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961
제961화 양검
“그만, 너희들은 우선 옆에 가 있어라.”
항소운은 그들을 신경 쓰기 귀찮아서 손을 내저었다.
곧이어 그는 백리일소에게 상고 신급 유적이 있는 곳에 관해 물었다.
백리일소는 당연히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걸 항소운에게 알려주었다.
알고 보니 멀지 않은 곳 신급 진법으로 봉쇄된 신급 유적지가 있었다.
거기에 인간족 강자가 남긴 엄청난 신장(神藏)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곳의 진법을 깨부술 능력이 없어서 백련교 일행의 쫓김을 당했다.
그리고 그렇게 백련고는 신장이 있는 곳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백련교의 사람은 백리일소 이들이 그곳의 소식을 폭로할까 봐 두려워서 그들을 모조리 죽이려고 했다.
그들이 빨리 도망치지 않았다면 이미 죽은 사람일 것이다.
항소운은 이를 듣고 나서 얕은 미소를 지었다.
“백련교와 난 과거 원한이 있지. 이번에 속 시원하게 끝내자!”
이어서 그는 백리일소를 보며 말했다.
“나를 따라 백련교를 귀찮게 하러 갈래?”
“그들은 최소 삼사백 명인데, 고작 우리의 실력으로 어떻게 그의 상대가 되지?”
백리일소는 걱정했다.
“사람이 많은 게 무조건 승리를 의미하진 않지.”
항소운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좋다. 이리도 자신 있으니 나도 함께하겠다.”
백리일소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패기 넘치는구나. 너희 모두 쉬어라. 내가 너희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길을 나서도 늦지 않아.”
항소운은 만족한 듯 대답했다.
그리고 바로 회춘술을 사용해 백리일소 일행의 상처를 치유했다.
그러자 그들의 상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백리일소와 사람들은 항소운의 치료 수단에 놀랐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놈, 전지전능한 건가?’
백미가 데려온 사람들은 이때 내란이 일어났다.
그들 누구도 백미의 말을 완전히 듣는 사람이 아니었다.
“백미, 이 일은 돌아가게 되면 성자께 보고드려야 해. 우리가 어떻게 이들에게 제제받는다는 말이냐!”
백미와 함께 온 반신은 매우 불만스러워했다.
“우리가 사람에게 제제받는다니? 함부로 지껄이지 마. 이분은 패왕 항소운이고, 우리가 그를 따르는 것이야말로 최적의 선택이야!”
“내가 보기에 넌 조종당하고 있어. 여러분 저를 따라갑시다!”
다른 한 반신이 분노해 외쳤다.
“너희 어디로 가려는 거야?”
항소운은 다가와 물었다.
“항소운, 광기 부려봤자 우린 네가 두렵지 않아!”
그 반신은 항소운을 보며 대답했다.
“이렇게 말이야? 너희 모두 이곳에 남아라!”
항소운은 가볍게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말했다.
명혼공간이 조용히 그 100여 명을 뒤덮었다.
100여 명의 사람들은 반응할 기회도 없이 모두 항소운의 명혼 공간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들은 모두 크게 당황했다.
대명룡혼주!
항소운의 영혼은 혼주를 읽고 있었다. 혼주의 수와 힘 모두 일전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그는 한 번에 백여 명을 통제하려고 했다.
명룡혼주의 최종편은 오직 신급 영혼에 도달한 사람만 버텨낼 수 있었다. 또한 자신보다 낮은 경지에 있는 사람을 마주해야만 가능했다.
백련교 연맹의 100여 명은 모두 쇠사슬에 묶였다. 그들은 전혀 이곳을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그들 모두의 머릿속에는 항소운의 혼주가 깊숙이 박히고, 영혼에는 혼주가 새겨졌다. 그들은 완전한 항소운의 꼭두각시가 됐다.
항소운은 원래 그들에게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그는 조금의 인자함도 베풀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완전히 항소운에 의해 통제되자, 항소운의 신급 영혼은 다소 버거워했다.
아무래도 영혼력의 소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항소운이 명혼공간을 거두자, 100여 명의 사람이 예를 갖추어 항소운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패왕을 뵙습니다!”
