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811
제811화 열 배로 되갚아 주겠다!
“빙룡,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거야!”
노인이 가까스로 빙룡의 추격을 피했다.
“너 아까까지 되게 날뛰던 거 아니었어? 사람 데리고 와서 날 상대하려던 거 아니었냐고? 쯧쯧, 내 지금 네 늙은 뼈다귀를 부러뜨려 주마!”
빙룡이 포악하게 말했다.
빙룡이 계속 추격하려고 하자 노인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공간을 가르고 빨리 도망쳤다.
다만 그는 항소운이 생각났다.
이에 그는 돌아가 항소운을 데려가려고 했다.
그에게는 비밀이 많아서, 이렇게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되돌아가려던 순간에 빙룡의 꼬리가 하늘에서 내려진 기둥처럼 사방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 포악한 힘이 공간을 망가지게 하고 노인을 피 토하며 어딘지 모를 정도로 멀리 날아가게 했다.
노인은 크게 놀랐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는 전속력으로 도망치며 조금이라도 늦으면 빙룡에게 산 채로 잡아먹힐까 봐 두려워했다.
‘괘씸한 빙룡 같으니! 반드시 다른 사람들을 불러 죽여주마!’
노인이 매우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다짐했다.
빙룡은 더 추격하려다가 포기했다.
이곳은 그의 근거지였고, 이곳을 떠나면 그의 우세는 그리 뚜렷하지 않을 수가 있었다.
게다가 그는 더 많은 인간족의 신급 강자가 나타나 그를 죽이려 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오래된 용신이어서 이를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조금밖에 얼려 죽이지 못했다는 것을 매우 못마땅했다.
다른 사람은 이미 도망쳐서 그는 아주 답답해했다.
그가 천설산 속으로 되돌아가려던 때에, 그는 한 곳을 바라보았다.
용의 발가락이 살짝 구부려지더니, 한 사람의 그림자가 그를 향해 빠르게 날아왔다.
“‘몸도 이미 망가졌는데 아직 숨이 붙어 있다니, 생명력이 꽤나 강하군. 이번에 내 배를 좀 채울 수 있겠는걸!”
빙룡은 거의 다 죽은 젊은이를 보며 혼잣말을 했다.
그는 이 젊은이를 바로 삼켜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삼키려고 할 때, 한 그림자가 날아왔다.
용의 숨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소리는 빙룡에게 큰 위협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빙룡이 동원의 친숙함을 가지게 했다.
이 그림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은자였다.
그는 드디어 항소운의 성해건곤 속에서 나왔다.
“용신 어르신을 뵙습니다!”
은자가 위엄이 흘러넘치는 빙룡을 보며 아주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올렸다.
은자는 용의 피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용족과 천각사의 혼혈로, 빙룡 앞에서는 태생적으로 경외심을 가지게 됐다.
“우리 족의 혈맥을 가진 놈인가?”
빙룡이 은자를 추측하며 혼잣말했다.
이어 그는 소리쳤다.
“너 이 불구가 된 놈을 지키려고 하는 게냐? 내가 너도 같이 잡아먹을 수도 있다!”
은자는 빙룡에게 말했다.
“용신 어르신, 그는 제 형님입니다. 제발 부탁하건데 그를 풀어주시지요. 제가 영원히 빙룡 어르신의 곁에 남아 당신을 보살피겠습니다!”
누가 요수족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나?
비록 요수족의 감정은 인간족처럼 섬세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제일 진심을 다하고 솔직했다.
은자는 항소운을 수년간 따랐다.
항소운은 그를 잘 보살펴주었기에, 그는 항소운이 이렇게 죽기를 원치 않았다.
“네가 뭐라고? 그 정도의 실력으로는 내 심부름꾼이 되기에도 부족하다!”
빙룡이 조금도 미안하지 않은 듯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말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먹어버린다고 해도 어쩔 건데?”
그는 은자를 신경 쓰지 않았다.
곧이어 그는 입을 벌려 숨을 들이마시며 이미 거의 죽어버린 항소운을 그의 입으로 삼키려고 했다.
