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934
제934화 아등바등하는 것일 뿐
“당 형, 이번에 적이 누군데 형조차 놀란 거예요?”
철무는 덜렁이가 아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철익족이 개천성에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다.
“전투력이 대성과 견줄 만한 놈인데 현재 화선족의 족지에 있어. 그놈에게 비장의 무기가 있는 거 같아서 만일을 대비해 널 부르러 온 거야!”
당가의 조상이 말했다.
철무는 상대방의 실력을 듣고선 한숨을 내뱉었다.
“좋습니다. 그럼 감히 우리 두 가문을 건드린 자가 대체 누군지 보러 가시지요.”
곧이어 그 둘은 화선족의 족지로 향했다.
* * *
그때, 항소운은 육소청을 데리고 화곡(花谷)에서 산책하며 예전의 평화를 되새겼다.
항소운은 깨끗한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의 긴 몸은 강인하지만 부드러운 미를 잃진 않았다.
그의 늠름한 얼굴은 여느 여자들이 빠지게 할 수 있을 정도였고, 특히 그의 태초 전체가 완성되고 나서는 그의 몸에 있는 듯 없는 듯 신급 기운이 뒤덮였다.
그 신성의 기운은 일반인이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육소청은 연꽃처럼 아름다웠다.
그녀의 삼천청류(三千青柳)는 딱 날씬한 허리와 엉덩이를 가렸고, 그녀가 걸을 때마다 버들은 휘날렸다.
마치 봄바람이 스치듯이 아름다웠다.
완벽한 한 쌍이 함께 걸으니 꽃들조차 빛을 잃었다.
“요 몇 년간 정말 빨리 실력이 상승했는걸? 예전에 넌 입룡경이었을 뿐이잖아!”
항소운은 육소청의 부드러운 손바닥을 잡고 말했다.
“너와 비교하면 난 아직 많이 남았지!”
육소청은 조소했다.
원래 그녀가 정말 크게 발전했다고 생각했지만 항소운의 앞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도 자신을 낮출 필요 없어, 네 체질은 약하지 않아서 이미 충분히 빠른 속도로 수련하고 있는 거야. 난 뜻밖의 만남으로 현재의 전투력에 도달한 거고.”
항소운은 대답했다.
확실히 수년간 그는 무수한 위험을 겪으면서 자신의 태초 전체를 성공적으로 수련했다.
이 세월 간 그는 뜻밖의 만남을 수차례 마주했고, 그랬기에 그의 실력이 현재의 경지까지 폭등했다.
만일 순서대로 하나하나 진행했다면 그는 아마 육소청만큼 빨리 실력을 상승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넌 엄청 고통스러웠겠다. 내가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해서 아쉬워!”
육소청은 안쓰러워하는 모습으로 항소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바보, 남자가 고생 좀 하는 게 뭐라고. 너희를 지킬 정도가 되는 걸로 충분해!”
항소운은 육소청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이어서 그는 또 말했다.
“이번에 내가 온 건 너희 화선족을 통해 우리 자릉종의 순간이동 진을 연결하려는 거야. 어떻게 생각해?”
그는 자신의 곁에 있던 사람을 모두 지키려고 했지만 서로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는 자신의 힘이 닿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다.
만약 순간이동 진이 생긴다면 말이 달라진다.
그들을 지켜주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자주 볼 수 있기에 일거양득이었다.
“이건 내가 결정짓지 못해!”
육소청이 대답했다.
“네게 다른 의견이 없다면 난 너희 족장도 동의하리라고 믿어!”
항소운은 자신만만하게 웃음 지었다.
화선족은 작은 이족에 불과했다.
어쩌면 과거에는 그리 약하지 않았지만, 현재 그녀들은 이미 그의 눈에 차지 않았다.
육소청은 항소운을 보며 아리따운 미소를 지었다.
“난 당연히 동의하지!”
그녀의 미소는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이는 항소운의 마음을 직격해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그때, 거센 두 기운이 휩쓸어왔다.
이는 화선족 하늘을 뒤틀리게 만들고 혼란에 빠트렸다.
화선들은 크게 당황했다.
항소운은 그 순간 육소청을 놓아주었다.
그의 몸은 마치 포탄처럼 하늘을 뚫고 날아올랐다.
그는 육소청을 향해 말했다.
