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20
제720화 쌍성의 힘 연마
한신비는 궁금음을 보면서 얕잡아 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처음에 궁금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외모에서나 실력에서나 그녀는 자신이 안정적으로 궁금음을 이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궁금음이 이리도 집중해서 도를 깨우치는 것을 보자 그제서야 그녀는 궁금음을 다시 보았다.
‘보아하니 그의 곁에는 평범한 여자가 한 명도 없어. 반드시 더 힘을 내야겠어!’
한신비는 속으로 다짐했다.
그녀의 천부는 조금도 구양전기에 뒤처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수련 속도는 그보다 반 박자 느렸는데, 그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는 더욱더 노력해야 했다.
예전에 마연의 제1 층에는 약한 마족이 많고, 가끔 소왕급 마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의 제1 층에는 이미 많은 강대한 소왕급 마수와 심지어는 마황이 출현했다.
그들도 머리가 없는 건 아니기에 패왕군단같이 강한 군단을 마주하면 그들은 주로 도망을 택하거나 모여서 공격하는 것을 택하지 홀로 목숨을 내던지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항소운 일행은 별로 큰 장애물을 마주하지 않았다.
그들은 점점 제1 층의 중심지로 들어갔다.
사실 많은 강자들은 이미 제2 층으로 들어가 더 강한 마족을 죽이고 있었다.
오직 항소운 일행만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움직이던 중 그들은 마갑석괴(魔甲蜥怪)를 마주했다.
이들은 석족과 흡사하면서도 다른 요상한 마족이었는데, 그들은 검은색의 산봉우리와 한 몸이 되어 그 존재를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항소운의 성혼 감응 천부가 뛰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산봉우리로 깊이 파고들 뻔했다.
“마괴들의 실력이 너무 강해. 다들 조심해야겠어.”
항소운이 진지한 모습으로 다른 이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는 어렴풋이 마갑석괴들 속에 강대한 존재가 숨어있는 것을 느꼈다.
어느 방향에 있는지 확정 지을 수 없었지만, 그는 이곳에 최소 오십 마리 이상의 마황급 존재가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런 실력의 군락이 제1 층에 있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들 눈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마연의 변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마갑석괴는 족히 일이천 마리 정도 되었는데 그들은 인간족이 자신들의 덫에 걸려들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나서는 미친 듯이 항소운 일행을 공격했다.
원래 항소운은 나서려고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마갑석괴 중에 마제급의 존재가 나타난 것을 발견하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됐다.
“다른 약한 마족들은 너희가 처리하고, 마제는 나한테 맡겨!”
항소운은 외치고 나선 마갑석괴의 뒤를 향해 날아갔다.
마제급의 존재는 뒤에 있었는데, 그의 몸은 매우 방대했다.
몸에 걸쳐진 마갑은 짙은 마문을 지니고 있었다.
마문이 강렬한 마기를 드러냈다.
곧게 선 그의 몸에 앞발은 가슴 앞에 두고 마목(魔目)에서는 짙은 악기를 뿜어냈다.
마갑석괴는 지능이 낮지 않았다.
결코 얕볼 존재가 아니었다.
항소운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그의 앞에 있는 마갑석괴의 공격은 그에게 조금도 닿지 않았다.
“이게 네 전력이냐? 어서 공격해 봐!”
항소운이 마갑석괴를 향해 경멸을 가득 담은 말을 내뱉었다.
마제는 화가 들끓었다.
그는 인간족의 그를 향한 도발과 그가 주는 경멸감을 느껴서 이 인간족을 봐주지 않기로 다짐했다.
“인간족, 좋게 죽진 못할 것이다!”
마제는 걸걸한 목소리로 포효하고선 모든 것을 휩쓸 기세를 담은 등 뒤의 도마뱀 꼬리로 항소운을 강하게 내리쳤다.
위력이 어마어마한 도마뱀 꼬리가 휩쓰는 곳에는 먼지가 휘날렸다.
산봉우리도 그에 의해 무너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항소운에게는 별거 아니었다.
그는 한 손바닥에서 불과 금의 힘을 띄우더니 도마뱀 꼬리를 향해 가볍게 내리쳤다.
“열염연금!”
최근 한동안 항소운은 계속해서 두 가지 힘의 사용법을 깨우치려고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은 손에 익었고, 이제 순식간에 두 성진의 힘을 동시에 폭발시킬 수 있었다.
두 힘이 교차되어 발휘된 힘은 엄청났다.
두 힘은 바로 단단한 도마뱀 꼬리를 내려쳤고, ‘픽픽’ 소리가 터졌다.
“끼에에에엑!”
마갑석괴는 꼬리가 전기에 충격받은 듯 바로 울부짖으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그의 꼬리 비늘이 크게 탔음은 물론, 파괴력은 지속되어서 그의 골수까지 아프게 했다.
“계속해 덤벼 봐라. 조그만 도마뱀이 별 힘도 없구나! 더 해 봐!”
항소운은 손가락을 구부리며 다시 한번 도발했다.
그저 1품 정점 마제이기에 그에게는 별 압박을 주지 못했다.
마갑석괴는 분노해 포효했다.
엄청난 마무(魔霧)의 힘이 항소운을 뒤덮으려고 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바로 마무 속에 숨어서 항소운을 물어버리려고 했다.
마무는 타인의 시야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는 데다가 상당한 부식성을 지니고 있다.
보통의 인간족은 반드시 방어의 힘을 이용해 이 마무를 막아내 공격할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었다.
그 순간 마족은 공격의 기회를 가지게 되고, 이를 틈 타 움직여 상대방을 찢어 죽였을 것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크게 곤란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항소운은 원래부터 마혈을 지니고 있어서 마기에 면역되어 있었다.
