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880
제880화 명음계의 문이 열리다
명황주를 지켜보던 신급 강자는 바로 명황주가 예전과는 달라진 것을 느꼈다.
눈 깜짝할 새에 사방에서 여섯 명이 모여왔다.
이들은 인간족의 신급 강자로, 모두 용맹하고 늠름했다.
그중 세 명은 흑암마종의 사람이었고, 다른 세 명은 수호공회의 사람이었다.
흑암마종의 신급 강자는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어둠의 힘이 그들의 몸에서 맴돌았다.
그중 한 젊은이의 실력이 제일 강력했는데, 그가 바로 전대 흑암마종 종주인 마월(魔越)이었다.
그는 마희의 증조부이기도 했다.
수호공회의 무리를 이끄는 자는 한 중년 여인이었다.
그녀는 마흔 정도의 나이로 보였다.
얼굴에선 여전히 가녀린 빛이 보였고, 자태는 비교적 평범했다.
이름은 하진우(何尘雨)였고, 이미 5품 소생 경지에 도달했다.
“명황족에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설마 또 틈을 타서 사고 치려는 건가?”
하진우가 먼저 말을 했다.
마월은 미간을 찌푸리며 명황주를 보았다.
“사방의 결계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 그들이 결계를 뚫고 나오려는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결계의 힘을 강화시키고 있는 거 같아. 수만 년이 지났는데 설마 아직도 문제를 일으키려고 할까?”
“현재 죄혈성에는 폭동이 일어났고, 낙일황조에는 지계가 뚫렸어. 동령에는 서암족이 갑자기 나타났고. 이런 상황에서 명황주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이니, 꿍꿍이가 있을 수도!”
푸른 옷을 입은 신급 강자가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이 이에 동조했다.
“맞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 만약 그들이 밖에서 공격하고 안에서 응대하게 되면 중원 대륙에는 반드시 큰 혼란이 찾아오게 될 거다.”
“그렇다면 우린 가만히 변화를 지켜보면 되겠군. 만약 명황족이 감히 명황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바로 연마신진(炼魔神阵)을 사용해 그들을 불태워버려야 한다.”
마월은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흑암마종은 중임을 맡고 있었다.
그들은 이곳에 주둔하며 제일 강력한 초급 세력이 되었다.
그들은 무수한 자원을 지원받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것은 바로 마족을 진압하는 것이었다.
마족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움직임이 생기면 흑암마종은 바로 쳐들어갈 것이었다.
물론 충분히 막아낼 능력이 없다면 반드시 파멸을 불러일으킬 것이었다.
“그래, 막동(莫东)은? 왜 그가 오는 것을 보지 못했지?”
하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왔다!”
누군가 한 곳을 바라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이 날아왔다.
그들은 바로 그 마기에 감염된 신급 노인 막동과 자전신후였다.
“막동, 무슨 일이야? 왜 이제야 오는 거지?”
하진우는 막동을 다그쳤다.
이어서 그녀는 자전신후를 보며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누구야?”
막동은 다급히 대답했다.
“하 대인, 용서해주시지요. 이분은 자전 대인입니다. 만약 그가 제 마기를 없애지 않았다면 저는 마기에 의지를 잃었을 것입니다.”
“언제 중원에 이렇게 젊은 신급 강자가 생겼지?”
마월은 자전을 노려보며 의문을 가졌다.
자전신후는 1만 년 전부터 조금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패왕의 이름이 가장 빛났었다.
비록 그들 오호전천장(五虎戰天將)도 나쁘진 않았지만, 신급 강자에겐 별것이 아니었다.
1만 년간 자전신후는 상당히 조용히 수련했다.
그를 아는 자가 별로 없는 것이 정상이었다.
자전신후는 그들을 보자 담담히 말했다.
“보잘것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들이 이어 질문하려고 할 때, 명황주의 하늘에 갑자기 변화가 나타났다.
무서운 마기가 들끓더니 마치 세계의 종말처럼 강렬히 억제되는 느낌이 퍼져나갔다.
