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883
제883화 10명의 절세천재
마월의 시선이 움직였다.
그는 마희에게 말하지 않고 항소운을 보았다.
“항소운, 할 말이 있는가?”
항소운은 마월을 보며 말했다.
“제가 정이 너무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 제 곁의 여인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도요. 하지만 절대 마희의 저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으리라 맹세하겠습니다. 그녀가 절 떠나지 않으면 저도 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녀가 날 떠나지 않는다면 나도 버리지 않겠다!’
이는 이미 항소운의 모든 마음을 대표하고 있었다.
마희는 감동받아서 항소운을 더 꽉 끌어안았다.
최소한 그녀는 자신이 항소운의 마음을 움직인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줄곧 적극적으로 항소운에게 표현했다.
그러나 항소운의 마음속에는 다른 여자뿐이었다.
이를 그녀는 매우 달가워하지 않았다.
현재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 마희는 한평생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아. 이 남자도 오직 내게만 속하게 될 거야.’
“아주 좋다, 남자가 여러 아내나 첩을 거느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네가 네 여자만 잘 챙기면 돼.”
마월은 칭찬했다.
마허무는 이에 불만을 표했다.
“할아버지 설마 동의하신 거예요?”
“당연히 그렇게 쉽지 않지.
밖에 열 명의 뛰어난 인재가 있다면서? 그들 모두 소생 경지에 들어설 가망이 있고 모두 명문의 후예라던데. 항소운이 그들을 싸워 이겨서 마희에게 진심인 것을 증명하도록 말이야.”
마월이 말했다.
마허무는 고민하다가 웃음을 지었다.
“이건 저도 동의합니다. 만약 그가 싸워 이긴다면, 그들 뜻을 따르겠습니다.”
이어 그는 항소운을 보았다.
“할 수 있겠나?”
“응하지 마. 열 명 모두 이미 성급 강자야. 게다가 세 명의 실력은 대성경에 도달했고, 심지어 한 명은 이미 반신과 싸울 수 있는 존재야.
패왕이 수련한 시간이 아직 얼마 되지 않으니 아직은 그들과 겨뤄서는 안 돼!”
마희가 항소운을 말렸다.
“만약 네가 그런 겁쟁이라면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 다만 반드시 내 딸에게서 떨어져야 할 것이야. 그럼 앞으로 영원히 그 아이를 볼 수 없을 거다.”
마허무는 차가운 모습으로 말했다.
“좋습니다. 열 명이든 백 명이든 모두 받아들이겠습니다!”
항소운은 강경하게 말했다.
“좋아, 그럼 네게 하루의 쉴 시간을 주겠다. 내일 우리 흑암마종의 흑암전대(戰台)에서 10대 최상의 천재에 도전하게 될 것이야.”
마허무는 그를 칭찬했다.
이어서 마허무는 강제로 마희를 데려갔다.
마희는 반항하기가 어려웠다.
마허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마희가 오늘 항소운과 하룻밤을 보낼까 봐 두려워서였다.
그렇게 되면 그의 체면은 말이 아닐 것이었다.
항소운은 쓴웃음을 지을 따름이었다.
그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마월은 사람을 보내 귀빈루에 항소운과 자전신후가 묵도록 했다.
항소운과 자전신후는 한동안 대화를 나누고 나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수련했다.
수년간 그는 움직이지 않을 때는 무조건 수련하려고 했다.
오늘날 그의 체내에 있던 성해건곤은 실질적인 성진으로 변했다.
그 속에는 여러 진의를 함축하고 있었지만, 그는 오늘날까지 이를 완전히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를 연구하려고 했다.
그는 화룡운해(火龍云海)의 화력을 흡수하며 자신의 실력을 키웠다.
이는 태초의 시기로 변했는데, 그는 성해건곤 속의 불의 힘이 더 짙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가 안에 심어둔 불의 힘의 약초가 크게 자랐다.
어떠한 힘이 커짐과 동시에 성진 속에 관련된 영물도 함께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항소운은 이를 자세히 연구했다.
아홉 가지 힘 모두 태초의 시기로 변할 수 있었지만, 어떤 한 힘의 비중이 커질수록 성해건곤 속의 생물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를 깨닫고 나서 성해건곤을 열 개의 구역으로 나누려고 했다.
