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52
제752화 의심하는 건가?
“아들아, 아버지는 아직 괜찮으시니?”
명부가 항소운에게 물었다.
항소운은 차마 명부에게 진실을 알려주지 못했다.
그저 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아버지는 아직 정정하세요. 아직 홀로 계셔서 제가 계속 짝을 찾아드리려고 했는데 계속 거절하시더라고요. 아직 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계세요.”
명부는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네 아버지는 집착이 강한 사람이지. 네가 이곳을 떠나게 되면 아버지가 짝을 찾도록 설득하거라.”
명부는 자신이 이번 생에 이곳을 떠나는 건 확실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항양전이 홀로 외로이 늙어가게 둘 수는 없었다.
“어머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제가 말했잖아요, 우리 가족은 결국에는 모일 것이라고요!”
항소운은 명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멈칫했다가 그는 이어 말했다.
“가요, 우리 이곳을 떠나요. 이런 곳은 우리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명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항소운을 따라 함께 떠났다.
그녀의 얼굴에는 줄곧 더없이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은 분명히 그녀의 일생 중에 제일 행복한 하루일 것이다.
그때, 그녀는 서암족 잔당의 행방을 물어야 하는 것이 생각났다.
항소운은 자연스레 사실대로 그녀에게 잔당들의 상황을 알려주었다.
“이런 종족이 잔당이 남았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아들아, 만약 그들을 만난다면 절대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대단한 천부를 지니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그들의 수에 걸려들 수도 있어.”
명부는 항소운에게 주의를 주었다.
항소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이어 그는 물었다.
“서암족은 별 환영을 받지 못하는 거 같은데 그게 무슨 이유인지 아세요?”
“서암족은 야망이 너무 커서 마족의 유일한 주재자가 되고 싶어 하지. 그렇게 분란을 일으키다가 우리와 불사마족(不死麻族) 그리고 사룡족(邪龍族)으로부터 마연에서 쫓겨났지.”
명부가 대답했다.
“마연에서 쫓겨났다고요?”
항소운이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있다 그는 물었다.
“여기에 설마 다른 떠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요?”
서암족이 중원 대륙에서 큰 소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그곳으로 추방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렇다면 분명히 다른 마연을 떠날 통로가 있다는 것!
“당연히 있지, 다만 거긴 금지된 통로여서 거길 들어가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수도 있어.”
명부가 대답했다.
* * *
항소운은 19황자로서 자신만의 행궁을 지니고 있었다.
명차경의 인도 아래 항소운과 명부는 함께 그의 행궁으로 갔다.
그곳에 이르자 명부는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이 아직 비어있을 줄이야.”
이 행궁은 바로 예전 그녀에게 내려진 행궁이었다.
그곳은 모든 황자와 공주에게 내려진 곳 중에서 제일 좋은 곳이었다.
아주 특색있게 지어진 곳으로, 지닌 마기도 제일 짙었다.
“공주, 족에서의 규칙은 다 아실 테니 저 대신 19황자께 말해주시지요. 그럼 전 이만 가겠습니다!”
명차경은 말하고선 자리를 떴다.
그처럼 뛰어난 신급 고수가 여기까지 그들의 시중을 든 것도 엄청난 일이었다.
이 행궁에는 이미 전문적인 하인과 수호자가 항소운과 명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항소운과 명부가 들어서자 행궁의 하인이 그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올렸다.
그중에서 항소운은 낯익은 명황족이 걸어와 몸을 굽히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
“명혁연이 황자 전하와 공주 전하를 뵙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두 분을 모시겠습니다.”
항소운은 명혁연이 이 행궁의 집사가 됐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모든 게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명혁연은 아직 황자를 모실 자격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황자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그에게 주어지자 기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중요한 일을 맡았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항소운이 자신을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는 항소운이 자신을 싫어해서 불이익을 줄까 봐 두려워했다.
항소운은 명부를 따라 들어가 거처를 골랐다.
이곳은 비록 인간족들의 건축물과는 모양이 다르지만 독립된 거처가 있어서 그가 편히 지낼 수 있었다.
거처에 들어간 이후 항소운과 명부는 계속해서 떨어져 지내며 서로 그리워했던 감정을 털어놓았다.
명부도 명황족의 규칙을 항소운에게 간단하게 알려주었다.
항소운은 이 규칙들을 모두 마음속에 깊이 담아두었다.
금기된 일을 벌이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일은 발생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규칙은 확실히 지켜야 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를 한다면 이곳에서 냉혹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항소운은 이곳에서 계속 머무를 생각이 아니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 어떻게 해야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요?”
명부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죄인의 몸이기 때문에 이곳을 떠나는 건 불가능해. 너도 쉽지 않을 거야. 명황이 직접 지시를 하지 않는 이상 꿈꾸지도 않는 게 좋아.”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항소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명부는 항소운의 손을 잡았다.
“일단 안심하고 당분간 지내보자. 나와 한동안 지내다가 기회가 있는지 찾아보자.”
항소운도 이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항소운은 이 행궁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못다 한 정을 나누면서도 스스로 멈추지 않고 열심히 수련했다.
그는 더 빨리 강해져서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밖에는 그의 여인, 그의 아이, 그의 형제, 그의 부하가 있었다.
그는 한평생 이곳에 붙잡혀 있고 싶지 않았다.
항소운의 성진의 힘은 이미 3품 혼태경 정점에 이른 상황이었다.
경지를 돌파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연에서도 그는 9대 성진의 상급 체질로 성진의 힘을 빌려 힘을 쌓았다.