설령 부식의 힘이라고 해도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시선을 방해하는 작용들은 그에게 더더욱 아무것도 아니었다.
항소운의 감응력은 어찌나 강한지 마갑석괴가 그의 왼쪽에서 물려고 하는 것을 바로 발견했다.
기다란 이빨이 피를 갈망하는 듯했다.
마제의 커다란 입이 항소운을 바로 삼켜버리려고 했다.
항소운의 얼굴에는 웃음이 지어졌다.
그가 두 주먹을 동시에 휘두르자 파란색과 빨간색이 번쩍 나타나더니 두 마리의 교차된 용의 그림자가 바로 마갑석괴의 입을 향해 날아갔다.
콰쾅-!
두 가지 다른 힘이 마갑석괴의 입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폭발음이 들려왔다.
물과 불이 합쳐진 힘이 만들어낸 파괴력은 엄청났다.
마갑석괴의 강인한 큰 입이 바로 망가지고 마혈이 사방으로 튀었다.
전혀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는 죽어버렸다.
항소운은 마정도 없는 사체를 보며 조금의 흥미도 동하지 않았다.
고개를 돌아보던 그는 멀지 않은 곳에서 무더기의 보기 드문 석자재가 있는 것을 보았다.
마갑석괴가 가장 좋아하는 인갑석(鳞甲石)이 분명했다.
인갑석들의 등급은 높지 않았지만, 황급 무기를 만드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
이걸 가지고 돌아가면 공적 점수를 맞바꾸는 건 일도 아니었다.
무기제련사에게 들고 가서 교환할 수도 있었다.
그들은 이런 재료를 가장 좋아했다.
그러나 항소운은 이를 가지지 않고 다른 이들이 이곳의 마갑석괴를 다 죽이고 나자 나누어 가지게 했다.
하지만 패왕군단은 모두 가지려 하지 않고 항소운만을 바라보았다.
항소운은 그런 그들 때문에 무안해했다.
“왜? 왜 자꾸 나를 보는 거야? 내 얼굴에 꽃이라도 피었나?”
“얼굴에 꽃은 없지만, 꽃보다 예쁘지요.”
한신비는 다가와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패왕, 패왕이 이곳의 물건을 안 가진다면 누가 가지려고 할까요.”
항소운은 고민했다가 웃음을 지었다.
“하하! 그럼 내가 한 조각을 가질 테니 나머지는 모두들 나누어 가져.”
말을 마치고 그는 하늘을 가로질러 한 인갑석을 집어 챙겼다.
그는 인갑석들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저, 먼저 자신의 형제자매들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이야말로 좋은 대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패왕군단의 말 덕분에 그런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그가 가지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가지려 하겠는가?
한신비가 그를 일깨워준 것이다.
가질 건 가지고, 나눌 건 나누고, 이것이야말로 대장이 지녀야 할 모습이었다.
항소운이 한 조각을 가지고 나서야 다른 이들도 이곳의 수확을 나누어 가지기 시작했다.
항소운은 다른 이들에게 속도를 올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렇게 계속한다면 전혀 패왕군단을 단련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반드시 더 강한 마족을 만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패왕군단은 그 요구에 응해 항소운을 따라 속도를 밀어붙였다.
그들이 길에서 만난 마족은 계속해서 많아졌다.
심지어는 만마의 대종족까지 만났다.
이는 그들이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게 했다.
대종족이 마택(魔澤)에 숨어있으면서 무서운 독액을 가득 품고 있다는 것.
이는 곧 그들은 모조리 죽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상황에서 항소운은 지도자의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감응력은 따라올 자가 없었는데, 그는 눈앞의 상황을 알아보고 가장 좋은 대처를 했다.
또한, 항소운은 마족을 상대할 때 더 이상 한꺼번에 우르르 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람들을 바꾸어가며 그들 각각 모두 최고의 수련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심지어 그는 그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항소운은 두 세대의 경험을 한 데다가, 아홉 가지 다른 힘을 수련해서 각종 감지 능력에서 그들보다 뛰어났다.
그가 그들을 가르치는 것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패왕군단은 항소운의 가르침을 받고 나서 모두 큰 수확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속으로 더더욱 항소운을 우러러보기 시작했다.
* * *
한 달이 지났다.
항소운이 이끈 사람들은 드디어 제2 층 입구에 도달했다.
마연은 7개의 층이 있는데, 각 층 사이의 입구는 한 곳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각 입구의 위치는 각기 달랐다.
항소운이 고른 방향은 제2 층 입구에서 비교적 멀었다.
게다가 그들은 처음에는 별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가 뒤에 가서 속도를 높였기에 무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들여서야 제2 층 입구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들은 가는 길에서 많은 마족을 죽였는데, 모든 이들은 적지 않은 공적 점수를 얻고 실력이 증진됐다.
그러나 제1 층의 마족 실력은 약했다.
설령 마황이 출현한다고 해도 등급이 높지 않아서 전혀 그들 일행을 위협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아주 압박감 있는 훈련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어서 제2 층으로 가서 싸우고 싶어 했다.
제2 층에 들어서기에 앞서 항소운은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예전에 마연은 제1 층에서 마황이 나타나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의 마연은 변화가 너무 커.
아마 제2 층 이후로는 마제급이 계속해서 나타날 거야. 심지어는 더 강한 존재가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러니까 모두 반드시 조심해야 해. 절대 어떤 마족의 능력도 얕봐서는 안 돼.”
항소운은 패왕군단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는 그들에게 마족의 힘이 제1 층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됐다.
마족의 힘은 절대 그 정도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항소운의 말을 들었다.
그들은 항소운이 절대 그들을 우습게 여겨서 하는 말이 아니란 걸 알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