이는 9가지 성진의 힘과 상응했는데, 그중 제일 큰 구역은 태초의 시기였다.
그는 요수를 잡아 그 속에서 수련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시험해보려고 했다.
물론 전제는 성해건곤의 배치가 더욱더 풍만하게 채워야 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너무 무미건조해져서 영물이 살아갈 활력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이 성진은 나로 인해 생겨났으니, 내가 성진의 주재자야. 새로운 걸 만들어봐야겠어!’
항소운은 속으로 다짐했다.
그리고선 태초의 시기와 연결해 힘을 움직여 산이나 물 같은 실질적인 것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조물은 신급 강자의 수단이었다.
항소운은 3품 전천경일 뿐임에도 이러한 능력을 지닌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만 그가 거듭해서 시도했지만 힘을 모이게 했을 뿐이지만 사물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난 분명히 이곳의 모든 힘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데 왜 조물까지는 되지 않는 거지?’
항소운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의 지혜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태초의 시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곧바로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됐다.
‘만물은 혼돈에서 비롯되고 내 혼태도 지금 태초신련(太初始莲)을 만들고 있어. 다만 혼태는 본래 혼돈지석과 다른 재료로 만들어졌고 난 조물하려고 하니까 반드시 혼돈의 진의를 깨달아야만 해낼 수 있을 거야.’
항소운은 흑암마종에게 혼담을 꺼내려고 온 절세천재 10명에 도전하게 됐다.
이 일은 이미 흑암마종의 귀빈각에서 퍼져나갔다.
이 10명의 절세천재는 절대 4대 학당의 천재와 비교할 수 없었다.
그들 중 몇 명은 이전에 학당의 천재였지만, 또 몇 명은 옛 세력의 천재였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반백 살이 넘었고,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도 이백 살이 넘지 않았다.
그들은 중원 대륙의 떠오르는 태양이었다.
마희는 이미 전천 성인이 되었다.
게다가 그녀가 시간의 도를 깨우쳤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녀는 분명히 시간의 도를 대성으로 수련할 수 있을 터였다.
그때 그녀는 중원 대륙의 최고가 될 것이 확실했다.
게다가 그녀는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하여 혼담을 꺼내려는 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자격이 되는 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흑암마종 귀빈각에 들어간 10명의 절세천재는 흑암마종의 눈에 든 사람들이었다.
인품이나 배후 실력으로도 트집 잡을 것이 없었다.
마허무는 이 열 명에게 말을 전달했다.
누구든지 항소운을 싸워 이기면 그의 사위가 될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 열 명은 이를 듣고 나서 모두 항소운과의 전투를 준비했다.
항소운의 이름은 그들 모두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들 또한 그토록 뛰어난 인물이 어떠한 모습인지 보고 싶어 했다.
하늘이 막 밝아왔다.
한 줄기의 빛이 흑암마천수를 비추었다.
이는 지면에 알록달록한 빛이 생겨나게 했다.
안락한 하루였다.
흑암마종의 흑암전대에는 이미 수천 명의 흑암마종 장로, 집사와 제자가 모여 있었다.
그들 모두 청년 성왕의 경쟁이 얼마나 격렬한지 보고 싶어 했다.
“듣자 하니 항소운이 한 수호 대인의 제자라고 하더군. 게다가 이미 명황족 천부를 지녔고 대성도 죽일 수 있다고 해.아가씨가 그와 어울리긴 하지만 10명의 절세천재를 이겨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군.”
“항소운은 반백 살도 되지 않은 것 같던데, 배 속에서 수련하기 시작해도 대성의 전투력을 갖추긴 어려울 거야. 그가 대성과 싸울 수 있는 건 분명 신급 물건을 사용해서 가능한 걸 거야.
10명의 절세천재 모두 비범해서 그들에게도 절대 신급 물건이 부족하지 않을 거야. 아마 항소운은 좋게 풀리지 못할 거야.”