“용신 어르신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은자가 놀라서 소리쳤다.
그는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두 눈 뜬 채로 빙룡이 항소운을 입속으로 빨아들이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항소운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한 마리 용의 형체가 나타났다.
이는 명룡혼고에서 뿜어져 나온 용의 모습인데, 이는 빙룡을 상대로 포효하며 마치 그에게 반항하는 것 같았다.
‘용기호체(龍氣護體), 설마 이놈이 우리 용족과 큰 연관이 있는 건가?’
빙룡은 동작을 멈추고 속으로 생각했다.
빙룡의 큰 눈은 항소운을 한동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은자를 보았다.
“됐다. 이 정도의 고기는 내 이빨 틈에 낄 수도 없겠다. 네가 그를 데리고 날 따라와라!”
“용신 어르신 감사합니다!”
은자는 크게 기뻐했다.
그는 빙룡이 자신들을 먹지 않을 것을 알게 됐다.
은자는 항소운을 들었다.
그는 항소운을 데리고 빙룡을 따라 천설산의 산 중턱의 구멍 속으로 갔다.
그곳은 바로 빙룡의 동굴이었다.
천설산이 무수한 세월동안 녹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이 빙룡과 연관이 있었다.
은자가 빙룡을 따라 동굴에 들어가자, 동굴의 입구가 자동으로 얼렸다.
천설산은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조금도 파손되지 않아 보였다.
아무도 그 안의 실제 상황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곳은 마치 독립된 공간처럼 매우 넓고 컸다.
좌우에선 고드름이 생성되어 있었고, 투명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심금을 울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은자는 자신도 얼려졌다고 느꼈고, 항소운의 몸에는 이미 얼음이 맺히고 있었다.
은자가 전력으로 그를 지킨다고 해도 이곳의 빙한의 기운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빙룡은 은자가 불편해하는 것을 느꼈다.
그의 발가락이 까딱하자, 한 힘이 은자와 항소운의 몸으로 향했다.
이는 그들을 빙한의 기운으로부터 단절시켜서 그들이 평안하게 이곳에서 거닐도록 해줬다.
은자가 항소운을 업고 얼마나 날아다녔는지 모를 때쯤, 그들은 용혈의 깊은 곳에 도착했다.
이 주위에는 놀랍게도 반짝이는 빙성정(冰圣晶)이 곳을 붙들고 있었다.
그 깊은 힘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게다가 여러 송이의 얼음의 힘을 지닌 성급 약초들이 있었다.
심지어는 신급 약초까지도 있었다.
그리고 각종 극한의 물건이 한구석에 놓여져 있었는데, 소장된 보물들은 무척이나 풍부했다.
은자는 이를 보며 눈이 동그래졌다.
다만 그는 얼음의 힘을 수련하는 자가 아니어서 이러한 물건이 그에게 큰 쓸모가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네놈은 날 따르거라. 저 다 죽어가는 놈은 그냥 얼려버리고! 내 구역을 더럽혀서는 안 돼!”
빙룡이 말했다.
곧이어, 그는 은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바로 항소운을 구석으로 던졌다.
한기가 떠오르더니, 그 순간 항소운을 얼려버렸다.
“용신 어르신, 이러시면 제 형님은 죽습니다, 제발 그를 살려주시지요!”
은자가 다급해하며 외쳤다.
“나한테 빌어도 소용없다. 그는 우리 족의 용기호체가 있으니 한동안 죽지 않을 것이야. 만약 그가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면 죽는 거지 뭐!”
빙룡은 무책임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은자를 잡았다.
“이 작은 뱀 녀석이 이미 천각이 자라났네? 우리 용족의 혈맥은 부족하니 네가 우리 족의 혈맥을 키우거라. 날 따르는 자가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은 도저히 체면이 안 서는구나!”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자신의 발가락에 조금 상처를 냈다.
용의 피가 발가락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는 바로 은자에게 떨어졌다.
은자는 이 조금의 용혈에 닿자 마치 한 바가지의 용혈에 목욕을 하듯이 들끓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그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르-!
