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28
제728화 추격
여러 차례 전투를 겪고 나서 신록 학당의 천재들은 모두 상처 투성이었다.
그 모습은 아주 처참했다.
항소운이 몇 번 나서서 구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진작에 염라대왕을 만나러 갔을 것이었다.
그녀들은 항소운이 남아 자신들을 도와준 것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만약 항소운이 떠났다면?’
이 생각이 그녀들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날, 그녀들이 다시 재정비하고 있던 때에 낙앵이 장기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사저. ……항소운과는 무슨 관계에요?”
“우리? 우린 친구야.”
장기는 성실히 대답했다.
“정말 그냥 친구예요?”
낙앵이 이어 물었다.
“맞아.”
장기는 확실하게 대답했다.
멈칫했다 그녀는 물었다.
“근데 그건 왜?”
“네, 네? 아!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낙앵이 부끄러워했다.
장기는 바보가 아니어서 그녀는 무언가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너 설마 항소운을 좋아하게 된 거야?”
“아……. 아주 조금요…….”
낙앵은 아주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럼 내가 다리 놓아줄까?”
장기가 놀렸다.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직접 쟁취할 테니까요!”
낙앵은 용기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하고선 놀랍게도 항소운을 향해 걸어갔다.
장기는 걸어가는 낙앵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두 눈은 적잖이 커졌다.
그녀는 속으로 감탄했다.
‘저 아이, 꽤나 용기 있는걸?’
장기는 낙앵의 성격이 줄곧 내향적인 걸 알았다.
그녀는 낯선 사람과 말하는 걸 두려워했는데, 놀랍게도 이런 용기를 지녔다니.
장기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장기는 낙앵이 걸어갔을 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항소운은 멀지 않은 돌 위에 있었다.
그는 그곳에 서서 사방을 감지했다.
마족이 오는 것을 대비하기도 하면서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했다.
그는 계속 이렇게 그녀들과 함께할 수는 없었다.
그녀들을 3층까지 호송하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그도 어차피 그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층에 이르고 나서는 정말 떠나야 했다.
그는 많은 공적을 쌓아야 해서 이렇게 그녀들과 허비할 시간이 없었다.
그때, 그는 한 사람이 그를 향해 걸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고개를 돌아보았다.
낙앵을 보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 있나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실은…… 절 살려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낙앵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전에 이미 고맙다고 했으니 더 그럴 필요 없어요.”
항소운이 대답했다.
“아니요, 전 고맙다고 해야 해요. 혹시 제, 제가 몸과 마음을 바친다면 어떻게 생각해요?”
낙앵은 항소운의 시선을 향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항소운이 자신의 코를 만지며 대답했다.
“왜요? 제가 덜 예뻐서인가요?”
낙앵이 이어 물었다.
“아니요. 꽤 이쁜걸요.”
“그럼 왜 안 돼요? 제 실력이 충분히 강하지 않아서인가요? 그렇다면 전 배로 노력할 수 있어요.”
“그건 아니고……. 다 좋은데, 전 이미 처자식이 있어서요. 이해하시겠죠?”
“그, 그러면 첩이라도 전 개의치 않아요. 저한테 잘해주기만 하시면 돼요.”
낙앵은 흥분해 항소운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낙앵은 항소운이 그녀를 구한 뒤 마음이 생겨났다.
게다가 그의 매력은 너무 커서 그녀를 불나방으로 만들었다.
항소운은 낙앵의 풍만한 가슴에 눌러졌다가 간신히 손을 뽑아내 말했다.
“이렇게 자신을 낮출 필요 없어요. 제가 당신을 구한 건 장기를 봐서예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봐도 구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러지 마세요.”
낙앵은 항소운의 차가운 말을 듣자 갑자기 안색이 급격히 창백해졌다.
그녀는 크게 충격받았다.
항소운은 그 모습을 보곤 불편해 했다.
그가 뭘 말할지 생각하던 그때였다.
