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931
제931화 정말 맛있군
“설마 아직도 신급 진이 있는 건가요?”
서귀는 의아해했다.
“이곳에 신급 진은 없지만 신급 혼이 있지!”
항소운은 날카로운 눈빛을 반짝였다.
그가 말을 마치자 한 소리가 우뚝 선 조각상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무도천안을 지닌 놈이군, 그래서 이곳의 하늘의 뜻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었어. 아주 대단해. 그러나 안타깝지만 만민의 후예가 아니군, 그러지 않았다면 이곳의 모든 전승을 네 마음대로 가져갔을 텐데 말이야.”
소리가 멈추자 한 흐릿한 형체가 조각상 위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어렴풋이 형체를 보았을 뿐,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기운으로부터 그가 최소한 신급의 분신임을 알 수 있었다.
“선배님을 뵙습니다!”
항소운은 그를 향해 몸을 굽혀 인사를 올렸다.
다른 이들도 인사를 했다.
특히 절망의 눈빛은 매우 뜨거워졌다.
그의 체내에 흐르는 혈맥의 힘이 이 순간 들끓는 것 같았다.
허영은 마치 이를 느낀 듯이 그의 시선은 절망에게 향했다.
그는 경악했다.
“정말 우리 만민의 후예가 있다니. 혈맥의 순도가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도 충분하지.”
절망은 다급히 무릎을 꿇었다.
“철륵족 후예 철륵 사망(沙望)이 선조를 뵙습니다.”
“철륵의 후예이군.”
이어서 그는 말했다.
“네가 이곳에 온 이상 내 은혜를 받아라.”
그가 말을 마치자, 한 줄기의 힘이 절망을 속박시키고 조각상 앞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의 손짓 한 번에 신천 아래에는 굳은 피가 나타났다.
곧이어 피가 녹더니 절망의 입으로 돌진했다.
절망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고, 신선한 피가 그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절망의 몸은 바로 묵직한 혈기에 뒤덮이고 순식간에 고치가 되었다.
끊임없는 혈맥의 힘이 흘렀다.
이는 광장을 짙은 혈기로 가득 채웠다.
그 누구도 피가 이렇게 강렬할 줄 몰랐기에 항소운 일행조차 크게 놀랐다.
“그는 우리 만민의 혈맥 전승을 받아들였으니 너희들은 그를 방해하지 말라. 다른 건 너희들이 알아서 하고!”
그 허영은 말했다.
그의 힘은 이미 상당히 약해졌다.
그는 자신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차라리 막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어차피 그가 만민의 전승을 남기게 되면 그의 사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선배님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소운과 사람들은 몸을 굽혀 인사를 올렸다.
곧이어 항소운은 자신의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모두 가서 자신에게 적합한 물건이 있는지 봐봐. 다른 건 절망이 깨어나고 나면 말하자고.”
이는 만민 황조의 보물이다.
절망이 만민의 후예인 이상, 항소운은 모든 것을 차지하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지금은 절망의 자신에 대한 충성을 시험하는 때이기도 하다.
만일 이 보물을 모두 그에게 남겨줘도 그가 항소운에게 충성을 하는지 안 하는지로부터 알 수 있을 것이다.
항소운은 첫 번째로 무리를 이끌고 광장으로 걸어갔다.
그의 시선은 제일 먼저 신단 앞에 있눈 신천에게로 향했다.
그는 신천이 마치 은하수를 비춘 듯이 별빛을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이는 매우 기묘한 광경이었다.
그 안에는 금색 비늘의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금리(金鲤)였다.
금리의 비늘은 대단히 두껍고 단단했고 용의 수염도 있었다.
물고기의 눈은 지혜의 빛을 보였는데, 그는 항소운의 시선을 발견하자 바로 신천 아래로 내려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설 속의 금린용어라니, 아마 곧 용이 될 거 같은데!”
항소운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용어는 매우 보기 드물었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있는 곧 용이 되려는 이 용어는 더욱이 진귀했다.