항소운의 뒤에 있던 백리일소 일행은 크게 놀랐다.
‘잠깐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백련교의 사람들은 항소운에게 항복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눈에 띄지 않는 난석림(亂石林) 속에서 백련교의 군대가 이 부근을 둘러쌌다.
그들은 자신 세력의 깃발을 꼽아두었다. 다른 성인이 이곳에 다가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백련교는 북강의 손에 꼽는 엄청난 세력이다. 그들은 흑암마종보다 강하면 강했지, 절대 약하지 않았다.
그들과 3대 최강 세력은 한 줄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 그들을 쉽게 건드리는 일도 없었다.
동굴이 발견되었다.
원래 이 부근을 떠돌던 잔혼이 모두 깨끗이 치워졌다.
강력한 군대는 이 동굴 부근에 있었고, 이곳의 신급 진을 파괴하려고 했다.
이 군대가 바로 북명천붕이 이끄는 백련교의 연맹이었다.
소위 말하는 백련교 연맹은 백련교의 이름으로 소집한 맹우이다.
이는 맹우들 모두 백련교를 우두머리로 함께 상고 전장에서 전투를 벌인다.
북명천붕은 여전히 들끓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러 성자 중 천부가 제일 뛰어난 인물 중 하나였다.
오늘날 북명천붕은 이미 한걸음에 3할 반신에 도달했고, 이는 항소운의 경지와 똑같았다. 게다가 그의 품급을 뛰어넘어 싸우는 능력을 가져서 일반 신급 강자는 모두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북명천붕이 전천경을 돌파한 게 10년이 되지 않았는데 3품 전천경에서 반신 경지까지 도달한 이런 상승 속도는 매우 무서운 수준이다.
이 또한 그의 곁에 여러 능력자들이 모여든 이유이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진법을 부수지 못해?”
북명천붕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북명천붕은 외모가 준수했다. 그의 곁에는 여러 아름다운 여인이 맴돌고 있어서 마치 많은 별이 달을 에워싼 것처럼 눈부셨다.
“성자, 이곳의 진법은 다소 복잡해서 저희가 깨부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반신이 그의 곁에서 대답했다.
“그래, 속도를 올려라. 안 그러면 다른 세력에게 발각되어 좋은 땅을 차지해 신장을 챙기는 게 어려워질 거야.”
북명천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서 그는 또 물었다.
“백미 그들은 어찌 아직 돌아오지 못했지? 설마 그 정도의 사람도 처리하지 못하는 거야?”
“아마 곧 돌아올 것 같습니다.”
그 반신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들이 바라는 것과 완전히 달랐다.
백미 일행은 빨리 돌아오지 못했고, 숨어있는 한 사람이 조용히 이 부근에 나타났다.
그 사람은 항소운이었다.
그는 백리일소의 입에서 신장의 소식을 전해 듣고 나서 백미 일행을 통제하고, 홀로 이곳으로 왔다.
항소운이 모든 사람을 데리고 공격하러 오지 않은 것은 북명천붕의 군사가 더 많고 강한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가 여러 사람을 데리고 온다고 해도, 북명천붕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에 먼저 상황을 알아보고 결정 지으려고 했다.
항소운은 명영둔을 사용했기에 쉽게 그의 존재를 발견하는 사람이 없었다.
태생적으로 이동(理瞳)이 있거나 후각이 예민한 사람만이 그를 알아볼 수 있겠지만, 그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항소운은 조용히 동굴 앞에 왔다.
그는 두세 명의 진법대사가 주위의 지형을 관찰하고, 진문을 찾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이곳의 신급 진을 파괴하려고 했다.
항소운의 무도천안이 움직이고, 이곳의 진문을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흙의 진의의 힘을 대지와 합쳐서 곧바로 이 진법의 오묘함을 확실히 만져보았다.
이곳의 진법은 사실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다만 이 진법대사의 경지가 비교적 낮아서, 이곳의 진법을 빠르게 깨부술 수가 없었다.
이 진법은 강제적으로 부술 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한다면 분명 동굴 속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기에 그들 모두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
‘바보 같은 놈들!’