갑자기 그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한 손에 낙앵을 안고 날아올랐다.
쾅-!
항소운이 낙앵을 안고 날아오르고 나서 낙앵이 있던 자리가 폭발했다.
항소운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낙앵은 분명히 죽었을 것이었다.
갑작스런 폭발에 장기 일행은 깜짝 놀랐다.
“마족이 쳐들어왔으니 모두 조심하세요!”
항소운은 모든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이상했다.
분명히 방금까지도 주위의 상황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마족이 나타난다는 말인가.
방금 몰래 낙앵을 습격한 건 보기 드문 마족인 음영서마였다.
음영서마는 자신의 기운을 감출 수 있었다.
음영서마는 자신의 형태를 숨기는 것을 아주 잘했는데, 이것이 항소운이 한동안 그들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였다.
이번에 습격한 음영서마의 수는 많지 않았다.
몇 개의 방향에서 몇 명의 제존이 나타났는데, 각각의 실력이 모두 매우 강했다.
그들이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은 놀랍게도 모두 항소운이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낙앵을 공격했다고 해야 한다.
맨 처음의 음영서마는 낙앵을 향해 공격했고, 항소운은 그저 나서서 도왔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녀를 품에 안고 있기에 그도 공격을 당한 것이었다.
음영서마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그들은 모두 여덟 마리로, 그중 세 마리는 마제 실력에 도달했고, 나머지 다섯 마리는 모두 마황이었다.
그들은 영풍서인(影風噬刃)을 토해냈는데, 그 위력이 상당했다.
영풍서인이 항소운과 낙앵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려고 했다.
항소운은 뛰어난 감응력으로 밀접한 공격 속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
항소운은 낙앵을 장기에게 보내주었다.
“잘 방어하고 있으세요! 제가 저들을 물리칠 테니!”
항소운은 음영서마들을 죽이려고 했다.
그들의 속도는 너무 빨랐기에, 장기 일행이 대적하지 못할 것 같았다.
때문에, 그녀들을 대신해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그러나 그가 낙앵을 내려보낸 그때, 음영서마는 뜻밖에도 방향을 바꾸어 낙앵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장기 일행은 바로 힘을 합쳐 음영서마를 미친 듯이 공격했다.
하지만 음영서마는 그녀들이 상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장기는 강한 파도를 형성해 잠시 동안 음영서마를 막아내며 음영서마가 그녀들을 단번에 죽일 수 없게 했다.
그때, 항소운이 빠르게 반응하며 바로 돌진했다.
항소운은 명혼공간을 방출해 바로 음영서마를 그 안에 뒤덮었다.
귀문이 출격했다.
귀문은 음영서마를 상대하기에 가장 좋았다.
그들의 영혼력 공격에 몇 마리의 강해 보이던 음영서마가 귀문의 음식이 되었다.
장기 일행은 아직 얼떨떨한 상태였다.
그녀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아직 사라진 음영서마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모두가 주위를 경계하며 공격을 대비하고 있었다.
항소운이 다시 나타나 그녀들에게 말했다.
“어서 이곳을 떠나세요. 여러 음영서마가 쫓아오고 있으니까요.”
항소운의 말을 듣고 나선 장기 일행은 원래 있던 음영서마들이 어디로 갔는지 생각할 새도 없이 빠르게 도주했다.
“은자, 나와!”
항소운은 은자를 소환했다.
그는 은자의 힘을 빌려 그녀들의 안전을 지키려 했다.
왜냐하면 먼 곳에서 음영서마들이 마치 말벌 떼처럼 미친 듯이 그들을 추격해 오고 있었다.
만약 장기 한 사람이었다면 바로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에겐 발목을 잡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녀들의 속도는 전혀 빠르지 않았다.
그녀들은 금세 음영서마에게 따라잡혔다.
음영서마들은 뜻밖에도 모두 낙앵의 위치를 바로 찾아 공격했다.
