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19
제719화 나아가야 할 길
항소운이 한신비의 조에 들어간다는 것은 궁금음이 반드시 이 조에 들어올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원래대로라면 나찰녀도 그들과 함께해야 하지만, 그녀는 섞이지 않길 원해서 원래 나누어진 조에 남아있기로 했다.
그녀는 이미 항소운의 여인이어서 경쟁할 필요가 없다.
묵묵히 강해지는 것이 항소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지지였다.
궁금음은 수많은 천재들과 친하지 않은데다가 실력도 제일 약해서 자연스레 항소운을 따라갔다.
예전 오진, 운애성과 같은 곳에서 그녀는 한 세대의 천재였지만, 이곳에 오자 그녀는 자신의 실력이 처참할 정도로 약한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평범한 인황일 뿐이었다.
이는 그녀의 마음이 더욱더 확고해지게 했다.
더 열심히 수련해서 항소운에게 방해되지 않겠다고 그녀는 다짐했다.
그녀는 태생적으로 금도(琴道)와 일치했는데, 이것이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해나간다면 미래의 성취는 뛰어날 것이었다.
* * *
새로운 날이 빠르게 밝았다.
모든 사람들은 공적비 앞에 모였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석비 앞에 꽉 차 있었다.
4대 학당 대부분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엽마행동에 참가한 여러 혼태경의 강자도 포함하고 있었다.
중원 대륙에는 네 개의 죄혈성이 있다.
서막에 한 곳이 있고, 모든 죄혈성은 엽마행동을 개최한다.
이는 중원 대륙의 각 세력에서 엽마행동을 참가하러 온 혼태경 강자를 나눈 것임을 의미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엽마행동에 참가하지 않지만, 여전히 일부분의 사람들은 성급에 이르는 유혹을 막아내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최상급 혼태경에 머물러 있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성급에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다른 자원이 없었기에, 한 걸음을 나아가 돌파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엽마행동은 틀림없이 그들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못 해도 이삼십만 명은 됐는데, 오직 혼태경의 강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거의 혼태경의 존재였다.
이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혼태경은 이미 한 구역의 강자인데, 이삼십만 명이 이렇게 한 번에 모이니, 그 수에 다들 놀라워했다.
그러나 중원 대륙은 끝없이 넓고 인구도 많았다.
당전은 석비 앞에 서서 엽마행동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옥패를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었다.
등록할 수 있는 시간을 보름으로 지정해, 이 시간 안에 등록한 사람들은 모두 이번 행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패왕군단의 사람들은 여러 고수들을 마주하자 대부분이 이번 엽마행동에 참가할 생각을 버렸다.
마지막엔 항소운, 구양전기와 한신비가 등록했다.
다른 학당의 제자들도 천재만이 참가했다.
혼태경에 이르지 못한 사람이 참가하는 것은 원래 별 의미가 없었다.
엽마행동의 공적 옥패는 모두 0에서부터 시작했다.
마족 한 명을 죽일 때마다 자동으로 점수가 기록되어서, 많이 죽일수록 더 많이 점수가 쌓였다.
3년 후에 최종 결과를 평가했다.
공평하게 진행하기 위해 당전은 한 규칙을 선포했다.
그건 바로 마족을 죽여 바꾼 공적(점수)은 엽마행동의 옥패에 기록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건 인간족끼리 서로 죽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임시로 결정된 것이었다.
이 규칙이 생기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돌리었다.
마족이 무섭긴 하지만, 때론 인간족이 더 무서웠다.
누가 갑자기 자신들을 해치러 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항소운 일행이 공적 옥패를 받고 나서 패왕군단 사람들은 길을 나섰다.
마연은 매우 드넓어 끝이 없는 곳이다.
열 개의 조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출발해 서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위험을 마주하면 모두 가장 빠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 *
보루의 다른 방향에서는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이곳은 공간의 힘에 의해 단절돼서 전천 경지의 막강한 강자가 아닌 이상 이곳의 상황을 엿볼 수 없었다.
항소운이 이곳에 있었다면 분명히 이 사람들이 용봉 학당의 장로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사도명우, 섬영, 풍혹색과 다른 몇 명의 사람이었다.
이들 중에서 한 사람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는 붉은 옷을 두르고 온몸에서 강렬한 신비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사도명우 뒤에 서서 비교적 눈에 띄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 존재를 무시하긴 어려웠다.
그는 사도명우가 거두기로 선포한 수양아들 사도제림이었다.
그는 순수한 불의 성진의 전체를 지녀 나타내는 수련 천부는 이미 용봉 학당의 최상급 천재와 견줄 수 있었다.
그들은 이곳에 모여 엽마행동에 관한 일과 어떻게 항소운을 상대할지에 대해 상의하고 있었다.
“제림, 이번 엽마행동에는 그냥 최선을 다하면 된다. 백 명 안에 드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사도명우가 사도제림에게 당부했다.
“우리가 그를 돕는 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섬영이 옆에서 말했다.
“맞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림을 도와주는 데도 백 명 안에 못 든다면 우리가 여태껏 고생한 게 무용지물입니다.”
풍혹색이 동조했다.
잠시 있다 그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항소운 이놈을 죽이는가입니다.”
“제가 직접 죽여버리겠습니다!”
이때, 사도제림이 갑자기 말했다.
“그놈을 얕봐서는 안 돼. 놈은 한 번에 전무쌍을 싸워 이길 정도다.”
풍혹생이 고개를 저엉ㅆ다.
“전 신경 안 씁니다. 제가 반드시 두 손으로 죽여버리겠습니다!”
사도제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면 속의 눈빛에서 강렬한 살기를 드러냈다.
