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44
제744화 힘이 조금씩 되살아나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명황족들은 지루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어르신이 보낸 인간족인지 알기에 일말의 기대를 품었다.
그래서 아직 떠나지 않았다.
마응호는 다시금 항소운을 향해 돌진했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부리가 그의 심장을 향해 쪼려고 했다.
항소운은 수련하고 나서부터는 지금처럼 이렇게 분한 적이 없었다.
자신보다 실력이 약한 마응호를 마주했지만 어쩔 수 없는 좌절감을 그는 느꼈다.
다행인 건 그의 통찰력은 여전해서 마응호가 돌진해오던 그 순간 그는 몸을 돌려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곧이어 그는 맹호처럼 바로 마응호의 몸에 뛰어올라 온몸의 힘을 두 주먹에 모아 마응호의 목 뒤를 가격했다.
비록 항소운은 성진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주먹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
항소운의 주먹이 바로 마응호의 목을 끊어버렸다.
항소운은 바로 그를 처리해버리려고 했지만 마응호는 그를 날려 보냈다.
동시에, 두 날개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를 공격하려고 했다.
먼저 항소운은 균형을 잃었다.
그가 땅에 닿기도 전에 바로 두 날개에 공격을 당했다.
이에 그는 고통스러웠지만, 상처를 입히진 못했다.
되려 마응호의 공격이 그의 혈기를 자극시켰다.
“나 패왕을 잡아먹으려 하다니! 내가 먼저 너를 찢어 죽이겠다!”
항소운은 외치고선 바로 마응호의 두 날개를 힘껏 찢어 버렸다.
항소운의 육신의 힘은 끝이 없었다.
그도 실제로 자신이 마응호의 두 날개를 찢어 버릴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마응호는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두 발을 앞으로 마구 내뻗었다.
강한 마기와 힘이 항소운을 날려 보냈다.
호랑이의 앞발은 항소운 가슴팍의 옷을 찢어 여러 줄기의 상처를 만들었다.
마응호가 다시 항소운을 공격하려고 할 때 항소운은 정신을 되찾았고, 그의 몸은 빠른 속도로 움직여 구유보로 걸으며 마응호의 공격을 모조리 피해갔다.
마응호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연속해서 엄청난 마력을 폭발해냈다.
거기에 성난 발톱의 위력까지 더해졌지만 항소운은 이를 모두 피해갔다.
항소운은 줄곧 성진의 힘에 의지했다.
지금에서야 그는 자신의 육신의 힘도 똑같이 비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육신은 최소한 제급의 힘을 발휘했다.
그래서 기회를 붙잡기만 한다면 분명히 단숨에 마응호를 죽여버릴 수 있었다.
마응호는 다급해졌다.
공격할수록 마음이 더욱더 급해졌다.
그는 큰 기회를 항소운에게 내주었고 항소운은 이 기회를 틈타 공격했다.
그는 몸을 뒤틀어서 마응호의 공격을 피해냈고, 마응호의 몸쪽으로 파고들었다.
그의 주먹이 마응호의 하복부를 강하게 공격했다.
쾅-!
주먹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성진의 힘이 없었음에도 제급 강자를 때려죽이는 것도 일도 아니었다.
마응호의 하복부에서는 마혈이 튀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응호의 몸은 무겁게 먼 곳으로 패대기쳐졌고, 얼마 가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그제서야 항소운은 한숨 돌렸다.
‘성진의 힘이 없다는 건 정말 기분이 별로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난 얕볼 존재가 아니지.’
“세 명의 황급 격투사를 더 들여보내라.”
명차경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럴 리가! 또 들어온다고?”
항소운이 굳을 얼굴로 소리쳤다.
곧이어 격투장에는 세 명의 마황이 나타났다.
그들은 각각 마원인, 마갑석(魔甲蜥), 탄토마(吞吐魔)였다.
그들 모두 최상급 마황으로, 앞의 마응호보다 훨씬 더 무서운 존재였다.
그들은 격투장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항소운을 향해 돌진했다.
항소운은 이미 이전 전투에서의 경험을 얻었다.
