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907
제907화 전후 사정
부대에는 진자룡이 있었는데, 그는 이미 혼태경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강해지고 싶어 했다.
하루빨리 용옥강에 도전해 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자신의 여인을 대신해 복수하려고 했다.
“죽어라!”
마족이 솟구쳐 올라오는 바깥에 다다르자, 진자룡의 몸에 한 마리의 기린이 나타났다.
그의 팔은 완전히 빨개졌다.
그는 앞에 있는 마족을 공격하려고 달려갔다.
우채접과 마희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녀들은 바로 마성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녀들이 함께하자 바로 여러 성인의 주의를 끌었다.
그들은 두 여인의 아름다움에 빠져 놀란 모습을 보였다.
“어디서 저런 미인들이 온 거지? 정말로 경국지색이구만!”
“그녀들은 마족을 죽이러 온 거야. 기개가 대단한걸? 나도 그녀들을 따라 전투에 참여해야겠어. 어쩌면 그녀들 중 한 명이 날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네 꼴을 봐라, 차라리 내가 가면 모를까. 두 미인은 내 차지야!”
인간족들은 미인을 보고 나서 이번에 왜 오게 된 것인지조차 잊어버렸다.
항소운은 출전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먼 곳에 머무르며 조용히 수행했다.
3년이 길다 하면 길고, 짧다 하면 짧았다.
항소운에게는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마족, 영역 밖 이족, 그리고 우가와 제족의 압박.
여러 이유로 그는 반드시 최대한 빨리 강해져야 했다.
항소운은 자신의 감응력으로 사야성을 소환했다.
사야성도 대성급의 실력을 지녔고, 그들이 만들어낸 진법으로는 반신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들이 자신의 진영에 함께한다면 확실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게다가 그도 낙일 황조의 상황을 확실히 알고 싶어 했다.
다만 사야성이 도착하기도 전에 낙일 황조의 3황자 황천극이 강력한 한 부대를 데리고 왔다.
근 몇 년간 황천극은 용봉 학당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전해진 바로는 그가 홀로 생사의 훈련을 하러 갔다 했고, 이는 언젠가 항소운을 따라잡아 그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는 낙일 황조의 황위에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그가 황조에 돌아가 병사를 데리고 마족을 상대로 출정한다는 것은 그가 막강한 저력을 지녔다는 것이었다.
그는 업적을 세워 부황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마연 결계에 다다르기 전에 뜻밖에도 항소운 일행을 만나게 됐다.
그는 아직 항소운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랑인과 인간족이 이곳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그는 이들이 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황천극 일행이 다가가기도 전에 랑위가 이미 그들 앞을 막아섰다.
랑위는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았다.
황천극은 정중히 말했다.
“난 낙일 황조 3황자 황천극이다. 마족을 죽이러 온 것이라면 우리가 함께하겠다!”
“떠나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하지만 랑위는 냉정하게 말했다.
“네가 감히? 이분이 3황자 전하인 것을 모른단 말이냐? 너희가 이분과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이다. 그런데도 이리 눈치 없다니!”
황천극의 곁에 시종이 나서며 다그쳤다.
그러나, 랑위는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황천극 일행이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면 바로 봐주지 않을 것만 같았다.
“오라버니, 저들은 신경 쓰지 말고 마족을 죽이러 가요.”
이 부대의 뒤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부대의 중앙에는 한 소녀가 새하얀 일각수를 타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몹시도 아름다웠다.
소녀에게 걸쳐진 자금색의 옷은 그녀의 몸매를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가슴팍에 한 청색 허리띠를 두르고 있었고, 이는 그녀를 더욱 우아해 보이게 했다.
소녀는 황소월이었다.
현재 그녀의 실력은 놀랍게도 5품 전천경이었다.
황천극조차 그녀보다 두 품급 아래로, 이러한 상승 속도는 무척이나 빠르다고 할 수 있었다.
그녀의 이러한 실력은 이미 충분히 용봉 학당의 3위 안에 들 수 있을 정도였다.
황천극 또한 지금 문제를 일으키긴 싫었다.