항소운은 자신 체내 수정의 일부 제급 물건을 바로 연화시켜서 단숨에 자신의 경지를 3품 혼태경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단숨에 4품 혼태경으로 올라섰다.
그가 이 품급을 돌파하고 나서 그의 성혼은 더 이상 억제되지 않고 바로 2품 성혼 경지에 이르렀다.
그가 마기의 경지를 모을 때 그의 성혼은 이미 많은 힘을 얻었지만, 줄곧 그에게 억눌려 돌파가 힘들었었다.
현재 성진의 힘이 돌파되고 영혼력도 더 상승했으니 자연스레 돌파가 가능해진 것이다.
네 겹의 반짝이는 혼태는 쌓여서 깊은 혼문이 움직이고 있었다.
명혼공간과 같이 막대한 연결이 이루어졌다.
혼태와 명혼공간은 더욱더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었다.
그가 명혼공간을 이용해 혼문을 공격의 힘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만약 정말 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살상력은 훨씬 더 강해질 수도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항소운은 바로 실천에 옮겼다.
그는 자신의 명혼공간을 소환해서 그의 혼태도 함께하게 했다.
항소운은 자신의 의지로 혼태의 혼문을 발동시켰다.
이 혼문은 사실 그의 각종 성진의 힘이었다.
각기 다른 기술의 정수가 모두 그곳에 녹아들어 있었다.
갑자기 혼문이 명혼공간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천둥이 번쩍이듯이.
화염이 타오르듯이.
강인한 빛과 소리를 방출해냈다.
항소운은 아직 그 안의 오묘한 깨우치지 못했기에 혼란스럽기만 했다.
다만, 이곳은 그가 통제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한 번 또 한 번 시도하고 나자 그는 드디어 각기 다른 혼문의 힘을 이용하여 공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위력은 조금도 쇠사슬의 위력에 뒤처지지 않았다.
이 공간은 마치 독립된 세상과 같았다
이곳에 들어서면 항소운은 아홉 가지의 각기 다른 힘을 사용해 공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명황족의 사람이 알게 된다면 반드시 크게 놀랄 것이다.
항소운은 타인과는 다른 길을 개척했기 때문에 명혼공간이 그 위력을 더하게 했다.
그때, 그는 각기 다른 혼문의 힘을 이용해 다른 빛을 나타나게 했다.
각 줄기의 빛은 모여서 주먹을 이루거나 손바닥이 되었다.
혹은 검이나 칼이 되기도 했다.
이 힘들은 모두 그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이렇게 모인 빛들은 거대한 돌은 힘으로 가격하여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었다.
정말 놀라운 힘이었다.
마치 그가 전력으로 공격하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막을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였다.
그의 명혼공간에 놓이기만 한다면 쇠사슬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이 힘들을 사용해 적에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살상력을 논하자면 이 혼문의 살상력은 쇠사슬보다 뛰어났다.
때가 되면 영혼력을 이용해 공격하는 상대를 만나도 그가 쉽게 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항소운은 수련을 멈추고 옅은 웃음을 보이며 혼잣말했다.
“내 명혼공간의 힘이 있다면 대성 이하의 상대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어.”
항소운은 자신의 폐관실에서 나온 뒤 아직 자신의 몸을 씻기도 전인데도 손님이 찾아온 것을 발견했다.
아무런 악의를 품지 않은 손님이라면 그는 분명히 환영하겠지만 이 손님은 그의 어머니를 욕하는 것 같았기에 그는 기분이 나빠졌다.
눈앞에 나타난 것은 몇 명의 명황족이었다.
그중에 한 명은 특히나 몸집이 크고 위풍당당했다.
그 사람은 명황족만 지닌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어두운 금색의 왕관을 쓰기도 했다.
그의 허리에는 어두운 금색의 두꺼운 허리띠를 차고 있었다.
허리띠가 그의 고귀한 신분을 두드러지게 했다.
이 사람은 선대의 7황자였다.
현재 그는 황숙의 신분으로, 이름은 명아비(冥阿鼻)였다.
그의 실력은 이미 마성 후기에 이르렀다.
명아비의 천부는 황족 중에서도 약한 존재가 아니었다.
큰 꿈을 지닌 그였지만, 예전에 명부에게 패배했기에 내내 원한을 품고 있었다.
당시에 명부의 일이 들통나자 그는 과도하게 명부를 비난했다.
황실이 그녀에게 처벌을 내리는 데 일조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명부가 돌연 나타나고 그녀의 아들도 황자로 봉해지자 명아비는 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는 절대 명부와 그녀의 아들이 명황족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안 그러면 그에게 귀찮은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그가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명부 모자에게 모욕을 주어서 그들이 명황족에서 쫓아내려는 의도였다.
“황매(皇妹)야, 오늘날까지도 넌 이 행궁으로 올 낯짝이 남아 있느냐. 그리고 네 그 잡종인 아들도 공연히 명황족에 섞이게 하다니, 간이 정말 크구나!”
명아비가 명부를 노려보며 외쳤다.
만약 예전의 명부였다면 그도 이렇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재 그녀는 수년간 방치되어 이미 그와 견줄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는 이렇게 대범하게 말할 수 있었다.
명부는 명아비가 그녀에게 깊은 적의를 품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예전처럼 마음대로 굴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담담히 대답했다.
“우린 명황의 뜻을 받들어 행궁으로 온 건데, 설마 명황의 결정을 의심하는 건가?”
명부는 바보가 아니었다.
명황이 말했다면 여기 또 누가 이 모자를 곤란하게 하겠는가?
역시나 이 말이 나오자 명아비는 마치 목에 뼈다귀가 걸린 듯이 매우 견디기 힘들어했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