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788
제788화 환영하지 않는 것 같군
항소운은 청귀를 자릉종 제1 통솔자로 지정했다.
그가 완전히 서귀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어, 항소운은 서귀와 적화가 수련에 집중해 더 이상 잡무로 고생하지 않게 했다.
청귀의 실력과 수완으로 충분히 철혈대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어서 항소운은 척발완아, 궁금음과 함께 연화루로 향했다.
원래 그는 나찰녀도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녀는 종 안에 남아 청귀를 따라 일을 보기로 해 함께 가지 않았다.
이번에 항소운은 연화루에 많은 사람을 데려가지 않고, 오직 두 여인만 데리고 조용히 출행했다.
물론 어둠 속에도 잠서는 있었다.
서살(鼠殺)의 사람이 다시 나타나 그들을 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항소운 일행은 급하게 길을 나서지 않았다.
그는 두 여인을 데리고 산수풍경을 감상하며 갔다.
그의 마음은 쉽게 긴장을 풀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원래보다 훨씬 더 편안해졌다.
중원 대륙은 가는 곳마다 풍경이 아름다웠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마음을 쓴다면, 걸어가는 곳마다 풍경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수년간 항소운은 줄곧 열심히 수련해왔다.
그는 예전에 이미 풍경을 모른 채 지나쳤지만, 어렵사리 얻은 한가한 심정과 안일한 정취를 그는 반드시 잘 즐겨야 했다.
그의 곁에 있는 두 여인은 계속해서 낭랑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 모습은 지극히 매혹적이었다.
그들이 연화성의 운하 앞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완전히 모든 사람이 집중하는 대상이 되었다.
이곳은 문인이 모여든 곳인데, 항소운는 늠름해 보였고, 척발완아는 젊은 절세미인의 모습이었다.
궁금음은 더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보여 남녀 모두 빼어난 모습이었다.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한 화선(花船)에서 평범치 않게 허풍을 떨던 남자의 시선이 척발완아와 궁금음에게 향해졌다.
그는 순간 시선을 고정한 채로 감탄했다.
“아주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이 남자는 연화루의 한 장로의 수석제자였다.
이름은 원령소(袁令绍)로, 실력은 이미 7품 입룡경에 이르렀다.
그는 연화루에서 제일 뛰어난 신세대 제자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원령소의 성격은 비교적 고결했다.
비록 그는 연화의 땅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에게 일반 여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늘 그는 두 명의 최상급 여자를 보게 되자, 바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령소는 배에서 뛰어 내려 매우 가벼운 발걸음으로 항소운 그들 삼 인 앞에 섰다.
원령소는 착지하고 나서 자신의 수려한 머리카락을 가볍게 흔들었다.
이에 드러나진 멋지면서 자신감에 찬 얼굴은 척발완아와 궁금음을 향해 인사를 했다.
“두 아름다운 아가씨들 안녕하세요. 소생이 인사를 드립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흰 부채를 펼쳤다.
이는 그의 품위 있는 태도를 두드러지게 했다.
두 여자 사이에 있던 항소운은 이렇게 그에게 무시당했다.
두 여인은 가볍게 행동하는 원령소를 보며 바로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들은 전혀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항소운의 좋았던 기분도 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그는 담담히 말했다.
“좋은 개는 길을 막지 않아!”
그러자 원령소는 항소운을 보았다.
“화는 입에서 나온다는 거를 넌 모르나? 두 아름다운 아가씨를 봐서 바로 꺼져라. 안 그러면 너를 강에 던져 물고기 밥으로 만들어 버리겠어!”
원령소가 이 말을 마치려고 할 때, 항소운은 바로 발을 들어 원령소를 걷어찼다.
원령소는 전혀 이에 반응하지 못했다.
그가 복부에서 고통을 느끼고선 그의 몸이 강으로 날아가 버렸다.
풍덩-!
원령소는 강에 빠졌다.
주위에 오가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자 모두 굳어버렸다.
“내가 뭘 본거지? 원 공자께서 강에 빠진 거 같은데, 내가 눈이 먼 게 아니지?”
“네 눈이 먼 게 아니야. 나도 봤어. 원 공자께서 걷어차졌어. 자신의 지반에서 타인에게 당하다니.”
“그놈은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 아마 원 공자의 신분을 모르는 모양이야. 안 그러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겠어!”
“저 세 명의 분위기가 평범하지 않은 거 같은데, 아마 저러는 이유가 있을 거야. 다만 여긴 연화성이니 도망치지 못하겠지.”
항소운은 원령소를 날려 보내고 나서 두 여인을 보며 탄식했다.
“미녀는 화의 근원이라고 하지.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어!”
척발완아는 말했다.
“예전부터 경박한 남자는 많았으니, 그도 그중 하나일 뿐이에요.”
“맞아, 꼭 이렇게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어. 자신의 능력을 계산해보지도 않고 말이야.”
궁금음이 말했다.
“됐어. 충분히 돌았으니 연화루에 돌아갈 때가 됐어.”
항소운도 더 이상 남아서 거닐 마음이 없었다.
그는 바로 연화루로 갈 준비를 했다.
다만 그들이 얼마 가지 않아 원령소는 이미 강에서 빠져나왔었다.
원령소는 포효하기 시작했다.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네가 죽으려고!”
그가 말을 마치고, 그의 손에 있던 흰 종이가 하늘을 가르고 항소운의 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강대한 힘은 놀라운 위력을 지녔었다.
이는 항소운을 바로 때려죽이려고 했다.
항소운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자신의 몸에 있는 기세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 강인한 힘이 바로 뒤를 향해 움직이고, 원령소의 힘을 무로 만들어버렸다.