은자는 자신의 몸이 이 피들에 의해 화상을 입을 것이라고 느꼈다.
다행히 그가 빨리 자신의 체내에 있던 용혈을 격활시켜서 이 용혈과 결합시키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서서히 고통을 덜어갔다.
빙룡은 은자에게 용혈 세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은자에게 전무후무한 기회이다.
장차 그의 성취는 지켜볼 만할 것이었다.
은자는 이 용혈 세례를 받고 나서 몸에 서서히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의 몸이 탈바꿈을 할 때가 된 것이다.
빙룡은 은자를 보며 속으로 탄식했다.
‘비록 이놈은 우리 순수한 용족은 아니지만, 우리 용족과 천각사 일족의 혈맥을 한 몸에 모을 수 있다는 것은 미래에 성과가 비범할 것이라는 뜻이지. 그에게 기회를 주어서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빙룡은 보기에는 거칠고 투박했지만 마음속은 상당히 섬세했다.
일반인은 쉽게 그의 생각을 추측할 수 없었다.
이어서 그의 시선은 항소운을 향했다.
그는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그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에게 항소운은 언제나 동류가 아니었다.
설령 그가 그의 족의 용기호체를 지녔다고 해도 빼앗아 온 것일 수도 있기에 그는 항소운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항소운은 이미 그 노인에 의해 몸이 피폐해졌다.
그의 성체는 더 나쁠 수 없을 정도로 상해 있었고, 힘이 그의 몸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그는 마치 바람 속의 촛불처럼 언제든지 꺼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항소운은 죽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명룡혼고가 자신의 성혼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혼이 꺼지지 않고 몸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는 살아있을 수 있었다.
현재 그의 몸은 불구가 됐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파괴된 상태는 아니었다.
그는 운명의 성진을 잃어서 몸에서 성진의 힘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는 그에게 다른 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았다.
모든 사람은 그를 토벌하려고 했다.
이는 그가 마족이기 때문이다.
즉, 그의 몸에는 아직 마족의 힘이 남아있다.
이는 머릿속 마주(魔珠)에 있었는데, 똑같이 명룡혼고이 보호하는 범위 안에 있었다.
이건 그 노인이 항소운의 비밀의 근본이 어디 있는지 알아차릴 수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항소운이 움직일 수 없는 것은 그가 심하게 다쳤기 때문이다.
설령 명룡혼고가 그의 성혼을 지켜주고 있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자신이 곧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그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입은 가장 심각한 중상이었다.
만약 명룡혼고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미 몇 번이고 죽었을 것이다.
때문에 현재 그는 명황족의 이 신물을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
이것이 그의 생명을 수차례나 구했기 때문이다.
‘오늘 죽지 않고 열 배로 그에게 되갚아 주겠다!’
항소운이 속으로 맹세했다.
그는 마혈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떠한 인간족에게도 상처 주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인간족에 의해 이 꼴이 났으니 속이 편할 수가 없었다.
오늘날 그에게는 이미 성진의 힘이 사라졌다.
이제 그는 진정한 마인이 되어야만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이 사람을 놀리는구나!’
* * *
서막 자릉종.
이건 항양전이 쌓은 기업이다.
그가 결전을 벌이고 사라지고 나서, 우여곡절을 겪어 끝내 항소운의 손에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항소운이 마인이 되고 나자 이 소식은 폭풍처럼 중원 대륙을 휩쓸었다.
자릉종도 자연스레 바로 타격을 입게 되었다.
항소운은 천설산 앞에서 여러 성인을 죽였다.
심지어는 대성도 죽였다.
배후의 세력들은 당연히 자릉종을 완전히 무너뜨려서 자신의 원한을 풀고자 했다.
이 세력 중에서 가장 자릉종을 대체하고자 하는 이들은 제족이었다.
그들이 출세하려면 좋은 곳을 자신들의 첫 번째 근거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
자릉종은 장왕산맥(藏王山脉)을 등지고 있어서 제족이 눈여겨보는 위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릉종을 쟁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