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847
제847화 성림원과의 연결
항소운의 두 눈에서는 정체 모를 빛이 보였다.
그 순간 그는 바로 이 두 마리 유룡의 궤적을 똑똑히 보았다.
태초의 시기가 그의 온몸을 뒤덮고, 두 주먹이 동시에 공격을 가했다.
우르르-! 쾅쾅-!
항소운은 모든 기술을 잊었다.
단지 그는 제일 간단하고 거친 힘으로 태초의 시기를 발동시켜서 맹유방의 힘과 충돌했다.
두 힘이 폭발되고, 그 순간 엄청난 파괴의 힘이 생성됐다.
이는 작은 공간이 요동치게 만들었고, 마치 균열이 일어날 것처럼 여러 힘이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사람들의 안색은 변했다.
성무장군은 한 발짝 나아가 천자 앞에 섰다.
그는 천자를 대신해 그 힘들을 막아주고 있었다.
천자가 조금이라도 다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다른 성인들은 자기 자신을 챙기는 수밖에 없었다.
이때, 정체 모를 힘이 생성됐다.
이는 바로 퍼져나가는 힘들을 가두어서, 주위의 사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신급 강자가 공격에 나선 것이 분명했다.
두 힘이 한동안 강력하게 맞물린 후, 모두 완전히 흩어지게 됐다.
두 개의 그림자가 모습을 보였다.
맹유방은 조금도 상처를 입지 않은 항소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는 이를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미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비록 그는 비장의 무기를 이용해 공격하진 않았지만, 그와 같은 실력의 성인도 견디기 힘겨워할 것을 항소운은 고작 3장 정도의 거리밖에 후퇴하지 않았다.
그의 몸에는 조금의 상처도 있지 않았고, 맹유방은 이를 불가사의하다고 여겼다.
제일 중요한 건, 그는 항소운이 발휘한 아홉 빛깔의 힘이 짙은 파괴의 의경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그가 몸서리치게 했다.
‘이놈이 정말로 아홉 가지 각기 다른 성진의 힘을 합쳐서 최상의 전체를 만들었군!’
맹유방은 속으로 놀라 했다.
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전체였다.
그가 속박을 뚫고 나서, 동급에선 더 이상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주위에 있던 성인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은 항소운이 정말 대성을 죽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는 성림방 1등에 오르는 진정한 능력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맹유방처럼 항소운이 아홉 가지 각기 다른 성진의 힘을 합친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천천히 나아가던 쳥년 성왕이 이처럼 강한 기세로 우뚝 서게 됐다.
짝짝-!
낙일제황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좋다, 역시 수호 대인의 직전 제자야. 성림방 1등이라는 것이 명실상부하구나!”
잠시 있다가 그는 또 말했다.
“국사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너와 우리 조의 원한도 이렇게 끝내도록 하지. 또한 난 자네가 짐의 제의를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하네. 우리 낙일황조의 대문은 언제나 자네를 위해 열어둘 테니까.”
천자가 항소운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더 열정적으로 변했다.
1황자는 기회를 틈타 말했다.
“항 형제, 우리 황궁 안으로 자리를 옮겨 한잔 마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황 형을 번거롭게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미 항 형제를 초청했습니다!”
2황자가 다급히 곁에서 말했다.
이어 그는 항소운을 보았는데, 그의 눈빛에선 기대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항소운이 자신을 실망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항소운은 2황자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2황자께서 저를 데리고 성림원을 구경시켜 주셨으니, 2황자와 먼저 마셔져야죠.”
1황자는 항소운이 자신을 거절할 줄 몰랐다.
그는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곧이어 숨겨졌다.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2황자가 항 형제를 잘 대접하도록 하면 되겠네요. 2황자는 항 형제를 잘 챙기도록 하고.”
“그건 당연하지요!”
2황자가 웃었다.
“좋다, 그럼 젊은이들끼리 친해지도록 하게. 어떻든 간에 소운 넌 앞으로도 계속 우리 조의 귀빈이니 아무도 허투루 대접해선 안 될 거야!”
천자는 말하고 나서 궁으로 돌아갔다.
천자는 속으로 탄식했다.
‘우리 황조의 인재가 아니어서 안타깝구나. 정말 너무 안타까워!’
항소운의 기량은 절대 숨길 수가 없었다.
낙일제황도 항소운을 강제로 남길 수가 없었기에, 그는 회유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항소운이 자신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고 해도 그와 적이 될 수는 없었다.
항소운 배후의 세력은 뒤로하고, 그가 현재 선보인 엄청난 전투력만으로도 천자를 두려워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천자가 떠나자 맹유방과 곽경소 등 대신은 모두 따라서 떠났다.
그들 일행이 밖으로 가고 나서, 천자는 맹유방에게 말했다.
“국사, 유인의 일은 놓아버리게!”
맹유방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이어 그는 몸을 굽혔다.
“폐하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맹유방은 황제가 결정한 일은 바뀌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았다.
1품 중신인 국사로서 그는 황제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기도 했다.
다만 그는 표면적으로는 응했지만, 사실 그는 이미 대책을 마련해두었다.
항소운을 죽이는 데에 굳이 그가 나서야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폐하, 항소운이 우리 조를 위해 싸우게 하는 것도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온화한 모습에 배가 불룩 나온 대신이 곁에서 말했다.
그는 낙일황조 제1 재무 대신이었다.
그는 황조의 재무를 관리하면서, 국사와 성무장관을 잇는 급의 고관이었다.
“오, 경에게 무슨 좋은 방법이 있는가?”
천자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화친입니다!”
재무대신이 간결하게 답했다.
그러자 천자의 눈이 반짝였다.