원령소는 더욱 천둥을 만난 듯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고선 몸이 뒤로 내던져졌다.
“어설프게 행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널 죽일 수도 있어!”
항소운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곧이어 그는 두 여인을 데리고 신속히 이곳을 빠져나갔다.
그가 귀찮음을 개의치 않는다고 해도, 그는 이런 작은 일로 이곳에서 그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척발완아는 이미 연화루에 와봤기에 그녀가 길을 이끌었다.
곧이어 그들은 건축물이 아주 아름다운 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산을 끼고 물 가까이에 있었다.
각기 특색을 지닌 누각이 이곳에 계획적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산속에 누각이 있고, 누각 앞에 물이 있으니, 나무는 푸르고 꽃은 향기로웠다.
작은 다리가 더해져 걷는 곳마다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보는 사람들마다 빠져들게 했다.
만약 이때 비가 내린다면 당연히 이곳에 안개비가 자욱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주위에 모든 것은 어렴풋이 보여 분위기는 더욱더 멋드러졌다.
항소운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곳은 정말 좋은 곳이구나!”
궁금음도 느낀 바가 있는 듯 말했다.
“만약 이곳에서 한동안 수련한다면, 내 금도에 더 이득이 될 거 같아.”
“동생이 좋아한다면, 여기서 잠시 머물러도 돼. 난 언연과 그녀들이 별 의견이 없으리라 믿어.”
척발완아가 곁에서 말했다.
“먼저 그녀들부터 만나봐요.”
궁금음이 대답했다.
항소운 이들이 연화루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 한 사람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척발완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호위는 바로 보고를 올리러 갔다.
그리고 곧이어 유언연이 혼자 이들을 맞이하러 나왔다.
그녀는 청색 옷을 입은 채로 가볍게 돌계단을 밟아 내려왔다.
그녀의 유연하고 아름다운 몸에 가볍게 움직이자, 마치 버드나무가 바람에 의해 흔들리듯이 그 모습은 매우 곱고 사람들의 혼을 앗아갈 것만 같았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척발완아나 궁금음에 뒤처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자신 특유의 분위기를 보였다.
유언연은 항소운이 온 것을 몰랐다.
그녀는 항소운을 보자 참지 못하고 외쳤다.
“항 공자께서 직접 오신 줄 몰랐습니다. 언연이 실수로 마중 나가지 못했으니, 죄를 용서해주시지요!”
“유 낭자, 아닙니다. 마중나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항소운은 웃음을 보였다.
유언연은 항소운의 이 말을 듣자, 원래 웃음을 보이던 얼굴이 갑자기 조금 부자연스러워 졌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이지 추파를 모르는 놈이야.’
“항 공자, 완아. 여러분 어서 들어오시지요. 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요.”
유언연이 말했다.
항소운도 이를 마다하지 않고 유언연을 따라 연화루로 들어갔다.
유언연은 항소운 이들을 데리고 바로 연화루의 본관에 가지 않았다.
그녀는 먼저 그들을 데리고 귀빈실에 가서 쉬도록 했다.
“항 공자께서 처음 우리 연화루에 오셨으니, 며칠 머무르시면서 연화루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세요. 그리고 우리 지주에 관한 일도 처리하고요.”
유언연이 공손하게 말했다.
항소운은 말했다.
“유 낭자, 이번에 저희는 놀러 온 것이 아닙니다. 언제 우리를 데리고 연화지지의 신기한 풍경을 보여주실 건가요?”
유언연은 억지로 웃어 보였다.
“이 일은 제가 곧 안배하도록 하겠습니다. 항 공자께선 조급해하지 마시지요. 열리기까지 아직 며칠은 남았습니다.”
항소운은 유언연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말하지 않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유 낭자께선 맹우인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유언연이 다급히 말했다.
“그럴 리 없습니다, 이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렇게 항소운 이들은 잠시 연화루에 머무르게 됐다.
항소운은 원래 이틀이 지나고 나면, 연화루에서 그들을 성대히 맞이할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마치 그들이 이곳에 배치되고 나서 아무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유언연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고, 항소운뿐만 아니라, 척발완아와 궁금음도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아하니 연화루에서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군.”
항소운이 탄식했다.
“제가 언연을 찾아가 무슨 일인지 알아볼게요.”
척발완아가 말했다.
“같이 가보지요. 이곳에 오래 머물러도 불편하니까요.”
항소운이 말했다.
곧이어 그들 세 사람은 이 귀빈실에서 걸어 나왔다.
이렇게 그들이 걸어 나오던 때에, 마침 원령소와 몇 명이 이곳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너희가 어떻게 아직 여기에 있어?”
원령소가 놀라 외쳤다.
원령소는 과거의 치욕을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항소운 이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그는 수일간 항소운 이들을 찾지 못했었다.
그런데 그가 찾던 이들이 그들의 연화루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항소운이 말했다.
그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귀찮은 일은 꼭 그에게 벌어져서 그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었다.
“하하, 내 연화루에 왔으니, 순순히 죽음을 맞이하거라!”
원령소가 미친 듯한 웃음을 보였다.
“미친놈!”
척발완아도 참지 못하고 욕했다.
“더러운 년, 내가 곧 너희들이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원령소도 욕하고선 그의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저를 도와 이놈을 처리합시다. 이놈이 며칠 전 제게 상처를 입힌 놈이에요!”
“원 사제 먼저 물러나라, 나 혼자 처리하기엔 충분하다!”
원령소의 뒤에 있던 한 최상급 인황이 말했다.
그는 말을 마치고선 손바닥이 갈퀴로 변해 항소운의 목을 잡으려고 했다.
그의 공격 속도는 상당히 빨랐는데, 일반인이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