“날 기다려!”
이어서 항소운은 화선족의 공간 금고를 찢었다.
그는 바로 밖으로 돌진했다.
그의 시선은 당가의 조상과 철무에게로 향했다.
그 둘은 화선족 족지를 공격할 준비를 했다.
그들은 항소운이 나온 걸 보자 시선이 자연스레 항소운에게 향했다.
“역시 네 놈이구나, 이번에 넌 날개를 달아도 날지 못할 것이다!”
당가의 조상은 짙은 살기를 보였다.
철무는 항소운을 보며 기이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5품 전천경일 뿐인데도 당형이 이렇게 대해주다니, 하찮은 일을 요란스레 처리하는 거 같은데요.”
“흥, 이놈을 얕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 다른 분신이 그에게 살해됐으니까!”
당가의 조상은 차갑게 비웃었다.
“만약 그렇다면 이놈이 정말 꽤 실력이 되는 가보군요!”
철무는 경시하는 마음을 거두고 대답했다.
그리고 또 말했다.
“차라리 제가 그를 상대해보지요.”
그는 말을 마치고선 한 쌍의 철익을 움직였다.
강력한 바람이 항소운을 찢어버리려고 했다.
그는 항소운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려고 했다.
“굳이 천국 가는 길을 두고 지옥문을 열려고 하다니!”
항소운은 차갑게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림자로 변해 철무의 공격을 피하고 철무를 향해 돌진했다.
그의 손에는 풍인(風刃)이 만들어져 철익의 가슴팍을 공격했다.
항소운의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철무가 반응하기도 전에 풍인이 이미 떨어졌다.
당가의 조상은 놀라 외쳤다.
“조심해!”
항소운의 속도는 엄청 빨랐다.
반신만이 그와 견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철무는 항소운이 이리 대단한지 알지 못했다.
당가의 조상의 일깨움은 이미 너무 늦었다.
항소운의 수인은 바로 그의 가슴팍을 가르고 철무의 철처럼 단단한 몸을 움푹 파이게 만들었다.
철퍼덕-!
철무는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갔다.
그의 철익이 움직이고, 마치 두 칼날처럼 항소운이 추격해 오는 것을 막았다.
철익족의 신체가 뛰어나지 않았다면 항소운은 단번에 그의 가슴팍에 구멍을 냈을 것이다.
“네 이놈 죽어라!”
당가의 조상도 곁에서 공격에 나섰다.
그의 두 손은 무시무시한 불 인장으로 변해 항소운의 등을 폭격했다.
두 손의 위력은 강렬했다.
더욱이 그는 금색의 상급 불씨를 품고 있어서 동급의 반신조차 저 멀리 도망쳐야 했다.
당가의 조상은 6할 반신이었다.
소생 경지까지 이미 얼마 남지 않은 그가 폭발해낸 전투력은 얕봐서는 안 됐다.
항소운의 반응력은 어찌나 민첩한지 그의 몸은 마치 용처럼 당가 조상의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무수한 풍인을 그의 몸에서 폭발시켰다.
풍권잔운(風卷残雲)!
항소운의 몸에 있던 바람의 힘은 마치 재난이 폭발해낸 힘처럼 이곳을 뒤집어놓았다.
두 힘이 묵직하게 충돌했다.
무수한 힘이 사방으로 떨어지고, 이는 주위에 있던 구름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때 철무가 회복했다.
그의 손에는 반 신급 무기가 나타나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너를 산산조각 내주겠다!”
중폭풍폭(重爆風暴)!
철무가 만들어낸 힘은 정말로 반신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시무시한 폭풍우는 흙의 힘과 섞였는데, 그 파괴력은 공간을 조각낼 정도로 엄청났다.
화독신장(火毒神掌)!
당가의 조상도 목숨을 바쳐 싸웠다.
그의 몸에 있던 불의 힘은 독의 힘과 섞여서 무시무시한 화독신장으로 변했다.
이는 주위가 불의 힘으로 들끓게 했을 뿐만 아니라 포악한 독기를 그 안에 품고 있었다.
이에 닿게 된다면 분명 바로 사망하게 될 것이었다.
두 명의 반 신급 강자가 힘을 합쳐서 나섰다.
그의 흉악한 힘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흔한 반신도 쉽게 싸우지 못할 정도이니 말이다.