만일 금린용어를 먹게 된다면 아마 강인한 전체를 만들고 무한정으로 수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소생 경지를 돌파하는 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된다.
이는 가히 세간의 최상급 신급 약초라고 부를 수 있었다.
이는 항소운조차 탐나게 만들었다.
현재 그는 이미 5품 전천경이고 강력한 반 신급 육체와 영혼을 만들었지만, 만일 이 금린용어를 먹는다면 분명 진정한 신급 육체와 영혼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수십 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백 년일 수도 있다.
“금린은 이미 셀 수 없는 세월을 살아왔고 몸에는 용어주(龍鱼珠)를 품고 있을 거야. 계기가 생긴다면 진룡이 될 수도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가 항소운을 향해 말했다.
항소운은 이글거리는 눈빛을 거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건 선배님을 따르겠습니다.”
이어서 그는 신천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때 유청신은 이미 곁에서 소리를 질렀다.
“설마 이게 전설 속의 은하신천(银河神泉)인 건가?”
“아마 맞을 거야, 안 그랬다면 이런 기이한 현상이 나타날 리도 없지.”
병부사는 격분하며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항소운을 보며 말했다.
“패왕, 전 은하신천을 담은 작은 한 병이 갖고 싶습니다.”
병부사는 태생적으로 생명에 목숨에 결점이 있었다.
항소운의 생명의 진의조차 그를 대신해 채워줄 수는 없었다.
눈앞의 은하신천은 이를 해낼 수 있었기에 그는 항소운을 향해 구걸할 수밖에 없었다.
“은하신천은 우주에 거꾸로 걸린 신비한 공간에만 있으면서 성진에 따라 움직이지. 그것의 효과는 아마 네 성진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 거야. 네가 가서 챙기거라!”
항소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은하신천은 최상급 신천이었다.
이는 신급 강자들조차 혈안이 되는 물건으로, 그들의 신력을 대폭 상승시키고 더 순수한 힘을 만들어내게 해 공격력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이는 대성, 반 신급의 강자가 진정한 소생 경지에 들어서도록 도울 수 있어서 은하신천을 가지게 된다는 건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신이 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유청신도 주저하지 않고 은하신천을 원하기로 택했다.
그는 이미 최상급 대성이여서 이 신천이 생긴다면 그가 빠른 속도로 소생 경지에 들어서도록 도울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반신 경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심지어는 바로 이를 뛰어넘어 소생 경지에 도달할 수도 있었다.
병부사와 유청신이 신천을 가지러 가려고 할 때, 줄곧 신천 아래에 있던 금린용어가 뛰어 올라왔다.
그의 입이 벌려지고, 무시무시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르르르!”
용의 울음소리가 전해졌다.
마치 한 마리의 절세 진룡이 날아오른 듯이 그 포악한 힘은 광장 안의 사람들을 요동치게 했다.
병부사와 유청신은 미처 막기도 전에 진동에 의해 피를 토했다.
다른 사람들의 고막은 거의 터질 뻔했고 항소운조차 혈기가 뒤집혀 견디기 힘들다고 여겼다.
항소운은 제일 먼저 반응했다.
그의 진의의 힘이 움직이고, 순식간에 그의 혈기를 안정시켰다.
그와 동시에 그는 금린용어를 향해 사악한 눈빛을 보냈다.
그러더니 강력한 힘이 휩쓸었다.
“비록 네 울음소리가 대단하긴 하지만 우리를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선배를 봐서 네 목숨을 살려주는 거니까!”
“나쁜 사람, 나쁜 사람이 내 신천을 앗아가려고 한다!”
금린용어는 사람의 말로 욕했다.
곧이어, 그는 항소운이 두려워 다시금 신천 아래로 내려갔다.
항소운은 자조하며 허영을 보았다.
“선배, 이건 어떻게…….”
