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87
제787화 창귀의 복종
패왕, 자전신후, 적화행군과 서귀 네 형제가 다시 모였다.
그들은 제자리에서 술을 마시며 끝없는 얘기를 나누었다.
만 년 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형제간의 우정은 여전히 강철처럼 단단했다.
세월에 의해 무너지지 않았다.
이건 일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또한 다른 이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생사를 나눈 형제이기에 친형제보다 더 하다고 할 수 있었다.
예전을 돌아보면 그들은 함께 전쟁을 치르고 모래 위를 달리며 중원 대륙 전체를 정복하려고 했다.
크나큰 이상을 비록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들이 중원 대륙 전체를 뒤흔드는 천재가 되게 했다.
패왕 하나에, 5대 장군, 항가군 팔천은 향하는 곳마다 필적했다.
오늘날, 모든 것이 옛일이 됐다.
꿈은 더 이상 없고, 사람도 사라졌으니, 그 비통함은 말로 이룰 수 없었다!
“패왕, 예전에 우리 여섯 형제가 친형제처럼 사이가 가까웠지요. 함께 전장에서 적을 죽이고, 생사를 함께했었어요. 오늘 우리는 그럭저럭 살아남았지만 슬프게도 의혈과 만인도가 이미 없어졌습니다!”
서귀가 가장 흥분했다.
적화행군도 말했다.
“패왕은 위대한 꿈과 전략을 지녔었지만 저희가 당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더 열심히 해 소생 경지에 이르렀다면, 그 잡놈들은 우리가 완벽히 처리했을 거지요.”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는 그들의 많은 사람들을 죽였으니 이미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전 패왕을 따라 그곳들에 가서 싸우며 그들이 평온한 삶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와 다섯째를 대신해 복수도 하고 말이지요!”
자전신후는 신전(神電)과 같은 눈빛으로 외쳤다.
항소운은 그들 세 명의 웅장한 뜻이 사라지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안도하며 대답했다.
“나 패왕이 한평생 제일 행복한 일은 바로 너희들을 만나게 된 거야. 내가 죽지 않는 한, 반드시 형제들을 데리고 다시 중원 대륙에 이름을 떨치겠어. 모든 사람들이 우리들 앞에서 떨게 하도록 말이야!”
“모든 사람들이 우리들 앞에서 떨게 하도록!”
사람들은 함께 외치고선 다시 술 단지를 들어 미친 듯이 마셨다.
그들은 이곳에서 사흘간 지내며 마음속에서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했다.
말을 다 하지 못했다고 해도, 그들의 우정을 되새기기에는 충분했다.
그들이 충분히 말을 나누고 나서야 자전신후는 적화행군에게 물었다.
“적화, 지금은 상황이 어때?”
적화행군은 탄식했다.
“성진의 불이 다시 타올랐지만, 오래된 병이 너무 많고 몸도 노화가 돼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적화행군의 모습은 조금 의기소침했다.
그는 이미 온 힘을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세월은 사람을 봐주지 않기에 전혀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너도 낙심할 필요 없어, 수년간 내가 여러 좋은 물건을 모았으니 너와 서귀가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야. 다시 새로운 육신을 만들어내서 너희가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건 일도 아니야.”
자전신후가 짙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적화행군과 서귀는 동시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적화행군은 물었다.
“무슨 좋은 물건이 있어요? 설마 신물(神物) 같은 겁니까?”
“신물이 맞아, 다시 몸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신천(神泉)이지!”
자전신후가 말했다.
그러자 적화행군과 서귀의 눈빛은 번쩍였다.
만약 정말 신천의 세례를 받는다면, 그들이 전성기 시절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은 머지않아 실현될 일이었다.
“그 신천은 패왕에게도 쓸모가 있겠지요?”
서귀가 물었다.
“당연히 쓸모가 있지, 다만 패왕이 신천을 사용하는 것은 전청경을 넘어서고 나서가 제일 좋아. 안 그러면 효과를 낭비할 뿐이니까!”
자전신후가 말했다.
“그래, 그럼 먼저 둘이 쓰도록 해. 난 지금 몸 상태가 아주 괜찮고, 아직 신천을 사용해야 할 상태에 이르지 않았으니 나중에 내가 전천경을 돌파하고 사용해도 늦지 않아!”
항소운은 옆에서 태연히 말했다.
“그러면 일이 늦어지면 안 되니, 지금 제가 바로 그들에게 신천을 사용해 몸을 다시 수련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전신후가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항소운은 이에 대답했다.
“자릉종으로 돌아가. 그러면 나중에 저들을 대신해 호법할 수 있고, 날 대신해 종문의 대세를 진압할 수도 있으니까. 난 곧 연성공간으로 들어가 수련해야 해. 네가 지키고 있지 않는다면 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을거야.”
“그럼 패왕의 지시를 따르겠습니다!”
자전신후, 적화행군과 서귀과 동시에 말했다.
그때, 적화행군이 또 말했다.
“패왕 일단 급하게 가려 하지 마세요. 제가 아래에 광맥을 한 줄기 발굴해내도록 허락해주시지요. 자릉종의 기초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지하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단숨에 아래에 있던 지면을 갈랐다.
그의 강력한 움직임은 주위에 있던 요수족도 크게 놀라게 했다.
일부 강대한 요수는 불쾌한 듯 포효하며 적화행군을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적화행군의 포악한 실력을 감지하자 모두 발길을 멈추었다.
요성급이 아니면 누가 감히 성인의 위력에 도발하겠는가.
적화행군의 거친 움직임 아래, 땅속에선 빠르게 붉은색의 돌 자재가 모습을 보였다.
이건 놀랍게도 보기 드문 최상품 석자재인 적암(赤岩)이었다.