다른 대신도 이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재무대신의 제안을 동의했다.
이는 현재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짐에게는 17명의 공주가 있는데, 어느 공주가 성림방 1등의 항소운에게 걸맞을지 모르겠구나!”
천자가 말했다.
“제 생각에는 7공주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자태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천부도 특출합니다. 게다가 나이도 항소운과 얼마 차이 나지 않지요!”
1황자가 다급히 곁에서 말했다.
1황자가 말한 7공주는 그와 같은 어머니를 가진 여동생이었다.
그는 이러한 관계로 항소운을 끌어들이고 싶어 했다.
다만 천자는 바로 부정했다.
“남남(藍藍)은 조금 아쉽지!”
“제 생각에는 소월(小月) 공주가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녀는 항소운과 함께 용봉 학당에서 수련해 동문의 정이 있으니 천자께서 결혼하라고 하셔도 반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 대신이 제안했다.
재무대신도 곁에서 동조했다.
“제 생각에도 소월 공주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곧이어 다른 몇 명도 동의했다.
천자는 고민하다가 웃음을 보였다.
“경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면 소월을 그에게 시집보내도록 하지. 날을 골라 그들의 혼사를 치러야겠네.”
“역시 폐하께선 현명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외쳤다.
그때, 맹유방이 말했다.
“폐하, 항소운은 딱 봐도 포악하고 오만한 자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은 사람을 보내 먼저 그를 알아보도록 하시지요. 폐하께서 바로 결혼하라고 하신다면 그는 이를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는 황실의 존엄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가 감히!”
천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그는 우리 낙일황조의 백성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 대인의 제자이고, 성림방의 1등을 차지하게 됐으니 이 소식은 곧 퍼져나가서 인기가 많아질 것입니다. 소년은 당연히 의기양양해 할 것이고.
그러니 폐하께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맹유방이 다시 말했다.
“부황, 국사의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아니면 이 일은 저를 보내 처리하도록 하시지요. 제가 항소운에 대해 알아보고 나서 다시 논하는 건 어떠십니까?”
1황자가 옆에서 말했다.
“그렇게 하거라!”
천자는 대답하고선 바로 궁으로 돌아갔다.
* * *
성림원.
낙일제황 일행이 떠나고 나서, 남겨진 성인들은 항소운을 둘러싸 축하했다.
그들 모두 항소운이 반신체를 만들 때 조금의 득을 보게 됐다.
아무리 이는 항소운의 의지가 아니라고 해도 그들은 상당히 감격했다.
물론 그들은 항소운에게 다가가려는 것이었다.
청년 성왕이 요절하지 않는다면 장차 중원 대륙에서 제일 고귀한 인물이 될 것이 분명했다.
심지어는 차세대 수호신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를 먼저 알아두는 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영광이었다.
항소운도 이를 거절하지 않고 성인들과 몇 마디 나누었다.
비록 깊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그는 그들을 기억하게 됐다.
2황자는 중개인이 되어서, 항소운과 성인들 사이를 이끌어 쌍방에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게 했다.
2황자는 여러 성인의 호감을 샀는데, 이는 그의 취영각(聚英閣)이 성장하는 데 일부 작용했다.
마지막이 돼서야 항소운은 성림원 원장에게 걸어갔다.
그는 상대방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귀원이 제가 수확을 얻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항소운이 보답할 건 없지만, 이 혼돈뇌액을 원장님께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항소운은 말을 마치고 작은 병을 꺼냈다.
그 안에는 81방울의 혼돈뇌액이 들어 있었다.
그는 이를 성림원 원장에게 건넸다.
사람들은 이 옥병에 들어있는 혼돈뇌액을 보자, 눈빛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성림원 원장의 얼굴엔 감동의 빛이 어렸다.
“항소운, 선물이 너무 과분하네!”
멈칫했다가 그는 또 말했다.
“성림방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고, 자네가 1등의 자리를 차지한 것 또한 우리 성림원의 영광이네. 자네가 얻게 된 이득도 우리 성림 비석의 선물이니 보답할 필요가 없네.”
“원장님의 말씀은 그렇다고 하셨습니다만, 저희처럼 무술을 수련한 사람은 불교의 인과는 논하지 않아도, 저 항소운은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림방은 성림원이 관리하고 있고, 저 소운이 얻은 모든 것은 성림방과 관계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혼돈뇌액을 받아 주시지요. 앞으로 성림원에 저 항소운이 도울 것이 있어도 절대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항소운은 정중히 말했다.
성림원 원장은 항소운의 진지한 태도와 더불어 혼돈뇌액의 가치를 잘 알았다.
이 81방울의 가치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를 마다하지 않겠네!”
그는 혼돈뇌액을 챙기고 나서 또 말했다.
“항소운 자네는 이미 성림방 1등의 자리에 올랐으니, 자네의 영패는 이미 최고의 통행증이 될 것이네. 미래에 언제든지 성림원의 모든 곳을 드나들 수 있네. 앞으로 어떠한 물건이든 거래를 하고 싶을 땐 최소 5할을 깎아주겠네. 그리고 우리 성림원이 자네를 대신해 세 가지 일을 하게 할 수 있어. 신급 강자를 상대하는 것조차도 가능하네!”
이는 성림원의 옥사이자 약속이었다.
또한 이는 최상급 천재를 지킨다는 사명이었다!
성림원은 낙일황조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그들 황조의 관할에 벗어나 있었다.
그들은 줄곧 황조의 어떠한 정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성림원이라는 큰 배에 올라타는 사람이 바로 황자가 될 수 있었지만, 오늘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항소운이 몸을 굽혔다.
“소운, 축하합니다. 원장님도 축하드립니다!”
2황자가 곁에서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