“어이. 너희들이 모르는 게 있는데 이번 10명의 절세천재 중 한 명이 바로 다른 수호 대인의 제자야. 그의 신분은 항소운보다 낮지 않아. 전해진 소문으로는 그 수호 대인이 그를 다음대 수호신으로 키울 생각이 있다고 하더군.”
“맞아, 그 10명의 천재 모두 뛰어난 인재이고 이미 중원에 이름을 널리 알렸어. 아가씨와 아주 잘 어울리지.
그래도 항소운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
“뭐라고 하든 청년 성왕들의 전투를 볼 수 있는 건 우리에게 엄청난 영광이지!”
대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흑암전대는 이미 뜨거워졌다.
흑암전대는 신급 전대였다.
이는 3리 정도의 넓이로 보였다.
그러나 그 속에는 다른 건곤이 있었는데, 이는 신급 금제건곤이었다.
이것이 차지한 자리는 사실 한 성의 땅보다 작지도 않았다.
또한 이는 빈 땅 위에 떠 있었다.
검은색 석대는 성급 재료였는데, 작은 한 조각도 성급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흑암마종은 이를 전대로 이용했다.
그들의 온축은 얕볼 수준이 아니었다.
곧바로 10명의 절세천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혼자서 나오지 않았다.
그들 곁에는 모두 강력한 호도인(護道人)이 있었다.
호도인은 대성급 이상의 존재이기에, 그들 배후의 세력이 그들을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이 10명 모두 만 명 중 하나 나올까 말까 한 절세 인재였다.
외모나 수련 천부나 어떤 것으로 봐도 비교할 자가 드물었다.
그들은 마치 열 마리 어린 용이 세상에 나타난 듯이 엄청난 빛으로 흑암마종을 반짝이게 했다.
흑암마종의 여자들이 감탄했다.
그녀들은 여러 우수한 남자들은 본 적이 있었지만 이 열 명과는 천지 차이였다.
보라색 옷이 날리는 늠름한 미소년, 황제의 자태를 갖춘 태자, 크고 용맹한 남자, 바람기 가득한 공자…….
10명의 절세천재 모두 청년 성왕이었다.
청년 성왕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이백 살이 되기 전에 전천 성인이 되었다.
거기에 등급을 초월해 싸울 수 있었기에 이러한 칭호를 얻게 됐다.
이백 살은 일반인에게는 수명의 최대치였지만 전천 성인에게는 막 걸음을 뗀 소년일 뿐이었다.
한 절세천재가 먼저 흑암전대로 날아갔다.
이 천재는 약 스물 초반으로 보였다.
그는 화성갑(火聖甲)을 입고 거대한 화검(火劍)을 매고 있었다.
그의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외쳤다.
“항소운은 어디 있는 것이냐. 불타오르는 태양으로 단번에 널 죽여주겠다!”
그는 이미 7품 전천경에 도달한 절세천재였다.
그는 고작 120살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대성과도 싸울 수 있을 정도였다.
남황 고세가(古世家)인 염가(炎家)의 일족이었다.
그의 용맹한 전적 중 여덟 명의 최상급 성인을 죽인 기록은 제일 빛났다.
당시에 그는 6품 전천경 정점이었을 뿐임에도 이미 7품 전천경에 도달했다.
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염가 가족은 계승되는 고세가였다.
그들은 주로 불의 성진을 수련했고, 한 화산맥을 차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선조를 염신(炎神)이라고 불렀으며 그들은 세대마다 뛰어난 선천 화성진지체 키워냈다.
천부가 제일 약한 자조차도 성인이 될 자질을 가졌다.
그중 뛰어난 자는 자연스레 신급의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염열(炎烈)은 염가가 지난 천 년간 제일 소생 경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세대였다.
머지않아 그는 전천방에 참가할 것이었고 염족에서 제일 전천방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청년 성왕이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불의 성진을 수련하는 천재의 성격은 상대적으로 거칠었다.
열염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는 어려서부터 유망 인물이었고, 유아독존의 성격이 형성되었다.
그가 제일 먼저 항소운에게 도전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다른 아홉 명의 천재들은 그와 겨루려 하지 않았다.
항소운은 중원 대륙 출신에 수호신의 직전 제자였다.
그는 분명히 비범한 자일 것이기에 염열이 먼저 알아보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