이곳엔 최상품 적암이 널려있었다.
이는 제급에 속하는 재료로, 무기 제련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
아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어서, 이는 매우 풍부한 수입원이 될 수 있었다.
“정말이지 하늘이 우리 자릉종을 도와주시는구나. 이 최상품 적암이 있으면 수년간의 수입이 증가될 수 있겠어.”
항소운은 매우 기뻐했다.
곧이어 그들 몇 명은 힘을 합쳤다.
최단 시간 내에 그들은 최상품 적암을 모두 챙겨서야 자릉종으로 되돌아갔다.
자릉종에 돌아가고 나서, 항소운은 바로 최적의 장소를 적화와 서귀과 폐관하는 데에 사용하도록 마련해주었다.
자전신후도 신천을 꺼내 그들이 복용하도록 했다.
이번 폐관이 지나고 나면 두 사람 모두 더 강대해지리라 믿었다.
이 모든 것을 처리하고 나서, 항소운은 자전신후를 대전으로 불렀다.
그리고 또 청귀를 불러들였는데, 이번에 그는 청귀에게 안정제를 주려고 했다.
아무리 청귀가 그에게 충성을 다하도록 선포했다고 해도, 그는 청귀가 아직 여지를 남겨두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게 아니면 그가 왜 완전한 귀순이 아닌 부속 세력이 되겠다고 하겠는가?
청귀는 대전에 돌아가고 나서 먼저 항소운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그는 항소운 곁에 있는 자전신후를 보자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자, 자전 어르신이십니까?”
청귀는 혀가 굳어졌다.
청귀는 서귀의 제자였다.
서귀와 제일 가까운 사람들을 그는 모두 만나보았다.
그중에는 자전신후를 포함하고 있기도 했다.
자전신후는 5대 장군의 우두머리였다.
그는 줄곧 청귀가 제일 우러러보는 대상이었다.
청귀는 그가 이미 죽었으리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나를 알아본다고?”
자전신후가 되물었다.
그때, 항소운이 말했다.
“저자가 바로 서귀의 제자 청귀야. 오늘날 그는 한 구역의 패주가 되었지.”
“알고 보니 그놈이구나, 또 볼 수 있게 될 줄은 정말 몰랐군. 이것도 괜찮지!”
자전신후는 생각했다가 깨닫고는 감탄했다.
“자전 어르신을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제 스승께서도 분명히 매우 기뻐하실 겁니다.”
청귀가 흥분했다.
“난 이미 네 스승을 만났어. 시간이 지나면 그도 최상급의 상태를 회복할 거다!”
자전신후가 말했다.
청귀는 모습이 변하지 않은 자전신후를 보았다.
무미건조한 그의 말을 듣고 있었지만 청귀의 마음엔 파동이 일어났다.
그는 자전신후가 이미 그 움직임을 취해 소생 경지의 존재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안 그러면 그의 실력으로 자전신후의 경지를 감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자전신후는 그의 스승이 최상급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능력이 되니, 이는 그의 실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만약 그가 상대방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마지막 발걸음을 내디뎌 단숨에 신급에 올라 장생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자전신후가 항소운에게 이토록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자, 까닭 없이 과거 멍청했던 자신을 속으로 욕했다.
만약 애초에 그가 항소운을 돕기로 했다면, 현재 항소운 마음속 그의 위치는 달랐을 것이다.
그도 분명히 자전신후가 자신을 돕도록 했을 것이고 말이다.
지금은 그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충성을 표하지 않은 사람을 도와주려 하겠는가?
“청귀, 서귀가 아마 이미 네게 손을 써야 하는 위치를 알려주었겠지?”
항소운은 조금 긴장한 청귀에게 물었다.
그가 자전신후를 데리고 청귀를 보러 온 건 바로 이런 효과를 위해서였다.
반드시 청귀에게 충격을 주어서 그가 완전히 복종하게 만들어야 했다.
청귀는 대답했다.
“항……. 패왕, 제 스승께서 이미 제게 안배를 해두었습니다.”
잠시 있다 그는 또 말했다.
“다만, 제 생각엔 자릉종의 부속 세력으로서, 차라리 그냥 패왕을 따라 패업을 완성하도록 돕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패왕께서 청귀를 받아주시지요. 청귀는 오만 명의 부하를 데리고 목숨을 바쳐 패왕을 따르겠습니다!”
“정말 그럴 생각인 거야?”
항소운이 얕은 웃음을 보이며 물었다.
“그렇습니다!”
청귀가 매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번에 그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어떠한 일도 소생 경지에 오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
“아주 좋아, 그럼 네 오만 부하 중에서 만 명을 골라내. 나머지 사만 명은 모두 돌려보내고. 그들이 서막 대륙의 각지에 흩어져서 각 파의 소식을 모으도록 할 거야. 우리 자릉종의 귀와 눈이 되게 하는 것이지. 해낼 자신이 있나?”
항소운의 시선에서는 강렬한 빛이 보였다.
“청귀는 자신이 있습니다!”
청귀가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좋아, 그럼 지금 바로 진행해. 이 일은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 장차 서막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될 것이야!”
항소운은 그의 들끓는 야망을 보였다.
만약 그가 예전에는 오직 무도의 최고급에 오르기 위해서였다면, 지금 그는 대륙의 절대적인 패주가 되려는 것이다.
그는 다시 일어서서 그의 패왕이라는 이름이 다시금 사방에 위상을 떨치게 하려고 했다.
이것은 그가 자전신후와 다시 만나고 나서 그가 반드시 이렇게 하게 만든 것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 목숨을 잃은 형제와 항가군을 위해서 복수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충분한 세력으로 그 뛰어난 세력들과 대항해야 했다.
이번에 그는 천천히 계획을 세워 절대 전생의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