그는 황급이기만 한다면 그래도 죽일 순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앞에서보다 훨씬 더 차분해졌다.
마원인은 입에서 강한 힘을 뿜어내 항소운을 뒤덮으려고 했다.
마갑석은 도마뱀 꼬리를 흔들며 휩쓸어버릴 기세로 항소운을 공격하려고 했다.
탄토마는 땅속으로 파고들어서 항소운을 삼켜버리려고 했다.
세 마황의 전투력은 충분히 강했다.
그들이 합격해 항소운을 공격하는 힘은 족히 여느 최상급 인황이라도 죽일 수 있는 정도의 힘이었다.
항소운은 자신의 아주 강한 반응력으로 이미 각기 다른 방향에서 전해져오는 공격을 느꼈다.
그는 빠르게 판단을 내렸다.
먼저 그는 마원인의 공격을 피하고 마갑석의 꼬리 공격을 향해 돌진해 그의 꼬리를 감싸 안았다.
마갑석이 만들어내는 힘은 엄청났지만 항소운은 자신의 육신의 힘이 아직 견딜 수 있는 범위라는 것을 발견하자 그의 꼬리를 꽉 잡아 큰소리로 기합을 내질렀다.
그리고선 마갑석을 강하게 내려쳤다.
마갑석의 두껍고 건장한 몸이 항소운에 의해 마원인에게 날려 보내졌다.
쾅-!
마원인은 마갑석의 몸에 맞아서 두 마황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그때, 탄토마는 항소운의 발밑에 이르렀다.
그의 모든 것을 삼키는 큰 입이 항소운을 삼켜버리려고 했다.
항소운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조금 날아오른다고 해도, 설령 뛰어오른다고 해도 상대방의 강한 흡입력에 의해 끌어져 내려올 것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항소운은 온몸의 힘으로 뒹굴며 치명적인 일격을 가까스로 피해냈다.
그때 탄토마의 몸에 있는 힘이 크게 움직이더니 강한 흙의 힘이 항소운을 완전히 뒤덮어버렸다.
항소운은 입 안에 온통 진흙이 가득 찬 것을 느꼈다.
흙을 먹는 느낌은 정말 별로였다.
탄토마는 다시금 그를 삼키려고 했다.
항소운은 많은 흙에 의해 가둬져서 짧은 시간 안에 뚫고 나올 수가 없었다.
그는 그렇게 바로 탄토마의 입에 삼켜졌다.
천만다행인 건 탄토마의 배는 아주 컸고, 아직 숨 쉴 공간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그는 힘껏 양옆으로 뚫고 나오려고 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의지할 사람 없이 모든 것을 자신의 주먹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죽어버려!”
항소운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명황을 찾아뵙기도 전에 이렇게 농락당할 줄 몰랐다.
그는 이곳에서 죽고 싶지 않았다.
그는 가장 원시적인 살고 싶은 욕망을 깨웠다.
그리고선 난폭한 주먹으로 미친 듯이 뚫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탄토마의 부식된 힘을 모조리 역류시켰고, 그의 몸을 완전히 터뜨려 버렸다.
쾅-!
탄토마의 몸은 충분히 단단했지만 항소운이 폭발해내는 순수한 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가히 성인의 몸에 견줄 수 있는 체질이었다.
그의 몸은 바람처럼 마원인을 향해 달려갔다.
마원인의 속도는 가장 느렸다.
그는 항소운이 죽일 두 번째 목표였다.
마원인은 이에 강한 원권(猿拳)으로 항소운을 공격했다.
항소운은 뱀과 같은 걸음으로 교묘하게 이를 피해갔다.
그의 두 발은 지면을 거세게 밟고 그의 몸은 마치 제비처럼 날아갔다.
곧이어 그의 두 발이 마원인의 목을 연속해서 비틀었다.
이는 마원인의 약점이었다.
그는 항소운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지 예상하지 못했다.
마원인은 마치 목에 뼈가 걸린 듯 고통 속에서 숨을 쉬지 못했다.
거대한 몸이 지면으로 무너져 내렸다.
쾅-!
마원인이 이렇게 바로 죽을 리가 없었다.