그는 자신의 부하에게 손을 흔들며 이곳을 떠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때였다.
그는 멀지 않은 곳의 암석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그리고는 가볍게 중얼거렸다.
“그였구나, 그래서 이렇게 방자하게 행동한 것이었어!”
황천극은 눈을 찌푸리며 외쳤다.
“이곳은 내가 차지해야겠다. 너희가 자리를 옮겨라!”
아무리 항소운의 실력이 강력하다고 해도 황천극의 곁에 있는 사람 또한 만만하지 않았다.
이번에 그가 병사들을 이끌고 출전할 때 부왕은 그에게 두 명의 반 신급의 강자를 보내주었다.
게다가 황소월의 곁에는 또 한 명의 진정한 신급 강자가 따르고 있었다.
또한, 이곳은 낙일 황조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항소운에 도전할 배짱이 있었다.
“괜히 일 만들지 마라!”
랑위는 황천극을 노려보며 외쳤다.
“모강(慕江), 저들을 쫓아내라. 명령을 위반하는 자는 죽인다!”
황천극은 자신의 곁에 있던 노인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모강이라는 노인은 한 발짝 앞으로 나서서 랑위를 향해 소리쳤다.
“모조리 꺼져라!”
그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이 내려치는 것 같았다.
이는 바로 앞에 있던 랑위의 귀를 공격했고, 그들의 칠공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그들은 바로 쓰러졌다.
이 랑위들은 제존일 뿐이었기에, 전천경 강자의 포효를 견뎌낼 수 없었다.
“누가 감히 우리 랑위를 공격하는가!”
한 랑위가 소리쳤다.
곧이어 여러 사람이 바람처럼 휩쓸어왔다.
랑위는 총 65명으로, 25명은 이미 우채접과 마희를 따라 출전했다.
남은 40명의 랑인은 아직 이곳에 남아 있었으며, 그중에는 여러 전천경의 인물이 존재했다.
랑위가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자릉종의 다른 사람들도 다가왔다.
그들은 랑위가 홀로 이 일을 마주하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이곳은 낙일 황조의 땅이고 3황자가 당신들의 자리를 옮기게 했다. 그러니 어서 썩 꺼져라. 안 그러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
모강이 차갑게 말했다.
“그래? 그러면 나 서귀가 도전해보겠다!”
서귀가 사람들 속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이런 일은 항소운이 나설 필요 없었다.
모든 건 서귀 자신이 처리하도록 두면 됐다.
“네가 뭐라고…….”
모강은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다만 그의 말이 마치기도 전에 그는 눈앞이 아물아물해졌다.
서귀는 이미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손가락을 잡았다.
서귀가 이를 힘껏 비틀었고, ‘아그작’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아악!”
모강은 바로 비참하게 울부짖었다.
그는 상대방이 바로 나설 줄 몰랐다.
때문에, 아무런 방비도 없이 손이 부러졌다.
이때 황천극의 곁에 있던 한 중년인이 다가왔다.
그는 서귀를 향해 호되게 주먹을 날렸다.
그의 주먹은 청색 빛과 함께 순식간에 서귀의 앞에 다다랐다.
중년인은 놀랍게도 서귀와 같은 대성경의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공격 속도는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서귀는 한 발로 모강을 걷어찼다.
그리고는 그 중년인의 주먹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재빨리 한 팔을 뻗어 그 중년인의 가슴팍을 공격했다.
중년인은 신속히 자세를 바꾸어 팔로 막았다.
그리고 그는 짙은 청색 빛을 토해냈다.
청색 빛은 놀라울 정도로 무서운 독기를 품고 있었다.
다행히 서귀는 이를 빨리 발견했고, 귀신처럼 신속히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중년인은 바로 따라붙었다.
중년인의 뒤에 한 무시무시한 독충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 청색 힘은 더욱더 무서운 독의 힘을 품고 있었고, 몸에 맞게 된다면 아무도 견뎌낼 수 없을 것이었다.
중년인은 낙일 황조에 이름을 날린 독성고중원(毒圣高中源)이었다.