“그를 죽이는 건 어렵지 않지. 그를 마주하게 되면 내가 너한테 준 옥통을 눌러 부숴라. 그럼 내가 직접 처리하지!”
사도명우가 말했다.
“그것도 별로 적합하지 않은 계획일 수도 있습니다. 당전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기에 그를 안 도와줄 리가 없습니다. 만약 그를 죽이는 데 실패하고 학당의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된다면, 우리를 공격하려고 할 겁니다.”
풍혹색이 또 말했다.
“나에게 좋은 방법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제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섬영은 웃고 나서는 그의 계획을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듣고 나서 모두 매우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항소운, 나를 죽인 죄는 내가 열 배로 갚아주겠어!’
사도제림이 속으로 맹세했다.
* * *
엽마행동이 시작되었다.
엽마행동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미친 듯이 마연의 제1 층 깊은 곳을 향해 출발했다.
그들 대부분은 이미 혼태경의 실력에 도달했다.
일반적인 약한 마족은 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이는 공적 점수가 별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더 강대한 마족을 죽여야만 더 많은 공적을 쌓을 수 있었다.
항소운, 궁금음, 한신비와 반운은 모두 한 방향을 향해 갔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성급하게 마연의 깊은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상적인 속도로 움직이며 마족의 등급을 구분하지 않고 그들을 공격하려 하는 마족을 마주하면 모두 죽였다.
항소운은 아주 드물게 나섰는데, 그는 조용히 이곳의 마기를 느꼈다.
그는 자신이 이곳과의 친화력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느꼈는데, 마치 이곳의 마기를 흡수하면 할수록 그의 명혼공간을 더 강하게 하는 듯이 보였다.
안에 있는 귀문은 매우 기뻐 보였다.
항소운은 그냥 그들을 모두 소환해 내 그들이 마음껏 이곳에서 마기를 흡수하게 했다.
패왕군단의 사람들은 그 순간 눈이 동그래졌는데, 그들은 모두 이 귀문들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몰라서 당황했다.
그리고 그들이 항소운의 소유임을 알게 되자 더욱더 놀랐다.
요즘 항소운은 한동안 계속 순간이동 진에 관한 일을 처리하는 것에 바빠서 별로 조용히 수련할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 마연에 들어가게 된 것이 오히려 그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깨달을 좋은 기회가 됐다.
그는 두 세대의 기억을 지니고 있어서, 반드시 이번 생에 부합하는 수련의 길을 생각해내야만 했다.
9대 진의의 힘을 모두 깨닫고 나서부터 그의 수련 속도는 많이 상승했지만, 9대 진의를 융합하는 건 고난의 연속이었다.
아홉 가지의 힘이 함께 나아가지 못하고 꼭 한 가지 힘이 흩어지고 다른 힘들도 못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그의 실력이 상승하는 속도를 심각하게 가로막았는데, 이렇게 지속된다면 그가 더 강해져 필요한 힘이 많아질 때 돌파하는 것이 더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가 아홉 가지 본연의 힘을 모아 신속히 그의 성진의 힘을 보충해 그가 더 빨리 돌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쩌면 9대 진의의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것 말고는 다른 지름길이 없었다.
세상의 모든 본연의 힘은 아주 보기 드문데, 항소운이 어둠과 천둥 본연의 힘을 지닌 것도 이미 충분히 대단한 일이었다.
지현정기 유극금척은 본연의 힘은 아니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도 않았다.
이는 항소운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무, 물, 불, 바람, 빛 이 다섯 가지 힘은 특별한 힘의 도움이 따라오지 않았다.
이들은 오로지 성진의 힘과 수정의 힘을 흡수해야만 했고, 실력이 상승하는 속도가 다른 성진의 속도와 크게 차이가 났다.
여기서 항소운의 실력이 상승하는 속도는 이미 여러 천재들이 식은땀을 흘리게 할 정도로 아주 빠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기에 다른 이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비록 항소운은 마혈을 지녔지만, 이곳의 마기는 그의 실력을 상승시킬 수가 없었다.
마기는 성진의 힘과 합쳐지지 못하고 항소운도 이 힘을 빌려 실력을 상승시킬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이 기회를 빌려 융합의 전투 기술을 연마할 수밖에 없었다.
각기 다른 힘들 사이의 진의를 익히며 언젠가 9대 진의의 융합 방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말이다.
현재 항소운이 깨달은 다른 힘들 사이의 융합 방법은 ‘풍뢰교가’, ‘뇌겁성화’, ‘열염연금’, ‘수화불융’과 ‘음양의 힘’이었다.
이는 모두 두 힘이 결합되어 강력한 힘을 형성한 방법이었는데, 반복해서 사용하고 깨닫는다면 둘 사이의 진의가 분명히 통달할 수 있었다.
길을 걸어오는 동안 항소운은 계속 반복해서 융합 기술들을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실제 전투에서 운용해 발휘하는 힘은 가면 갈수록 강해졌다.
다만, 현재 마주하는 이들은 모두 약한 마족이기에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신비는 항소운이 그녀를 본체만체하는 것에 매우 불만을 가졌지만, 그가 수련에 집중하는 것을 보자 방해하지도 못했다.
궁금음은 아무렇지 않게 항소운처럼 차분히 자신의 수련의 길을 고민하며 놀랍게도 자신의 칠절음살(七絶音殺)이 이곳의 마기의 기장과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마기들로 인해 유발된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녀가 더욱더 칠절음살의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만약 그녀가 마족 음악을 연주해낼 수 있다면, 그 살상력은 엄청날 것이다.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금도를 깨우치기 시작하며 외부와 단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