무서운 마력은 은자도 막아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기 일행은 힘을 합쳐 막아냈으며, 놀라서 뭔 상황인지 모르던 낙앵도 전력으로 공격했다.
그녀들은 목숨을 바쳐 자신들을 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습격한 음영서마의 수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었다.
장기 일행 중 목숨을 잃는 자들이 속출했다.
낙앵은 장기가 중점적으로 보살펴 지켜주지 않았다면 바로 죽었을 것이다.
항소운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명혼공간을 열어 수십 마리의 음영서마를 그 안에 가두었다.
여러 쇠사슬이 음영서마들을 모조리 속박해 붙잡았다.
항소운은 이런 방법으로 마족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
이러면 그가 원하는 훈련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낙앵, 몸에 뭔가 있는 게 아닌가요? 음영서마들이 왜 계속 당신을 추격하지요?”
항소운은 음영서마들을 처리하고 나서 낙앵에게 물었다.
낙앵은 당황했다.
“제 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항소운은 그녀의 몸에 다가갔다.
그리고선 그녀의 허리의 한 부위를 더듬었다.
그는 번개처럼 빨리 움직였고, 낙앵이 반응하기도 전에 한 물건이 이미 그의 손에 나타났다.
“뭐 하는 거예요? 왜 제 물건을 뺏어요!”
낙앵이 정신을 차리고 외쳤다.
“흠, 이게 당신 물건이라고요? 만약 정말 당신 거라면 어서 최대한 멀리 버리세요. 안 그러면 곧 죽게 될 테니까!”
항소운은 차가운 얼굴로 낙앵을 꾸짖었다.
이어서 그는 손에 쥔 한 조각품을 조금의 미련도 없이 낙앵에게 돌려줬다.
조각품은 마치 한 묵옥(墨玉)처럼 보였다.
아주 예쁘게 조각되어 있었고, 확실히 여자가 매우 좋아할 만한 장신구였다.
“……설마 이게 음영서마를 불러들인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요?”
낙앵이 믿기 어렵다는 듯이 말했다.
“맞아요. 이건 음영석이라는 것으로, 음영서마가 제일 찾고 싶어 하는 돌이지요. 전해진 바로는 이것이 음영서마를 그림자가 없는 경지로 수련하도록 할 수 있다던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당신이 이걸 가지고 있으면 계속 귀찮은 일이 생길 테지요. 못 믿겠으면 한동안 들고 있으시고요. 전 함께하지 않겠지만요.”
항소운이 설명했다.
항소운은 세 가지 세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아는 물건이 아주 많았다.
이 음영석은 찾기 어려운 것이었다.
하지만 마연에서는 음영서마를 불러들이는 거 빼고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이것이 음영서마가 계속 나타난 이유였다.
“그, 그게 모두 사실인가요?”
낙앵은 얼떨떨해했다.
“전 당신과 장난칠 이유가 없습니다.”
항소운은 매우 엄숙히 말했다.
“이걸 저축계 안에 넣는다면 별문제 없겠지요?”
장기가 물었다.
“의미 없어요. 음영서마가 이것의 존재를 발견한 이상 위치를 감지할 수 있으니 앞뒤 가리지 않고 쫓아올 것입니다. 이건 그들 족의 신성한 돌이고, 아주 기이하지요.”
항소운은 손을 내저었다.
“이건 호입해가 제게 선물한 것이에요!”
낙앵은 갑자기 외치고선 음영석을 멀리 던졌다.
낙앵의 말은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음영석이 호입해가 낙앵에게 준 것이라면 음영석의 작용을 그는 알고 있었을까?
항소운은 호입해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의 됨됨이를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이번이 장기 일행과 갈라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항소운이 한 손에 음영석을 쥐고 말했다.
“다들 두고 보시지요. 음영서마가 분명히 나타날 테니까. 제가 이 음영석을 들고 있을 때 따라오는지 안 오는지를 보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