“이건 네가 알아서 해라. 아무튼 그를 다치게 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 허영은 담담히 대답했다.
그 허영에게 자신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절망을 지켜내 그가 혈맥 전승을 받게 하는 것이기에 다른 건 일절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항소운은 생각하다가 은자를 소환해 말했다.
“은자, 가서 저 용어와 얘기를 나눠봐.”
은자는 항소운의 팔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는 바로 신천 아래로 들어갔다.
금린용어는 은자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은자의 몸에서 동원의 냄새를 맡았다.
그러나 그도 바로 공격하진 않고 은자를 경계하는 모습으로 보았다.
“너도 날 괴롭히러 온 거야?”
“대장을 따라가, 그에겐 용의 기운이 있어서 네 변화의 마지막 한 걸음을 도와줄 거야!”
은자는 진지하게 금린 용어를 향해 말했다.
“……너 그게 정말이야?”
금린용어가 물었다.
“당연히 진짜지, 내가 천각사족의 혈맥을 지닌 게 아니라면 난 진즉에 용이 됐을 거야!”
은자는 확신했다.
금린용어는 동요했지만 여전히 바로 응할 수는 없었다.
비록 그가 다른 생령을 마주한 적은 없었지만 열린 지혜로부터 다른 종족을 상대할 때는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항소운은 이미 은자와 금린용어의 대화를 들었다.
그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있는 순수한 용의 기운을 뽑아내 말했다.
“금린용어, 이게 네가 필요한 힘이 맞는지 봐볼래?”
금린용어는 그 용의 기운을 보자 눈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그는 용의 기운을 물려고 다가왔다.
그의 속도는 무척 빨라서, 눈 깜짝할 새에 항소운의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항소운이 후퇴하는 속도는 더 빨라서 그가 물기도 전에 이미 물러섰다.
“어서 그걸 건네줘, 너희가 신천을 가져가게 해줄게!”
금린용어는 다급히 말했다.
“네가 날 따라가면 용의 기운는 네 것이고 신천도 널 위해 남겨둘게. 내가 소량만 가져가는 건 어떻게 생각해?”
항소운은 금린을 향해 말했다.
“그건…….”
금린용어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항소운은 다시금 용의 기운을 끄집어냈다.
두 가닥의 용의 기운이 동시에 손에 있으니 금린용어는 순순히 따라가게 됐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용의 기운을 내게 준다면 내가 순순히 따를게!”
그는 신천에서 무수한 세월간 담그고 있어도 용이 될 수 없었다.
이는 그의 체내에 있는 용의 기운이 아직 용이 되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항소운의 용의 기운는 마침 그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었다.
어쩌면 이 용의 기운들로 인해 그가 완전히 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혀 문제될 게 없어. 용의 기운은 충분하니까!”
항소운은 기뻐했다.
그는 용의 기운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룡의 몸도 있어서 순수한 용의 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마 이 또한 금린용어가 제일 필요한 것일 테다.
“그럼 신천을 가져가. 하지만 절대 너무 많이 가져가면 안 돼. 난 이걸로 몸을 보살펴야 하거든.”
드디어 금린용어는 타협했다.
“하하, 그러면 이 용의 기운은 네가 삼키게 해주겠다!”
항소운은 길게 웃었다.
그리고선 한 가닥의 용기를 금린용어를 향해 던졌다.
금린용어는 뛰어올라 입을 열어 용기를 삼켰다.
강력한 용의 기운이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환호했다.
“정말 맛있군.”
허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이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놈이야.”
항소운은 금린용어의 문제를 처리하고 나서야 광장에서 거닐었다.
먼저 그는 짐승 가죽으로 만들어진 책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책들을 열어보며 이 책들에 기재된 것이 매우 보기 드문 전결과 전투 기술임을 발견했다.
사라진 지 오래된 전투기술들도 여기서 볼 수 있었다.
“역시 제일 강력한 황조 중 하나이군, 보물들이 정말 풍부하잖아!”
항소운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