명황족 대전에서는 2명황이 이미 마혈과 신력을 마명석과 연결시켜 마명석의 봉인을 해제했다.
순식간에 마명석은 거대한 마문(魔門)이 되었다.
무수한 마기가 그 속에서 들끓고, 악마의 소리가 마문에서 전해져왔다.
이 문은 마치 악마가 사는 지옥의 문처럼 섬뜩하게 했다.
이 모습을 본 항소운은 바로 매우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명음지문!”
이는 명음지문이 맞았다.
그러나 이 명음지문은 그가 소환한 것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이는 세상을 삼켜버릴 것 같은 위력을 보이며 끝없는 힘을 뿜어내고 있었다.
2명황은 흥분한 모습으로 명음지문을 보았다.
“모두 나와 족지로 돌아가자!”
곧이어 그는 하늘 위로 올라갔다.
그는 이미 준비를 마친 다른 마신과 함께 힘을 내 모든 마력을 명음지문 속으로 퍼부었다.
그 순간 명음지문은 명황주를 뒤덮었다.
밖에 있던 마월, 하진우 이들은 이 모습을 보자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들은 명황족에 큰 움직임이 생긴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이 뭘 하든지 우린 반드시 막아야 해. 함께 나서서 진압하자!”
마월은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먼저 나서서 명황주에 무서운 공격을 가했다.
수인을 맺자 한 인장이 실체를 갖춘 물건처럼 하늘에서 추락했다.
이는 바로 명음지문을 향해 내려쳐졌다.
마방천인(魔方天印)!
이 무서운 인장은 마치 한 소주의 땅 같았다.
다른 곳에 닿게 되면 바로 소주의 땅을 파괴시킬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다.
이것이 바로 신력의 무서운 점이었다.
하진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의 손에선 신검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그녀는 1,008번을 찔렀다.
모든 공격은 마치 천인(天刃)처럼 바로 명음지문을 공격했다.
이 공격이 품고 있는 끝없는 검의는 세상을 찢어버리기에 족했다.
다른 신급 강자들도 나서기 시작했다.
비록 그들의 신력은 마월이나 하진우처럼 대단하진 않았지만, 똑같이 엄청난 움직임을 일으켰다.
이는 명음지문을 파괴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명음지문의 힘은 마신에 의해 신력이 더해지고 나서 더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냈다.
명음지문의 힘은 황주를 땅에서 벗어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해오는 신력조차도 모조리 빨아들였다.
그들은 명음지문을 파괴하지 못했다.
“너희 인간족은 힘을 낭비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우리 명황족은 족지로 돌아갈 거니까 막지 말라고!”
2명황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거짓말하지 마라! 분명히 계략을 써서 결계에 통로를 뚫으려는 것이겠지. 너희를 봐주지 않겠다!”
하진우는 소리쳤다.
이어 그녀는 모든 신력을 손에 쥔 장검에 모았다.
장검은 3리에 가까운 길이였다.
이는 명음지문을 베었다.
방금 전의 공격보다 몇 배는 더 강력했다.
이는 정말 명음지문의 힘을 붕괴시킬 수도 있었다.
마월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손에는 검은색의 방인이 나타났다.
그는 이를 던졌다.
그러자 이는 바로 한 흑암산악 같은 크기의 인장이 되었다.
인장이 무서울 정도의 무게로 명음지문과 충돌했다.
다른 이들도 남김없이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
이는 천궁에 수많은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게 할 정도로 수많은 공간을 휩쓸었다.
명음지문의 힘은 아직 최대치가 발휘되지 않았기에 이 힘들을 모조리 소화해내기는 어려웠다.
결국 2명황은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너희들이 날 나서게 만든 거다!”
2명황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주위에 있던 모든 마기를 삼켰다.
늙어 보였던 그의 모습은 바로 중년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는 온몸의 힘이 최대치에 도달하게 했다.
2명황이 한 손바닥으로 마월, 하진우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장은 보기엔 크지 않았다.
그러나 품고 있는 힘은 매우 무서울 정도였다.
