는 겁니다.”
“엽마행동? 그게 뭐 하는 거야?”
항소운이 의아해했다.
“엽마행동은 우리 성주부가 윗사람의 지시를 따라 4대 학당과 함께 개최한 것인데, 누가 삼 년 안에 제일 많은 마족을 죽이는지를 겨루는 겁니다. 8품 세력이 모두 풍부한 상품을 내걸어서, 백 등 안에 드는 엽마는 사람은 성인이 될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용비는 그의 말을 이어서 보충했다.
“엽마행동은 성인 이하 등급의 사람만 참가하도록 했어. 4대 학당의 사람이건 다른 세력의 사람이건 인간족은 모두 참가할 수 있어. 이번 경쟁은 매우 치열하겠지만, 패왕이 이런 성회를 지나치지 않을 거 같은데?”
항소운은 당용비의 말을 듣고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그는 엽마행동에는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전생에 그는 하도 많은 마족을 죽여서 석비의 십 등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생에 그는 몸에 마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
비록 그는 한 번도 이걸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그가 다시 마연에 들어가 마족을 죽인다면 명황족의 주의를 끌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당용비의 이어진 말이 그가 이번 성회에 참석하는 결심을 내리게 했다.
“이번 엽마행동에는 우가도 나선다던데? 이번 엽마행동의 일 등을 차지하는 자는 우가의 사위가 될 수 있다고 말이야.”
당용비는 항소운에게 장난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들이 또 말장난하는 건가?”
항소운이 미간을 찌푸리고 불만스러워했다.
당시에도 죄혈성에서 비슷한 소식을 흘려서 그가 다른 이들과 경쟁하게 했는데, 마지막에는 우가의 어느 한 사람도 이 일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 또 예전처럼 수작을 부리는 건지,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어서 항소운은 크게 반감이 생겼다.
“이번에는 말장난이 아니야, 우가의 대인이 직접 나서서 이 일을 선포했다니까? 우가는 가문이 번창하고 여자가 적지가 않은데 대체 누가 엽마행동의 사위를 차지할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지. 근데 그 여자는 분명히 우가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을 거야. 안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못 할 테니까.”
당용비는 확신에 차 있었다.
“우가의 영감탱이들이 꼭 이렇게 사람 마음 흔들리게 하는 걸 좋아해요.”
항소운이 욕했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좋아, 가주지. 어차피 요즘 몸이 간질간질했어!”
항소운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은 우채접이었다.
우채접은 분명히 그가 전생에서 사랑하던 여인의 환생이라고 항소운은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게 할 수는 없었다.
당용비가 이 일을 말함으로써 그는 우채접이 이번 행동에 참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다시 우채접을 품에 끌어안을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우가의 사람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나중에 따지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 그는 우가의 사람에게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지 못했다.
전생에서부터 그들은 그와 우채접의 전생이 함께 하는 것을 막았었다.
만약 당시에 그가 이미 우가가 두려워할 실력을 지닌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절대 그들이 함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8대 거대 세력이 공격하자 우가는 결국 항가와의 관계까지 끊었다.
그들은 우채접의 전생을 버리고 항정천을 지원해주지 않았고 그가 전사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우가가 매우 지위를 따지는 가족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성세도 매우 강대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예전의 항가를 그들과 비교한다고 해도 강하면 강했지 약하진 않았다.
다만, 그들은 서막을 제패할 야망은 지니지 않았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들은 분명히 서막 대주의 패주였을 것이다.
“하하! 내가 패왕의 대의명분을 잘 알지. 분명히 우리 형제들과 함께 싸울 것을 내가 알았어.”
당용비가 기뻐하며 웃었다.
“이번에 엽마행동에 참여한다곤 해도, 함께하진 못하지 않습니까?”
항소운이 물었다.
“누가 안 된다고 합니까? 이번에 학당은 우리의 행동을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저 마사를 찾고 마족을 많이 죽이기만 하면 됩니다.”
상적풍이 드디어 말할 기회를 찾았다.
“맞습니다. 패왕이 우리랑 함께한다면 패왕군단은 분명히 가는 곳마다 승리할 겁니다!”
반운이 동조했다.
“패왕, 설마 우리가 다리 잡을까 봐 걱정하는 거는 아니지요?”
수사가 물었다.
“형제자매들과 다시 출정하는 것은 내가 바라마지 않던 일인데 내가 왜 너희들이 다리를 잡을까 봐 걱정하겠어.”