원래 그는 돌아다니며 수련하던 사람이었는데, 언제인지 몰랐지만 낙일 황조에 빌붙은 것이었다.
“정말 싸우려고? 그럼 원하는 대로 해주지!”
서귀는 원래부터 마음 약한 자가 아니었다.
그는 상대방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또한 약해 보이지 않았다.
지옥과 천당의 그림자가 그의 두 손바닥 사이에 떠올랐고, 고중원을 뒤덮으려고 했다.
두 대성은 바로 하늘 위로 올라가 격전을 벌였다.
이는 매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황소월이 외쳤다.
“셋째 오라버니, 왜 싸우게 된 거예요, 저희가 싸우려면 마족과 싸워야 하잖아요.”
“어떠한 사람들은 마족보다도 밉지!”
황천극은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황소월은 황천극의 눈빛을 따라 돌아보았다.
익숙하고도 오랜만에 보이는 모습이 그녀의 눈에 담겼다.
이는 그녀의 안색을 변하게 만들었다.
‘그이구나!’
한동안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다.
당시에 그녀는 항소운을 어떻게도 좋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몇 가지 일을 통해 부딪치고 나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항소운이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항소운은 그녀를 점점 더 싫어하고 있었다.
수년간 그녀는 항소운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면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런데 만일 지금 그를 보게 된다면 더욱이 말로 이루지 못할 감정이 들 것이었다.
항소운은 이미 전투의 소리에 움직였다.
그는 일어서서 천천히 사람들을 향해 걸어갔다.
호미혜는 곁에서 다정히 따라갔다.
그녀는 아리따운 면모를 발산하고 있었다.
“3황자 전하, 그들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는 게 어떻습니까!”
누군가 황천극의 곁에서 물었다.
하지만 황천극이 답하기도 전에 황소월이 먼저 대답했다.
“안 돼!”
이어서 그녀는 말을 보충했다.
“강적을 앞에 두고 우리가 여기서 떠드는 건 마족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야.”
황천극은 고민하다가 말했다.
“우선 그분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자고. 아무튼 우리는 반드시 이곳에 진영을 세울 거야.”
그도 일을 키우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항소운 앞에서 체면을 세우고 싶었을 뿐이다.
“뭣들 하는 거냐.”
항소운은 자신의 사람들을 향해 담담히 말했다.
한 랑위가 앞으로 나와 서서 방금 일어난 일을 말했다.
특별히 과장된 말은 없었다.
항소운은 눈을 치켜뜨며 황천극을 보았다.
“정말 이곳을 원해?”
“그래. 이곳은 우리 낙일 황조의 땅이니 내가 말한 대로 따라라!”
항소운은 잠시 침묵했다가 말했다.
“……만일 내가 양보하지 않는다면?”
그가 말을 마치고 나자 황천극의 곁에 있던 사람들은 화난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칼을 뽑고 나설 것만 같았다.
“정말 양보하지 않을 거야?”
황천극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정말로 양보하지 않는다.”
항소운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함께 마족을 정벌하려고 하니 비록 나 항소운이 인재는 못 되지만 조금의 힘이라도 더하려고 한다.
그런데 마족이 제거되지 않은 지금, 3황자는 우리 같은 지원자들을 상대하려고 하는구나. 정 우리를 쫓아내야만 속이 시원한 건가? 만약 그렇다면 난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지.”
항소운의 이 말이 전해지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사람들은 이를 모두 듣게 됐다.
그러자 황천극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헛소리하지 말아라!”
“흥, 우리의 근거지를 원하던 것 아니었나? 이곳에 빈 땅이 이리도 많은데 굳이 우리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건 과거 내가 용봉 학당에서 너를 피 터지도록 때려서 그런 거잖아.
근데 그런 원한을 기억할 필요 있나? 심지어는 어엿한 황자 전하이신데!”
항소운은 차갑게 비웃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황천극의 곁에 있던 자들은 전후 사정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황천극이 항소운에게 복수하려는 것이었다.
대적을 앞에 두고도 황천극은 일의 경중을 모르고 항소운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은 금기시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