항소운은 손발이 묶인 진법대사를 보며 속으로 욕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이 진법에는 허점이 많았지만, 상대방은 알아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가 한발 앞선 것을 탓할 수는 없었다.
항소운은 진법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바로 민감한 지대를 피하고, 자신의 힘으로 진법의 방향을 바꾸어 동굴 앞의 진법에 빈틈이 생겨나게 했다.
그는 그 틈으로 들어갔다.
“응? 방금 왜 진법이 움직인 것 같지?”
진법대사는 의아해했다.
“분명 네 눈이 이상한 거야. 어서 진을 부수자. 안 그러면 성자가 난리를 치게 될 거고, 우리도 힘들어질 거야!”
다른 진법대사가 말했다.
* * *
항소운은 이미 동굴 안에 있었다.
이 동굴는 크게 복잡하지 않고 일목요연했다.
아무도 그 속에 대량의 신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썩지 않은 시체가 그곳에 앉아 있었다.
그는 신급 무기를 쥔 채로 거대한 영역 밖 생령의 머리를 찔렀다.
그의 머리는 터지고, 시체의 심장은 영역 밖 생령에 의해 눌러져 장기가 모두 파열됐다.
그 당시의 격전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알 수 있었다.
원칙대로라면 신급 경지에 도달하면 영혼이 사라지지 않고 피를 떨어뜨려 되살아날 수 있었지만, 시체와 영역 밖 생령은 사망해서 그들이 완전히 죽은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항소운은 자세히 관찰했다.
그는 시체의 손에 쥐어진 게 특이한 장검인 것을 발견했다. 검에는 오래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무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그의 성해건곤 속의 음검이 갑자기 급속도로 움직이더니, 영역 밖 생령을 찌른 장검도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슉슉-!
장검이 극양의 힘을 뿜어냈다. 순수한 맑은 흰색 빛이 동굴를 밝게 비추었다.
빛의 힘이 항소운을 상당히 편하게 했다. 마치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처럼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흘렀다.
그는 자신의 성해건곤을 풀어내고 음검이 알아서 다가가게 했다.
음검에는 극음의 어둠의 힘이 흐르고 있었다.
이는 장검에 흐르고 있던 빛의 힘과 갑자기 교차되었다.
음과 양의 힘이 합쳐지더니 바로 태극 도안을 만들어냈다.
두 검이 허공에서 서로를 쫓아다녔다. 음검은 앞에 있었고 다른 검은 뒤에 있었다.
검들은 서로 점점 더 가까워지더니 얼마 안 가 서로 충돌했다.
항소운의 눈은 커졌다. 그는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설……설마 이게 양검인가?”
상고에 한 신급 무기가 음양검으로 불렸는데, 이는 인간족 최상의 신급 무기였다.
전해진 바로는 음양검을 얻게 된 인간족은 지존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눈앞에 음양검이 나타난 것이었다.
항소운은 마음이 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한 번도 양검이 상고 전장에서 나타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또한 그에게 이리 발견될 줄도 몰랐다.
항소운이 아직 정신을 되찾지 못했을 때, 음양검은 하나가 됐다.
그리고 순식간에 극강의 음과 양 두 기운을 뿜어냈다.
여러 정체 모를 기가 갑자기 이 동굴을 뒤덮었다.
음양 검도의 구결이 항소운의 머릿속에 갑자기 울려 퍼졌다.
항소운은 멍해졌다.
* * *
동굴 밖에 있던 사람들은 동굴 안의 힘에 놀랐다.
“갑자기 동굴 안에 무슨 일이지? 뭔가 강력한 힘이 요동치는 것 같은데.”
북명천붕이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혹시 저 안에 아직 살아있는 놈이 있는 걸 아닐까요? 그렇다면 골치 아파지겠는데요.”
호법 산대천(山大川)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전력을 다해 진법을 뚫어야지. 저 안에 대체 뭐가 숨겨져 있는지 알아야겠다!”
북명천붕의 호령이 떨어지자, 진법대사들은 가만히 고민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까지 동원해 강제로 진법을 뚫기 시작했다.