항소운은 자신의 팔꿈치를 가장 강한 무기 삼아 마원인의 목구멍을 계속해서 공격했다.
항소운이 몇 번 내려치자 마원인의 목은 이미 변형되어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발버둥 치지 못했다.
이때, 마갑석이 뒤에서 공격해왔다.
마갑석이 뻗어낸 무서운 혀가 항소운을 휩쓸려 했다.
항소운은 피하지 못했고, 마갑석의 혀에 붙잡혔다.
그는 혀에 말려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탄토마 때처럼 바로 배 속으로 들어간 게 아니었다.
때문에, 그는 방금 전 탄토마 때처럼 배를 뚫고 나올 수가 없었다.
대신 마갑석의 날카로운 이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에 삼켜진다면 날카로운 이빨에 의해 갈려질 것이 뻔했다.
“날 먹으려 하다니! 차라리 내가 먼저 너를 먹겠다!”
항소운은 이미 살기가 들끓어 올랐다.
콱-!
항소운은 바로 마갑석의 혀를 크게 한 덩이 물어버렸다.
피가 그의 입에서 뚝뚝 흘러내리자 아주 잔혹해 보였다.
이때, 마갑석이 고통을 느끼자 속박시키던 힘이 풀렸다.
항소운의 두 팔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두 손은 혀를 꽉 쥐고 그를 바로 찢어버렸다.
항소운은 조금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고 단단한 혀를 부러뜨렸다.
마갑석의 혀가 끊어졌다.
그 고통은 작지 않았고, 마갑석의 앞발은 항소운을 잡으려 했다.
발톱은 아주 날카로웠다.
그가 품은 마기의 힘도 묵직했다.
만약 붙잡힌다면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다.
이번에 항소운은 피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예전에 성력경에서 힘을 단련하던 상황이 기억났다.
그는 바로 발을 버티고 서서 온몸의 힘을 주먹에 모아 마갑석의 발톱을 공격했다.
항소운은 자신의 육신의 힘이 이미 아주 강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여겼다.
그의 힘을 막을 수 있는 마황은 없다고 생각했다.
주먹과 발톱이 맞부딪치자 무거운 소리가 났다.
발톱은 짓뭉개졌고 고통 속에 마갑석은 울부짖었다.
항소운은 빠른 속도로 다가가 연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쾅쾅-!
마갑석의 방어력은 아주 강했다.
그러나 항소운의 간단하면서도 포악함을 잃지 않는 주먹 아래 그는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항소운의 몸은 마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요사스러운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디 더 할 공격이 있으면 마음껏 해 봐. 난 패왕이다!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항소운은 생사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명차경이 있는 위치를 향해 크게 외쳤다.
그는 오히려 시원하게 싸우고 싶어 했다.
전사한다고 해도 기꺼이 원했다.
주위의 명황족은 오히려 모두 마음에 들어 하며 떠들기 시작했다.
“저 인간족 괜찮네, 몸에 힘이 우리족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지금 인간족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거 같아. 만약 전투력을 발휘한다면 더 강하겠는걸.”
“어르신이 저자를 집어넣은 건 우리가 약소한 인간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려는 건가?”
“근데 난 저자에게서 우리족의 기운이 느껴지는 거 같은데? 조금 이상한걸.”
“…….”
“최상급 황급 격투사 열 명!”
명차경은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모두 열 명의 최상급 마황이 나섰다.
하늘을 나는 이도 있고, 땅을 기는 이도 있고, 독을 몸에 두른 이도 있었다.
모든 이들의 전투력이 아까 전의 세 명보다 강하면 더 강했지 절대 약하진 않았다.
항소운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있지 않았다.
열 명의 마황이 나올 때 그는 표범처럼 달려 나갔다.
그는 온몸에 함축된 힘을 조금씩 짜냈다.
마치 자신의 방대한 힘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듯이 느껴졌다.
항소운은 주먹을 쥔 채 마황들과 격전을 벌였다.
힘이 폭발됨과 동시에 그는 자신의 혈맥에 숨겨진 힘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을 발견했다.
마기가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다가 그의 이마에 어렴풋이 무언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