이는 바로 그들의 공격을 짓눌렀다.
콰콰콰쾅-!
무서운 신력이 폭발되고, 온 남천마의 생명은 이 힘을 느꼈다.
인간족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요수족, 사물(邪物)도 조용할 수가 없었다.
그들 모두 공격에 영향을 받을까 봐 숨었다.
그와 동시에 흑암마종에서는 여러 신급 강자가 다급히 날아왔다.
이외에도 여러 남천마의 신급 강자가 나타났다.
그들 모두 명황주의 거대한 변화를 느꼈다.
그들은 명황족이 폭동을 일으킬까 봐 두려워했다.
2명황의 공격은 바로 마월과 하진우 이들을 물러서게 했다.
아무도 그의 신력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안 그러면 그도 명황족을 이끌고 중원 대륙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수호 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마월은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큰 움직임이 일어났으니 수호 대인께서는 분명히 느끼셨을 거야. 그전까지 반드시 버텨야 해!”
하진우가 외쳤다.
곧이어 그들은 다시 힘을 합쳐 공격했다.
그들은 반드시 2명황을 붙잡아 명황족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됐다.
“내가 최후의 공격을 하게 만들지는 마라!”
2명황의 눈빛에는 짙은 사악한 기운이 흘렀다.
수년간 그는 오직 자신의 종족을 모두 데리고 떠나기를 바랐을 뿐이다.
그렇기에 그는 마월, 하진우 이들에게 필살의 공격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그는 제대로 화가 났다.
그가 다시 공격을 가하자, 하늘에선 마력이 바다처럼 마월과 하진우를 향해 돌진했다.
이는 그들을 뒤집어 놓았다.
이번에는 신급 무인조차도 피를 토했다.
이는 2명황의 작은 힘일 뿐이었다.
그와 동시에 2명황은 더 많은 힘으로 명음지문을 지탱했다.
이는 두 곳을 잇는 계문(界門)으로 절대 평범한 명음지문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명황주는 드디어 땅에서 떨어져 날아올랐다.
남천마주는 마치 거대한 땅이 도려내진 것처럼 깊은 구멍이 생겼다.
이는 사람을 감탄하게 하는 진정한 신적(神迹)이었다.
그때, 항소운은 이미 대전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명황주를 떠나고 싶어 했다.
그는 명황족과 마연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심지어 그는 명음지문이 연 것은 마연 7층이 아니라 명음계인 것을 발견했다.
명음계는 명음지문이 연 땅이다.
이는 명황족의 족지로, 명음마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곳이야말로 명황족의 낙원이었다.
명황주 밖에서 다른 한 항소운이 나타났다.
그는 자전신후를 향해 외쳤다.
“자전, 나를 도와 결계의 땅을 찢어줘. 내 분신이 그 안에서 빠져나오게 말이야!”
아무도 명황족 땅으로 들어간 것이 항소운의 분신인 줄 몰랐다.
그의 진신은 진즉에 명황족 밖에 남겨져 있었다.
이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서였다.
줄곧 수수방관하던 자전신후는 항소운의 목소리를 듣자 두말하지 않고 자전신창을 꺼내 명황주의 결계를 공격했다.
순식간에 자전신후의 몸에서는 번개가 흘렀고, 무서운 천둥이 하늘에서 내려쳤다.
이는 모두 자전신창에 모여서 결계를 미친 듯이 공격했다.
막을 수 없는 대단한 힘이었다.
끝없는 천둥의 힘이 계속해서 무서운 결계를 공격했다.
결계는 명음지문으로 인해 원래부터 불안정했었는데, 드디어 작은 틈이 생기게 되었다.
자전신후가 만들어낸 힘에 마월과 하진우가 크게 놀랐다.
그들은 무명인이 이렇게 강력한 공격을 가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2명황은 차갑게 말했다.
“죽으려고!”
곧이어 한 마장이 자전신후를 내려쳤다.
자전신후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손에 있던 자전신창은 바로 이를 찔렀다.
마치 하늘도 찌를 것처럼 그 힘은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