항소운은 이 두 공격에 자신의 몸에 있는 성진의 힘 세 가지를 동시에 폭발시켰다.
뇌화풍운(雷火風雲)!
바람이 불의 기세를 돕고 천둥은 불의 힘을 키웠다.
천둥, 불, 바람 세 가지 힘이 결합되자 뇌화의 폭풍우가 잔학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는 양옆에 있는 두 힘과 거세게 충돌했다.
우르릉-! 쾅쾅-!
연속해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이에 창공조차 뒤흔들리고 화선족의 아래에 있는 화선들은 놀라서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들은 이 힘이 자신에게 떨어지게 돼 살길이 없어질까 봐 두려워했다.
‘소운, 제발 조심해야 해!’
육소청은 기도했다.
그녀는 항소운이 이번 전투에 마주한 위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도우러 갈 방법이 없었다.
항소운에게 짐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힘이 충돌하자 항소운은 견뎌내긴 했지만 창공 밖으로 후퇴하게 됐다.
그는 아직 5품 전천경일 뿐이어서 객관적 경지가 반신인 무인과 싸우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
“넌 오늘 날개를 달아도 날지 못할 것이다!”
당가의 조상은 그를 추격하며 외쳤다.
철무는 그림자처럼 움직였다.
그는 반 신급 무기를 들고 주저 없이 항소운을 공격했다.
‘이놈은 너무 강력해, 만일 그를 죽이지 않는다면 몇 년이 지나고 나서는 더 대단해질 거야.’
철무의 살기가 크게 생겨났다.
그는 이미 온 힘을 다해 싸웠고, 그의 공격은 당가의 조상조차 곁눈으로 보게 만들 정도였다.
‘이놈보다 경지가 높아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이 공격은 나도 상대하기 버거웠을 거야!’
당가의 조상은 속으로 생각했다.
“너희 두 사람으로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순진하군!”
항소운은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정말로 전력을 다해 싸웠다.
건곤멸도권!
순식간에 성진이 혼돈의 힘과 함께 생겨나는 것처럼 충돌된 힘은 성진이 폭발한 것 같았다.
그 어마어마한 위력은 당가의 조상과 철무조차 변하게 만들었다.
혼돈의 진의의 파멸의 도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항소운과 그 둘의 차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두 사람을 물리쳤다.
항소운은 그들과 오래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양천보를 걸으며 철무의 뒤에 나타났다.
혼돈의 힘이 수직으로 내려쳤다.
쾅-!
철무가 아직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등에서는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그의 성체조차 바로 추락했다.
당가의 조상은 크게 놀랐다.
그의 손에서 신급 무기가 나타나고, 더 이상 아무런 힘도 남겨두지 않은 채 다시금 항소운을 공격했다.
항소운은 차갑게 비웃었다.
“아등바등하는 것일 뿐.”
그는 말을 마치고 두 주먹을 연속으로 휘둘렀다.
그의 들끓는 권의는 대단한 기세를 보였다.
혼돈의 힘은 마치 연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고, 성진이 흔들리는 모습이 더해지니 그 기이한 현상은 정말로 놀라울 경지였다.
항소운의 혼돈의 진의에 대한 깨우침은 점점 더 깊어갔다.
그 위력은 실로 무서웠다.
그는 당가의 조상을 수차례 후퇴하게 만들었고, 그의 손에 있는 신급 무기가 만들어낸 힘조차 항소운의 공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
당가의 조상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의 어깨가 명중했다.
그의 어깨는 순식간에 박살 났지만 신급 무기는 항소운의 손으로 향했다.
당가의 조상은 얕봐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의 화독장은 항소운의 가슴팍에 호되게 흔적을 남겼다.
포악한 화독의 힘이 항소운의 체내로 들어가려고 했다.
철무는 오랫동안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항소운의 공격에 거의 목숨이 반쯤 사라졌다.
만일 대성경에 도달해 스스로 몸을 회복시킬 수 있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전투력을 잃었을 것이다.
그의 철익은 갑자기 길어졌다.
마치 강력한 신급 무기처럼 항소운을 그 속에 감싸고 그의 손에 있던 반 신급 무기로 항소운의 머리를 거세게 내려쳤다.
“죽어라!”
철무는 이를 악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