항소운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당용비에게 물었다.
“그럼 엽마행동은 구체적으로 언제 시작하는데요? 일단 종 안의 일을 처리해야만 길에 오를 수 있어서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니, 어서 가서 처리해. 우린 여기서 며칠 머물러도 되니까.”
당용비가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며칠간 여기를 잘 돌아보고 계세요. 지주의 일을 마저 처리하고 얘기하게요.”
항소운은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그렇게 패왕군단의 사람들은 잠시 자릉종에 머무르게 됐다.
성주부의 사람들은 선물을 들고 왔다.
당전의 사과의 의미였다.
이는 항소운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는 속으로 다짐했다.
‘죄혈성에 돌아가면 반드시 백부님께 잘 사죄드려야겠어.’
애당초 당전은 진심으로 사람을 보내 그를 도왔는데, 그는 몇 년간 죄혈성으로 돌아가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방이 선물을 들고 사죄까지 하게 만드는 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항소운은 패왕군단의 여러 형제자매들과 통쾌하게 술을 마시고 몇 년간 떨어졌던 정을 나누었다.
특히 그중 나찰녀의 아름다운 두 눈에선 더욱이 말로 이루지 못할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항소운은 나찰녀를 끌어당겨 그녀가 떠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그녀의 가면을 벗겼다.
가슴 떨리게 하는 얼굴이 그의 눈앞에 드리우고 봄을 머금은 듯한 아름다운 두 눈과 빛나는 코, 닫힐 듯 열릴 듯한 입술이 드러났다.
그녀의 모든 곳은 거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찰녀는 더욱더 예뻐졌다.
“패왕!”
나찰녀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가볍게 불렀다.
항소운은 대답하지 않고 행동으로 그의 대답을 표현했다.
그는 바로 그의 옥 같은 입술에 입을 맞추고 두 팔로 그녀를 자신의 품에 꽉 끌어안았다.
그는 탐욕스럽게 그녀의 입술의 향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나찰녀는 이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항소운은 그가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모두 표현해내며 그녀를 완전히 자신의 차지로 만들었다.
* * *
깨어나자, 나찰녀는 만족스럽게 항소운의 품에 누워 있었다.
붉은 입술은 그녀를 더욱더 아름답게 했는데,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드디어 그의 여인이 되다니, 이번 생엔 여한이 없어!’
항소운은 나찰녀가 깨어난 걸 느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후회해요?”
“아니요. 패왕의 여인이 된다는 건 이번 생의 가장 큰 행운이에요!”
나찰녀가 진심을 다해 말했다.
“그래, 앞으로 당신은 나 패왕의 여인이에요. 앞으로 누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내가 그놈의 알을 걷어차 주죠!”
항소운은 포악하게 말했다.
“아무도 날 쉽게 괴롭히지 못해요!”
나찰녀는 자신만만해 보였다.
“맞아요. 나중에 내가 실력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바로 8품 입룡경을 돌파하게 하는 것도 일도 아니에요. 하루빨리 혼태경에 이르도록 해줄게요.”
항소운이 말했다.
“다 패왕의 말을 따를게요.”
나찰녀는 매우 순순히 따랐다.
이어 그녀는 물었다.
“패왕, 지금 이미 혼태경이지요?”
“혼태경이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일종의 땅을 지배하겠어요. 안 그러면 나를 따를 사람도 없겠지요. 이제 다음 목표는 하루빨리 전천 경지를 돌파하는 거예요. 그땐 정말 중원 대륙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항소운은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패왕, 정말 대단해요. 학당에서 가장 강한 요물들도 모두 혼태를 응집시켜 혼태경에 이르렀는데, 그들과 패왕은 아직 차이가 엄청난 거 같아요.”
나찰녀가 이를 자랑으로 여기는 듯 말했다.
“교주는 당신이 날 찾아온 걸 알아?”
항소운은 화제를 돌렸다.
“알아요. 심지어는 나보고 노교주한테 인사드리라고 했는 걸요?”
나찰녀가 대답했다.
“하하! 그는 보는 시야가 너무 좁아서 한 성에 들어박혀 있을 수밖에 없지.”
항소운은 참지 못하고 비꼬며 웃어댔다.
나찰녀는 항소운이 왜 그렇게 그녀의 교주를 얘기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눈치 있게 이 말을 받아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